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공원연(곰방대)
頌魯(노송)
4.駉之什(경지습)
1)큰 말(駉)
駉駉牡馬 在坰之野 살찌고 큰 수말이, 먼 들판을 달리고 있네.
駉(목장 경) 坰(들 경)
薄言駉者 有驈有皇 살찌고 큰 사마에는, 샅 흰 검은말에 흰털섶인 누런말에.
驈(사타귀 흰 검은 말 율) 皇 : 흰털 섶인 누런 말
有驪有黃 以車彭彭 검은말과 누런 말이 있는데, 수레 힘차게 들고 가도다.
驪(가라말 려{여}) 彭(성 팽)
思無疆 思馬斯臧 참으로 한정 없이, 훌륭한 말이로다.
疆(지경 강) 臧(착할 장)
駉駉牡馬 在坰之野 살찌고 큰 수말이, 먼 들판을 달리고 있네.
坰(들 경)
薄言駉者 有騅有駓 이 살찌고 큰 사마에는,
푸르고 흰 얼룩말과 누런 흰 얼룩말이 있네. 騅(오추마 추) 駓(황부루 비)
有騂有騏 以車伾伾 붉은말과 검푸른 말 있어, 수레를 잘 끌고 다니네.
騂(붉은 말 성) 騏(털총이 기) 伾(힘셀 비)
思無期 思馬斯才 참으로 끝도 없이, 힘이 센 말이네.
駉駉牡馬 在坰之野 살찌고 큰 수말이, 먼 들판을 달리고 있네.
薄言駉者 有驒有駱 살찌고 큰 사마에는, 돈점박이 말과 검은 갈기말이 있네.
驒(돈 점막이 말 탄, 연전총 탄) 駱(낙타 락{난})
有駵有駱 以車繹繹 검은 갈기의 부러튼 말과 흰 갈기의 검은말이 잇는데,
수레를 끌고 잘도 달리네.
思無斁 思馬斯作 참으로 그침 없이, 말은 힘차기만 하네.
斁(섞을 두{싫어할 역})
駉駉牡馬 在坰之野 살찌고 큰 수말이, 먼 들판을 달리고 있네.
薄言駉者 有駰有騢 살찌고 큰 사마에는, 잿빛 흰빛 얼룩말과 붉고 흰빛 얼룩말이 있네.
駰(오총이 인) 騢(적부루마 하)
有驔有魚 以車祛祛 정강이 흰말과 양 눈 흰말, 수레 힘차게도 끌고 가네.
驔(정강이 흰 말 담) 祛(떨어 없앨 거, 굳셀 거)
思無邪思 思馬斯徂 아무런 잡념 없이, 달려가기만 잘 하네.
邪(간사할 사)
2)살찌고 억셈(有駜)
有駜有駜 駜彼乘黃 억세고도 살이 찐 저 말, 누런 사마가 달리네.
駜(말 살찔 필)
夙夜在公 在公明明 밤낮없이 관청 일보니, 관청일 밝게 다스려 지도다.
振振鷺 鷺于下 훨훨 나는 백로가, 날다가 내려오네.
振(떨칠 진) 鷺(해오라기 노{로})
鼓咽咽 醉言舞 于胥樂兮 둥둥 북소리 울리거든, 취하여 춤을 추니.
모두들 서로 즐거워하네.
鼓(북 고) 咽(목구멍 인) 醉(취할 취) 舞(춤출 무)
有駜有駜 駜彼乘牡 억세고도 살이 진 저 말, 수 사마가 달려가네.
夙夜在公 在公飮酒 밤낮없이 관청 일보니, 관청에서 술 마시도다.
振振鷺 鷺于飛 훨훨 나는 백로가, 높이 높이 날도다.
鼓咽咽 醉言歸 于胥樂兮 둥둥 북소리 울려 퍼지자, 취하여서 가니.
모두들 서로 즐거워하네.
有駜有駜 駜彼乘駽 억세고도 살이 진 저 말, 검푸른 사마가 달려가네.
