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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대학,중용,논어

論語 제3편(八佾),제4편(里仁),제5편(公冶長)

by 안천 조각환 2011. 12. 21.

 

 

第三篇 八 佾


1.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佾(춤 일) 舞(춤출 무) 孰(누구 숙) 忍(참을 인)


계씨가 자기 집 뒤뜰에서 팔일무를 추이는 것을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를 보고 그냥 참아 낸다면 무엇을 찾지 못하리오.”


2.三家者以雍徹 子曰 相維辟公 天子穆穆 奚取於三家之堂

   雍(누그러질 옹) 徹(통할 철, 제사를 마치다) 辟(임금 벽) 穆(화목할 목)


삼가의 사람들이 웅가를 부르며 제사를 끝내자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시경에 이르기를 제후는

제사를 도웁고, 천자는 흐뭇하고도 흐뭇한 표정이라 하였는데 어찌 사당에서 삼가자에게 그런 면을

찾아 볼 수 있겠는가?”


3.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예의가 바른들 무엇하며, 사람이 어질지 않으면

음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4.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與其奢也 寧儉喪與其易也 寧戚

   奢(사치할 사) 寧(편안할 녕{영}) 戚(겨레 척)


임방이 예의 근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훌륭한 질문이다. 예는 사치함보다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부모의 상을 만나면 정연하게 다스림보다 진심으로 슬퍼해야 하느니라.”


5.子曰 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狄(오랑캐 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적의 임금이 있으나 저하의 없는 것보다 못하느니라.”


6.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 不如林放乎

   旅(군사 여{려}, 제사 이름) 冉(나아갈 염) 嗚(탄식 소리 오)

   呼(부를 호) 曾(일찍 증)


계씨가 여산에서 제사를 지내려하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계손씨를 죄에서 구해내지 못하겠느냐? 구해낼 수 없나이다. 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도다.

태산의 산신이 (예의 근본을 물은)임방만 못하단 말인가? 하고 탄식하셨다.”


7.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揖(읍 읍) 讓(사양할 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다투는 일이 없으나, 반드시 활을 쏘는데 있어서 만은 그렇지 않다. 서로들 읍을 사양하여 올라가고 내려와서는 술을 마시나 그 활쏘기에서의 다툼은 군자가 취하는 것이니라.”


8.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子曰

  繪事後素 曰 禮後乎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笑(웃을 소) 倩(예쁠 천, 입매가 고운 것) 兮(어조사 혜) 盼(눈 예쁠 반)    繪(그림 회) 

   絢(무늬 현) : 채색을 하는 것,  巧笑 : 교태롭게 웃는 모습,   商:자하의 이름

 

자하가 시경에 방긋 웃는 웃음에 입술이 더욱 곱고 아름다운 눈동자에 눈매도 더욱 고우니 마치

흰 바탕에 채색을 한 것 같구나, 라고 말한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흰 바탕이 있은 뒤에 채색을 하여 아름답게 됨을 말하는 것이니라.” 하셨다,

자하가 또 덕을 갖춘 후에  예가 따른다는 말씀입니까? 묻자, 공자께서는 “나를 일깨워 주는 사람은

바로 너로구나, 비로소 함께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하구나.” 하셨다.


9.子曰 夏禮吾能言之 杞不足徵也 殷禮吾能言之 宋不足徵也   

 文獻不足故也 足則吾能之徵之矣

   杞(나무 이름 기) 徵(부를 징) ; 증거를 내세움,    禮 : 모든 제도와 문물을 말함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예는 내가 말 할 수 있으나, 기나라의 예는  그 증거가 부족하고,

은나라의 예는 내 능히 말할 수 있으나, 송나라는 그 증거가 부족하다. 이는 문헌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문헌이 족하다면 나는 능히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느니라.”


10.子曰 締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締(맺을 체) : 제사의 이름을 말함,  往(갈 왕)

  灌(물 댈 관) :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땅위에 쏟아 신을 내리게 한다는 뜻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체재(제사종류)에 있어 이미 술을 땅에 부은 이후의 사람을 나는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느니라.

 

11.或問禘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禘(종묘 제사 이름 체) 斯(이 사) 掌(손바닥 장)


어떤 사람이 체제에 관해서 묻자 공자께서는 “모릅니다.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천하의 일을,

이것을 보는 것같이 쉽게 다룰 것입니다.” 하시며 자신의 손바닥을 가리켰다.


