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천을 찾아온 재두루미
第九章
孟子曰 今之事君者曰 我能爲君하여 辟(闢)土地하며 充府庫라하면 今之所謂良臣이요 古之所謂民賊也라 君不鄕(向)하여 不志於仁이어든 而求富之하니 是는 富桀也니라
辟(임금 벽) 闢(열 벽) 府(곳집 부) 庫(곳집 고) 賊(도둑 적) 桀(홰 걸)
맹자 왈, 지금 군주를 섬기는 자가 말하기를 내 능히 군주를 위하여 토지를 개간하여 부고를 충실히
할 수 있다. 라고 한다면 지금의 이른바 훌륭한 신하요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적이라는 것이다.
군주가 도를 향하지 않아 인에 뜻을 두지 않는데도 그를 부하게 하려고 하니 이것은 걸왕을 부유하게
하는 것이다.
我能爲君하여 約與國하여 戰必克이라하나니 今之所爲良臣이요 古之所謂民賊야라
君不鄕道하여 不志於仁이어든 而求爲之强戰이니 是는 輔桀也니라
克(이길 극) 賊(도둑 적) 輔(덧방나무 보)
내 능히 군자를 위하여 여국(동맹국)과 맹약하여 전쟁을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하니, 지금의 이른바
훌륭한 신하요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적이라는 것이다. 군주가 도를 향하지 않아 인에 뜻을 두지
않는데도 그를 위하여 억지로 전쟁을 하려고 하니 이것은 걸 왕을 도와주는 것이다.
由今之道하여 無變今之俗이면 雖與之天下라도 不能一朝居也니라
變(변할 변) 俗(풍속 속)
지금의 도를 따라 지금의 풍속을 바꿈이 없다면 비록 천하를 준다 하더라도 하루아침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다.
第十章
白圭曰 吾欲二十而取一하노니 何如하니잇고
圭(홀 규)
백규가 말하였다. 나는 (조세로) 이십분의 1을 취하고자 하는데 어떻습니까?
孟子曰 子之道는 貉(貊)道也로다
貉(오랑캐 맥{담비 학}) 貊(북방 종족 맥)
맹자 왈, 그대의 방법은 오랑캐의 도이다.
萬室之國에 一人이 陶則可乎아 曰 不可하니 器不足用也니이다
陶(질그릇 도) 器(그릇 기)
만실의 나라에 한 사람이 질그릇을 구우면 되겠는가? 백규 왈, 불가하다. 그릇을 충분히 쓸 수가 없습니다.
曰 夫貉은 五穀이 不生하고 惟黍生之하나니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하며
無諸侯幣帛饔飱하며 無百官有司라 故로 二十에 取一而足也니라
貉(오랑캐 맥{담비 학}) 黍(기장 서) 帛(비단 백)
饔(아침밥 옹) 飱(저녁밥 손)
맹자 왈, 맥국은 오곡이 자라지 않고 오직 기장만이 자라니 성곽과 궁실과 종묘와 제사의 예가 없으며
제후들과 폐백을 교환하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없으며 백관과 유사가 없다. 그러므로 20의 1만
취하여도 충분하다.
今에 居中國하여 去人倫하며 無君子면 如之何其可也리오
倫(인륜 륜{윤})
지금 중국에 거주하면서 인륜을 버리고 군자(벼슬아치)가 없다면 어찌 가하겠는가?
陶以寡라도 且不可以爲國인대 況無君子乎아
寡(적을 과) 況(하물며 황)
질그릇이 너무 적더라도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데 하물며 군자가 없음에야
欲輕之於堯舜之道者는 大貉에 小貉也요 欲重之於堯舜之道者는 大桀에 小桀也라
輕(가벼울 경) 貉(오랑캐 맥{담비 학})
(조세를) 요순의 도보다 가볍게 하고자 하는 자는 큰 맥국에 작은 맥국이요, 요순의 도보다 무겁게
하고자 하는 자는 큰 걸 왕에 작은 걸 왕이다.
