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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맹 자

孟子 盡心章句 上 제1-24장

by 안천 조각환 2011. 3. 5.

제주 섭지코지유채

 

盡心章句 上


凡四十六章이다


第一章 

孟子曰 盡其心者는 知其性也니 知其性則知天矣니라

            盡(다될 진)

맹자 왈,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성품을 아니 그 성품을 알면 하늘을 안다.


存其心하여 養其性은 所以事天也요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을 기름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요.


殀壽에 不貳하여 修身以俟之는 所以立命也니라

           殀(일찍 죽을 요) 俟(기다릴 사)

요절하거나 장수함에 의심하지 않아 몸을 닦고 (천명)기다림은 명을 세우는 것이다.


第二章

孟子曰 莫非命也나 順受其正이니라

          莫(없을 막{저물 모, 고요할 맥})

맹자 왈, 명이 아님이 없으나 그 정명을 순순히 받아야한다.


是故로 知命者는 不立乎巖墻之下하나니라

              巖(바위 암, 높을 암) 墻(담 장)

이러므로 정명을 아는 자는 위험한 담장아래 서지 않는다.


盡其道而死者는 正命也요  桎梏死者는 非正命也라

          桎(차꼬 질) 梏(쇠고랑 곡)

그 도를 다하고 죽는 자는 정명이요,  질곡사자(죄를 범하여 죽는 것)는 정명이 아니다

 

 

第三章

孟子曰 求則得之하고 舍則失之하나니 是求는 有益於得也니 求在我者也일새니라

            舍(집 사, 버릴 사)

맹자 왈,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으니, 이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있으니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求之有道하고 得之有命하니 是求는 無益於得也니 求在外者也일새니라

구함에 도가 있고 얻음에 명이 있으니, 이 구함은 얻음에 유익함이 없으니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第四章

孟子曰 萬物이 皆備於我矣니 反身而誠이면 樂莫大焉이요

맹자 왈,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몸에 돌이켜보아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 보다 더 클 수

없음이요


强恕而行이면 求仁이 莫近焉이니라

            恕(용서할 서)

용서를 힘써서 행하면 인을 구함이 이 보다 가까울 수 없다.



第五章

孟子曰 行之而不著焉하며 習矣而不察焉이라 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衆也니라

         著(분명할 저) 習(익힐 습) 察(살필 찰)

맹자 왈, 행하면서도 밝게 알지 못하며 익히면서도 살피지 못한다.

(그러므로)종신토록 행하면서도 그 도를 모르는 자가 많은 것이다.



第六章

孟子曰 人不可以無恥니 無恥之恥면 無恥矣니라

맹자 왈,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되니,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

 한다면 치욕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第七章

孟子曰 恥之於人에 大矣라, 爲機變之巧者는 無所用恥焉이니라

          恥(부끄러워할 치) 機(틀 기) 變(변할 변) 巧(공교할 교)


맹자 왈, 부끄러움이 사람에게 있어 매우 크다.

기변의 공교로운 짓을 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쓰는 바가 없다.


不恥不若人이면 何若人有리오

부끄러워하지 않음이 남과 같지 않다면 어떤 것이 남과 같은 것이

있겠는가?



第八章

孟子曰 古之賢王이 好善而忘勢하더니 古之賢士 何獨不然이리오 樂其道而忘人之勢라 故로 王公이 不致敬盡禮면 則不得亟(기)見之하니 見且猶不得亟은 而況得而臣之乎아

             忘(잊을 망) 勢(기세 세) 亟(빠를 극)

맹자 왈, 옛날 어진 군왕들은 선을 좋아하고 세를 잊었으니, 옛날 어진선비가 어찌 홀로 그렇지 않았겠는가? 그 도를 즐거워하고 남의 세력을 잊었다. 그러므로 왕공이 경을 지극히 하고 예를 다하지 않으면 자주 그를 만나볼 수 없었으니 만나보는 것도 오히려 자주 할 수 없는데 하물며 그를 신하로 삼음에 있어서야.




第九章

孟子謂宋句踐曰 子好遊乎아 吾語子遊호리라

                踐(밟을 천) 遊(놀 유, 유세하는 것)

맹자가 송구천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그대는 유세하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그대에게 유세하는 것을

말해주겠다.


人知之라도 亦囂囂하며 人不知라도 亦囂囂니라

           囂(들렐 효, 만족할 효)

남이 알아주더라도 효효(자득하여 욕심이 없는 모양)하며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한 효효 하여야 한다.


曰 何如라야 斯可以囂囂矣니잇고 曰 尊德樂義면 則可以囂囂矣니라

송구천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효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맹자 왈, 덕을 높이고 의를 즐거워하면

효효하다고 할 수 있다.


