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대학,중용,논어

論語 제6편(雍也),제7편(述而),제8편(泰伯)

by 안천 조각환 2011. 12. 28.

 

 

第六篇 雍也


1.子曰 雍也可使南面. 仲弓問子桑伯子 子曰 可也 簡 仲弓曰    居敬面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 子曰   雍之言然.

   雍(누그러질 옹) : 성은 冉(염)이고 이름이 옹(雍)이다. 자는 중궁이다.

   仲(버금 중) 桑(뽕나무 상) 簡(대쪽 간) : 소탈함,

  子桑伯子 : 노나라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옹야는 가히 남면하여 백성을 다스릴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는 어떠냐고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능하다. 소탈하니라. 중궁이 또 묻기를, 거처하는 것에는 조심스럽고 행동하는 데에만 소탈하게 하여, 백성들에게 임한다면 역시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처하는 것도 소탈하고

행하는 데도 소탈하다면 너무 소탈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공자께서는 옹의 말이 그럴듯하구나. 하고

말씀하셨다.


2.哀公問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孰(누구 숙) 遷(옮길 천) 怒(성낼 노)  亡 : 없다 로 쓰임.

   顔回 : 공자의 제자로 머리가 뛰어 났으나 31세의 나이로 죽었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학문을 좋아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기를, 안회가 있어 학문을 좋아하고 노여움을 오래 지니지 아니하며, 허물되는 일을 두 번하지 않았으나, 불행이도 명이 짧아 일찍 죽었습니다. 그가 떠난 지금에 와서는 학문을 좋아한다는 사람을 듣지 못하였나이다.


3-1.子華使於齊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華(꽃 화) 粟(조 속) 釜(가마 부) : 여섯 말 넉 되가 드는 그릇,

   庾(곳집 유):열여섯 말이 드는 그릇, 秉(잡을 병):열여섯 섬이 드는 그릇      輕裘 : 가벼운 털옷,


자화가 공자의 심부름으로 제나라에 갔었다.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보내줄 것을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釜, 여섯 말 넉되)를 보내주어라. 염자가 더 주기를 청하자, 공자께서

유(庾, 열여섯 말)를 보내주어라. 하셨다. 염자는 곡식 오병(五秉, 여든 섬)을 보내 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과 가벼운 털옷을 입었다고 나는 들었다.

군자는 급한 사람은 도와주되 부(富)한 데에는 더하여 주지는 않느니라.


3-2.原思爲之宰 與之粟九百 辭 子曰 母 以與爾隣里鄕黨乎.

   宰(재상 재) 辭(말 사) 爾(너 이) 隣(이웃 인{린}) 母 : 말아라

   原思 : 공자의 제자, 이름은 헌(憲), 송나라 사람.


원사가 가신이 되자, 공자께서 그에게 곡식 구백석을 주었는데, 그것을 사양하였다. 그러자 공자께서는,

그러지 말아라, 너의 이웃이나 동리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하셨다.


4.子謂仲弓曰 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犁(얼룩소 리{쟁기 려,무서워서 떨 류}) 騂(붉은 말 성) 角(뿔 각)


공자께서 중궁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얼룩소의 새끼가 털이 붉고 뿔이 단정하면 비록 제물로 쓰지

않으려 하나 산천의 신이 그것을 버리려 하겠느냐?


5.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回 : 공자의 제자 안회를 말함


회는 그 마음이 석 달이 지나도 어짊을 어기지 않는다. 그 나머지 제자들은 겨우 며칠이거나 한 달 정도

그칠 뿐이었다.


6.季康子問 仲由 可使從政者也與 子曰 由也 果 於從政乎何有 曰 賜也 可使從政者也與 曰 賜也 達 於從政乎何有 曰 求也 可使從政也與 曰 求也 藝 於從政乎何有.

   季康子 : 노나라의 대부, 당시 노나라의 정권을 잡고 있던 사람.

   果(실과 과): 과단, 결단,  達(통달할 달), 藝(심을 예): 재능이 많다.