12.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祭(제사 제)


조상을 제사 지냄에 있어 조상이 있는 것같이 하며, 신을 제사 지냄에 있어 신이 있는 것같이 할지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13.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子曰 不然獲罪於天 無所禱也.

   賈(값 가{앉은장사 고}) 媚(아첨할 미) 奧(속 오) 竈(부엌 조) 禱(빌 도)


왕손가가, 깊은 방속에 숨겨놓은 신주에게 비는 것보다 차라리 부뚜막(부엌)의 귀신에게 빌어라 하는

뜻은 어째서 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소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소이다.”


14.子曰 周禱於二代 禱郁乎文哉 吾從周.

   禱(빌 도) 郁(성할 욱)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주나라는 2대를 살펴서 그 문화가 매우 찬란하니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노라.


15.子入大廟 每事間 或曰 孰謂鄹人之子 知禮乎 入大廟每事間 子聞之曰 是禮也

   廟(사당 묘) 鄹(나라 이름 추)

공자께서 대묘에 들어가시면 모든 일을 일일이 묻곤 하셨다. 어떤 사람이 공자에 대해서 말하기를

누가 추나라의 사람이 예를 안다고 했느냐?  대묘에 들어오면 매사를 다 묻곤 했는데,

공자께서 소문을 들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예 이니라.


16.子曰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都也

   射(궁술사) 皮(가죽 피) 都(도읍 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활 쏘는 데에 과녁을 뚫는 것을 위주로 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사람의 힘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옛날의 도이니라.


17.子貢欲去告朔之餼羊 子曰 賜也 爾愛其羊 我愛其禮

   朔(초하루 삭) 餼(보낼 희) 羊(양 양) 賜(줄 사)   餼羊 : 제물로 바치는 양

   告朔 : 중국의 천자가 매년 12월에 역서를 제후에게 나누어 주고 

 

 제후들은 그것을 사당에 보관하였다가 매월 초하루에 희양을 바치고  역서는 일반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자공이 고삭에 쓰이는 희양을 버리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느냐, 나는 그 예를 아끼노라.


18.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盡(다될 진) 諂(아첨할 첨)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기는데 예를 다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아첨이라 하는구나.


19.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에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공자께서는 임금은 예로서 신하를 부리고 신하는 충성으로서 임금을 섬겨야 합니다.

 

20.子曰 關睢(조)樂而不淫 哀而不傷

   睢(부릅떠볼 휴) 淫(음란할 음) 哀(슬플 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조시는 즐거워하되 음탕하지 않고, 슬퍼하되 상심하지 않느니라. 


21.哀公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 使民戰栗

 子聞之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宰(재상 재) 柏(나무 이름 백) 諫(간할 간) 咎(허물 구)


애공이 재아에게 사에 관해서 물었다. 재아가 말하기를, 하후씨는 소나무로서 하고, 은나라 사람은

잣나무로서 하고, 주나라사람은 밤나무로서 했으니, 말하자면 백성으로 하여금 무서워서 벌벌 떨게

한 것입니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룬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마침내 끝맺은 일이라면 간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지나간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다.


22.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知禮乎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攝(당길 섭) 樹(나무 수) 塞(막힐 색{변방 새}) 邦(나라 방) 坫(경계 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의 위인 됨은 그릇이 작다. 어떤 사람이 관중은 검소한 사람입니까? 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씨는 세 소실의 집을 가졌고, 밑의 관원들에게 두 가지 일을 겸직

시키지 않는데 어찌 검소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관중은 예를 알고 있습니까? 묻자,

공자께서 임금이 나무를 세워 문을 가리면 관씨 역시 나무를 세워 문을 가렸고, 임금이 다른 나라의

임금과 서로 수호하기 위해서 술잔을 올려놓는 자리를 마련하면 관씨 역시 술잔을 올려놓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니, 그 관씨가 예를 안다면 누군들 예를 모르겠습니까? 하였다.



23.子語魯太師樂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曒如也 繹如也 以成

   翕(합할 흡) 純(생사 순) 曒(밝을 교) 繹(풀어낼 역)


공자께서 노나라의 태사에게 악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음악은 알 수 있는 것이오,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소리가 일체 합하여 일어나고, 그것이 본 가락으로 들어서면 조화를 이루어 거의 하나 같이 되고,

음곡의 음색이 명료하게 되며, 그런 상태로 계속해 나가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24.儀封人請見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出曰 二三者

 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儀(거동 의) 封(봉할 봉) 嘗(맛볼 상) 鐸(방울 탁)


의(儀) 지방의 봉인이 공자를 만나보기를 청하자  군자들이 이곳에 오면 내가 아직 만나보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공자를 따르던 사람이  그가 공자와 만나게 해주었다. 그가 공자를

만나보고 나오면서 말하기를 그대들은 어찌 낙망을 하고 계시오. 천지가 무도해진지 오래 되었으니,

하늘은 장차 부자에 대하여 목탁을 삼으리라.


