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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맹 자

孟子 萬章章句 上 제6-9장(終)

by 안천 조각환 2011. 1. 1.

 

第六章

 

萬章이 問曰 人이 有言호되 至於禹而德衰하여 不傳於賢而傳於子라하니 有諸잇가 孟子曰 否라 不然也라 天이 與賢則與賢하고 天이 與子則與子니라 昔者에 舜이

薦禹於天十有七年에 舜崩커시늘 三年之喪을 畢하고 禹避舜之子於陽城이러시니

天下之民이 從之를 若堯崩之後에  不從堯之子而從舜也하니라

             衰(쇠할 쇠) 薦(천거할 천) 崩(무너질 붕)

만장이 물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왕에 이르러 덕이 쇠하여 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고

자식에게 물려주었다 하니 그런 일이 있습니까? 맹자 왈, 아니다. 그렇지 않다. 하늘이 현자에게

주게 하면 현자에게 주고, 하늘이 자식에게 주게 하면 자식에게 주는 것이다. 옛적에 순이 우를

하늘에 천거한지 17년 만에 순이 붕어하시자 삼년상을 마치고 우가 순의 아들을 피해 양성으로

가셨는데, 천하의 백성들이 따라오기를,요가 붕어한 뒤에 요를 따르지 않고 순을 따르듯이 하였다.  

 

禹薦益於天七年에 禹崩커시늘 三年之喪을 畢하고 益이 避禹之子於箕山之陰이러니 朝覲訟獄者 不之益而之啓曰 吾君之子也라하여 謳歌者 不謳歌益而謳歌啓曰

吾君之子也라하니라

                  覲(뵐 근) 獄(옥 옥) 啓(열 계) 歌(노래 가)

우가 익을 하늘에 천거한지 칠년 만에 우가 붕어하시자 3년 상을 마치고 익이 우의 아들을 기산의

북쪽으로 피해 갔는데, 조회하고 옥사를 좋아하는 자들이 익에게 가지 않고 계에게 가며 말하기를 

우리임금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며  덕을 구가하는 자들이 익을 구가 하지 않고 계를 구가하며

말하기를 우리임금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丹朱之不肖에 舜之子亦不肖에 舜之相堯와 禹之相舜也는 歷年이 多하여 施澤於民이 久하고 啓는 賢하여 能敬承繼禹之道하며 益之相禹也는 歷年이 少하여 施澤於民이 未久하니 舜禹益相去久遠과 其子之賢不肖가 皆天也라 非人之所能爲也니

莫之爲而爲者는 天也요 莫之致而至者는 命也니라

     丹(붉을 난{원음(原音);단,란}) 肖(닮을 초) 澤(못 택) 久(오랠 구)

단주가 불초함에 순의 아들 또한 불초였으며  순이 요를 도운 것과, 우가 순을 도운 것은 지나온 햇수가 많아서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푼 지가 오래되었고, 계는 어질어 능히 우의 도를 공경히 승계하였으며, 익이 우를 도운 것은 그 햇수가 짧아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푼 지가 오래되지 않았으니 순, 우, 익의 거리가 오래고 멂과 그 아들의 어질고 불초함이 모두 천운이다.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함이 없는데도 그렇게 되는 것은 천운이요, 이르게 함이 없는데도 이르는 것은 명이다.


匹夫而有天下者는 德必若舜禹而又有天子薦之者라 故로 仲尼不有天下하시니라

     匹(필 필) 必(반드시 필) 若(같을 약) 仲(버금 중) 尼(중 니{이})

필부로써 천하를 소유하는 자는 덕이 반드시 순,우와 같아야 하고 또 천자가 천거 해줌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중니께서 천하를 소유하지 못하신 것이다.

 

繼世以有天下에 天之所廢는 必若桀紂者也라

故로 益,伊尹, 周公이 不有天下이시니라

                廢(폐할 폐) 桀(홰 걸) 紂(껑거리끈 주) 伊(저 이)

대를 이어 천하를 소유할 적에 하늘이 폐하는 바는 반드시 걸, 주와 같은 자이다.

그러므로 익과 이윤과 주공이 천하를 소유하지 못한 것이다.


