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지산고택(永川 芝山故宅)은 영천시 대창면 신광리에 있는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1545~1609)선생의 종택이다.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요소를 잘 갖춘 가옥으로서, 특히 영천의 지역적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조금 떨어진 용호리에는 지산 조호익(芝山 曺好益)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도잠서원(道岑書院)이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천 지산 조호익 고택
조호익(曺好益,1545~1609)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사우(士友),
호는 지산(芝山)이다. 창원 출생으로, 사옹원정 조치우(曺致虞)의 증손이며,
할아버지는 예조정랑 조효연(曺孝淵)이고,
아버지는 증좌참찬 조윤신(曺允愼)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대구부사· 성주목사· 안주목사· 성천부사 등을 역임한 문인 학자이다.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영천(永川)의 지봉서원(芝峰書院)과 도잠서원(道岑書院),
성천의 학령서원(鶴翎書院), 강동의 청계서원(淸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지산고택 대문채
저서로 지산집, 심경질의고오(心經質疑考誤), 가례고증(家禮考證),
주역석해(周易釋解), 역상추설(易象推說), 논위학지요(論爲學之要),
이기유석등변(理氣儒釋等辨), 대학동자문답(大學童子問答),
소황이두시가구주(蘇黃李杜詩家句註)가 있다.
시호는 정간(貞簡)이었으나, 뒤에 문간(文簡)으로 개시(시호를 변경)되었다.
도잠서당(道岑書堂) 출입문
도잠서원(道岑書院)은 1612년(광해군 4) 묘우를 건립해 조호익을
배향해오다가, 이듬해 위패를 봉안하고 지봉서원(芝峰書院)이라 하였으며,
1678년(숙종 4)에 도잠(道岑)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다.
1871년(고종 8)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1914년 복원되었으며,
1981년에 정부의 지원으로 중수하였다.
도잠서당 건물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묘우(廟宇), 5칸의 강당, 1칸의 망회정(忘懷亭),
신도비· 비각· 사주문(四柱門), 4칸의 포사(庖舍) 등이 있다.
망회정은 1603년(선조 36)에 조호익이 건립하여 제자들을 길러낸 곳이며,
신도비는 1642년(인조 20)에 건립되었으며,
포사는 향례 때 제수(祭需)를 장만하여 두고 고직(庫直)이 거처하는 곳이다.
유물로는 지산집(芝山集), 가례고증(家禮考證), 대학동자문답집(大學童子問答集)등의
목판이 보존되어 있으며, 재산은 전답 2000여 평과 임야 65정보 등이 있다.
도잠서당 편액과 중수기(2023.12.28)
도잠서당 벽면의 한시 편액
이 시는 지산 조호익선생이 아마도 평안도 강동현에
유배중일 때 고향을 그리워하며 읊은 시(詩)인것 같다.
산머리에 꽃이 피어 향기는 자욱한데 / 산두화발만분분(山頭花發漫芬芳)
돌아가고 싶은 맘은 날마다 길고 기네 / 일일귀래의사장(日日歸來意思長)
웃을 줄 아는 데다 말조차 알아들으니 / 해소갱능겸해어(解笑更能兼解語)
널 대하자 이내 수심 시원하게 풀리누나 / 대거유득활수장(對渠猶得豁愁腸)
망회정(忘懷亭)
날린 꽃잎 티끌과 섞이는 게 애석한데 / 화비감석혼애진(花飛堪惜混埃塵)
떨어지는 꽃이파리 소매 가득 봄이네 / 귀거잔홍만수춘(歸去殘紅滿袖春)
봄바람 마주하여 수심 깊어 말 못 하니 / 고대동풍수불어(苦對東風愁不語)
인간 세상 어느 날에 미간 펴고 웃으려나 / 인간하일득미신(人間何日得眉伸)
신도비각
망회정과 신도비각
도잠서원 표석
도잠서원 전경
1678년(숙종 4)에 도잠(道岑)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다.
1871년(고종 8)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다가, 1914년 복원되었으며,
1981년에 정부의 지원으로 중수하였다.
지수문(止水門) ~ 서원 출입문(정문)
도잠서원 강당(2023.12.28)
사당인 성모묘(聖慕廟)와 내삼문인 영수문(永綏門)
동재인 희안재(希顔齋)와 서재인 봉원재(逢原齋), 아래는 지수문(인쪽)
선조가 내린 관서부자(關西夫子) 네글자
조호익 선생이 평안도 강동땅에 유배되어 있을 때인
선조(宣祖) 22년(1589)에 그 지역의 관서 유생 황경화(黃慶華) 등이
억울함을 상소하였으나 임금께서 윤허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관서부자(關西夫子) 네 글자를 크게 써서 하사하시고 장려하시었다.
서원앞 도화제
서원앞의 저수지인 도화제(桃化堤)이다.
영천시에서 국도비 22억원, 시비 12억원 등 총 34억원을 들여
대창면 용호리 168번지 일원의 도잠서원과 도화제 주변을
영천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개발한다고 한다.
제6회 지산 조호익 선생 학술대회(2023.11.18) 장면(펌)
지산선생 기념사업회에서는 올해 6번째로
지산 조호익 선생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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