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는 밤마다 동쪽바다를 향해
등불을 켜는 한사람 묵묵히 서있네
아득한 사랑의 바다 기다림의 흰손이
파도를 몰고와 차르르 차르르 비파를 타면
세상에 모든 저녁 끝나고 저 바닷길을 따라
돌아오는 그대를 위해 제 몸 살라 빛나는 별들
그 별들 모여 다시 섬이되네.
시인 박정혜의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 슬도"라는 시이다.
울산 방어진의 슬도는 등대가 있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바위섬이다.
조그만 다리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섬이라고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가깝고 작다.
그래도 올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왜일까?
그 작은섬에 해국이 소복소복 자라고 있고, 바위는 달나라에 온듯 신비스럽다.
슬도라는 이름과 같이 다리를 건널때면 작은 바람에도 정말 비파소리가 난다.
조형물 아래의 설명판에는
"이 조형물은 반구대 암각화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장소가 되고자 지획제작 되었습니다" 라고 되어있다
슬도에서 보는 방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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