伊尹이 相湯하여 以王於天下러니 湯崩커시늘 太丁은 未立하고 外丙은 二年이요

仲壬은 四年이러니 太甲이 顚覆湯之典刑이어늘 伊尹이 放之於桐三年한대

太甲이 悔過하여 自怨自艾하여 於桐에 處仁遷義三年에 以聽伊尹之訓己也하여

復歸于亳하니라

    顚(정수리 전) 覆(뒤집힐 복) 悔(뉘우칠 회) 艾(쑥 애, 다스릴 예)

    遷(옮길 천) 訓(가르칠 훈) 亳(땅 이름 박)

이윤이 탕왕을 도와 천하에 왕 노릇 하게 되었는데 탕왕이 붕어 하시니 태정은 즉위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외병은 2년이요, 중임은 4년을 하였다. 태갑이 탕왕의 떳떳한 법을 전복시키거늘, 이윤이 그를 동땅에 3년 동안 유폐시키니  태갑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쳐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다스려 동땅에서 인에 처하고 의에 옮기기를 3년 동안 하여  이윤이 자기를 훈계한 것을 따라 다시 박읍으로 돌아왔다.


周公之不有天下는 猶益之於夏와 伊尹之於殷也니라

                        猶(오히려 유) 殷(성할 은)

주공이 천하를 소유하지 못한 것은 익이 하나라에 있어서와 이윤이 은나라에 있어서와 같다.

 

孔子曰, 唐虞는 禪하고 夏后, 殷, 周는 繼하니 其義一也라하시니라

                              虞(헤아릴 우) 禪(봉선 선)

공자 왈, 당, 우는 선위 하였고, 하후와 은, 주는 계승하였으니 그 의가 똑 같다, 하였다.

 

 

第七章


萬章이 問曰 人이 有言호되 伊尹이 以割烹要湯이라하니 有諸잇가

                       割(나눌 할) 烹(삶을 팽)

만장이 물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윤이 고기를 베어 요리(삶아)함으로써 탕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하였다 하니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孟子曰 否라 不然하니라 伊尹이 耕於有莘之野而樂堯舜之道焉하여 非其義也어는

祿之以天下라도 弗願也하며 繫馬千駟라도 弗視也하고 非其義也며 非其道也어든

一介를 不以與人하며 一介를 不以取諸人하니라

       莘(긴 모양 신) 祿(복 녹{록}) 弗(아닐 불)

       繫(맬 계) 駟(사마 사, 수레를 끄는 네 마리 말을 말함)

맹자 왈,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윤이 유신의 들에서 밭을 갈면서 요. 순의 도를 좋아하여

그 의가 아니고 그 도가 아니면 천하로써 녹을 주더라도 돌아보지 않고, 말 천사를 메어 놓아도

돌아보지 않았으며, 그 의가 아니고 그 도가 아니면 지푸라기 하나라도 남에게 주지 않았으며,

지푸라기 하나라도 남에게서 받지 않았다.


湯이 使人以幣聘之하신대 囂囂然曰 我何以湯之聘幣爲哉리오 我豈若處畎畝之中하여 由是以樂堯舜之道哉리오하니라

       幣(비단 폐) 聘(찾아갈 빙) 囂(들렐 효) 畎(밭도랑 견) 畝(이랑 무{묘})

       囂囂 욕심 없이 스스로 만족해하는 모습

탕왕이 사람을 시켜서 비단을 가지고 가서 (이윤을)초빙하자 스스로 만족해하면서 말하기를 내 어찌 탕왕의 초빙하는 비단을 쓰리오, 내 어찌 밭도랑의 가운데에 처하여 이대로 요순의 도를 즐기는 것만 하겠는가? 하였다.


湯이 三使往聘之하신대 旣而요 幡然改曰 與我處畎畝之中하여 由是以樂堯舜之道로는 吾豈若使是君으로 爲堯舜之君哉여 吾豈若使是民으로 爲堯舜之民哉며

吾豈若於吾身에 親見之哉리오

             幡(기 번) 豈(어찌 개{개가 기})

탕왕이 세 번이나 사람을 보내어 초빙하시자 이윽고 마음이 흔들리어 고쳐 생각하기를 내가 견묘의

가운데서 이대로 요순의 도를 즐기기 보다는 내 어찌 이 군주로 하여금 요순과 같은 군주를 만드는

것만 하며, 내 어찌 이 백성으로 하여금 요순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만 하며,

내 어찌 내 몸에 직접 이것을 보는 것만 하겠는가?


