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1천m 이상되는 9개의 산이 연이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특히 천황산 정상부위에는 60먄평의
넓은 산지습지에 사자평이라는 억새평원이 있는 등으로 영남알프스라 일컫는다.
사자평 좌우의 제1봉인 천황산(天皇山 1,189m)과 제2봉인 재약산(載藥山 1,119.1m)을
다른 이름으로는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합쳐지는 합수지점에 표충사가 절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천황산이 보이는 곳
표충사는 654년(신라 무열왕 원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라 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대사의 고향인
밀양 무안면 백하암에 세워져 있던 서원과 표충사(表忠祠,사당)를 1839년(현종 3)
절터만 있던 이곳으로 옮겼으며, 뒤에 사찰도 복원하여 표충사(表忠寺)라 하였다.
그리하여 제향영역과 불교영역, 즉 유교와 불교문화가 공존하는 특이한 사찰이 되었다.
밀양 표충사 일주문
그런데 표충사 일주문에는 재악산(載岳山) 표충사로 현판이 걸려있다.
분명 주봉은 천황산(天皇山)이고 제2봉은 재약산(載藥山)인데
재악산은 무엇이며 내가 무엇을 잘못알고 있었던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그 사연인즉 밀양의 일부 향토사학자나 불자들이 천황산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왕을 칭송하기위해 붙인 이름이라 주장하며,
밀양시의회에서도 산의 이름을 재악산(載岳山)으로 변경코자 추진중이다.
그래서 표충사에서는 사찰 일주문에 재악산표충사로 표시한것 같다.
그러나 아직 사전이나 산림청 어디에도 재악산이라는 명칭은 나와있지 않으며
사찰내에도 공식 안내표지판들은 천황산표충사 또는 재약산으로 표기되어있다.
표충사 수충루
표충사라는 현판도 사찰내 두곳에 걸려있는데 한글로 읽으면 똑같다.
이 수충루의 표충사(表忠寺)는 사찰을 뜻하는 표충사이고
또 하나의 표충사(表忠祠)는 사당을 뜻하는 표충사이다.
표충사(表忠祠)
이곳은 서산대사,사명대사,기허대사를 모신 사당이다
표충서원 사잇문인 예제문
만개했던 배롱나무꽃은 태풍 카눈으로 모두 떨어졌다
이곳의 배롱나무꽃도 모두 떨어지고
재약산이 보이는곳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
우화루
남계천 계곡옆에 자리한 큰 건물의 우화루는 탐방객들이 쉬어갈수 있도록
마루위에 나무탁자를 다수 비치하여 많은 이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우화루에서 보는 남계천
시원한 계곡
태풍 카눈으로 부러진 소나무 큰 가지
표충사 남계천 계곡
'그곳에 가고싶다 > 부산.울산.경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쓴 남해 노도 (0) | 2023.08.17 |
---|---|
천성산 홍룡폭포 (2) | 2023.08.12 |
진주 망진산 숲길과 함안 무진정 원림 (0) | 2023.07.20 |
함안 연꽃테마파크 (2) | 2023.07.19 |
여름 우포늪의 말밤(마름) (0) | 202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