   何由 : 何難之由 즉 무슨 어려움이 있겠느냐,   求(구할 구) : 염유, 仲由 : 자로, 賜 : 자공


계강자가 묻기를, 중유는 가히 정사를 맡아 볼 만합니까? 공자께서는, 유는 과단성이 있습니다, 정사를

맡아 보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했다. 사는 가히 정사를 맡아 볼만 합니까? 하고 물었다, 사는 모든 일에 통달해 있습니다. 정사를 맡아 보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셨다.

구는 정사를 맡아 볼만 합니까? 하고 물었다. 구는 재능이 있습니다. 정사를 맡아 보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7.季氏使民子騫爲費宰 民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民子騫 : 공자의 제자, 이름은 損,자건은 자, 노나라 삶으로 덕행이 높았음    騫(이지러질 건)

  辭(말 사) 汶(내 이름 문) 汶(내 이름 문)


계씨가 민자건을 비 고을의 읍재를 시키려하자, 민자건이 말하기를, 나를 위하여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다시 나를 부르러 온다면 나는 반드시 문(汶)으로 가 있을 것입니다.


8.伯牛有疾 子問之 自牖執其手 曰 亡也 命矣夫 斯人也而斯疾也 斯人也而斯疾也.

   伯牛 : 공자의 제자로 성은 염(冉), 이름은 경(耕)     牖(창 유, 남쪽으로 난 창)  斯(이 사)  疾(병 질)


백우가 병이 나자 공자께서 문병을 가셔서, 스스로 창문을 통하여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시기를,

희망이 없구나, 천명이다. 이런 사람이 이런 병이 생기다니, 이런 사람이 이런 병이 생기다니.



9.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簞(대광주리 단) 瓢(박 표) 陋(좁을 루{누}) 巷(거리 항) 堪(견딜 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도다. 회여! 한소쿠리의 밥과 한쪽박의 물로 누추한 곳에 거처하며 산다면,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회는 즐거움을 변하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회여!


10.冉求曰 非求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廢(폐할 폐) 說(말씀 설 ): 여기서는 기쁘다는 뜻으로 쓰였음.


염구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가 싫은 것은 아니나 힘이 미치지 못하나이다. 하였다. 공자께서,

 힘이 미치지 못 한자는 중도에서 폐하기 쉬우나 지금 너는 획을 긋고 있느니라. 하셨다.


11.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儒(선비 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는 군자의 선비가 되고, 소인의 선비는 되지 말거라.


12.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堰之室也.

   澹臺滅明 : 성은 담대, 이름은 멸명, 자는 자우

   澹(담박할 담) 臺(돈대 대) 滅(멸망할 멸)  徑(지름길 경) 堰(방죽 언)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을 때, 공자께서, 너는 인재를 얻었느냐? 하고 말씀 하셨다. 자유가 대답하기를, 담대멸명이란 자가 있는데 그는 행함에 있어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사가 아니면 저의 방에 들어오지

않나이다.



13.子曰 孟之反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孟之反 : 노나라의 대부   伐(칠 벌): 여기서는 자랑하다의 뜻으로 쓰임.

   奔(달릴 분) 策(채찍 책) 敢(감히 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맹지반은 자기자랑을 하지 않는다. 패하여 달아날 때에 뒤에서 적을 막았지만

성문으로 들어갈 적에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굳이 뒤에 서는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 않는구나, 하였다.


14.子曰 不有祝鮀之侫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鮀(모래무지 타) : 위나라의 대부,  侫(아첨할 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축타의 말재간과 송조의 미모가 없다면 지금의 세상에 난을 면하기는 어렵겠구나.


15.子曰 雖能出不由戶也 何莫山斯道也.

   由(말미암을 유) : 경유하다.   戶(지게 호) : 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감히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도를 경유하지 않으려 한단 말인가.


16.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質(바탕 질) 勝(이길 승) 彬(빛날 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실질이 문식을 이기면 야인이며, 문식이 실질을 이기면 사인이며,

문식과 실질이 함께 빛나면 바로 군자이니라.


17.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

   罔(그물 망) : 곧지 않음,  幸(다행 행) : 요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삶은 원래 정직한 것이니라.

곧지 않아도 살아 있음은 요행으로 면하는 것이니라.

 

18.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를)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같지

못하니라.