天之生此民也는 使先知로 覺後知하며 使先覺으로 覺後覺也시니

予는 天民之先覺者也로니 予將以斯道로 覺斯民也니 非予覺之요 而誰也리오하니라

                 覺(깨달을 각) 斯(이 사) 誰(누구 수)

하늘이 이 백성을 나게 하심은 먼저 안 사람으로 하여금 늦게 아는 사람을 깨우치며, 먼저 깨달은

자로 하여금 늦게 깨닫는 자를 깨우치게 하신 것이다. 나는 하늘이 낸 자중에 먼저 깨달은 자니 내

장차 이 도로써 이 백성들을 깨우치게 할 것이니 내가 이들을 깨우치지 않고 누가 하겠는가, 하였다.


思天下之民이 匹夫匹婦 有不被堯舜之澤者어든 若己推(퇴)而內(納)之溝中하니

其自任以天下之重이 如此라 故로 就湯而說(세)之하여 以伐夏救民하니라

      匹(필 필) 被(이불 피) 推(옮을 추) 溝(봇도랑 구) 伐(칠 벌)

(이윤이) 생각하기를 천하의 백성들이 필부필부라도 요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마치

자신이 그를 밀어 봇도랑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한 것과 같이 여겼으니 그가 천하의 중임을 맡아 자

임함이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탕왕에게 나아가 설득하여 하나라를 정벌해서 백성을 구한 것이다.


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로니 況辱己以正天下者乎아 聖人之行이 不同也라 或遠,

或近하며 或去, 或不去나 歸는 潔其身而已矣니라

   枉(굽을 왕) 況(하물며 황) 辱(욕되게 할 욕) 遠(멀 원) 潔(깨끗할 결)

나는 자신을 굽히고서 남을 바로 잡았다는 자는 들어보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자신을 욕되게 하고서 천하를 바로 잡음에 있어서야, 성인의 행실이 똑 같지 않다. 혹은 멀고, 혹은 가까이 있고,

혹은 떠나가고, 혹은 떠나가지 않았으나 돌아 가는것(귀결)은 그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일 뿐이다.


吾는 聞其以堯舜之道로 要湯이요 未聞以割烹也로다

나는 요순의 도로써 탕왕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했다는 말은 들었고,

고기를 나누어 요리로써 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伊訓曰 天誅造攻을 自牧宮은 朕載自亳이라하니라

           訓(가르칠 훈) 誅(벨 주) 朕(나 짐) 亳(땅 이름 박)

이훈에 이르기를 하늘의 벌줌이 처음 내림을 목궁에서 한 것은

내(이윤)가 박읍에서 시작했다, 하였다.

 

 

第八章

 

萬章이 問曰 或謂孔子於衛에 主癰疽하시고 於齊에 主侍人瘠環이라하니 有諸乎잇가 孟子曰 否라 不然也라 好事者 爲之也니라

               癰(악창 옹, 등창 옹) 疽(등창 저) 侍(모실 시) 瘠(파리할 척) 環(고리 환)

만장이 물었다. 혹자가 이르기를 공자께서 위나라에서는 옹저를 주인으로 삼으셨고, 제나라에서는

시인(내시)인 척환을 삼으셨다 하니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맹자 왈,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다.

於衛에 主顔讐由러시니 彌子之妻는 與子路之妻로 兄弟也라 彌子謂子路曰 孔子主我하시면 衛卿을 可得也라하여늘 子路以告한대 孔子曰 有命이라하시니 孔子進以禮하시며 退以義하사 得之不得에 曰 有命이라 하시니 而(如)主癰疽與侍人瘠環이시면 是는 無義無命也니라

                顔(얼굴 안) 讐(원수 수) 彌(두루 미) 卿(벼슬 경)

                癰(악창 옹) 疽(등창 저) 瘠(파리할 척) 環(고리 환)

위나라에 계실 때에 안수유를 주인으로 삼으셨는데 미자의 아내는 자로의 아내와 형제지간이었다.

미지가 자로에게 이르기를 공자께서 나를 주인으로 삼으시면 위나라의 벼슬(경)을 얻을 수 있다,

하자. 자로가 이 말을 아뢰니  공자 왈, 천명에 달려있다 하셨다. 공자는 나아갈 때 예로써 하시며

물러날 때 의로써 하시어, 얻고 얻지 못함에 천명에 달려있다 하셨으니 만일 옹저와 시인인 척환을

주인으로 삼으셨다면 이는 의도 없고 천명도 없는 것이다.


