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천 원앙새
第十一章
孟子曰 仁은 人心也요 義는 人路也니라
맹자 왈,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의 길이다.
舍其路而不由하며 放其心而不知求하나니 哀哉라
哀(슬플 애) 哉(어조사 재)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애처롭다.
人이 有鷄犬放則知求之호되 有放心而不知求하나니
사람이 닭과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알지 못하나니
學問之道는 無他라 求其放心而已矣니라
학문하는 길은 다른 것이 없다. 그 방심을 찾는 것일 뿐이다.
第十二章
孟子曰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伸)이 非疾痛害事也언마는 如有能信之者면
則不遠秦楚之路하나니 爲指之不若人也니라
伸(펼 신) 疾(병 질) 痛(아플 통)
맹자 왈, 지금 무명지가 굽혀져 펴지지 않는 것이 아프거나 일에 해롭지 않건마는 만일 이것을 펴주는
자가 있다면 진초의 길을 멀다 여기지 않고 찾아가니 이것은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指不若人이면 則知惡之호되 心不若人이면 則不知惡하나니 此之謂不知類也니라
손가락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이것을 싫어할 줄 알되 마음이 남들과 같지 않으면 이것을 싫어할 줄
모르나니 이것을 일러 유를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第十三章
孟子曰 拱把之桐梓를 人苟欲生之인댄 皆知所以養之者로되 至於身하여는
而不知所以養之者하나니 豈愛身이 不若桐梓哉리오 弗思甚也일새니라
拱(두 손 맞잡을 공) 把(잡을 파) 桐(오동나무 동) 梓(가래나무 재)
맹자 왈, 두 움큼(공), 한 움큼(파)의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람들이 만일 생장시킨다고 한다면 모두
이를 기르는 방법을 알지만 몸에 이르러서는 몸을 기르는 방법을 알지 못하니 어찌 몸을 사랑함이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만 못해서이겠는가? 생각함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第十四章
孟子曰 人之於身也에 兼所愛니 兼所愛면 則兼所養也라 無尺寸之膚를 不愛焉이면
則無尺寸之膚를 不養也니 所以考其善不善者는 豈有他哉리오 於己에 取之而已矣니라
兼(겸할 겸) 尺(자 척) 寸(마디 촌) 膚(살갗 부) 考(상고할 고)
맹자 왈, 사람이 자기 몸에 대해서 사랑하는 바를 겸했으니 사랑하는 바를 겸한다면 기르는 마음도
겸하는 것이다. 한자와 한 치의 피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한자와 한 치의 피부도 기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잘 기르고 잘못 기르는 것을 상고하는 것은 어찌 다르겠는가? 자신에게서 취할 뿐이다.
體有貴賤하며 有小大하니 無以小害大하며 無以賤害貴니 養其小者 爲小人이요
養其大者 爲大人이니라
賤(천할 천)
몸에는 귀천이 있으며 적고 큰 것이 있으니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헤치지 말아야 하며 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고 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될 것이다.
今有場師 舍其梧檟하고 養其樲棘하면 則爲賤場師焉이라
梧(벽오동나무 오) 檟(개오동나무 가) 樲(멧대추나무 이) 棘(멧대추나무 극)
지금 원예사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버리고 가시나무를 기른다면 값어치 없는 정사가 되는 것이다.
養其一指하고 而失其肩背而不知也면 則爲狼疾人也니라
肩(어깨 견) 背(등 배) 狼(이리 랑{낭}) 疾(병 질)
한 손가락만을 기르고 어깨와 등을 잃으면서도 모른다면 이는 낭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飮食之人을 則人이 賤之矣나니 爲其養小以失大也니라
음식을 밝히는 사람을 사람들이 천히 여기나니 작은 것을 기르고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
飮食之人이 無有失也면 則口腹이 豈適爲尺寸之膚哉리오
腹(배 복) 豈(어찌 개{개가 기}) 適(갈 적) 膚(살갗 부)
음식을 밝히는 사람이 잃음이 있지 않다면 구복이 어찌 다만 한자나 한 치의 살이 될 뿐이겠는가?
第十五章
公都子問曰 鈞是人也로되 或爲大人하며 或爲小人은 何也잇고 孟子曰 從其大體
爲大人이요 從其小體 爲小人이니라
鈞(서른 근 균, 고를 균) *대체 : 마음 소체 : 이목(耳目)의 類
공도자가 물었다. 똑 같이 사람인데 혹은 대인이 되며 혹은 소인이 됨은 어째서 입니까? 맹자 왈,
그 대체를 따르는 사람은 대인이 되고 그 소체를 따르는 사람은 소인이 되는 것이다.
