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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맹 자

滕文公章句下 제1-5장

by 안천 조각환 2010. 2. 6.

 

 

滕文公章句下   凡十章이라

 

第一章

 

陳代曰 不見諸侯, 宜若小然하니이다. 今一見之하시면,

大則以王이요, 小則以覇니이다. 且志曰 '枉尺而直尋이라하니'

宜若可爲也로소이다.                  

              覇(으뜸 패)  枉(굽을 왕)  尋(찾을 심)

진대가 말하였다. "제후를 만나 보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 한번 만나 보시면,

크게는 王者가 되게 하시고, 적게는 패자(覇者)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또 옛 기록에 <한 자(尺)를 굽혀서 한길을 편다> 고 하였으니 마땅히 한번 할 만 하십니다."


孟子曰 昔 齊景公 田할, 招虞人以旌한대, 不至어늘,

將殺之하니. 志士 不忘在溝壑하고, 勇士 不忘喪其元이라하시니

孔子 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시니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虞(헤아릴 우) 旌(기 정) 壑(골 학) 奚(어찌 해)


맹자왈, "예전에 제나라 경공이 사냥을 할 때, 깃발을 가지고 우인(사냥터지기)을 불렀더니 오지

않으므로 그를 죽이려 하였다. '뜻이 있는 士(志士)는 개천과 구렁에 버려질 것을 잊지 않고,

용맹있는 士(勇士)는 자기 머리를 잃음을 잊지 않는다' 라고 하셨는데, 공자께서는 어찌하여

그를 취하셨는가? 자기의 신분에 맞는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것을 취하신 것이다.

만일 부르는 것을 기다리지도 않고 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라도, 亦可爲與아?


또 한 자(尺)를 굽혀 한길을 편다는 것은, 이로써 한 말이니, 만일 이를 가지고 말한다면,

한길을 굽혀 한 자를 펴서 이익이 있더라도 또한 하겠는가?


昔者 趙簡子使王良으로 與嬖奚乘한대, 終日而不獲一禽하고.

嬖奚反命曰 天下之賤工也러이다. 或以告王良한대.

良曰 請復之호리라. 彊而後라하여늘, 一朝而獲十禽하고.

嬖奚反命曰 天下之良工也러이다. 簡子曰 我使掌與女乘호리라하고. 謂王良한대.

不可 曰 吾爲之範我馳驅오니, 終日不獲一하고. 爲之詭遇호니 一朝而獲十하니. 詩云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라하니. 不貫與小人乘호니 請辭라하니라.

  嬖(사랑할 폐) 禽(날짐승 금) 彊(굳셀 강) 馳(달릴 치) 驅(몰 구) 詭(속일 궤)


옛적에 조간자가 왕량으로 하여금 폐해와 함께 수레를 타고 사냥하게 하였는데,

종일토록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했다. 폐해가 복명하기를 "천하에 몹쓸 수렛군 입니다" 하였다. 어떤 사람이 이 말을 왕량에게 일러 주었더니, 왕량은 "다시 하리라"하고 청하였으나, 강요한 뒤에야 간신히 승락을 받았다. (사냥을 나서서) 하루 아침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고는, 폐해가 복명하기를, 천하의 훌륭한 수렛군입니다. 하였다. 조간자는 "내가 그 사람을 네 수레를 맡아서 몰도록 하리라"

하고, 왕량에게 일렀더니, 왕량은 옳치 않다고 하며 "내가 그를 위해서 법도(法度)대로 하였더니,

종일토록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했고,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짐승을 만나게 하엿더니 하루 아침에 열 마리를 잡았습니다. 시경(詩經)에 말을 몰아 달리는 법을 잃지 아니하여야 화살은 쏘아 꿰는 듯 명중한다 하였습니다. 나는 소인의 수레를 몰아 주는데는 익숙하지 않으니, 사양합니다"  하였다.