19.子曰 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인이상은 가히 높은 도를 말해주어도 괜찮으나,

중인이하는 가히 높은 도를 말할 것이 못되느니라.


20.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牟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牟.

   樊(울 번) 遲(늦을 지) 務(일 무, 힘쓸 무) 鬼(귀신 귀)

   牟(소우는 소리 모)  獲(얻을 획)    樊遲 : 공자의 제자


번지가 지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에게 의로운 일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면 가히 안다고 할 수 있느니라. 번지가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인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에 하면 가히 어짊이라 할 수 있다. 고 하셨다.


21.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動(움직일 동) 靜(고요할 정) 壽(목숨 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나, 어진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사람은 오래 산다.


22.子曰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나라가 한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요,

노나라가 한번 변하면 도에 이를 것이니라.


23.子曰 觚不觚 觚哉觚哉.

   觚(술잔 고) ; 의식에 쓰는 술잔으로 모가 난 술잔을 말함

   觚不觚 : 모난 술잔에 모서리가 없다는 뜻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없으니 모난그릇이라 할 수 있겠는가?

모난그릇이라 할 수 잇겠는가?


24.宰我問曰 仁者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 子曰  何爲其然也 君子 可逝也

不可陷也 可欺也 不可罔也.

   逝(갈 서) 陷(빠질 함) 欺(속일 기) 罔(그물 망)


재아가 묻기를, 비록 우물에 사람이 빠졌다는 거짓 고함을 듣더라도 그 말을 따라야 하겠나이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그렇다 하리오, 군자는  가게는 할 수 있지만 빠지게는 할 수 없으며,

이치에 맞는 말로 속일 수는 있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말로 속일 수는 없느니라.


25.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博(넓을 박) 學(배울 학) 弗(아닐 불) 畔(두둑 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널리 문을 배우고, 예로써 제약하면 역시 도에서 어긋나지 않느니라.


26.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豫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南子 : 위나라 영공의 부인이며, 미인으로 품행이 좋지 못하였다함

   厭(싫을 염) 矢(화살 시) : 여기서는 맹서한다는 뜻으로 쓰였음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 보셨는데 자로가 기뻐하지 않자 공자께서 맹서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부정한 짓을 했다면 하늘의 천벌을 받으리라. 하늘의 천벌을 받으리라.


27.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庸(쓸 용) 鮮(고울 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용의 덕을 행함이 덕의 극치이다.

그런데도 이를 행하는 백성이 적은지 오래이니.

 

※중용이란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 모자람이나 남음이 없는 것이오,그러므로 중용의 도는 항상 변함이

없고 또 어느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짐이 없다. 다만 바르고 곧게 실천되면 언제나 순리를 따를 뿐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 중용의 덕을 행함이 덕을 행함에 가장 으뜸이며 선의 극치라고 했던 것이다.


28.子貢曰 如有博施於民 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人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濟(건널 제);구제하다의 뜻으로 쓰임, 衆(무리 중) 譬(비유할 비)


자공이 말하기를,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 무리를 능히 구제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다고 보십니까?

어질다고 이를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어질다고만 하겠는가? 반드시 성인이니라.

요. 순 임금도 그렇게 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끼셨을 것이니라. 어진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달하게 하여 주는 것이니라.

가까운 것을 취하여 남에게 비유한다면 그것이 인의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느니라.


 

 

 

第七篇 述 而


1.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述(지을 술) 竊(훔칠 절) 彭(성 팽).    竊比 : 그윽하게 비교하여 봄,

   老彭 : 상나라의 대부로 고사를 즐겨 전술한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것을 술 하되 새것을 만들어 내지는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함을 나는 그윽히 노팽에게 비기어 보노라.


2.子曰 黙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黙(묵묵할 묵) 厭(싫을 염) 誨(가르칠 회) 倦(게으를 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묵묵히 기억하고 배움에 있어 싫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가르침에

게을리 하지 아니한다. 그 박에 무엇이 또 나에게 있단 말이오!


3.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徒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修(닦을 수) 講(익힐 강) 徒(무리 도) 憂(근심할 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닦아지지 않는 것과, 학문이 익혀지지 않는 것과,

의를 들어도 능히 옮기지 못하는 것과, 선하지 않음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나의 근심이니라.


