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一章
孟子去齊히실새 宿於晝리시니
晝(낮 주):제나라 서남쪽에 있는 邑
맹자께서 제나라를 떠나실 때 주 땅에 유숙 하셨는데
有欲爲王留行者 坐而言이어늘 不應하시고 隱几而臥하신대
留(머무를 류{유}) 隱(숨길 은) 几(안석 궤) 臥(엎드릴 와)
왕을 위하여 (맹자의)발걸음을 만류(머무러게)하고자 하는 자가 있어
앉아서 말하였거늘, (맹자께서)응하지 않으시고, 의자에 기대어 누우셨다.
客이 不悅曰 弟子齊宿而後에 敢言이어늘 夫子臥而不聽하시니
請勿復敢見矣로이다. 曰 坐하라 我明語子호리라 昔者에 魯繆公이
無人乎子思之側이면 則不能安子思하고 泄柳, 申詳이
無人乎繆公側이면 則不能安其身이러니라
繆(얽을 무, 나쁜 시호 목) 泄(샐 설) 詳(자세할 상)
齊宿 : 재계하고 하룻밤을 지냄, 泄柳 : 노나라 사람, 申詳 : 자장의 아들
객이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제자가 오랫동안 공경(재계)한 뒤에 말씀드렸는데
부자께서 누우시고 들으시지 않으시니, 다시는 감히 뵙지 말아야겠습니다. 맹자 왈,
앉아라, 내가 그대에게 분명하게 말하여 주겠다. 옛날에 노목공은 자사의 곁에(자기의
성의를 전달할)사람이 없으면 자사를 편안하게 여기지 못하였고, 설유와 신상은 목공의
곁에 보좌할만한 사람이 없으면 그 몸을 편안하게 여기지 못하였다.
子爲長者慮而不及子思하니 子絶長者乎아 長者絶子乎아
慮(생각할 려{여}) 絶(끊을 절)
그대가 장자를 위하여 생각하되 자사에게 미치지 못하니, 자네가 장자를 끊은 것인가?,
장자가 자네를 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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