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만의 한파라고 온통 난리인데, 겨울의 폭포를 찾아 나선다,
폭포는 시원한 여름이 제멋이지만 겨울의 얼음폭포도 장관이다.
합천에 있는 황계폭포는 2단폭포인데 아래,위 폭포 둘다 꽁꽁 얼어붙었다.
황계폭포(黃溪瀑布)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懸河一束瀉牛津(현하일속사우진) 강을 달아맨 듯한 한 줄기 물이 우진에 쏟아지니,
走石飜成萬斛珉(주석번성만곡민) 구르던 돌이 만 섬 옥으로 변하였다네.
物議明朝無已迫(물의명조무이박) 사람들 논의가 내일 아침엔 그리 각박하진 않겠지,
貪於水石又於人(탐어수석우어인) 물과 돌에 탐을 내고 또 사람에게 탐을 냈으니.
投璧還爲壑所羞(투벽환위학소수) 구슬을 던지는 것이 도리어 골짝에 부끄럽네,
石傳糜玉不曾留(석전미옥불증유) 암벽에 전하는 싸라기 구슬 머물러 있지도 않으니,
溪神謾事龍王慾(계신만사용왕욕) 계곡의 신은 일에 게으르나 용왕이 하고자 하여,
朝作明珠許盡輸(조작명주허진수) 아침에 만든 명월주를 다 싣고 가도록 허락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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