孔子不悅於魯衛하사 遭宋桓司馬將要而殺之하여 微服而過宋하시니

是時에 孔子當阨하사되 主司城貞子爲陳侯周臣하시니라

    遭(만날 조) 桓(푯말 환) 微(작을 미) 阨(좁을 애) 侯(과녁 후)

공자께서 노나라와 위나라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노나라와 위나라를 떠나서 송나라로

가셨다가) 송나라 환사마가 장차 맞이하여 죽이려함을 만나서 미복차림으로 송나라를 지나가셨으니

이때에 공자께서 곤액을 당하셨으나 사성정자가 진후 주의 신하가 된 자를 주인으로 삼으셨다.


吾聞 觀近臣호되 以其所爲主요 觀遠臣호되 以其所主라하니

若孔子主癰疽與侍人瘠環이시면 何以爲孔子리오

내 들으니 근신을 관찰할 적에는 누구의 주인이 되었는가로써 하고, 원신을 관찰할 적에는 주인 삼는 바로써 한다. 만일 공자께서 옹저와 시인인 척환을 주인 삼으셨다면 어찌 공자라 할 수 있겠는가?

 

 


第九章

 

萬章이 問曰 或曰 百里奚自鬻於秦養牲者하여 五羊之皮로 食(사)牛하여

以要秦穆公이라하니 信乎잇가 孟子曰 否라 不然하니라 好事者爲之也니라

     奚(어찌 해) 鬻(팔다 륙, 죽 죽) 秦(벼 이름 진) 養(기를 양) 牲(희생 생)

만장이 물었다. 혹자가 이르기를 백리해가 스스로 진나라의 희생을 기르는 자에게 팔려가서 다섯 마리 양가죽을 팔고, 소를 먹여 진나라 목공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했다, 하니 이것이 사실입니까?

맹자 왈,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일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百里奚는 虞人也니 晉人이 以垂棘之璧과 與屈産之乘으로 假道於虞하여

以伐虢이어늘 宮之奇는 諫하고 百里奚는 不諫하니라

       虞(헤아릴 우) 晉(나아갈 진) 棘(멧대추나무 극) 璧(둥근 옥 벽)

       假(거짓 가) 虢(범 발톱 자국 괵) 諫(간할 간)

백리해는 우 나라 사람이니, 진나라 사람이 수극에서 나오는 구슬과 굴 땅에서 생산되는 마필을

가지고 우 나라의 길을 빌려 괵 나라를 징벌하려 하자, 궁지기는 이것을 간하였고 백리해는 간하지

않았다.


知虞公之不可諫而去之秦하니 年已七十矣라 曾不知以食牛로 干秦穆公之爲汚也면

可謂智乎아 不可諫而不諫하니 可謂不智乎아 知虞公之將亡而先去之하니

不可謂不智也니라

                          曾(일찍 증)  汚(더러울 오)

우공이 간할 수 없는 인물임을 알고 떠나서 진나라로 가니 이때 나이가 이미 70세였다.

일찍이 소를 먹여 진목공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더러운 일이 됨을 몰랐다면 (그를) 지혜롭다 이를 수 있겠는가? 간할 수 없는 인물이기에 간하지 않았으니 지혜롭지 않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우공이 장차 멸망할 줄을 알고 먼저 그곳을 떠났으니 지혜롭지 않다고 이를 수 없다.


時擧於秦하여 知穆公之可與有行也而相之하니 可謂不智乎아

相秦而顯其君於天下하여 可傳於後世하니 不賢而能之乎아

自鬻以成其君을 鄕黨自好者도 不爲은 而謂賢者爲之乎아

                       擧(들 거) 顯(나타날 현) 鬻(팔 륙)

당시에 진나라에 등용되어 목공이 더불어 도를 행할 만한 인물임을 알고 그를 도왔으니 지혜롭지

않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진 나라를 도와 그 군주를 천하에 드러내어 후세에 전할 만하게

하였으니 어질지 않고서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 스스로 팔려가서 군주를 만드는 것은 향당의 자기

지조를 아끼는 자들도 하지 않는데 하물며 현자가 이런 짓을 한다고 이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