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학동마을은 서기 1670년경 전주최씨 학림리 입향조인
최형태(崔亨泰)의 꿈 속에 학(鶴)이 마을에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자,
날이 밝아 그 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산수가 수려하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므로,
명당이라 믿고 입촌하여 학동이라 명명하면서 형성된 유서깊은 마을로 전해진다.
이곳 학동마을의 옛 담장은 국가 등록문화제 제258호이다.
학동마을 옛 담장
학림리 최씨종가는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22호,
최필간고택은 제178호이고 육영재는 제208호이다.
현재 학림리 전주최씨종가는 입향조 최형태의 5대종손인
만회공(晩悔公) 최필구의 7대손(최형태의 12대손)인 노옹(老翁)이 지키고 있으며,
최필간은 만회공 최필구의 동생으로 고택은 최필간의 후손 최영덕씨가 지키고 있다.
참고로 산청 예담마을의 최씨고가(제117호)는 최필간의 6대손의 가옥이다.
학동마을의 담장은 뒷산인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과
황토를 결합하여 쌓은 것으로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으며
건물의 기단, 후원의 돈대 등에도 담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석축을 쌓았다.
마을의 긴 돌담길은 수백년을 거슬러 고성(古城)으로 들어가는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마을안길 옛담장
고성 학림리 전주최씨종가 입구
학림리 전주최씨종가 전경(앞에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
사랑채
사랑채 마루의 치자 말리기
예전에는 집안에 큰 행사가 있을때마다 음식의 색을 내기 위해
치자가 많으 쓰였었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풍속이 거의 사라지고 없을것 같은데
아마도 옛날의 습관대로 그때처럼 치자를 말리고 있는것 같다.
안채
안채 마루에서 혼자 종가를 지키고 있는 입향조 최형태의 12대손 노옹(老翁)
상지14년무신(戊申)십월십삼일 신시입주 십육일유시(酉時)상량
아마도 조선 24대왕인 헌종14년인 1848년 무신년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노옹이 앉은 바로앞 축대위가 닭장이다
노옹의 설명에 따르면 닭장을 안채 뒷모퉁이에 두니 들짐승이 자꾸만 나타나
닭을 잡아감으로 인기척이 나는 안채 마루앞으로 옮겨 그 피해를 막았다고 한다.
노옹왈 "닭펜션"이라하여 무슨말인가 하였다가 잠시후 그 뜻을 알아차렸다.
가묘(家廟, 사당)와 성을 닮은 축대
가묘
이곳은 축대를 쌓은것이 아닌 옛날에 돌을 채취했다는 집뒷편 자연언덕이다.
옆으로 보이는 최필간고택
완전 성곽같은 느낌이다
안채 부엌 뒷편으로 보수가 시급해 보이는데
요즘은 한옥의 관리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집뒤 축대
최필간 고택 대문(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178호)
최필간고택 사랑채
마을안 옛 돌담길
하천 축대도 담장도 모두 납작돌
벽돌로 쌓은것 처럼 정교하다
납작돌로 세운 탑
학동리 옛담장길은 2.3km정도라고 하는데 정겹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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