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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상주 조각공원과 시비(詩碑)

by 안천 조각환 2024. 6. 28.

상주 조각공원에 가면 주옥같은 수많은 시를 접할 수 있다.

그늘은 약하지만 시원한 마음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상주 삼백시네마와 주변의 조각공원 

 

조각공원 조성 기념비

 

서기 1018년(고려 현종9)에 상주가 전국 8목(牧) 중의 하나가 된지

1,0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18년 1월에 총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조각작품 20점과 시비 34점, 노래비 3점을 제작하여

2019년 10월에 천년역사의 현장에 상주 최초의 조각공원을 세운다.

 

상주 삼백시네마와 잔디광장

 

공갈못 연밭따는 노래(비)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밭따는 저처자야

연밭줄밥 내따줄께 이내품에 잠자주소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따기 늦어가오.

~ 이하생략

 

상주아리랑 노래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개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가소 /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이하생략

 

상주서보가(노래비)

 

상주서보 유명하다 서보 수문만 열어놓면

상주 앞들 수천 두락에 이 논귀 저 논귀 물이 넘네

에헤에 얼럴러 상사디야 에헤에 얼럴러 상사디야

 ~ 이하생략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긑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런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아가야 ~ 정위진

 

밤낮 없이 이은 태교 / 그 열달의 정성으로

우리 아기 울음소리 / 사방에 울리던 날

사실은 / 자욱한 서기로 / 눈이 한참 부시다. ...

 

새소리 ~ 김경자

 

산수도 심던 수를 / 꽃 그늘에 던져 둔 뒤 

부서진 새소리를 / 바늘귀에 느린다.

먼저 와 / 땀땀이 뜨는 /가슴안의 풀빛 자락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지어의 손수건 ...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가로수  ~ 김재수

 

어깨를 두드린다 아는체 하며

돌아보니 살며시 등을 기대는 가로수

쉬었다 가렴 ...

 

제3악장  ~  정재호

 

끊어진 거문고의 사무친 흐느낌이

축제도 아닌 아침에 여울지는 가슴 가슴

피맺힌 비원을 안고 목이 메는 현(絃)이여 ...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깄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

 

해질 무렵  ~ 성춘복

 

다 자란 나무들 / 산 비알로 가 숨고

풀꽃도 어둠으로 자지러 들 무렵

몇 개의 점으로 새들은 날다가

노을 속 흩어져 사라지고 말면 ...

 

풍미(風味) ~김구용, 산소년 ~김연복, 감꽃이 필때 ~박찬선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빈 풍경 ~윤희수, 청리의 봄 ~최종고, 조약돌 ~이무일, 길, 사랑의 지도 ~고영섭

 

보름달  ~ 이종기

 

어머니 송편 빛는 툇마루가 어두울까

조상님 찾는 발길 자손들이 길 잃을까

해 진 걸 어떻게 알고 저리 밝게 떠 올랐나. ...

 

 

산마루에서 ~강현국, 목련,나의 나비 ~장원달, 추억의 빛깔 ~고명수 

 

접시  ~ 이기라

 

몸을 낮추니 / 마음이 넓어지고

마음이 넓어지니 품은 게 많아진다.

품어서 넉넉한 둘레 / 누릴수록 여유롭다.

 

오선지(五線紙) ~이창화, 정점 ~이상호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7월은 /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어 알알이 들어와 박혀 ...

 

 

나무 아래서 ~김현숙, 가슴이 뜨거웠다면 모두 희망이다 ~최재목

 

모란이 피기 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시름에 잠길 테요. ...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작품명 : 피어오르다

 

본 제안 작품은 상주시의 "태평성대 경상감영" 사업을

상징하는 렌드마크 기능의 조형물로서 계획되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면서도 도시의 미래성,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는 의미를 담았다.

 

좌대 둘레에는 조선 전기 경상감영 소재지 상주, 태평루,

삼한시대의 저수지 공검지, 상주성도, 작품명 : 피어어르다,

임진왜란 시기 최초의 접전지 북천, 상주와 낙동강 등의 해설이 있다

 

그리고 작품의 중심부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으로서의 

상주시의 위치를 표현하는 중심점을 형상화 한

부분이 솟아 상주시의 위상을 표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