御者 且羞與射者比하여. 比而得禽獸, 雖若丘陵이라도,

弗爲也하니.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로다,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니라.

                             羞(바칠 수) 彼(저 피) 枉(굽을 왕)


수레 모는 자도 활 쏘는 者에게 아첨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아부하여 새와 짐승을 산더미같이

잡는다 하더라도 하지 않았는데, 만약에 道를 굽혀서 그런 제후를 따라간다면 어찌 되겠는가?

또 자네가 지나치도다. 자기 몸을 굽힌 자가 아직 남을 곧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다.

 

滕文公章句下 第二章


景春曰 公孫衍 張儀 豈不誠大丈夫哉리오 一怒而諸侯懼하고,

安居而天下熄하니이다.              懼(두려워할 구) 熄(꺼질 식)


경춘이 말하였다. 공손연과 장의는 어찌 진실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한번 노하면 제후가 두려워하고, 편안히 있으면 천하가 조용해집니다.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리오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

父命之하고. 女子之嫁也에, 母命之하나니, 送之門할새,

戒之曰 '往之女家하여, 必敬必戒하여, 無違夫子라하나니

以順爲正者는, 妾婦之道也니라.        嫁(시집갈 가) 妾(첩 첩)


맹자 왈 "이들이 어찌 대장부란 말인가? 자네는 禮義를 배우지 않았는가? 장부가

관례 할 때는 아버지가 명하고, 여자가 시집 갈 때는 어머니가 명하는 것이니,

(시집)갈 적에 문에서 보내며 훈계하기를 '네가 시집가서는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여 남편의 뜻을 어기지 말라'고 하나니,

유순한 것으로 바름을 삼는 자는 부녀자의 道이다.


居天下之廣居하며, 立天下之正位하며, 行天下之大道하여.

得志하여 與民由之하고, 不得志하여는 獨行其道하여.

富貴不能淫하며, 貧賤不能移하며,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니라.            淫(음란할 음) 威(위엄 위) 屈(굽을 굴)


천하의 넓은 집에 거하며, 천하의 바른 지위에 서며,천하의 큰 道를 행한다. 

뜻을 얻으면, 백성과 더불어 일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부귀하여도 방탕하게 하지 못하며, 가난하고 천하여도 능히 지조를 변하지 않으며, 

무서운 무력도 능히 굽히지 못하는 것, 이것을 대장부라 이른다.

 

滕文公章句下 第三章


周霄問曰 古之君子仕乎잇가孟子曰 仕니라. 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하사, 出疆 必載質라하고. 公明儀曰 古之人 三月無君則弔라하니라.

                          霄(하늘 소) 皇(임금 황) 疆(지경 강)

                         皇皇 구함이 있으나 얻지 못하는 것처럼 하는 것


주소가 물었다. 옛 군자가 벼슬을 하였습니까? 맹자 왈 벼슬을 하였다. 전에 이르기를 공자께서는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으면 애태우시고, 국경을 나가실 때는 반드시 폐백을 싣고 가셨다 하고,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 사람들은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는 사람을 위로해 주었다 하였다.

 

三月無君則弔, 不以急乎잇가

석달동안 섬길 임금이 없다고 해서 위로해 주는 것은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曰 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 禮曰 諸侯耕助하여, 以供粢盛하고.

夫人蠶繅하여, 以爲衣服하나니. 犧牲 不成하며, 粢盛 不潔하며,

衣服 不備하면, 不敢以祭하고. 惟士無田이면, 則亦不祭라하니.

牲殺器皿衣服 不備하여, 不敢以祭면, 則不敢以宴이니, 亦不足弔乎

粢(기장 자) 蠶(누에 잠) 繅(고치 켤 소) 犧(희생 희) 粢(기장 자) 潔(깨끗할 결)


맹자 왈 선비가 벼슬자리를 잃는 것은 제후가 국가를 잃음과 같다. 예기에 이르기를 제후가 밭을

갈면 백성들이 도와서 곡식을 바치고, 부인은 누에치고 실을 자아 제복(祭服)을 만든다.

