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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옥계리 침수정계곡 일원의 우중 가을풍경

by 안천 조각환 2022. 10. 26.

영덕 옥계리 침수정 계곡일원(枕漱亭溪谷一圓)의 비오는날 가을 풍경이다.

수선공사를 마친 침수정은 가을빛이 드리워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동해안쪽으로만 세찬 가을비가 내리는날 옅은 운무가 감돌다 사라지곤 한다.

은은한 단풍사이로 운무까지 더한 신비스러운 선경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옅은 운무속의 침수정(2022.2.25 국가명승지정)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은 예로부터 ‘남반구북옥계(南盤龜北玉溪)’라 하여

"달산면지(達山面誌)"에서도 동남부의 ‘제일가경’으로 꼽는 경승지였다.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작품에 침수정과 옥계 계곡 일대의 경관이 묘사되어 있고,

오늘날에도 곳곳에 펼쳐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월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영덕군에서는 2022년 10월 27일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 지정에 따른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와  오랫동안 이 일대를 가꾸고 보존해온

‘옥계리 옥계산촌마을’의 주민회에 표창을 하는 등의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침류재(枕流齋) 손성을(孫聖乙, 1724~1796)이

정조 8년(1784) 지은 침수정이 들어서 있으며,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의 계곡과 암벽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삼았으며, 정자의 건너편 기암절벽에는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孫聖乙)"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옥계계곡과 침수정계곡이 만나는 곳

 

침수정계곡 상류인 청송 얼음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