故로 士는 窮不失義하며 達不離道니라

            窮(다할 궁) 離(떼놓을 이{리})

그러므로 선비는 궁하여도 의를 잃지 않으며 영달하여도 도를 잃지 않는다.


窮不失義故로 士得己焉하고 達不離道故로 民不失望焉이니라

         望(바랄 망)

궁하여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선비가 자신의 지조를 지키고, 영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실망하지 않는 것이다.


古之人이 得志하얀 澤加於民하고 不得志하얀 修身見(현)於世하니 窮則獨善其身하고 達則兼善天下니라

                  澤(못 택) 修(닦을 수)

옛사람들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가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냈으니

궁하면 그 몸을 홀로 선하게 하고 영달하면 천하를 겸하여 선하게 한다.


第十章

孟子曰 待文王而後에 興者는 凡民也니 若夫豪傑之士는 誰無文王이라도 猶興이니라

        待(기다릴 대) 興(일어날 흥) 豪(호걸 호) 傑(뛰어날 걸)

맹자 왈, 문왕을 기다린 뒤에 흥기하는 자는 일반백성이니 호걸의 선비로 말하면 비록 문왕 같은 성군이

없더라도 오히려 흥기한다.


第十一章

孟子曰 附之以韓魏之家라도 如其自視欿(감)然이면 則過人이 遠矣니라

         魏(나라 이름 위) 欿(시름겨울 감, 부족할 감)

맹자 왈, 한. 위의 큰 집안을 덧붙여 주더라도 만일 스스로 보기를 하찮게 여긴다면 남보다 뛰어남이

먼 것이다.



第十二章

孟子曰 以佚(逸)道使民이면 雖勞나 不怨하며 以生道殺民이면 雖死나 不怨殺者니라

           佚(편안할 일) 逸(달아날 일)

맹자 왈,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으로 백성을 부리면 비록 수고롭더라도 백성들이 원망하지 않으며,

살려주는 방법으로 백성들을 부리면 비록 죽더라도 죽이는 자를 원망하지 않는다.




第十三章

孟子曰 覇者之民은 驩虞如也요 王者之民은 皥皥如也니라

      覇(으뜸 패) 驩(기뻐할 환) 虞(헤아릴 우, 기쁠 우)

      皥(밝을 호, 휠 호)    *皥皥 : 스스로 만족해하는 모습

맹자 왈, 패자의 백성들은 매우 즐거워하고, 왕자의 백성들은 밝게 만족한다.


殺之而不怨하며 利之而不庸이라 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니라

          庸(쓸 용) 遷(옮길 천)

죽어도 원망하지 않으며 이롭게 하여도 공으로 여기지 않는다. 백성들이 날로 선하게 바뀌면서도 누가

그렇게 만드는지를 알지 못한다.


夫君子는 所過者化하며 所存者神이라 上下與天地同流하나니 豈曰小補之哉리오

군자는 지나는 곳에 교화가 되며 마음에 두고 있으면 신묘해진다. 그러므로 상하가 천지와 더불어 함께

유행되니 어찌 조금만 보탬이 있다고 하겠는가?


   


第十四章

孟子曰 人言이 不如仁聲之人人深也니라

            聲(소리 성) 深(깊을 심)

맹자 왈, 이언은 인성이 사람에게 깊이 들어가는 것만 못하다.


善政이 不如善敎之得民也니라

선정은 선교가 민심을 얻는 것만 못하다.


善政은 民이 畏之하고 善敎는 民이 愛之하나니 善政은 得民財하고

善敎는 得民心이니라

선정은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선교는 백성들이 사랑하니 선정은 백성의 재물을 얻고

선교는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




第十五章

孟子曰 人之所不學而能者는 其良能也요 所不慮而知者는 其良知也니라                

                 慮(생각할 려{여})

맹자 왈, 사람들이 배우지 않고도 능한 것은 양능이요, 생각하지 않고도

아는 것은 양지이다.


孩提之童이 無不知愛其親也며 及其長也하여는 無不知敬其兄也니라

      孩(어린아이 해) 提(끌 제) 童(아이 동) 敬(공경할 경)

어려서 손을 잡는 아이가 그 어버이를 사랑할 줄 모르는 자가 없으며, 그 장성함에 미쳐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이가 없다.


親親은 仁也요 敬長은 義也니 無他라 達之天下也니라

어버이를 친애함은 인이요, 어른을 공경함은 의이니 다름이 아니라 온 천하에 공통되기 때문이다.



