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1796년에 팔달산과
그 동쪽의 낮은 구릉을 감싸며 쌓은 평산성(평지와 산을 이어서 쌓은 성)
으로 타원형태를 이루고 있다.
성의 전체둘레는 5.744km이고 높이는 4.9~6.2m이다.
성벽은 돌로 쌓았으며 성문은 동서남북에 4개가 있는데 북문이 장안문이고
반대쪽의 남문이 팔달문이며, 동서에 청룡문과 화서문이 있다.
이외에도 수문 2곳, 적대 4곳, 노대 2곳, 공심돈 3곳, 봉돈 1곳
치성 8곳, 포루 10곳, 장대 2곳, 각루 4곳, 포사 3곳 등의 시설이 있다.
이중 서장대(西將臺)는 동장대(東將臺)와 함께 군사 지휘소로
사방이 탁 트여 수원시내를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다.
수원화성은 사적 제3호이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북동적대와 장안문
정조는 1789년(정조 13)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영우원(永祐園)을 양주에서
수원도호부가 있던 화산(花山)으로 옮겨 현륭원(顯隆園)이라 개명(改名)하고
수원 도읍을 새 장소인 지금의 팔달산 아래로 옮기도록 하였다.
그리고 수원부로 부르던 고을 명칭을 화성(華城)으로 고쳐 부르도록 하였다.
1896년 도제실시로 다시 수원군이 되었으며, 경기도 관찰부 소재지가 되었다.
연무대(鍊武臺)
연무대는 동장대(東將臺)와 같은 이름으로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蒼龍門)과
북쪽 수문인 화홍문(華虹門) 사이의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화성의 동쪽에서 성 안을 살펴보기에 좋은 군사요충지이다.
1796년에 수원화성이 완공된 뒤, 연무대는 병사들의 훈련장이었다.
칼과 창, 활을 다루는 공간으로 200년이 넘은 소문난 활터이다.
또한 연무대는 사직공원(社稷公園)의 황학정(黃鶴亭), 남산의 석호정(石虎亭),
전주의 천양정(穿楊亭)과 더불어 유서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연무대 성곽안의 포대
수원 화성은 건설에 관한 모든 과정이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에 모두 담겨 있는데
당시의 최첨단 과학과 건축술이 빗어낸 역작으로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 화성의 그 방대한 공사를 2년 9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다산 정약용이라는 젊은 실학자의 역할이 컸는데 그는 화성의 설계를 맡아
전통적인 방법을 기초로 중국을 통해 들어온 여러 서양의 건축을 참고하였다.
정약용은 화성을 상업적 기능과 군사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평지이면서도 견고한 성을 쌓았다.
연무대와 동북공심돈 앞의 활터
성벽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조하였으며 효율적 방어가 가능하게
옹성, 장대, 봉수대, 포루, 각루 등 성벽을 따라 40여개의 방어 시설물을 배치하였다.
또 당시의 전투는 화력을 기반으로 하였기에 성벽위의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곳곳에
총구멍(총안)을 설치하여 적의 침입에 대비했었다.
당시 화성 건설에서 근대적 과학정신이 표현된 것은 거중기이다.
거중기는 정약용의 독창적인 설계로 만든 것으로 무거운 물건을 작은 힘으로도
들어 올릴 수 있게 만든 기계장치이다.
중국에서 들여온 "기기도설"이라는 책을 참고하여 개발했는데,
정약용의 거중기는 중국의 것보다 4배 정도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화성 건설에 사용된 거중기는 모두 11대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를 줄이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연무대를 뒤로하고 성곽길을 따라 간다
오늘은 이곳 연무대앞에서 화성어차를 이용하여 성곽을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온 후
다시 걸어서 연무대~동북포루~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용연까지 둘러보고 온다.
앞은 동암문(東暗門), 뒤로 보이는 동북포루
동암문(東暗門)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이다.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있는데 그중 동암문은 암문 위에 벽돌을 깔고
커다란 둥근 담장이 설치된 구조이며 1796년(정조 20) 3월 25일 완공되었다.
동북포루 쪽으로
동북포루(東北舖樓)
북암문 뒤로 보이는 동북각루
북암문쪽에서 보는 동북포루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동북각루)
방화수류정은 수원 화성의 네 개 각루 중 하나인 동북각루의 이름이다.