제물로 바칠 동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자성이 깨끗하지 못하며, 제복(祭服)이 마련되지 않으면,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 한다 고 하였다. 선비가 녹전이 없으면 역시 제사를 지낼 수 없는 것이니,

제육(祭肉)과 제기(祭器), 제복(祭服)을 갖추지 못하여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면 제사 뒤의 잔치도 베풀지 못할 것이니, 또한 위로해 줄 만하지 않겠느냐?"

出疆에 必載質는, 何也잇고


국경에 나아감에 반드시 폐백을 싣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曰 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니, 農夫豈爲出疆하여 舍其耒耜哉리오

曰 晉國 亦仕國也로되, 未嘗聞仕如此其急호니. 仕如此其急也인댄,

君子之難仕, 何也잇고 曰 丈夫生而願爲之有室하며,女子生而願爲之有家는.

父母之心이라, 人皆有之인마는.不待父母之命·媒妁之言하고, 鑽穴隙相窺하며,

踰牆相從하면, 則父母國人 皆賤之하나니. 古之人 未嘗不欲仕也인마는,

又惡不由其道하니. 不由其道而往者는, 與鑽穴隙之類也니라.


          耜(보습 사) 媒(중매 매) 妁(중매 작) 鑽(끌 찬) 隙(틈 극)

          窺(엿볼 규) 踰(넘을 유) 牆(담 장) 隙(틈 극)


맹자 왈 선비가 벼슬을 하는 것은 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같으니, 농부가 어찌 국경을 나아가는

 데에 그 쟁기와 보습을 버리고 갈 수 있겠느냐?" 주소가 말하였다.

"진나라가 또한 벼슬살이 할 만 한 나라로되, 일찍이 벼슬을 하는 것이 이렇듯 급한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벼슬을 하는 것이 이렇듯 급하다면 군자가 벼슬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맹자 왈 "장부가 장성하면 장가들기를 원하며, 여자를 시집보내고 싶은 마음은

부모 된 사람의 심정이다. 그러나 부모의 명령과 중매 장이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구멍과 틈을

뚫어서 서로 엿보며 담을 넘어서 서로 상종하는 것은 곧 부모와 동리 사람이 다 천하게 여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일찍이 벼슬하고자 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또한 도리에 따르지 않고 싫어하였다.

도리에 따르지 않고 찾아 가는 것은  구멍을 뚫고 서로 엿보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

 

 

 

滕文公章句下 第四章


彭更 問曰 後車數十乘과, 從者數百人으로,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잇가 孟子曰 非其道인댄, 則一簞食(사)라도 不可受於人이어니와.

如其道인댄,則舜受堯之天下하사되,不以爲泰하시니,子以爲乎아                           

 

                                      彭(성 팽)  簞(대광주리 단)

 


팽경이 물었다. 뒤따르는 수레 수십 대와 수종하는 자 수백 명을 거느리고서

제후에게로 옮겨 다니며 얻어먹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요?

맹자 왈 그 道가 아니면 한 그릇의 대밥 그릇 밥이라도 남에게 받을 수 없거니와,

만일 그 道로 하면 순임금이 요임금에게 천하를 받으시되 크다고 여기지 않으시니

그대는 이것을 지나치다고 여기는가?


曰 否라 士無事而食이 不可也니이다


팽경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선비가 하는 일이 없이 먹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曰 子不通功易事하여 以羨(연)補不足이면 則農有餘粟하며

女有餘布어니와 子如通之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하리니 於此 有人焉하니

入則孝하고 出則悌하여 守先王之道하여 以待後之學者호되 而不得食於子하리니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羨(부러워할 선) 粟(조 속) 梓(가래나무 재) 悌(공경할 제)


맹자 왈 그대가 공을 통하여 일을 서로 바꾸어, 남는 것을 가지고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지

않는다면, 농부에게는 곡식이 남아돌고, 여자들은 삼베가 남아 돌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이것을 서로 통하면,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工人이 모두 그대에게서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안에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여, 先王의 道를 지켜서,

뒤에(후세에) 배우려는 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대에게 얻어먹지 못한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木工과 수레를 만드는 工人은 존중하면서도, 仁義를 실천하는

사람은 가볍게 여긴다는 말인가?