4.子之燕居 申申如也 夭夭如也.

   燕(제비 연) : 한가로운 상태,  夭(어릴 요) : 낯빛이 온화하다.

   申(아홉째 지지 신) : 펴다의 뜻으로 마음을 탁 터놓고 있는 편안함,


공자께서 한가하게 계실 때에는 마음을 턱 놓으신 것 같았고, 기색이 즐거우신 듯 화(和) 하셨다.


5.子曰 甚矣吾衰也 久矣吾不復夢見周公.

   甚(심할 심) 衰(쇠할 쇠) 復(돌아올 복) 夢(꿈 몽)    周公 : 주나라 문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심하다, 나의 노쇠함이여! 오래구나, 내 다시 주공의 꿈을 꾸지 못한 것이!


6.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據(의거할 거) 依(의지할 의) 游(헤엄칠 유) 藝(심을 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고, 덕에 의거하며, 인에 의지하여, 예에 놀지니라.


7.子曰 自行速脩以上 吾未嘗無誨焉.

   速(빠를 속) : 말린 고기 열 개를 뜻함,  脩(포 수) : 말린 고기 포,    誨(가르칠 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스스로 속수이상의 예를 행한 사람이면,

나는 아직 가르치지 않은 사람이 없느니라.


8.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憤(결낼 분) 啓(열 계) 悱(표현 못할 비) 擧(들 거) 隅(모퉁이 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몰라서 분해하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주지 않으며, 한 귀퉁이를 일러도 나머지 세 귀퉁이를 알지 못한 자에게는 반복하여

명해 주지 않는다.


9.子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子於是日哭 則不歌.

   飽(물릴 포) 哭(울 곡) 歌(노래 가)


공자가 상사(喪事)가 있는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하시면 아직까지 배불리 잡수신 적이 없다.

공자께서 곡(哭)을 하신 날에는 종일토록 노래를 부르시지 아니 하셨다.


10.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則雖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舍(집 사)  暴(사나울 폭,햇볕 쪼일 폭) 虎(범 호) 馮(성 풍{탈 빙})

   悔(뉘우칠 회) 懼(두려워할 구) 謀(꾀할 모)   舍之則藏 : 임금이 버리면 물러나서 들어앉는다.

   暴虎  : 범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무서운 기세, 馮河 : 강을 맨발로 건넘


공자께서 안연에게 말씀하시기를, 등용되면 나아가 행동하고, 버려지면 물러나서 들어앉는다고

한 말은 오직 나와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자로가 말하기를, 만일 선생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맨손을 호랑이에게 덤비고 맨발로

강을 건너려 들고,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그런 무모한 사람과는, 나는 같이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어려운 일에 임해서 두려워하며, 미리 계획을 세워서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11.子曰 富而可求也 雖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執(잡을 집) 鞭(채찍 편)  執鞭 : 말채찍을 잡는 사람, 천한 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를 구해서 옳은 일이라면 비록 채찍을 잡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역시

하겠노라. 구해서는 옳지 않은 일이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바에 따르겠노라.


12.子之所愼 齊, 戰, 疾.

   愼(삼갈 신) 齊(가지런할 제), 戰(싸울 전), 疾(병 질)


공자께서 조심하시는 것은, 제계와 전쟁과 질병이었다.


13.子在齊 聞韶 三月 不知肉味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韶(풍류 이름 소) 肉(고기 육) 味(맛 미) 圖(그림 도)


공자께서 제나라에 계실 때 (순임금의)풍악을 들으시고 삼개월간 음식 맛을 모르셨다.

풍류를 함에 있어서 내 미처 이를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느니라. 하고  말씀 하셨다.


14.冉有曰 夫子爲衛君乎 子貢曰 諾 吾將問之 入曰 伯夷叔齊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曰 怨乎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 出曰 夫子不爲也.

   諾(대답할 락{낙}) 將(장차 장) 夷(오랑캐 이) 叔(아재비 숙)


염유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위나라의 임금을 도와주실까? 자공이 말하기를, 그래 내가 여쭈어 보겠네.

