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세간리 현고수(宜寧 世干里 懸鼓樹)는 의령 유곡면 세간리의
의병장 곽재우장군 생가지앞에 있는 느티나무로 천연기념물 제 493호이다.
나이는 550~6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높이는 15m, 밑둥 둘레는 7m이다.
1592년(선조 25) 4월 13일 왜적이 부산포로 침입하자 당시 41세의 유생이었던
곽재우가 4월 22일 이곳 유곡면 세간리 바로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義兵)을 모아 훈련을 시켰다고 하여 이 때부터
느티나무보다는 현고수(懸鼓樹, 매달 현, 북 고, 나무 수)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의병장 곽재우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이곳 세간리에서는 동신제를 세번 올리는데
제일먼저 마을 뒷산의 당산나무(참나무)를 시작으로 천연기념물 제493호인 현고수와
다음으로 수령 600년된 천연기념물 제302호인 은행나무 등 세 곳에서
고장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부정과 재액을 몰아내고 무병장수와 근심 없는
밝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올리는 마을의 전통민속의식이다.
이 정자나무는 곽망우당의 탄생하신 집앞에 있었다 한다.
임진왜란에 선생이 이 나무에 북을 달아 치면서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이루었다.
세월이 오래되어 고목이 되었으나 한가지 푸른기운이 봄이되면 어린나무보다 더 성하다.
이것은 우리마을 사람들이 축대를 쌓고 나무로 바쳤(받쳤)기 때문이고
오늘에 와서는 문화재로 인정하여 더욱 보호하게 되었다.
단기 4302년(서기 1969년) 기유(己酉) 소춘(小春) 일(日)
이강세(李剛世) 찬 병서(撰 竝書)
이 은행나무는 현고수에서 약 800여m 떨어진 현 곽재우장군 생가앞에 있다.
수령이 600여년으로 천연기념물 제302호이고 동제를 같이 지내는 나무이다.
곽재우생가는 원래 현고수앞에 있었으나 세월이 흘러 소유주도 바뀌고 여건도 여의치 않아
지금의 위치인 은행나무가 있는곳에 생가를 복원하고 생가앞에는 현고수공원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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