第十六章

孟子曰 舜之居深山之中에 與木石居하시며 與鹿豕遊하시니 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 幾希러시니 及其聞一善言하시며 見一善行하시는 若決江河라 沛然莫之能禦也러시다

   鹿(사슴 녹{록}) 豕(돼지 시) 幾(기미 기) 希(바랄 희) 禦(막을 어)

맹자 왈, 순임금이 깊은 산중에 거처하실 적에 나무와 돌과 함께 거처하시며 사슴과 멧돼지와 함께 노시니 깊은 산속의 야인과 별로 다른바가 없었는데, 한 선언을 들으시고 한 선행을 봄에 미쳐서는 마치 강하를

터놓은 듯해서 패연해서 막을 수가 없었다.



第十七章

孟子曰 無爲其所不爲하며 無欲其所不欲이니 如此而已矣니라

맹자 왈, 하지 말아야할 바를 하지 않으며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아야 하니 이와 같을 뿐이다.




第十八章

孟子曰 人之有德慧術知(智)者는 恒存乎疢疾이니라

     慧(슬기로울 혜) 術(꾀 술) 疢(열병 진) 疾(병 질)

맹자 왈, 사람 중에 덕의 지혜와 기술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자는 항상 어려움 속에 있다.


獨孤臣孼者는 其操心也危하며 其慮患也深이라 故로 達이니라

  孤(외로울 고) 孼(서자 얼) 操(잡을 조) 危(위태할 위) 慮(생각할 려{여})

오직 외로운 신하와 서자들은 그 마음을 잡음이 위태로우며 화를 염려함이 깊다.

이 때문에 통달하는 것이다.



第十九章

孟子曰 有事君人者하니 事是君이면 則爲容悅者也니라

       容(얼굴 용) 悅(기쁠 열)

맹자 왈, 인군을 섬기는 자가 있으니 인군을 섬기면 용납되고 기쁘게 하는 자이다.


有安社稷臣者하니 以安社稷爲悅者也니라

      社(토지의 신 사) 稷(기장 직)

사직을 편안히 하려는 신하가 있으니 사직을 편안히 함을 기쁨으로 삼는 자이다.


有天民者하니 達可行於天下而後에 行之者也니라

천민인 자가 있으니 영달하여 온 천하에 행할 수 잇은 뒤에야 행하는

자이다.


有大人者하니 正己而物正者也니라

대인인자가 있으니 자기 몸을 바르게 함에 남이 바루어지는 자이다.




第二十章

孟子曰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예)存焉이니라

맹자 왈, 군자가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 노릇 함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父母俱存하며 兄弟無故一樂야요

           俱(함께 구)

부모가 함께 생존해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仰不愧於天하며 俯不怍於人이 二樂也요

  仰(우러를 앙) 愧(부끄러워 할 괴) 俯(구푸릴 부) 怍(부끄러워할 작)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인간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니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니,


君子有三樂而天下不與存焉이니라

군자가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 노릇함은 여기에 들어있지 않다.




第二十一章

孟子曰 廣土衆民을 君子欲之나 所樂은 不存焉이니라

                  廣(넓을 광)

맹자 왈, 토지를 넓히고 백성을 많게 함을 군자가 하고자 하나 즐거워함은 여기에 있지 않다.


中天下而立하여 定四海之民을 君子樂之나 所性은 不存焉이니라

천하의 한가운데 서서 (왕자가 되어) 사해의 백성을 안정시킴을 군자가 즐거워하나 본성은 여기에 있지

않다.

君子所性은 雖大行이나 不加焉이며 雖窮居나 不損焉이니 分定故也니라

                 雖(비록 수) 窮(다할 궁) 損(덜 손)

군자의 본성은 비록 크게 행해지더라도 더 보태지 않으며 비록 궁하게 살더라도 줄어들지 않으니

분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君子本性은 仁義禮智根於心이며 其生色也 晬然見(현)於而하며 盎於背하며

施於四體하여 四體不言而喩니라

    晬(돌 수, 깨끗할 수) 盎(동이 앙, 가득할 앙) 背(등 배) 喩(깨우칠 유)

군자의 본성은 인의예지가 마음속에 뿌리하며 그 얼굴빛에 나타남이 깨끗하게 들어나며 등에 가득하며

사체에 베풀어져서 사체가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第二十二章

孟子曰 伯夷辟(避)紂하여 居北海之濱이러니 聞文王作하고 興曰 盍歸乎來리오

吾聞西伯은 善養老者라하고 大(太)公이 辟紂하여 居東海之濱이러니 聞文王作하고

興曰 盍歸乎來리오 吾聞西伯은 善養老者라하니 天下에 有善養老면 則仁人이

以爲己歸矣리라

         辟(임금 벽) 避(피할 피) 紂(껑거리끈 주) 濱(물가 빈)

맹자 왈, 백이가 주왕을 피하여 북해의 가에 살더니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분발하여 말씀하기를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내가 들으니 서백(문왕)은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 하였으며 태공이 주왕을 피하여 동해의 가에 살더니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분발하여 말하기를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내 들으니 서백은 늙은이를 잘 봉양한다 하였으니 천하에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이가 있으면 어진

사람들이 자기의 돌아갈 곳으로 삼을 것이다.




