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가 주남지에서 날아 오른다.
주남저수지에 동이트고 햇님이 얼굴을 내밀때 쯤이면 재두루미의 하루도 시작된다.
호수의 얼음위에서 안전하게 밤을 보낸 재두루미들은 들녘의 먹이를 찾아 날아 오른다.
세마리, 또 세마리 그리고 다섯마리 그러다 어느순간 수백마리가 함께 날아오른다.
동판지의 여명
올해는 날아오르는 시간도 다르고, 날때의 모양새도 다양해졌다.
보통 해가 뜰때 날았는데 11시가 다되어서야 날아오르다.
날때의 모양새(대형)도 가창오리처럼 날아올라 호수위를 선회하기도 하고
또는 가을의 기러기처럼 선두를 중심으로 V자형으로 날기도 한다.
순천만에만 나타났던 흑두루미도 몇마리 보이고 백로 오리무리도 보인다.
호숫가엔 방울새, 참새, 박새, 직박구리도 아침부터 먹이찾느라 분주하다.
주남지 얼음호수위의 제두루미가 난다
날개를 굽히고
활짝펴고
우아하게
비행대가 공격하듯
방울새
가창오리처럼
가을의 기러기처럼
공습 태세
더 힘차게 날아 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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