이 건물은 1794년(정조 18) 수원 화성을 축조할 때 화성의 동북쪽에
군사지휘소로 만들었던 각루로,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華虹門)의
동측 구릉 정상 즉 용연(龍淵) 남측에 불쑥 솟은 바위 언덕인 용두(龍頭) 위에 있다.
각루의 이름은 중국 송나라의 시인인 정명도(程明道)의 시 중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에서
따왔다고 하며, 현판의 글씨는 근대의 서예가 김기승(金基昇)이 썼다.
2011년 3월 3일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되었다.
소나무와 동북포루
용연과 방화수류정
이곳 용연과 방화수류정이 화성중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곳 같다.
동북포루와 방화수류정
성곽위의 방화수류정
북암문
북암문은 용연에서 방화수류정을 잇는 통로이다
북암문 안쪽입구에서 보는 방화수류정
북수문(北水門)인 화홍문(華虹門)
수원시내를 남북으로 흐르는 광교천(光敎川)이 여름에 자주 범람하므로
1796년(정조 20) 성곽을 신축하면서 준설하고 남북에 각각 수문을 만들었는데,
그 중 상류에 해당하는 북쪽 수문으로 일명 북수문(北水門)이라고 하며,
아래에 수문이 있고 그 위에 문루가 있다.
성곽 내의 시설물 상당수가 파괴되었으나 이곳은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었다.
수문은 모두 7개의 석조아치로 만들어졌는데 가운데 한 칸이 약간 넓고
나머지는 아치 너비가 8자(2.4m), 높이 7자 8치(2.36m)이다.
각 아치에는 쇠로 만든 살창을 설치하여 적이 침입하는 것에 대비하였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 동쪽으로 언덕이 이어지고 언덕 높은 곳에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 있고
그 아래 뒤쪽에 용연(龍淵)이 있으며, 수문 위아래로 흐르는 물 사이로
넓적한 바위가 드러나 있어 수원성곽 주변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북동치와 북동적대
장안문(長安門)
장안문은 중층누문(重層樓門)으로 수원성(水原城)의 북문(北門)이다.
하나의 홍예문(虹蜺門) 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쪽에 둥근 옹성(甕城)을 갖추었다.
문의 좌우로 각각 적대(敵臺)가 있는데 적대는 성벽 바깥쪽으로 돌출한 높은 대로
적을 좌우에서 살필 수 있고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문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성문 형태를 취하고 있고 규모나 구조가 서울의
남대문과 비슷하지만, 옹성·적대와 같은 새로운 방어용 시설을 갖춘 점이 독특하다.
성곽
북포루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
서북공심돈은 화성 내에 방어와 감시를 위해 1796년에 건립한 망루 시설로
2011년 3월 3일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되었다.
수원화성에는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세 곳이 있다.
서북공심돈은 화서문(華西門, 보물제403호) 옆 북치(北雉)의 위에 있고,
남공심돈은 남암문의 동치(東雉)의 위에 있으며, 동북공심돈은 노대의 서쪽에 있다.
서북공심돈은 조선 정조 20년(丙辰,1796) 3.10일 완공되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앞의 화성어차
화성어차는 걷지않고 성곽을 둘러볼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화서문(華西門)은 화성(華城)의 서문으로 좌우 성벽에 연결되는 석축에
홍예문(虹蜺門)을 두어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으며 보물 제403호이다.
문의 앞부분 바깥은 벽돌, 안쪽은 돌로 쌓은 반달형의 옹성(甕城)이 있는데
그 높이는 내측이 2.62m, 외측이 3.65m, 두께는 3.25m이다.
이 옹성은 한 옆이 트여 있어 문을 출입할 때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옹성의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서북공심돈이 성벽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북서포루
창룡문(蒼龍門)
화성의 동문으로 규모와 형식이 화서문과 비슷한데, 주목할 것은 성문 왼쪽 벽에 있는
실명판으로 화강석 벽을 다듬어서 글씨를 새겼는데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팔달문, 화서문, 장안문의 실명판이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데 반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서장대(西將臺)
행궁 입구
행궁앞 광장과 산위의 서장대
수원화성 관광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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