曰 鈞是人也로되 或從其大體하며 或從其小體는 何也잇고 曰 耳目之官은 不思而蔽於物하나니 物交物則引之而已矣요 心之官則思라 思則得之하고 不思則不得也야니
此天之所與我者라 先立乎其大者면 則其小者 不能奪也니 此爲大人而已矣니라
蔽(덮을 폐) 奪(빼앗을 탈)
공도자 왈, 똑 같이 사람인데 혹은 대체를 따라가고 혹은 소체를 따름은 어째서 입니까? 맹자 왈, 귀와
눈의 기능은 생각하지 못하여 물건에 가리어지니 물건과 물건이 사귀면 거기에 끌려갈 뿐이며, 마음의
기능은 생각 할 수 있으니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못하면 얻지 못한다. 이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것이니 먼저 큰 것을 세운다면 그 작은 것이 능히 빼앗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대인이 되는
이유일 뿐이다.
第十六章
孟子曰 有天爵者하며 有人爵者하니 仁義忠信樂善不倦은 此天爵也요 公卿大夫는
此人爵也니라
爵(잔 작) 倦(게으를 권) 卿(벼슬 경)
맹자 왈, 천작이 있으며 인작이 있으니 인의와 충신을 행하고 선을 즐거워하며 게을리 하지 않음이
천작이요 공경과 대부는 인작이라.
*천작 : 덕의(덕의)로써 높일만한 것이요, 자연의 존귀함이다.
故之人은 修其天爵而人爵從之러니라
修(닦을 수)
옛 사람은 그 천작을 닦음에 인작이 따라왔다.
今之人은 修其天爵하며 以要人爵하고 旣得人爵이어든 而棄其天爵하나니
則惑之甚者也라 終亦必亡而已矣니라
棄(버릴 기) 甚(심할 심) 終(끝날 종)
지금 사람들은 천작을 닦아서 인작을 요구하고 이미 인작을 얻고 나면 천작을 버리나니
이것은 의혹됨이 심한 것이다. 끝내는 마침내 인작마저 잃을 뿐이다.
第十七章
孟子曰 欲貴者는 人之同心也니 人人이 有貴於己者언마는 弗思耳니라
맹자 왈, 귀하고자 함은 사람의 똑같은 마음이니 사람마다 자기에게 귀함이 있건마는 생각하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조맹 : 진나라의 경이다
人之小貴者는 非良貴也니 趙孟之所貴를 趙孟이 能賤之니라
남이 귀하게 해준 것은 양귀가 아니니 조맹이 귀하게 해준 것을 조맹이 능히 천하게 할 수 있다.
詩云 旣醉以酒요 旣飽以德이라하니 言飽乎仁義也니 所以不願人之膏梁之味也며
令聞廣譽施於身이라 所以不願人之文繡也니라
醉(취할 취) 飽(물릴 포) 膏(살찔 고) 梁(들보 양{량}) 譽(기릴 예) 繡(수 수)
시경에 이르기를 이미 술로 취하고 이미 덕으로 충족한다. 하였으니 인의에 충족함을 말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남의 호양지미를 원하지 않는 것이며, 좋은 명성과 넓은 명예가 몸에 베풀어져 있다.
이 때문에 남의 문수를 원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第十八章
孟子曰 仁之勝不仁也 猶水勝火하니 今之爲仁者는 猶以一杯水로
救一車薪之火也라 不熄則謂之水不勝火러하나니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이라
杯(잔 배) 薪(섶나무 신) 熄(꺼질 식)
맹자 왈, 인이 불인을 이김은 물이 불을 이김과 같으니 지금에 인을 행하는 자들은 한 잔의 물로
한 수레에 가득 실은 섶의 불을 끄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니 이는 또 불인을 돕기를 심히 하는 것이다.
亦終必亡而已矣니라
또한 끝내 반드시 잃을 뿐이다.
第十九章
孟子曰 五穀者는 種之美者也나 苟爲不熟이면 不如荑稗니
夫仁도 亦在乎熟之而已矣니라
種(씨 종) 苟(진실로 구) 荑(벨 이{삘기 제}, 피 제) 稗(피 패)
맹자 왈, 오곡은 종자의 아름다운 것이지만 만일 익지 않으면 피만도 못하니 인 또한 그것을 익숙히 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第二十章
孟子曰 羿之敎人射에 必志於彀하나니 學者도 亦必志於彀하니라
羿(사람 이름 예) 彀(당길 구)
맹자 왈, 예가 사람에게 활소기를 가르칠 때에 구에 뜻하게 하니 활쏘기를 배우는 자 역시 반드시 구에
뜻을 둔다.
大匠이 誨人에 必以規矩하나니 學者도 亦必以規矩니라
匠(장인 장) 誨(가르칠 회) 規(법 규) 矩(곱자 구)
큰 목수가 사람을 가르칠 적에 반드시 규구(목수의 법)로써 하니 일을 배우는 자 역시 또한 반드시
규구로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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