창원 신방리 음나무 군(群)은 동읍 신방리 신방초등학교 뒤 길옆 언덕에 있는
음나무숲(군)으로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 제164호로 지장되어있다.
이 음나무군은 거목 4그루와 주변에 10여 그루의 작은 음나무들이 함께 자라고 있다.
수령은 400~700년정도 추정하고 있으며, 큰나무는 대체로 높이가 15m 정도이며
둘레는 가장 큰 것이 3.7m이고 다른 3그루는 3.2m 정도이다.
신방리의 음나무군은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살아온 나무들로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화젹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음나무는 옥편과 국어사전에는 엄나무라고 표기한다.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나무가
모양새의 특징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러나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음나무가 올바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음나무는 물갈퀴가 달린 오리발처럼 생긴 커다란 잎이 특징이다.
옛사람들은 오동나무 잎과 비슷한데 가시가 있다는 뜻으로 자동(刺桐)이라 했다.
다른 이름인 해동목(海桐木) 역시 오동나무 잎을 비유한 이름이다.
음나무 껍질은 해동피(海桐皮)라고 알려진 약재다. 동의보감에는
“허리나 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적백이질, 중악과 곽란, 감닉, 옴, 버짐, 치통 및 눈에 피가 진 것 등을
낫게 하며 풍증을 없앤다”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음나무를 대문 옆에 심어두거나, 가시 많은 가지를 특별히 골라
문설주나 대문 위에 가로로 걸쳐 두어 잡귀를 쫓아내고자 했다.
험상궂은 가시가 돋아 있는 음나무 가지를 귀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하였다.
'문화유산산책 > 천연기념물,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천기409호) (0) | 2020.07.19 |
---|---|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천기320호) (0) | 2020.07.16 |
거창 당산리 당송(천기410호) (0) | 2020.07.07 |
장수 노곡리 소나무(보호수) (0) | 2020.07.07 |
장수 봉덕리 느티나무(천기396호)외 (0) | 2020.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