 

曰 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어니와 君子之爲道也도,

其志亦將以求食與잇가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하여 可食(사)而食之矣니.

且子 食(사)志乎 食功乎 曰 食志니이다


팽경이 말하였다. 목공과 수레 만드는 공인은 그 뜻이 장차 먹을 것을

구하지마는 군자가 道를 실천하는 것도 또한 장차는 먹을 것을 구하려는 것입니까?

맹자 왈 그대는 어찌 그 뜻을 따지려고 하는가? 자네에게 공이 있어, 먹을 것을

줄 만해야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 또 자네는 뜻을 위주로 하여 먹을 것을 주는가,

공을 위주 하여 먹을 것을 주는가?

팽경이 말하기를 뜻을 위주 하여 밥을 먹입니다.

 

曰 有人於此하니, 毁瓦劃墁이요, 其志將以求食也면,

則子食之乎 曰 否니이다. 曰 然則子非食志也라, 食功也로다

                        毁(헐 훼)  墁(흙손 만)


맹자 왈 여기 어떤 사람이 기왓장을 부수고 담벼락에 함부로 낙서를 그어놓고도

그 뜻이 장차 먹을 것을 구하는 데 있다면, 자네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겠는가?

팽경이 아닙니다.

맹자 왈 그렇다면 자네는 뜻을 위주 하여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을 위주 하여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

 

 

 

滕文公章句下 第五章


萬章 問曰 宋 小國也. 今 將行王政하나니,

齊楚惡(오)而伐之 則如之何니잇고


만장이 물었다.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장차 王政을 행하려 하는데,

제나라와 초나라가 그것을 미워해서 정벌한다면 어찌 합니까


孟子曰 湯 居亳하실새 與葛爲隣이러시니, 葛伯 放而不祀어늘. 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犧牲也로이다. 使遺之牛羊하신대. 葛伯 食之하고,

又不以祀어늘 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粢盛也로이다

使亳衆으로 往爲之耕이어시늘, 老弱 饋食(사)러니. 葛伯 師(率)其民하여,

要其有酒食(사)黍稻者하여 奪之호되, 不授者 殺之하더니. 有童子以黍肉餉이어늘

殺而奪之하니라. 書曰 葛伯 仇餉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葛(칡 갈) 犧(희생 희)  粢(기장 자) 饋(먹일 궤)

               稻(벼 도) 奪(빼앗을 탈) 黍(기장 서) 仇(원수 구) 餉(건량 향)


맹자 왈 탕 임금이 박 땅에 있을 때, 갈 나라와 이웃이었는데. 갈 나라 백이

방종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자. 탕 임금이 사람을 시켜 어찌 제사를 지내지 않느냐?

하니, 갈백이 ‘희생을 바쳐 제수를 차릴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탕 임금이

사람으로 하여금 소와 양을 보내시니, 갈백이 그것을 먹고 또 제사지내지 않았다.

탕 임금이 또 사신을 보내 '어찌 제사지내지 않는가?' 하니, 갈백이 '곡식이

없어서 못 지냅니다' 하였다. 탕 임금이 박땅의 무리로 하여금 갈 땅에 가서

농사지어 주게 하였는데, 노약자들이 밥을 날라다 먹었다. 갈백이 자기 백성들을 이끌고 나와

술과 밥과 곡식 가진 사람들을 협박하여 그것을 빼앗되 주지 않는

사람은 죽였다. 한 동자가 수수와 고기를 날라 갔었는데, 그 소년도 죽이고

빼앗았다. 서경에 이르기를 갈백이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자를 원수로 여겼다

하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爲其殺是童子而征之하신대 四海之內 皆曰 非富天下也라,

爲匹夫匹婦하여 復讐也라하니라

                                         讐(원수 수)


이 동자를 죽였기 때문에 (탕 임금이) 그를 정벌하였는데, 온 천하가 다 말하기를

'천하의 부(富)를 탐내서가 아니라, 필부(匹夫)와 필부(匹婦)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복수해주신 것이다 하였다.


