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하재(鶴下齋)는 대항면 본리 황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창녕조씨 찬성공 9대손(매계 6대손)인 삼석재(三惜齊) 세봉(世鳳)
문중 재실(재사)로 1946년(병술,丙戌) 4월에 창건한 건축물이다.
학하재(鶴下齋)
학하재 창건기에 의하면 (전략) ~ 맑은 물쌀과 하얀 돌에서는
거문고, 비파, 퉁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양달과 음달에는 여러 촌락이
즐비하니 이따금 지나는 이가 한 고장의 승지(勝地)로 지칭한다.
우리 7대조모인 숙부인 안동김씨의 영택이 본산 중봉에
원맥(元脉)해 있고 그 아래는 5대조부(國明)인 성균진사 행 가선대부의
의리(衣履,옷과 신)가 모셔지고 또 다른 분들의 분묘가 국내(局內)에
산재하니 이는 우리 문중의 세장지(世葬地)라 이를 만 하다.
(중략)공사에 그 책임을 전담하여 시종일관 수고한 이는 시유사(時有事)
경묵(敬默)이고, 모두를 대표해서 노력한 이는 종손 준용(埈用)이었다.
이제 우리 자손은 수시로 척염(惕念,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
이를 이어 보수하여 영원히 침체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단기4279년(서기1946년) 병술(丙戌) 4월 일
7세손 병태 근기(七世孫 秉台 謹記)
학하재(鶴下齋) ~ 8대손 인환(仁煥) 근서
학하재 창건기(鶴下齋 刱建記)
상량문(上樑文) ~ 단기4279년(서기1946년) 병술 4월 일, 7대손 병태 근찬(謹撰)
주련(柱聯) ~ 기둥이나 벽 따위에 장식 삼아 세로로 써서 붙이는 글씨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두서욱(烏頭曙旭) : 오두(까마귀 머리,즉 산위)에 해가 뜨고
학정춘화(鶴頂春花) : 황악산 꼭대기에는 봄꽃이 피었네.
금곡치하(金谷移霞) : 금곡에는 노을이 크게 비치고
화악상운(華嶽祥雲) : 황악산에는 상스러운 구름이 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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