第十一章
白圭曰 丹之治水也 愈於禹호이다
丹(붉을 난{원음(原音);단, 란}) 愈(나을 유)
백규 왈, 제(단)가 물을 다스림이 우왕보다 낫습니다.
孟子曰 子遇矣로다 禹之治水는 水之道也니라
遇(만날 우)
맹자 왈, 그대가 지나치다. 우왕이 물을 다스림은 물의 길을 따르신 것이다.
是故로 禹는 以四海爲壑이시어늘 今에 君子는 以鄰國爲壑이로다
鄰(이웃 린{인}) 壑(골 학)
이 때문에 우왕은 사해를 골로 삼으셨는데 지금에 군자는 이웃나라를 골로 삼았도다.
水逆行을 調之洚水니 洚水者는 洪水也라 仁人之所惡也니 吾子過矣로다
逆(거스를 역) 洚(큰물 홍) 洪(큰물 홍)
물이 역행함을 홍수라 이르니 홍(洚)수는 홍수이다. 어진사람이 미워하는 것이니 그대가 지나치도다.
第十二章
孟子曰 君子不亮이면 惡乎執이리오
亮(밝을 량{양}) 執(잡을 집)
맹자 왈, 군자가 성실하지 않으면 어떻게 일을 잡아서 할 수 있겠는가?
第十三章
魯欲使樂正子로 爲政이러니 孟子曰 吾聞之하고 喜而不寐호라
喜(기쁠 희) 寐(잠잘 매)
노나라에서 낙정자로 하여금 정사를 다스리려고 하였는데 맹자 왈, 내가 이 말을 듣고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했노라.
公孫丑曰 樂正子는 强乎잇가 曰 否라 有知(智)慮乎잇가 曰 否라 多聞識乎잇가
曰 否라
慮(생각할 려{여})
공손추 왈, 낙정자는 강합니까? 맹자 왈, 아니다. 지혜와 사려가 있습니까? 아니다. 문견과 지식이
있습니까? 아니다.
然則奚爲喜而不寐시니잇고
喜(기쁠 희) 寐(잠잘 매)
그렇다면 어찌하여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까?
曰 其爲人也好善이니라 好善이 足乎잇가
맹자 왈, 그 사람이 선을 좋아한다. 선을 좋아함이 충분합니까?
曰 好善이 優於天下어든 而況魯國乎아
優(넉넉할 우)
맹자 왈, 선을 좋아함은 천하를 다스리기에도 충분한데 하물며 노나라에 있어서랴.
夫苟好善이면 則四海之內 皆將輕千里而來하여 告之以善하고
苟(진실로 구) 輕(가벼울 경)
만일 선을 좋아하면 사해의 안에서 장차 천리를 가볍게 여기고 찾아와 선을 말해주고,
夫苟不好善이면 則人將曰 訑訑를 予旣已知之矣로라하리니 訑訑之聲音顔色이
距人於千里之外하나니 士止於千里之外하면 則讒諂而諛之人이 至矣러니
與讒諂而諛之人居면 國欲治인들 可得乎아
訑(으쓱거릴 이) 距(떨어질 거) 讒(참소할 참) 諂(아첨할 첨) 諛(아첨할 유)
만일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장차 말하기를 잘난 체 함을 내 이미 안다 할 것이니 잘난체하는
음성과 얼굴빛이 사람을 천리 밖에서 막는다. 선비가 천리 밖에서 발걸음을 멈춘다면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비위 맞추는 자들이 올 것이니,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비위맞추는 사람들과
더불어 거처한다면 나라가 다스려지기를 바란들 될 수 있겠는가?
第十四章
陳子曰 古之君子 何如則仕니잇고 孟子曰 所就三이요 所去三이니라
진자 왈, 옛날 군자들은 어떠하면 벼슬하였습니까? 맹자 왈, 나아간 것이 세 가지요,
더나간 것이 세 가지였다.