25.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韶(풍류 이름 소) 武(굳셀 무)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소는 미의 극치를 이루고 선의 극치도 이루었다. 그러나 무는 미의 극치는

이루었지만 선의 극치는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26.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를 차리되 공경하지 않고,

상에 임하되 슬퍼하지 않으면 내 무엇을 보리오.

 

 

 

 

第四篇 里 仁


1.子曰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擇(가릴 택)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을의 풍속이 어질어야 사람의 마음도 아름답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어진 곳을 택하여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로운 자라고 할 수 있으리오.

 

 

2.子曰 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約(묶을 약) 處(살 처) 樂(풍류 악)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지 않은 자는 곤궁한 곳에 오래 처해 있지 못하며, 즐거운 곳에 길게 처해

있지 못한다. 어진사람은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가 있는 사람은 인을 이롭게 한다.


3.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惟(생각할 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어진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싫어 할 수 잇느니라.


4.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苟(진실로 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어짊에 뜻을 둔다면 악한 것이 마음에 없느니라.


 


5.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小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閒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賤(천할 천) 閒(틈 한{사이 간}) 顚(정수리 전) 沛(늪 패)

   造次 : 급하고 구차한때,  顚沛 : 위급한때

   必於是 : 반드시 도에 의해야 한다는 뜻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와 귀는 사람들이 욕망하는 바이나.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면 거기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증오하는 것이나 도로써 얻은 것이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 군자가 인을 버린다면 어찌 이름을 이룰 수 있으리오. 군자는 밥 한 끼 먹는 짧은

동안이라도 인을 어기는 일이 없는 것이니, 황급할 때에도 반드시 그것을 지키고, 위급할 때에도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 하느니라.


6.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尙(오히려 상) 蓋(덮을 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직까지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과, 어질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노라.  어짊을  좋아하는 거기에 더 말할 것이 없다. 어질지 않음을 싫어하는 사람만 하더라도

인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어질지 않은 것으로 하여 금 그 자신의 몸에 더하지 않게 한다.

하루를 능히 어짊에 힘쓸 사람이 있는가? 나는 아직 그렇게 하는데 힘이 부족한 사람을 보지 못하였노라. 만약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노라.


7.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黨(무리 당) 觀(볼 관) 過(지날 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허물을 그 종류에 따라 다른 것이다.

(남의)과실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어짊을 알 수 있는 것이다.

 

 

8.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리라.


9.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恥(부끄러워할 치) 議(의논할 의) 惡衣惡食 : 좋지 못한 옷과 음식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도 좋지 못한 옷과 음식을 먹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자라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족하지 못하느니라.


10.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如比.

   適(갈 적, 적합하다) 莫(없을 막, 정하다, 꾀하다{저물 모, 고요할 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천하에 적당한 것이 없으며(적당하고 적당하지 않은 것),

정하고 정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의를 쫓아서 의와 함께 살아가느니라.


11.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懷(품을 회) 德(덕 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토지를 생각하고,

군자는 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은혜를 생각하느니라.


12.子曰 放於而利行 多怨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익에 따라서 행동하면 원망이 많으니라.


13.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讓(사양할 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법과 겸양으로서 나라를 다스린다면 무슨 어려움이 또 있겠느냐?

그러나 예법과 겸양으로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제는 무엇에 쓰겠는가?

 

14.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벼슬자리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벼슬자리에 설 능력을 근심할 것이며,

자기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에게 알려질 능력을 구하라.


15.子曰 參乎, 吾道一以寬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參 : 증자의 이름, 寬(너그러울 관) 唯(오직 유) 예, 恕(용서할 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관철되어 있느니라.  증자가 예 그런 줄 아옵니다.

공자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의 제자들이 무슨 말씀이신가요? 하고 묻자

증자는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따름이다. 하고 말했다.


16.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깨우칠 유)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모든 일을 의에 입각해서 이해하고,

소인은 이에 입각해서 이해하느니라.


17.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賢(어질 현) 齊(가지런할 제) 省(살필 성)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사람을 보고 자신도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되면 나 자신을 스스로 살펴야 하느니라.


