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중간에 가녀린 실비가 이따금씩 내리던 날 운문사 솔바람길을 걷는다.
촉촉히 젖어있는 솔잎 갈비를 밟으며, 봄날처럼 포근한 겨울날의 솔숲을 즐긴다.
향긋한 솔내음은 찌든코를 맑게하고, 운문산 골골마다 물안개 피어오른다.
북대암쪽
처진소나무
물안개 피어오르는 운문산
작압전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과 좌우 석조사천왕상(보물 제318호)
중간이 보물 제317호인 운문사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며
좌우에 각각 2구씩 배열되어 있는 4구의 석조사천왕상은 보물 제318호이다.
이 보물들은 청도 운문사(雲門寺) 작압전(鵲鴨殿)에 봉안되어 있는 석상으로
크기는 각각 162㎝, 151㎝, 163㎝, 154㎝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이 운문사 석조사천왕상은 형태를 미루어보아 특정한 석조물의 부재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전각은 신라말 고려초 보양국사가 작탑이라는전탑형식으로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재건되었다.
작압이라는 말은 보양스님이 까치떼가 땅을 쪼고 있는곳에 절을 지었다는
작갑사(운문사의 전신)에서 유래하였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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