迎之致敬以有禮하며 言將行其言也則就之하고 禮貌未衰나 言弗行也則去之니라
迎(맞이할 영) 致(보낼 치)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衰(쇠할 쇠)
맞이하기를 공경을 지극히 하여 예가 있으며, 말하기를 장차 그 말씀을 행하겠다고 하면 나아가고,
예모가 쇠하지 않았더라도 말이 행해지지 않으면 떠나간다.
其次는 雖未行其言也다 迎之致敬以有禮則就之하고 禮貌衰則去之니라
그 다음은 그 말씀을 시행하지 않으나 맞이하기를 공경을 지극히 하여 예가 있으면 나아가고 예모가
쇠하면 떠나간다.
其下는 朝不食하고 夕不食하며 飢餓不能出門戶어든 君聞之하고 曰吾大者론
不能行其道하고 又不能從其言也하여 使飢餓於我土地를 吾恥之라하고 周之인댄
亦可受也이니와 免死而已矣니라
飢(주릴 기) 餓(주릴 아) 恥(부끄러워할 치)
그 아래로는 아침도 먹지 못하고 저녁도 먹지 못하여 굶주려서 문호를 나갈
수 없거든 군주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내 크게는 그 도를 행하지 못하고 그 말을 따르지 못해서 내 땅에서 굶주리게 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하고 구원해 준다면 또한 받을 수 있거니와 죽음을 면할 뿐이다.
第十五章
孟子曰 舜은 發於畎畝之中하시고 傅說은 擧於版築之間하고 膠鬲은 擧於魚鹽之中하고 管夷吾는 擧於士하고 孫叔敖는 擧於海하고 百里奚는 擧於市하니라
畎(밭도랑 견) 畝(이랑 무{묘}) 傅(스승 부) 膠(아교 교)
版(널 판) 鬲(막을 격{솥 력}) 鹽(소금 염) 敖(놀 오)
맹자 왈, 순임금은 견묘의 가운데에서 발신하셨고 부설은 판축사이에서 등용되었고, 교격은 어물과
소금을 파는 가운데에서 등용되었고, 관이오는 사관에 갇혀 있다가 등용되었고, 손숙오는 바닷가에서
등용되었고, 백리해는 시장에서 등용되었다.
故로 天將降大任於是人야신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하여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여 曾(增)益其所不能이니라
降(내릴 강{항복할 항}) 苦(쓸 고) 筋(힘줄 근) 膚(살갗 부)
乏(가난할 핍) 拂(떨 불)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이 사람에게 내리려 하실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며,
그 근골은 수고롭게 하며, 그 체부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빈궁하게 하여, 행함에 그 하는 바를 불란
시키니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케 하려는 것이다.
人恒過然後에 能改하나니 困於心하며 衡(橫)於慮而後에 作하며 徵於色하며
發於聲而後에 喩니라
困(괴로울 곤) 衡(저울대 형) 慮(생각할 려{여}) 徵(부를 징) 喩(깨우칠 유)
사람은 항상 과실이 있은 뒤에 고치니, 마음에 곤하고 생각에 걸린 뒤에 분발하며, 얼굴빛에 징험되고
음성에 나타난 뒤에 깨닫는다.
入則無法家拂(弼)士하고 出則無敵國外患者는 國恒亡이니라
弼(도울 필) 敵(원수 적)
들어가면 법도 있는 대신의 집안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나오면 적국과 외환이 없는 자는 나라가 항상
망한다.
然後에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니라
憂(근심할 우)
그런 뒤에야 사람은 우환에서 살고 안락에서 죽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第十六章
孟子曰 敎亦多術矣니 予不屑之敎誨也者는 是亦敎誨之而已矣니라
術(꾀 술) 屑(가루 설) 屑(가루 설)
맹자 왈, 가르침이 또한 방법이 많으니 내 좋게 여기지 아니하여 거절함으로써 가르침은
이 또한 그를 가르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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