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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서울,경기.강원권

신선들이 노닐던 동해 무릉계곡(명승 제37호)

by 안천 조각환 2020. 7. 19.

 

무릉계곡은 동해시의 서쪽 두타산(1,353m)과 청옥산(1,256m), 고적대(1,354m)에서 

발원한 계류들이 흐르는 골짜기로, 호암소로부터 용추폭포까지 약 4㎞정도를 이른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로, 2008년 명승지 제37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산수의 풍치가 절경을 이루어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계류가 만나는 쌍폭
무릉계곡의 절정인 용추폭포

이 곳은 고려 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선경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 많은 시인묵객들의 시(詩)가 1,500여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져있다.

계곡 위쪽에는 쌍폭포와, 3단으로 되어 있는 용추폭포가 있어 절정을 이룬다.

여름날 무릉계류를 따라 용추폭포까지 신선들이 노닐던 발자취를 드듬어 본다.

 

무릉계곡 초입
봉래 양사언의 석각

이 글씨는 무릉반석위에 새겨져 있는 글씨가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점점 선명하지 못하여지자  감상하는 이들을 위해 복각해놓은 글씨이다.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옥호거사 신미춘( 玉壺居士 辛未春)

 

이 암각서는 양사언(楊士彦,1517~1584)의 글씨라는 동해시의 설명과

정하언(鄭夏彦)부사와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이 신미년에 시문을 나누면서

석상에 암각하였다는 연일정씨 문중의 주장이 갈려 있다.

연일정씨측은 무릉계곡반석 암각문 하방서(下方書)에 옥호거사(玉壺居士)라

한 것은 정하언의 호인 옥호에 거사를 붙인 것이며,

정하언이 삼척부사이던 1751년 신미년 봄에 무릉계곡을 방문하여 반석에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 12글자를 암각 하였다고 주장한다.

한편 강릉부사였던 양사언이 1571년 10월에 전임 정두형 부사 조문을 위해

비천마을에 왔다가 무릉반석에서 옥호거사라는 호로 글자를 새겼다고도 한다.

 

수많은 암각서가 새겨저 있는 1,500여평의 무릉반석
금란정(金蘭亭)
두타산 삼화사 산문

 

무릉계곡 비경들
삼화사입구의 십이지신상
무릉계곡 용(해)오름길
쌍폭포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 물줄기가 시원하고 힘차다
용추폭포
무릉계곡 용추폭포
용추 3단폭포는 바위에 가려 한꺼번에 보기가 쉽지않다
다시 내려오며 무릉계곡을 감상

 

학소대
삼화사
무릉계곡 선경감상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