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어치계곡은 광양 백운산 동남쪽인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한 계곡이다.
섬진강 매화마을과는 멀지않은 곳인데 계곡의 길이가 7km나 되는 심산유곡이다.
남녁 지방이라 화려한 단풍이 있으려니 하고 찾았건만 가을은 이미 저만치 가버렸다.
가을이 남기고간 자리에 가랑잎만 소복히 쌓여있는 조용한 어치계곡을 걸어본다.
어치계곡
오로대(午露臺)
어치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는 용소위에 많은 사람들이 쉴수 있는 바위를 말한다.
매년 단오(端午)와 한로(寒露)에 선인들이 이곳에 모여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1900년경부터 진상면 비촌마을에 운수장(雲水莊)이라는 서실을 운영하여
많은 후진을 양성한 고암 황병중(黃炳中)이 1925년(갑자, 甲子) 한여름 이곳에 올라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午露臺)라 이름짖고
문현모(文縣謨)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겨울을 준비하는 어치계곡
늦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는 어치계곡
어치계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곳이 15m 벼랑위에서 떨어지는 구시폭포인데
오로대위의 상류까지 올라간데다 내려올때는 날도 저물어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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