하고 들어가서 말하기를, 백이와 숙제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옛 현인이니라. 또 자공이

그들은 원망하였습니까? 공자께서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는데 또 무엇을 원망하겠느냐? 라고

말씀하시자, 자공은 밖으로 나와서 선생님께서는 위나라의 임금을 도와주지 않을 것일세, 하고 말했다.



15.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飯(밥 반) 疏(트일 소) 肱(팔뚝 굉) 枕(베개 침) 浮(뜰 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살더라도, 즐거움은 역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의롭지 않은 부나 귀는 나에게 있어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16.子曰 加我數年 卒而學易 可以無大過矣.

   卒(군사 졸) 易(쉬울 이{바꿀 역}) : 여기서는 주역  大過 : 큰 허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나에게 수년의 기간을 더 주어서 역경의 공부를 마치게 한다면,

세상일에 큰 허물이 없어질 것이로다.


17.子所雅言 詩書執禮 皆雅言也.

   雅(초오 아) 詩(시 시) 書(쓸 서) 執(잡을 집) 禮(예도 예{례})


공자께서 늘 하신 것은, 시경, 서경 그리고 예를 지키는 것 등을 모두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8.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而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葉(성 섭{잎 엽}) 奚(어찌 해) 憤(결낼 분) 忘(잊을 망) 憂(근심할 우)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가 어떤 사람인가 하고 물었다.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 그의 위인 됨이 분을 발하여 식음을 전폐하며,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서 늙음이 닥쳐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19.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敏(재빠를 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여 재빨리 구하는 사람이니라.


20.子不語 怪力亂神.

   怪(기이할 괴) 亂(어지러울 난{란}) 神(귀신 신)


공자께서는 기이한 일, 힘쓰는 일, 난동부리는 일, 귀신에 관하여는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21.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不善者而改之.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느니라.

그 착한사람을 택하여 따를 것이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고칠지니라.


22.子曰 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

   桓(푯말 환) 魋(사람 이름 퇴{북상투 추})   桓魋 : 송나라 때 사마의 벼슬을 맡았던 사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나에게 덕을 내리셨는데, 환퇴가 나를 어찌하리오.


23.子曰 二三子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 不與二三子者 是丘也.

   隱(숨길 은) 丘(언덕 구) : 공자의 이름

  二三子 : 여러분, 너희들 乎爾 : 아무 뜻이 없이 말을 꾸미는 조사로 쓰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내가 무엇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너희에게 숨김이 없노라. 나는 행함에 있어 너희들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나이니라.


24.子以四敎 文行忠信.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치셨다. 문과 행과 충과 신이니라.

 

25.子曰 聖人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子曰 善人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恒者斯可矣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恒矣.

   有恒者 ; 마음이 한결같아 변하지 않는 자, 虛(빌 허) 盈(찰 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인을 나는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군자다운자라도 만나보면 만족하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인을 나는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자라도 만나보면

만족하리라, 없으면서 있는 체하고, 공허하고도 충만한 체하고, 가난하면서도 부자인체 하는 것이

세인의 성향이니, 변함없는 마음을 지니기도 어려우니라.


26.子釣而不網 弋不射宿.

   釣(낚시 조) 網(그물 망) 弋(주살 익) 射(궁술사) 宿(묵을 숙)


공자께서는 낚시질을 하셨으나 그물로 고기를 잡지는 않으셨으며,

주살로 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27.子曰 蓋有不知 而作之者我無是也 多聞 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蓋(덮을 개): 여기서는 어찌하여 뜻으로 합으로 읽힘,   擇(가릴 택) 識(알 식) 次(버금 차)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알지도 못하고, 창작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는 그런 것이 없노라.

많이 들어서 착한 길을 택하여 따르고, 많이 보아서 기억해 두는 것이 지의 다음이니라.


28.互鄕難與言童子見 門人惑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互(서로 호) 鄕(시골 향) 童(아이 동) 惑(미혹할 혹)   甚(심할 심) 潔(깨끗할 결)


호향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기가 어려운지라 한 어린이가 공자를 만나보러 오자,

제자들이 망설이고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가 나올 때에는 같이 하여주고 그가 물러

갈 때에는 같이 하여 주지 않는 것이다. 어찌하여 그리도 심하게 하느냐? 사람이 그 몸을 깨끗하게

하여 나오면 그 깨끗함과 함께하는 것이니, 그 지나간 더러움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29.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哉.