18.子曰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幾(기미 기) 諫(간할 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섬김에 허물이 있거든 은근히 간하여야 

하느니라. 간함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뜻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

노고로움이 따를 지라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19.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遊(놀 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살아계시거든 멀리 나가 놀지 않을 것이며,

혹시 멀리 가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가는 곳을 알릴지어다.


20.子曰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3년간 부모님이 하시던 일을 바꾸지 않아야

가히 효자라 할 수 있느니라.

 

 

21.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喜(기쁠 희) 懼(두려워할 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의 나이는 늘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기뻐하고, 한편으로는 연로하신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22.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恥(부끄러워할 치) 躬(몸 궁) 逮(미칠 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들은 말을 앞세우지 않았다.

그것은 몸이 말에 따르지 않음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23.子曰 以約失之者鮮矣.

   約(묶을 약) 鮮(고울 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약속을 지킴으로써 잃는 것이 적으니라.


24.子曰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

   欲(하고자 할 욕) 訥(말 더듬을 눌) 敏(재빠를 민)


공자 왈, 군자는 말을 더듬더라도, 행동은 민첩하게 하고자 하느니라.

 

25.子曰 德不孤 必有隣.

   孤(외로울 고) 隣(이웃 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은 고립된 것이 아니고, 반드시 그 이웃이 있느니라.


26.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疎矣.

   游(헤엄칠 유) 辱(욕되게 할 욕) 疎(트일 소)


자유가 말하기를, 군왕을 섬기는 일에 그 도를 넘으면 오히려 욕이 되고,

친구를 사귀는데 그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第五篇 公冶長


1.子謂 公冶長 可妻也 雖在縲(류)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冶(불릴 야) 雖(비록 수) 縲(포승 류{유}) 絏(맬 설)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공야장이 가히 아내를 얻을 만한 사람이다.  비록 그가 검은 노끈으로 묶여있는

몸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죄가 아니니라. 하시고 딸을 공야장의 아내로 주었다.


2.子謂子賤 君子哉 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賤(천할 천) 斯(이 사)


공자가 자천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그와 같은 사람이 정말 군자로다. 만약 노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찌 그가 그러한 덕을 갖게 되었겠는가.


3.子貢問曰 賜也何如 子曰 女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

   賜(줄 사):자공의 이름, 器(그릇 기) 瑚(산호 호) 璉(호련 연{련})

   瑚璉 : 종묘의 제사에 쓰이는 제기


자공이 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는, 너는 그릇이니라. 하셨다. 어떠한 그릇입니까?

하고 다시 묻자, 공자께서는, 너는 종묘의 제사에 쓰이는 호연같은 그릇이니라. 하셨다.


4.或曰 雍也 仁而不侫 子曰 焉用侫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侫.

   雍(누그러질 옹):공자의 제자로 성은 冉이고 이름이 雍이다.

侫(아첨할 녕):구변, 말재주 禦(막을 어):당하다 屢(창 누{루}) 憎(미워할 증)


어떤 사람이, 옹은 어질기는 하나 말재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고 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재주가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이오, 남을 상대로 말로만 넘길 것 같으면 오히려 자주 남의 미움만 사는 것이오.

그러니 그 어짊은 몰라도 말재주가 무슨 소용이 있겠소.


5.子使漆雕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

   漆(옻 칠) 雕(독수리 조) 開(열 개) 說(기꺼울 열{말씀 설,달랠 세})

   漆雕開 : 공자의 제자로 성은 칠조, 이름이 개 이며 자는 자약(子若)이다.


공자께서 칠조개로 하여금 벼슬을 하라고 하시자, 칠조개가 대답하기를, 저는 아직 감당해내리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하자 이 말을 듣고 공자께서 매우 기뻐하셨다.


6.子曰 道不行 乘桴浮於海 從我者其由與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好勇過我 無所取材.

   桴(마룻대 부) 浮(뜰 부) 由(말미암을 유) 喜(기쁠 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하여지지 않아서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아가게 된다면 나를 따를

사람은 그 유뿐일 것이다. 자로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는 용을 좋아하기는 나에 못지않으나 재를 취할 바가 없도다.


7-1.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孟武伯 : 노나라의 대부, 賦 : 부세로 세금을 매기고 거두어들이는 일


맹무백이 묻기를, 자로는 어진사람입니까? 공자께서는 잘 모릅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맹무백이 다시 물었다. 공자께서는, 유는 천승지국의 나라에 한 부세를 맡아서 능히 다스려 나갈만하나

그의 어짊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7-2.求也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求(구할 구): 염유의 이름,  宰(재상 재): 맡아 다스리는 사람


구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고 맹무백이 묻자, 공자께서, 구는 천집이 있는 고을과 경대부집의 재의 일은

맡아서 함직 하나 그의 어짊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셨다.


