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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한국 성씨의 뿌리

파평윤씨 시조묘와 봉강재(鳳岡齋)

by 안천 조각환 2021. 12. 16.

파평 윤씨 시조묘(坡平尹氏 始祖)와 봉강재(鳳岡齋)

포항 기계면 봉계리 구봉산 아래에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01호이다.

파평윤씨 시조 윤신달(莘達, 893~973)의 묘가 파평에 있지 않고

이곳 봉계리에 있게 된 사연을 보면, 윤신달은 왕건의 고려 창업을 도운 개국공신의

한 사람으로 삼중태광 태사(太師)가 되었는데, 왕건의 뒤를 이은 혜종이 윤신달의 인품을

두려워한 나머지, 943년 동경(경주) 도독으로 임명하여 신라 유민을 다스리게 하였다.

태사공 윤신달은 부임 후 송도의 가족과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30년 뒤인 973년 임지인 경주에서 81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으며,

사후(死後)에도 송도(개성)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묻히게 되었다.

 

파평윤씨 시조묘 입구의 봉강재(재사) 전경

 

파평윤씨 시조묘 입구에는 ​시조인 태사공 윤신달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

1751년에 창건한 봉강재(鳳岡齋)가 있는데, 봉강재에는 정침인 봉서암,

봉강묘, 추모헌, 강학당, 봉강서원, 사당, 화수정 등의 건축물이 있다.

파평윤씨(坡平尹氏) 시조묘(원경)

 

파평윤씨(坡平尹氏) 시조의 탄생 설화를 살펴보면,

서기 893년 8월 15일(신라 진흥왕 7년)에 경기도 파평면 눌노리 파평산

기슭의 용연(龍淵)에서 갑자기 구름이 일며 연못 위에 한 옥함(玉函)이 떠오르므로 

연못가에서 빨래하던 노파가 옥함을 기이하게 여겨 건져보니, 그 속에

오색 찬연한 깃털(羽毛)에 싸여 서기를 발산하는 어린 옥동자가 들어 있었다. 

 

파평윤씨(坡平尹氏) 시조묘

 

함 속에 있는 옥동자는 융준용안(隆準龍顔)으로 코가 우뚝하고 용의 상을 닮았으며

양쪽 어깨에는 일월(日月)을 상징하는 붉은 사마귀, 발에는 북두칠성 형상을 한

7개의 점, 좌우 겨드랑이에는 81개의 비늘이 돋아 있었으며, 손바닥의

손금에는 윤(尹)이라는 글씨가 뚜렷이 나타나 있어 성을 윤(尹)씨로 정하였는데,

이 아이가 뒤에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尹莘達)이 되었다고 한다.

 

 

파평윤씨 시조묘(측면)

 

윤신달은 어려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학문과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으며

장성하여 왕건의 막료가 되었고, 918년에는 동료인 신숭겸, 홍유 등과 더불어 

무고한 학살과 폭정을 일삼는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국왕으로 추대하였다.

이후 935년(고려건국 18년)에 신라 경순왕이 투항하고, 이듬해는 후백제 신검의

거센 반항을 정벌하여 삼한통일을 이루었는데, 이때의 공로로 2등공신에 책훈되어

벽상삼한익찬공신의 공호와 삼중대광 태사(三重大匡太師)의 관직이 내려졌다.  

 

석물(1)

 

태조 왕건의 승하 후, 943년 왕위에 오른 혜종(惠宗)은 윤신달의 인품을 두려워한 나머지 

2세 윤선지(尹先之)를 불모로 하여 동경(경주) 대도독에 임명, 신라 유민을 다스리게 하였다.

 

석물(2)

 

고려 태사 윤공신달지묘(高麗 太師 尹公莘達之墓)

 

그런데 파평윤씨가 된 일화로는

아이를 거두어 기른  할머니가 윤온(尹媼)이란 분인데 그래서 자기의 성을 따라

윤씨라 하고 파평산 아래 못에서 나왔다 하여 본관을 파평으로 하였다고도 하며,

실제로는 고려 예종 때의 명장 윤관(尹瓘, ?~1111]이 여진 정벌의 공으로 영평현(鈴平縣)

개국백(開國伯)에 봉해졌는데, 영평은 파평(坡平)의 별호이므로, 이때부터 후손들이

파평을 본관으로 삼고 시조를 윤신달로 하여 세계(世系)를 잇게 되었다고 한다.

 

파평윤씨 시조묘와 봉강재

 

멀리 안산이 보이는 곳이 동쪽인 포항쪽이다.

 

봉강재 전경

 

봉강재 대문채는 숭앙문(崇仰門)이라는 현판이 있으며, 본채 건립당시 지어졌다

 

봉서암(鳳棲菴)

 

봉강재(鳳岡齋) 정침인 이 건물은 1751년에 창건한 조선 중기의 건축물로 

건축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01호(1987.12.19지정)이다.

 

봉서암 건물의 누각으로 봉강재와 태사공분암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강학당

 

강학당은 춘추제향시 종원들의 숙소와 수련회, 회의장 등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화수정(花樹亭)

 

1931년에 지어진 건물로 종원들의 계합(모임)을 위한 장소이다

 

봉강서원(鳳岡書院)

 

당초 1868년에 세워졌으나 고종 때 훼철된 후 복원한 건물이다

 

서원강당

 

동재와 서재

 

사당 출입문

 

소양사(昭襄祠)

 

봉서암 앞마당의 소나무와 향나무

 

추모헌(追慕軒)과 재실(齋室) 편액

 

이 추모헌 건물은 유사들이 종무를 다루는 집무실이며, 

봉강재의 각종기록 및 전적과 제향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재사 건립당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쪽 출입문

 

시조묘와 사당(봉강묘)입구에 세워진 석비

 

고려개국 통합익찬공신 시조 태사공 휘 신달 위패봉안 독담헌성표식, 정숙

 

봉강묘(사당) 입구

 

파평윤씨에서 분관되고 분적 계보가 알려진 성씨는 5본으로

1)남원 윤씨(南原尹氏), 2)함안 윤씨(咸安尹氏), 3)야성 윤씨,

4)덕산 윤씨(德山尹氏), 5)신녕 윤씨(新寧尹氏)가 있다.

 

봉강묘(鳳岡廟)

 

조선시대의 파평윤씨는 왕후만 5분이 나올만큼 그 권세가 대단했었다.

조선시대와 근세의 주요인물들을 살펴보면 윤관, 희비윤씨, 정희왕후,

윤필상, 정현왕후, 윤지임, 윤임, 장경왕후, 문정왕후, 윤원로, 윤원형, 윤증,

그리고 윤봉길, 윤동주와 20대 대통령 야당 후보인 윤석열 등이 있다.

*윤석열(尹錫悅)은 소장공파 35세로 2021년 9월 후보신분으로 아곳을 방문했고,

방명록에 "태사공의 덕치를 잘 배워 국민을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2022년 5월 10일 취임하였다. 

 

사당 내부

 

사당에서 보는 봉강재

 

파평윤씨 시조묘 입구

 

봉강서원 전경

 

충효관

 

솔숲 사이로 보는 봉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