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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장흥 송백정(松百井) 배롱나무 군락지

by 안천 조각환 2021. 8. 10.

장흥 송백정(松百井)은 항일독립운동가이며 이곳 국회의원(제2대, 5대)을 지낸 

고영완(高永完, 1914~1991)씨의 고조부 고언주(高彦柱)씨가 1852년 이곳에 주택을 지었는데,

그당시 연못 가운데 정자도 짓고 소나무도 심어 송백정이라 이름한것으로 보인다.

 

송백정연못 배롱나무와 뒤로 보이는 억불산

그후 고영완씨가 1934년 연못을 확장하면서 연못주변에 배롱나무

50여그루를 심었는데 지금은 고목이 된 배롱나무 군락을 이루며

옛 정원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전국적인 배롱나무 명소가 되었다. 

당시 송백(소나무) 두 그루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나,

정자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기둥받침석만 못가운데 등그라니 남아있다.

 

절정(7월말)을 조금 지난 배롱나무꽃

 

보호수기 된 소나무
정자가 있던 기둥석
송백정 배롱나무군락지 안내석
무계 고영완가옥 입구와 맹종죽

무계고택은 고영완씨의 장남 고병선씨가 거주하고 있다

 

무계고택과 맹종죽 숲 아래에 있는 이 샘은 지금도 맑은물이 샘솟고 있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송백정(松百井)의 정자가 정자정(亭)이 아닌

우물정(井)자로 쓴 연유가 소나무와 이 샘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샘물이 흐르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이곳 평화마을 출신인

초아(初我) 김기정 시인을 만나 송백정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그의 네번째 시집인 "초록빛 세상"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고 외출에서 막 돌아오는 무계 고영완의 장남 고병선씨도 조우한다.

 

김기정 시인의 동시집 "초록빛 세상"

 

초아 김기정 시인의 동시집 "초록빛 세상"에 실린 "배롱나무 꽃"

 

배롱나무 꽃

 

                                 초아 김기정 시인

 

초록 빛 세상에

옛 동무 그리워

백 일 동안 피는 꽃

 

뜨거운 여름날

빨갛게 수놓은

소박하고 어여쁜 꽃

 

물위에 떨어진 꽃잎

또 다시 꽃이 되어

연분홍 꽃잎

눈부시게 빛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