7-3.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也 不知其仁也.

   赤(붉을 적) 束(묶을 속) 帶(띠 대) 賓(손 빈)

   赤 : 공자의 제자로 성은 공서 이름이 적이며, 자는 자화이다.

   束帶 : 띠를 두른다는 뜻으로, 예복을 말함.


적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적(赤)은 예복을 갖추고 조정에 빈객과 더불어

서로 이야기는 논할만하지만, 그 어짊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8.子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 對曰 賜也 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子曰 弗知也 吾與女弗如也.

   愈(나을 유) 望(바랄 망) 弗(아닐 불)  回 : 안회(顔回)  孰愈 : 누가 더 나은가,


공자께서 자공에게 물으시기를, 너를 회와 더불어 비교하면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대답하기를, 제(賜)가 어찌 감히 회와 비교나 되겠습니까?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고, 저(賜)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아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교가 안 되느니라.

너도 네가 회와 더불어 비교가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9.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 不可朽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朽(썩을 후) 雕(독수리 조, 새길 조) 糞(똥 분) 牆(담 장)   誅(벨 주)


어느 날 재여가 낮잠을 잤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가 없으며,

썩은 흙의 담장은 흙손질도 할 수 없으니, 내가 여에게 어떤 꾸지람을 하리오. 말씀하시기를,

전에는 내가 사람을 볼 때 그 말만 듣고 그 사람의 행실을 믿었지만, 이제 나는 사람을 볼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실까지 살피게 되었으니, 이점은 내가 여에게서 고치게 되었느니라.


10.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子曰 棖也慾 焉得剛.

   剛(단단할 강) 棖(문설주 정) 慾(욕심 욕)   申棖(신정) : 공자의 제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직 의지가 굳은 강한 사람을 보지 못하였노라. 그

러자 어떤 사람이, 신정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자, 공자께서, 정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거늘,

어찌 진실로 강한사람이라 하리오. 하셨다.


11.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加: 베푼다, 諸:모든 불의를 가리킴

 

자공이 말하기를, 다른 사람이 나에게 좋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느니 만치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야 너는 아직

그 정도에 미치지 못했느니라. 하셨다.


12.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文章 : 공자님의 학문,  天道 : 진리


자공이 말하기를, 공자님의 문장은 가히 얻어 들을 수 있으나, 공자님의 어진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씀과 하늘의 도는 가히 얻어 들을 수 없는 것이니라.


13.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唯(오직 유) 恐(두려울 공)   子路 : 공자의 제자


자로는 들음이 있고, 그것을 실행하지 못 하였으며, 오직 새로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14.子貢問曰 孔文子 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敏(재빠를 민):영민하다, 孔文子:위나라의 대부, 이름은 圉(어)이다.


자공이 묻기를, 공문자는 (그리 인격이 훌륭하지 못한 것 같은데)어찌 문(文)이라는 시호를 준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는 매우 영민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그를 문이라고 칭하는 이유이니라.


15.子謂子産 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已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恭(공손할 공) 敬(공경할 경) 惠(은혜 혜)   子産 : 정(鄭)나라의 대부, 성은 公孫, 이름은 僑


공자께서 자산을 논평하시기를, 그는 군자의 도를 네 가지 지니고 있느니라.

그 행실 함에 있어 공손하고, 그 윗사람을 섬김에 있어 공경하고, 그 백성을 기르는데 있어 은혜롭고,

그 백성을 다스리는데 있어 의로우니라.


16.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晏(늦을 안) 晏平仲 : 제나라의 대부로 이름은 유명한 영(嬰)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사람과 사귀는데 선하였느니라. 오래 사귀는데 변함없이

공경하였느니라.


17.子曰 臧文仲 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臧(착할 장) 蔡(거북 채) 藻(말 조)    梲(벗을 탈{쪼구미 절}) : 대들보위의 짧은 기둥

   臧文仲 : 노나라의 대부, 이름은 진(辰), 문(文)은 시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은 큰 거북을 감추고, 기둥머리의 모진 곳에다 산의 모형을 조각하고,

대들보의 짧은 기둥에는 말 풀을 그려서 (길흉화복을 빌고자 하는데) 어찌 그를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하리오.


