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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

불기 2567년 석탄일을 앞둔 영광 불갑사

by 안천 조각환 2023. 5. 27.

불갑사는 꽃무릇으로 유명한 영광군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384년(침류왕 1)에 마라난타(摩羅難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절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불갑사(佛甲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고려시대에 각진국사(覺國師)가 머물면서부터 크게 번창하였다.

석가탄신일 하루전날 1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 불갑사를 찾았다.

 

천왕문 입구

 

불광보조(佛光寶照)

 

곱게핀 자란

 

연등

 

연등(燃燈)이란 불을 켜거나 붙인다는 뜻의 연(燃)자로 등에 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연등하면 보통 연꽃을 일컫는 련(蓮)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불을 켠다는 연(燃)이 맞다.

이는 깨달음을 전파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로 등을 켜놓았던 풍습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보물 제830호인 대웅전의 불상과 오른쪽 벽면의 삼세불화도

 

또한 불교에서는 중요한 행사를 할 때, 등, 향, 꽃, 과일, 차, 쌀 6가지를 올려놓는데
이를 육법공양이라 하며,  등은 반야광명으로 지혜를 상징하여 반야등 이라하고,

향은 해탈을 상징하며, 고체인 몸을 버리고 연기가 되어 자유로이 날아가는 해탈향이다.

꽃은 만가지 행을 상징하며,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디는 만행화이다.

차는 열반을 의미하며, 여러 생 동안 윤회에 시달린 갈증을 벗어나도록 해 달라는 감로다,

과일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리과 로써, 과일이 열리기까지 온 힘을 다해 햇볕을 받고

자양분을 빨아들여 노력한 그 결과물을 동,식물에게 나누어 준다.

쌀은 선열미 즉 기쁨을 상징하며, 사리라(sarira)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각진국사 탑비(眞國師 塔碑)

 

고려 각진국사(覺眞國師,1270~1355)는 고성이씨 8세손으로

장성 백양사를 크게 중창하였고, 만년에는 불갑사에 머물렀다.

1350년(충장왕 2)과 1352년(공민왕 1)에 왕사(王師)가 되어 공민왕으로 부터

각엄존자(覺儼尊者)라는 호를 받았으며, 시호는 각진국사(覺眞國師)이다.

출가하기전 속가의 성씨와 세손을 같이 언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무량수전(無量壽殿)

 

대고(북)

 

벽화

 

온누리에 안녕과 평온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