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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천연기념물,노거수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천기 제1호)

by 안천 조각환 2021. 5. 28.

대구 동구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숲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어있다.

이 측백나무숲은 평광동에서 흘러내리는 냇가옆, 높이 100m 안팎, 너비 600m 안팎의 

절벽바위산 35,603㎡(12,000여평)에서 높이 5~7m의 1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측백나무가 순림(純林: 80% 이상이 한 가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에

가까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데, 숲 사이에는 관음사와 구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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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의 북벽향림(北壁香林) ~ 북쪽 절벽의 향나무 숲

 

옛 벽에 푸른 측백 옥창같이 자라고  /  그 향기 바람 따라 철마다 끊이지 않네

정성들여 심고 가꾸기에 힘쓰면  /  맑은 향 온 마을에 오래 머물리

 

고벽창삼옥삭장(古壁蒼杉玉槊長)   /   장풍부단각시향(長風不斷脚時香) 

은근갱착재배력(慇懃更着栽培力)   /   유득청분공일향(留得淸芬共一鄕) 

 

측백나무숲은 이곳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영양, 충청북도 단양 등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음이 밝혀져, 현재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측백나무를 즐겨 심었는데, 

중종34년(1540) 전주 부윤 이언적이 올린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상소문에는

옛날 이덕유가 당나라 무종에게 "군자는 소나무나 측백나무 같아서 홀로 우뚝 서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지만, 간사한 사람은 등나무나 겨우살이 같아서 다른 물체에 붙지 않고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 한다"는 구절을 인용하여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간하기도 하였다.

 

측백나무숲 아래 관음사와 구로장 가는길
낙가산(洛迦山) 관음암
바위틈의 기린초
소영도리나무(붉은병꽃나무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