    斯(이 사) : 여기서는 이가 아닌 곧(卽)으로 쓰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함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인자하고자 하면 곧 인자함에 이르는

것이니라.


30.陳司敗問昭公知禮乎 孔子曰 知禮 孔子退 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君子不黨

君子亦黨乎 君取於吳 爲同姓 謂之吳孟子 君而知禮 孰不知禮 巫馬期以告 子曰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

   揖(읍 읍)  苟(진실로 구)  巫(무당 무)   昭公 노나라의 임금,     司敗 : 나라의 법을 다루는 관리,

   巫馬期 : 공자의 제자로 무마는 성이고 기는 이름이다.


진나라의 사패 벼슬하는 사람이 소공이 예를 아느냐고 물었다. 공자께서, 예를 아십니다. 하셨다.

공자가 물러나시자, 무마기에게 읍의 예를 취하며 말하기를, 나는 군자는 편당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군자께서도 편당하시는 겁니까? 임금님이 오나라에서 아내를 맞아왔으니

동성이 되는데도 오맹자라고 이르지 않습니까? 그런 임금이 예를 아신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

무마기가 그 이야기를 고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행복 하도다, 진실로 과오가 있으면

남이 반드시 알려주도다.


31.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공자께서 남과 함께 노래를 부르실 때에 그 사람의 노래가 좋으면,

반드시 반복하여 부르게 하고 나서 화답하시었다. 


32.子曰 文莫 吾猶人也 躬行君子 則吾未之有得.

   莫(없을 막{저물 모, 고요할 맥}) 猶(오히려 유) 躬(몸 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학문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못 미침이 없지만

군자의 도를 몸소 실천함에 있어서는 내 아직 얻음이 없느니라.


33.子曰 若聖與仁 則吾豈敢 抑爲之不厭 誨人不倦  則可謂云爾已矣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

   若(같을 약) 豈(어찌 기) 抑(누를 억) 厭(싫을 염) 倦(게으를 권)   華(꽃 화) 唯(오직 유)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인이나 어진이 같은 것을 어지 감당 하리오, 성인과 인자의 도리를 억누르고

싫어하지 않으며 남에게 가르치는데 게을리 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있을 따름이니라.

공서화가 말하기를, 바로 그것만도 이 제자는 능히 본받지 못하나이다.


34.子疾病 子路請禱 子曰 有諸 子路對曰 有之  禱爾于上下神衹 子曰 丘之禱久矣.

   禱(빌 도) 諸(모든 제) 衹(가사 기, 지신 기)   誄詞 : 죽은 자를 슬퍼하여 그의 평생행적을 기록한 말


공자께서 편찮으시자, 자로가 기도드릴 것을 청했다. 공자께서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자로가, 있었습니다. 뢰사에 이르기를 너를 빌기 위하여 천신과 지신에게 기도를 드리노라,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도 그런 기도를 한지 오래이니라.


35.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奢(사치할 사) 儉(검소할 검) 固(굳을 고) 寧(편안할 녕{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치하면 분수에 넘치게 되고, 검약하면 고루하여지기 쉽다.

그러니 분수에 넘치는 것보다는 고루하여지는 것이 나으니라.


36.子曰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坦(평평할 탄) 蕩(쓸어버릴 탕) 戚(겨레 척) 

   坦蕩蕩 : 마음이 평탄하고 넓은 모양,  長戚戚 : 걱정이 많은 모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며 넓고, 소인은 항상 걱정이 많으니라.


37.子溫而厲 威而不猛 恭而安.

   溫(따뜻할 온) 厲(갈 려{여}) 威(위엄 위) 猛(사나울 맹)


공자께서는, 온화하시되 엄숙하시며, 위엄이 있으나 사납지 않으시며,

공손하시면서도 평안하시었다.

 

 

 

論語 第八篇 泰伯


1.子曰 泰伯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德而稱焉.

