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폭포는 천성산 골짜기의 계곡에서 시원한 물둘기가 떨어지는 폭포로
여름이면 물보라가 사방으로 번지며 무지개가 보이는 아름다운 폭포이다.
본래는 홍롱(虹瀧)폭포였는데 세월이 가면서 점차 홍룡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얼음이 얼어 빙벽이 되었다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겨울의 홍룡폭포를 찾았다.
겨울의 홍룡폭포
홍룡사 입구의 가홍정
가홍정(駕虹亭)은 천성산자락 홍룡사 입구에 있는 정자이다.
이 정자는 석은 이재영이 66세이던 1918년에 자신의 소유지였던
홍룡폭포 아래에 죽마고우 권순도와 같이 지었다.
이후 멸실된것을 1970년대에 콘크리트로 재건하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2011년에 양산시에서 다시 건립한 정자이다.
이재영(李宰榮)의 자는 경선(敬善), 호는 석은(石隱)이며,
고종때인 1890년(경인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사과(司果), 첨사를 역임했다.
홍룡사
폭포 아래에 위치한 홍롱사는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가 창건하였다.
원효가 당나라의 승려 1천 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승려들이 홍룡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에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落水寺)라고 하였으며, 또 산 이름은 본래 원적산(圓寂山)이었으나
1천 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바뀌었다.
원효는 산내에 89암자를 지어 1천 명의 대중을 가르쳤으며,
당시 각 암자에 흩어져 있는 대중을 모으기 위해 짚으로 만든 큰 북을 사용했다고 하며,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 등의 지명이 남아 있다.
이 사찰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후 수백 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면서 홍룡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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