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김씨의 시조이며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릉(사적 제73호)과
김해허씨의 시조모(始祖母)인 허왕후릉(사적 제74호)을 차례로 둘러본다.
이 능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된 소재지와 위치가
부합되고 있어서 수로왕릉으로서의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는 곳이다.
수로왕릉 홍살문
수로왕릉은 고려 문종때까지의 제사기록이 가락국기에 전한다고 하며,
1580년(선조 13)에 경상도 관찰사였던 허엽이 수축하여 상석·석단·능묘 등을 갖추었고,
1647년(인조 25) 왕명으로 능비를 세웠는데 "가락국 수로왕릉"이라고 새겼다.
가락루(駕洛樓)
1878년(고종 15) 수로왕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崇善殿)의 현액을 내리고,
김씨·허씨 양성이 교대로 참봉을 맡게 했으며, 이때 안향각(安香閣)·석양·비각 등이
설치되었으며 왕릉의 전면에는 가락루,숭선전,납릉정문 등의 건물이 있다.
숭정각
숭신각과 신도비
납릉정문(納陵正門)
수로왕름(首露王陵)
숭선전과 안향각
숭선전에는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가 모셔져 있고,
안향각은 춘추제례에 사용할 향과 축을 보관하는곳이다.
후원 출입문
수로왕비릉 홍살문
수로왕비의 성은 허(許), 이름은 황옥(黃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의 아유타국(阿踰陁國)의 공주로서 서기 48년인 16세에
가야에 와서 수로왕의 비가 되고 왕자 열 명을 두었는데,
그 중 두 아들에게 왕비의 성인 허씨 성을 주어 대를 잇게 했다고 한다.
이런 연고로 김해김씨와 김해허씨는 같은 형제로써
최근까지 서로 혼인도 하지 않았었다.
구남문(龜南門)
1647년(인조 25) 수로왕의 능비를 세울 때 이곳 왕비릉에도 혼유석(魂遊石)과
묘비(墓碑)가 세워져 있는데, 가락국 수로왕비 보주태후 허씨지릉
(駕洛國 首露王妃 普州太后 許氏之陵)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수로왕비릉에 딸린 부속건물은 숭보재(崇報齋),파사각,홍살문(紅箭門)이 있다.
파사각
파사석탑(婆娑石塔)
이 석탑은 수로왕비 허황옥(許黃玉)이 48년(수로왕 7)에 서역 아유타국인
인도에서 바다를 건너 가락국에 올때 배에 싣고 왔다고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파도를 진정시켜 준다는 신령스러운 탑으로 일명 진풍탑(鎭風塔)으로 불린다.
수로왕비릉
삼국시대 금관가야의 태조인 수로왕의 왕비는 허황후(許皇后)라고도 하며,
김해김씨(金海金氏)와 김해허씨(金海許氏)의 시조모(始祖母)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따르면
본래 인도 아유타국(阿踰陁國)의 공주인데 부왕과 왕후가 꿈에
상제(上帝)의 명을 받아 공주를 가락국 수로왕의 배필이 되게 하였다.
수로왕비릉에서 보는 묘역경내
아유타국 왕손부부 기념식수(1999.4.29)
인도 페자바드시장 기념식수(2001.4.8)
돈종문(敦宗門)
숭보재(崇報齋)
수로왕비릉 옆을 지나
구지봉 산책로 출입문
구지봉 숲
구지봉 정상에 있는 대각락국 태조왕 탄강지지(大駕洛國 太祖王 誕降之地) 석비
구지봉은 봉우리의 모양이 넓은 원형으로, 마치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과 같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가야 건국설화에 따르면,
가야 땅을 다스리던 아홉 추장이 구지봉에 모여 제사를 지내는데,
문득 하늘에서 알 여섯 개가 담긴 금합이 붉은 실에 매달려 내려왔다.
이튿날에 그 알 여섯 개가 차례로 깨어지며 아이가 하나씩 나왔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나서 열흘째가 되자
모두 키가 아홉 자가 넘는 어른이 되었으며,
그 가운데 맨 먼저 나온 이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한다.
구지봉 지석묘(支石墓)
산봉우리 동쪽에는 수로왕비 허왕후릉(許王后陵)이 자리해 있고,
"대가락국 태조왕 탄강지지(大駕洛國 太祖王 誕降之地)"라고
새겨진 비는 1908년에 건립되었다.
김해 구지봉은 사적 제429호로 지정(2001년)되어 있다.
고인돌위의 구지봉석(龜旨峰石) 글자는 한석봉의 글씨라고 전한다.
수로왕릉을 둘러보고 점심도 먹을 겸 김해에서 가까운 다대포해변으로 간다.
짙은 미세먼지의 하늘과 바다
파도가 만들어낸 모래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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