五畝之宅에 樹墻下以桑하여 匹婦蠶之면 則老者足以衣帛矣며 五母雞와 二母彘를

無失其時면 老者足以無失肉矣며 百畝之田을 匹夫耕之면 八口之家 可以無飢矣니라

 墻(담 장) 蠶(누에 잠) 帛(비단 백) 雞(닭 계) 彘(돼지 체) 飢(주릴 기)

5묘의 집에 담장아래 뽕나무를 심어 필부가 누에를 치면 늙은이가 충분히 비단옷을 입을 수 있으며 다섯

 마리의 암탉과 두 마리의 암퇘지를 새끼 칠 때를 놓치지 않게 하면 늙은이가 충분히 고기를 잃음이 없을

것이며 백묘의 토지를 필부가 경작 한다면 여덟 식구의 집안이 굶주림이 없을 수 있을 것이다.


所謂西伯이 善養老者는 制其田里하여 敎之樹畜(휵)하고 導其妻子하여 使養其老니

五十에 非帛不煖하고 七十에 非肉不飽하나니 不煖不飽를 謂之凍餒니 文王之民이

無凍餒之老者는 此之謂也니라

     導(이끌 도) 煖(따뜻할 난) 飽(물릴 포) 凍(얼 동) 餒(주릴 뇌)

이른바 서백이 늙은이를 잘 봉양했다는 것은 그 전리를 제정해 주어 심고 기름을 가르치어, 그 처자를

인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노인을 봉양하게 한 것이다. 50세에는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못하며

칠십에는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못하니 따뜻하지 않고 배부르지 못함을 동뇌라 이른다.

문왕의 백성이 동뇌의 늙은이가 없다는 것은 이를 이른다.



第二十三章

孟子曰 易(이)其田疇하며 薄其稅斂이면 民可使富也니라

      疇(밭두둑 주) 薄(엷을 박) 斂(거둘 렴{염})

맹자 왈, 농지를 잘 다스리고 세금을 적게 거둔다면 백성들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食之以時하며 用之以禮면 財不可勝用也니라

먹기를 제때에 하고 쓰기를 에대로 하면 재물을 이루 다 쓸 수 없을 것이다.

民非水火면 不生活이로되 昏暮에 叩人之門戶하여 求水火어든 無弗與者는

至足矣일새니 聖人이 治天下에 使有菽粟을 如水火니 菽粟이 如水火면 而民이

焉有不仁者乎리오

   昏(어두울 혼) 暮(저물 모) 叩(두드릴 고)  菽(콩 숙) 粟(조 속)

백성은 물과 불이 아니면 생활 할 수가 없으니 어두운 저녁에 남의 문호를 두드리면서 물과 불을

구하면 주지 않는 자가 없는 것은 지극히 풍족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천하를 다스림에 백성들이

콩과 곡식을 물과 불처럼 흔하게 소유하게 하니, 콩과 곡식이 물과 불처럼 흔하다면 백성들이 어찌

인하지 못한 자가 있겠는가?



第二十四章

孟子曰 孔子登東山而小魯하시고 登太山而小天下하시니

故로 觀於海者엔 難爲水요 遊於聖人之門者엔 難爲言이니라

             登(오를 등) 難(어려울 난)

맹자 왈, 공자께서 노나라 동산에 올라가시어 노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태산에 올라가시어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구경한 자에게는 큰물이 되기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서 유학한

자에게는 훌륭한 말이 되기 어려운 것이다.


觀水有術하니 必觀其瀾이니라 日月이 有明하니 容光에 必照焉이니라

          術(꾀 술) 瀾(물결 란{난}) 照(비출 조)

물을 구경하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여울목을 보아야한다. 해와 달이 밝음이 있으니 빛을

용납하는 곳에는 반드시 비추는 것이다.


流水之爲物也 不盈科면 不行하나니 君子之志於道也에도 不成章이면 不達이니라

      盈(찰 영) 科(과정 과) 章(글 장)

흐르는 물의 물건됨이 웅덩이가 차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으니 군자가 도를 뜻함에도 문장을

이루지 않으면 통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