18-1.子張問曰 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慍(성낼 온), 子文 : 성은 투(鬪), 이름은 곡어도(穀於葂),

   令尹 : 초나라의 벼슬 이름. 慍(성낼 온)


자장이 묻기를, 자문은 세 번 벼슬을 하여 영윤이 되었으나, 기쁜 빛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세 번 쫓겨났으나 성난 빛을 나타내지 않고, 자기가 맡았던 영윤의 정사를 새 영윤에게 인계하였는데,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충이로다. 자장이 다시 묻기를, 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까? 하니, 공자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하노라, 어찌 인하다 할 수 있단 말이냐.


18-2.崔子殺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何如, 子曰 淸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人.

   棄(버릴 기) 邦(나라 방) 猶(오히려 유),  崔子 : 제나라의 대부 이름,  陳文子 : 제나라의 대부 이름


자장이 또 묻기를, 최자가 제나라의 임금을 살해하자, 진문자는 가지고 있던 말 십승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떠나가서는, 그 나라도 정치가 어지럽자,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와 같다. 라고 말하고

그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갔고, 가서 또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와 같다고 하고 떠나갔으니,

이 사람을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깨끗하다. 자장이 또 묻기를,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하자 공자께서 알지 못하노라, 어찌 어질다고 볼 수 있겠느냐. 하셨다.


19.季文子 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思可矣.

   季文子 : 노나라의 대부, 이름은 행보(行父)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해본 후에야 비로소 행동에 옮겼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두 번이면 가하니라.


20.子曰 甯武子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甯武子 : 위나라의 대부, 이름은 유(兪)   邦有道 : 나라의 도가 행하여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영무자는 나라의 도가 행하여 졌을 때는 지혜로웠고, 나라의 도가 행하여지지

않을 때는 어리석었다. 그의 지혜로움은 가히 미칠 수가 있으나, 그의 어리석음은 가히 미칠 수가 없느니라.


21.子在陳曰 歸與歸與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

   簡(대쪽 간) 斐(오락가락할 비) 裁(마를 재)   吾黨之小子 : 고향에 있는 나의 제자

   狂簡 : 뜻은 크나 그 하는 일이 면밀하지 못함.   斐然 : 문채가 있는 모양.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 때에 말씀하시기를, 돌아가야겠노라. 돌아가야겠노라. 나의 고향에 있는

제자들은 뜻은 크나 그 하는 일이 면밀하지 못하여 문채를 이루어 찬란하게 빛을 내고 있으나,

재단하는 바를 모르고 있느니라.


22.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伯夷 : 고죽나라의 왕자, 叔齊 : 백이의 아우   希(바랄 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이와 숙제는 오래된 악을 마음에 두지 않는지라 원망이 이것으로 인하여

드믈었느니라.


23.子曰 熟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隣而與之.

   熟(익을 숙) 微(작을 미) 乞(빌 걸) 醯(초 혜)   微生高 : 노나라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하리오, 어떤 사람이 미생고의 집에 와서

식초를 빌거늘, 그 이웃에 가서 빌려 주었으니.


24.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恭(공손할 공) 匿(숨을 익{닉}) 怨(원망할 원) 恥(부끄러워할 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교묘히 꾸며내고 안색을 수시로 변하여 남을 지나치게 공경하는 것을,

좌구명은 부끄럽게 여겼고 나 역시 부끄럽게 여긴다. 원망을 가슴에 숨기도 그 사람과 교제하는 것을

좌구명은 부끄럽게 여겼고, 나 역시 그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25.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 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小者懷之.

   顔(얼굴 안) 淵(못 연) 盍(덮을 합) 輕(가벼울 경) 裘(갓옷 구)    敝(해질 폐) 憾(한할 감)

   輕裘 : 가벼운 털옷, 伐善 : 선을 자랑하다.   懷之 : 은혜로써 따르게 하다.


안연과 계로가 공자님을 모시고 있을 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뜻을 각각 말해 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기를, 탈만한 수레와 말 그리고 가벼운 털옷 등을 친구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들이 못쓰게 된다 하더라도 유감이 없겠습니다. 안연이 말하기를, 나의 선함을 자랑하지 않고,

남에게 수고로움을 끼치지 않는 것을 원합니다.  자로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는, 늙은이는 편안하게 하고, 친구에게는 믿게 하고, 어린아이에게는 따르게 하여야 하느니라.

라고 말하셨다.

 

 

26.子曰 已矣乎 吾未見其過 而內自訟者也.

   已(이미 이) : 너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무하구나, 나는 아직까지 자기의 허물을 보고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