始征 自葛載하사 十一征而無敵於天下하니. 東面而征

西夷怨하며. 南面而征 北狄怨하여, 曰 奚爲後我오하여

民之望之, 若大旱之望雨也하여. 歸市者弗止하며 芸者不變이어늘 誅其君,

弔其民하신대, 如時雨降이라. 民 大悅하니.

書曰 '徯我后하노니, 后來하시면 其無罰아하니라

        狄(오랑캐 적) 奚(어찌 해) 芸(향초 이름 운) 誅(벨 주) 徯(샛길 혜)


탕 임금이 첫 번째 정벌을 갈로부터 비롯하시어 열 한번 징벌하셨는데,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었다. 동으로 향하여 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남으로 향하여 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여, 말하기를 '어찌 우리나라에는 늦게 오시는가 하며, 백성이 바라기를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과 같이 하였다. 시장에 돌아가는

자들이 발길을 멈추지 않으며, 밭 매는 사람은 동요하지 않았다.

(탕왕이) 그 나라의 임금을 베어서 그 나라의 백성을 위문하시자, 때에 맞춰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지라, 백성이 크게 기뻐하였다. 서경에 이르기를 우리 임금을 기다리니,

임금님이 오시면 형벌이 없어지리라 하였다.


 

 

 

 

有攸不惟臣이어늘 東征하사 綏厥士女하실새, 匪厥玄黃하여 紹我周王見休하여

惟臣附于大邑周라하니 其君子 實玄黃于匪하여 以迎其君子하고, 其小人

簞食壺漿으로 以迎其小人하니 救民於水火之中하여, 取其殘而已矣일새니라.

   攸(바 유) 綏(편안할 수) 厥(그 궐) 簞(대광주리 단) 壺(병 호) 漿(미음 장)


아직도 신하가 되지 않는 곳이 있어, 동으로 치시어 그곳의 사녀를 편안히 하시자. 

사녀들이 검은 비단과 황색 비단을 광주리에 넣고 와서, 우리 주나라 임금을 뵈옵고,

아름다움을 받아서 큰 나라인 주나라에 신하로 복종한다, 하였다. 군자들은 검고 누런

비단을 상자에 넣어서 군자를 맞이하고, 소인들은 대그릇에 담은 밥과 병에 담은 음료로

소인들을 맞이하였으니, 백성을 물과 불 가운데에서 구해 내고, 잔악한 자를 취할 뿐이었기

 때문이다.


太誓曰 我武 惟揚하여 侵于之疆하여, 則取于殘하여

殺伐 用張하니 于湯有光이라하니라

                             惟(생각할 유) 揚(오를 양)


태서에 이르기를 우리의 위엄을 떨쳐, 그 국토를 쳐들어가 포악한 임금을 없앴도다.

살벌의 공이 크게 베풀어지니 저 탕 임금에 견주어도 더욱 빛나리라고 하였다.


不行王政云爾언정, 苟行王政이면, 四海之內 皆擧首而望之하여, 欲以爲君하리니.

齊楚雖大 何畏焉이리오

                        爾(너 이) 苟(진실로 구) 畏(두려워할 외)


왕도정치를 실행하지 않을지언정, 진실로 왕도정치를 행하기만 하면,

온 천하 백성들이 모두 고개를 높이 들고 그를 바라보며 임금이 되어 주기를 바랄 것이니,

제나라와 초나라가 비록 크지마는 어찌 두렵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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