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고서면 교촌리에 위치한 창평향교는
정종 1년(1399)에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성종 10년(1479)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임진왜란(1592)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그 후에 다시 지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내삼문 등이 있다.
2020년 12월 29일 대성전과 명륜당이
각각 보물 제2099호와 제2100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경사지에 위치하여 내삼문을 경계로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과
제사공간인 대성전을 두고 있어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다.
담양 창평향교 대성전은 창건 이래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쳤으며,
현재의 모습은 중수기를 통해 1689년(숙종 15)에 갖추어 진 것을 알 수 있다.
창평향교의 배치 형식은 ‘ㅁ’ 형으로 독특한 모습이며,
대성전 앞에 마당을 담장으로 구획하고 담장 밖 좌우에 동·서재를 두고
중심축선에서 약간 치우쳐 명륜당을 두었다.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3칸(우측면은 2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며,
대성전을 향하는 전면이 창호 없이 모두 개방되어 있는데,
이는 호남지방 향교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가구구성의 튼실함, 보아지 초각(草刻)의 정교한 의장성, 보와 도리 등
부재의 치목(治木) 상태, 정교한 초각과 수려한 주심포 양식은
전국 향교 명륜당 건물 중에서 수작으로 평가된다.
* 보아지 : 보가 기둥과 연결될 때 맞춤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받침목
호남지방의 폭설 이후 눈이 많이 녹긴했으나 음지에는 아직 미끄러운 곳이 있는데
먼곳까지 가서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과 명륜당을 보지 못하고 오는것이 못내 아쉽다.
'문화유산산책 > 누.정.서원.향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지정 보물을 찾아서~(7)국학(國學)의 시원(始原) 경주향교 (0) | 2021.01.17 |
---|---|
2020지정 보물을 찾아서~(6)영천향교 대성전 (0) | 2021.01.17 |
2020지정 보물~(4)순천향교 대성전 (0) | 2021.01.14 |
2020지정 보물~(3)산청 단성향교 명륜당 (0) | 2021.01.11 |
2020지정 보물~(2)밀양향교 대성전과 명륜당 (0) | 2021.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