   泰伯 : 주나라 대왕의 장자,  稱(일컬을 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태백은 가히 덕이 지극하다고 할 수 있느니라. 그는 천하를 여러번

사양하였는데도 백성들은 그의 덕을 들어 칭찬하는 함이 없구나.


2.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君子篤於親

 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

   愼(삼갈 신) 葸(눈 휘둥그레 할 사) 亂(어지러울 난{란}) 絞(목맬 교)

   篤(도타울 독) 遺(끼칠 유) 偸(훔칠 투) : 여기서는 경박함을 뜻함.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번거롭고,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남이 두렵게 여기고,

용기가 있되 예가 없으면 사회를 어지럽히고, 곧되 예가 없으면 급박하여진다. 군자가 친척들에게

잘 대하여 주면 백성들 사이에 착함이 일어나고,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경박하여

지지 않느니라.


3.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競競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疾(병 질) 啓(열 계) 戰(싸울 전) 競(겨룰 경) 履(신 이{리}) 薄(엷을 박)

   曾子 :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삼(參)

증자는 병이 나자, 제자들을 불러 말하기를, 나의 발을 펴고 나의 손을 펴 보아라, 시경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깊은 물가에 임하여 있는듯하고,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 고 하였거늘, 

지금에 와서야 나는 그곳에서 해방되었음을 알겠다. 제자들아!


4.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鳴(울 명)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暴(사나울 폭,햇볕 쪼일 폭)

   慢(게으를 만) 顔(얼굴 안) 鄙(다라울 비) 倍(곱 배) 籩(제기 이름 변)


증자가 병환이 나자 맹경자가 문병을 왔다. 증자가 말하기를, 새가 죽음에 이르면 그 울음이 구슬퍼지고,

사람이 죽음에 이르면 그 말이 착하여 지는 것이오, 군자가 도를 실천하는 데에는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세 가지가 있소, 용모를 변함에 있어 사납고 교만함을 멀리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여 신실함에 가깝게

하며, 말소리를 냄에 야비하고 도리에 어그러짐을 멀리 하여야하오, 제사에 변두를 놓는 일은 맡아

볼 사람이 따로 있을 거요.


5.曾子曰 以能問不於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

嘗從事於斯矣.

   寡(적을 과) 若(같을 약) 實(열매 실) 虛(빌 허) 昔(예 석) 嘗(맛볼 상)


증자가 말하기를, 유능하면서 무능한 사람에게 물어보고, 많이 알면서 적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남 보기에는 없는 것 같이하여 실하되 허하며, 범하되 계교를 쓰지 아니함은 지난날

나의 친구가 이에 따랐느니라.


6.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奇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與.

   託(부탁할 탁) 孤(외로울 고) 奪(빼앗을 탈)


증자가 말하기를, 십사오세의 고아를 의탁함직하고 백리지역의 국가를 맡길만하며 나라의 중대한

사변을 당하여도 가히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인가?


7.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毅(굳셀 의) 遠(멀 원) 弘(넓을 홍) : 도량이 넓다 로 쓰임.


증자가 말하기를, 선비는 도량이 넓고 마음이 꿋꿋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소임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을 배우는 것이 자기소임으로 하니 역시 중대하지 아니한가? 죽은 다음에야 끝이나니

역시 멀지 아니한가?


8.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에서 뜻을 일으키고, 예에서 뜻을 확립하고, 악에서 뜻을 이루니라.


9.子曰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을 이치에 맞게 따르게 할 수는 있으나, 이치를 다 이해시킬 수는 없느니라.


10.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疾之已甚 亂也.

   勇(날쌜 용) 疾(병 질) : 미워하다, 貧(가난할 빈) 亂(어지러울 난{란})  已甚 : 너무 지나치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함은 난동을 부릴징조요, 사람이 인이 아님을

지나치게 강조함도 난동을 부릴 징조이니라.


11.子曰 如有周公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

   驕(교만할 교) 吝(아낄 인{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주공의 재주와 아름다움이 잇다 하드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느니라.


12.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穀(곡식 곡)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년동안 학문을 배우고서도 벼슬에 뜻을 두지 않는 사람을 쉽게 얻을 수가 없다.


