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정곡면 백곡리에 있는 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92호이다.
수령은 450여년,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4m 정도로
감나무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규모가 매우 크고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이다.
보통 감나무의 최고 수명이 200~250년인 것을 감안하면
백곡리 감나무는 거의 두 배나 수령이 길다.
이 감나무는 원래 백곡리의 당산나무였으며, 마을에서는 해마다 이 나무 앞에서
당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으나 나무의 수령이 너무 오래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자 더 이상 당제를 지내지 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지난해(2020년)에는 아주 오랜만이 5개의 감이 달렸었다고 하며,
올해(2021년)는 생육상태가 좋아 더 많이 달릴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기에 큰 공동(空洞)이 있어서 전에는 어린아이들이 드나들었을 정도였고,
2003년에 외과처리를 하여 지금은 공동이 메워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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