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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부산.울산.경남권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 슬도(瑟島)

by 안천 조각환 2020. 12. 5.

섬에는 밤마다 동쪽바다를 향해

등불을 켜는 한사람 묵묵히 서있네

아득한 사랑의 바다 기다림의 흰손이

파도를 몰고와 차르르 차르르 비파를 타면

세상에 모든 저녁 끝나고 저 바닷길을 따라

돌아오는 그대를 위해 제 몸 살라 빛나는 별들

그 별들 모여 다시 섬이되네.

시인 박정혜의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 슬도"라는 시이다.

 

슬도 입구 조형물

울산 방어진의 슬도는 등대가 있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바위섬이다.

조그만 다리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섬이라고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가깝고 작다.

그래도 올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왜일까?

그 작은섬에 해국이 소복소복 자라고 있고, 바위는 달나라에 온듯 신비스럽다.

슬도라는 이름과 같이 다리를 건널때면 작은 바람에도 정말 비파소리가 난다.

 

반구대 암각화를 본떠 만든 "새끼를 업은 고래"

조형물 아래의 설명판에는

"이 조형물은 반구대 암각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장소가 되고자 지획제작 되었습니다" 라고 되어있다

 

슬도로 건너가는 다리
슬도 바위틈에서 활짝 피운 팔손이 꽃
등대
12월초의 해국
슬도의 암반

슬도에서 보는 방어진

 

방어진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