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녹색은 아니지만 굽이굽이 휘어진 겨울 녹차밭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서남해안으로는 내륙에 없던 박무가 갑자기 심해져서 쾌청한 하늘과 바다는 아니었지만
봄을 맞는 봄날의 풍광이라 생각하면 나름대로 즐길만한 날씨였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노오란 새싹들이 돋아나 경이로운 녹색의 장원으로 변하리라.
보성녹차밭 풍경
차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이다.
보통의 식물들은 꽃이 피었다 지고나면 그해에 씨앗이나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차나무는 꽃이피면 꼭 1년후에 그 자리에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다른 식물들과 달리 열매가 맺히는 시기와 꽃이 피는 시기가 겹쳐서
한 나무에 열매와 꽃이 한 자리에서 서로 마주하게 된다.
즉 열매와 꽃이 서로 만나는 나무라하여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 하고,
이를 조상이 후손을 다정하게 맞이하는것과 같다하여 화목의 나무라고도 한다.
녹찻잎 의자
득량만 앞바다
초암정원 입구
초암정원은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에 있는 전라남도 제3호 민간정원이다
정원의 고택은 260여년전 광산김씨 문숙공파 23대손 김선봉선생이 장흥에서
이주해와 살았던 곳으로, 명필가 송설주등 시인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라하며
이들이 즐겨썼던 묵적과 전통 생활도구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편 선생의 8대종손인 김재기씨는 60여년 전부터 약 2만여평의 집주위 야산에
갖가지 나무와 기화요초를 많이 심어 지금같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었다.
김선봉 고택
초암정원
애기동백
초암정원의 애기동백은 만개하였으며 동백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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