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복 정경세(愚伏 鄭經世, 1563~1633) 종가는
상주 외서면 우산리에 있으며, 경북 민속자료 제31호이다.
정경세(鄭經世)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뒤
관계에 나아가 예조좌랑등을 역임하고, 경상도관찰사와
병마수군절도사등을 지내던 중, 광해군 때 탄핵을 받아 귀향한다.
종가 일원건물은 이 시기(1600년경) 부터 창건하기 시작했다고
추정하며, 인조반정 이후 다시 관직에 복귀하게 되었으므로
이후에는 집 짓는 일이 불가능하던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종가는 안채·사랑채·행랑채·사당채와 대산루,계정·도존당 등이 현존한다.
사랑채는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데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2칸 방과 마루 그리고 방이 있다.
종택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었는데 전체적으로 ㅁ자형에 가깝게 배치되었다.
정경세는 경상도 상주 출신으로 자는 경임(景任),
호는 우복(愚伏)이며,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의 수제자이다.
문과를 거쳐 사가독서(賜暇讀書)하였고 내외요직과
청환(淸宦)을 역임한 다음 이조판서·대제학에 이르렀다.
문장과 성리학에서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기호(畿湖)계의 김장생(金長生)과 함께 예학(禮學)에 밝았다.
사후에 의정부 좌찬성에 추증되고 문장(文莊)이란 시호가 추서되었다.
저서로는 문집인 "우복집"과 "주문작해" "상례참고(喪禮參考)" 등이 있다.
종가 왼편 계곡쪽에 위치하고 있는 계정(溪亭)은
1603년 창건된 건물로 일명 청간정이라고도 부르며
우복이 어려서 공부하던 곳으로, 초가 2칸이며 1칸은 방, 한칸은 마루다.
대산루(對山樓)는 우복 정경세의 독서, 강학처로
6대손 입채 정종로(1738~1816)가 전보다 크게 중창한 가옥인데,
단층과 2층 누각이 연접된 정자(丁字)형 건물이며 단층은 정사로 강학공간,
누각은 휴양, 접객, 장서, 독서 등을 겸한 복합용도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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