13.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篤(도타울 독) 邦(나라 방) 隱(숨길 은) 賤(천할 천) 恥(부끄러워할 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착한 도를 죽음으로 지키라.

어지러운 나라에 들어가지 말며, 어지러운 나라에 거처하지 말며, 천하에 도가 행하여지면 나타나고,

도가 없으면 들어가 숨어라. 나라에 도가 행하여지는데 가난하고 천하게 살면 부끄러워지는 것이며,

나라에 도가 행하여지지 않는데도 부하고 귀하게 살면 부끄러운 것이니라.


14.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位(자리 위) 謀(꾀할 모) 政(정사 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지위에 있지 않고는 그 정사를 괴하지 말라.


15.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

   師(스승 사) 摯(잡을 지) 關(빗장 관) 雎(물수리 저) 盈(찰 영)

   師摯 : 노나라의 악관, 이름이 지(摯)이다.

   關雎之亂 : 시경에 있는 국풍관저편의 마지막 장의 이름,

   洋洋乎 :아름답고 성대하다는 뜻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지가 처음으로 악관 벼슬을 하였을 때, 관저의 마지막 장의 음악소리는

아름답고 성대하게 귀에 가득 찾도다.


16.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狂(미칠 광) : 여기서는 뜻이 크다 로 쓰임,

   侗(무지할 동{클 통}) 愿(삼갈 원)  悾(정성 공) : 어리둥절 하는 모양,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이 커서 진취의 기상이 있되 곧지 아니하고, 무지한 것 같으나 삼감이 없으며,

 재주가 없는 것 같으면서 신실함이 없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하겠노라.


17.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猶(오히려 유) 恐(두려울 공)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움에는 미치지 못할 것같이 생각하는 것 보다,

오히려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라.


18.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 而不與焉.

   巍(높을 외{위})  與(줄 여) : 여기서는 관여하다, 참여하다로 쓰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높고도 높도다!  순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서도 그것에 쫓아 집착하지

 않았도다.


19.大哉, 堯之爲郡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  民無能名焉 巍巍乎

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

   巍(높을 외{위}) 蕩(쓸어버릴 탕) 煥(불꽃 환)   蕩蕩 : 넓고 넓도다.


크도다. 요임금님이여 높고 높아라! 오직 하늘만이 위대하다고 하지만 요의 덕이 이에 비할 만하니,

 넓고 넓어라! 백성들은 요의 덕이 너무나 커서 이름을 짓지 못하니, 높고 높아라!

그가 이룬 공적이 빛나도다. 그가 이룩한 문장이여!


20.舜有臣五人 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虞之際

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三分天下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唐(당나라 당) 虞(헤아릴 우) 際(사이 제) 盛(담을 성) 殷(성할 은)

   唐虞之際 : 당우는 요순을 가리킨 말로써 당우지제는 요와 순의 교체기임

 

순은 다섯 사람의 신하가 있어 나라를 다스렸다. 무왕은 나는 열사람의 신하가 있어 나라를 다스렸다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재구하기가 힘들다 함이 과연 그렇지 않은가? 요와 순의 교체기에

이만한 인재로 태평성세를 이루었다 하나, 무왕의 신하 중에는 부인이 하나 들어 있으니 사실은

아홉 사람뿐이었다. 주나라는 천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서도 은나라에 복종하였으니

주나라의 덕은 가히 지극하다고 이를 수 있다.


21.子曰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 吾無間然矣.

   菲(엷을 비) 致(보낼 치) 黻(수 불) 冕(면류관 면)   溝(봇도랑 구) 洫(봇도랑 혁)

   間然 : 남의 결점을 비난함, 溝洫(구혁) : 밭과 밭 사이의 물도랑

   黻冕(불면) : 제사 때 쓰는 무릎 덮는 가죽과 머리에 쓰는 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우에 대해서는 내 비판할 것이 없도다. 자신은 변변치 못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귀신에게는 풍부한 제물을 바쳤고, 평소의 의복은 거친 것을 입었으나 제사의 제복은 아름답게 하였고,

궁실은 낮게 지어 살면서 보와 도랑을 내는 데는 전력을 다 하였으니, 우에 대해서는

나로써 비판할 바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