駽(철총이 현)
夙夜在公 在公載燕 밤낮없이 관청 일보니, 관청에서 잔치하도다.
自今以始 歲其有 지금부터 시작해서, 해마다 풍년이 들어라.
君子有穀 詒孫子 于胥樂兮 군자님 곡이 있어, 그것 자손에게 물려주니,
모두들 서로 즐거워하네.
3)반수(泮水)
思樂泮水 薄采其芹 즐거워라 반수가에, 물미나리나 캐세.
泮(학교 반) 薄(엷을 박) 芹(미나리 근)
魯侯戾止 言觀其旂 노나라 임금께서 오시니, 그 깃발 보이도다.
其旂茷茷 鸞聲噦噦 그 깃발 펄럭이고, 방울소리 딸랑딸랑.
茷(무성할 패) 鸞(난새 난{란}) 噦(새소리 홰, 바울소리 홰)
無小無大 從公于邁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임금의 뒤 따라가네.
思樂泮水 薄采其藻 즐거워라 반수가에, 마름 풀 뜯세 뜯세.
藻(말 조)
魯侯戾之 其馬蹻蹻 노나라 임금 오시니, 그 말 억세게 보이네.
蹻(발돋움할 교)
其馬蹻蹻 其音昭昭 그 말 억세게 보이며. 그 소리 밝고도 밝네.
載色載笑 匪怒伊敎 얼굴색 온화하게 웃으며, 화내는 일 없이 잘 가르치시네.
思樂泮水 薄采其茆 즐거워라 반수가에, 순 나물이나 캐세.
茆(순채 묘)
魯侯戾之 在泮飮酒 노나라 임금 오시니, 반수가에서 술을 마시네.
旣飮旨酒 永錫難老 맛있는 술 마시니, 영원한 수명 내리시도다.
順彼長道 屈此羣醜 크기도 하네 임금님의 덕, 모든 백성 덮으시네.
羣(무리 군) 醜(추할 추)
穆穆魯侯 敬明其德 점잖고 지혜로운 노나라 임금, 그 덕 공경하고 밝히시네.
穆(화목할 목)
敬愼威儀 維民之則 위의를 공경하고 신중히 하니, 온 백성들의 모범이네.
允文允武 昭假烈祖 진실로 빛나는 문무 갖추어, 선조들의 공 많음 빛내시네.
靡有不孝 自求伊祜 온전히 효도함으로써, 스스로 큰 복 구하시도다.
祜(복 호)
明明魯侯 克明其德 밝고 지혜로운 노나라 임금님이, 그 덕 밝기도 밝으시네.
旣作泮宮 淮夷攸服 반수가에 궁궐 지으시니, 회 땅 오랑캐들 굴복하여오네.
矯矯虎臣 在泮獻馘 씩씩할사 호반들은, 반수가에서 베어온 적의 목 바치며.
矯(바로잡을 교) 獻(바칠 헌) 馘(벨 괵)
淑問如皐陶 在泮獻囚 고요같은 어진이는, 반궁에서 포도들을 심사하네.
皐(부르는 소리 고) 陶(질그릇 도) 囚(가둘 수)
濟濟夕士 克廣德心 많고 많은 신하들이, 착한 마음 덕 넓히어.
桓桓于征 狄彼東南 씩씩하게 정벌에 나서, 동남쪽 오랑캐들 다스리니.
狄(오랑캐 적)
烝烝皇皇 不吳不揚 사기는 충천하지만, 떠들지도 않고 소리도 않네.
揚(오를 양)
不告于訩 在泮獻功 서로 다투고 흉보는 일 없이, 반궁에서 공을 아뢰네.
訩(송사할 흉)
角弓其觩 束矢其搜 뿔 구부려 활 만드니, 화살은 다발로 묶여있네.
觩(뿔 굽을 구) 束(묶을 속) 搜(찾을 수)
戎車孔博 徒御無斁 큰 병거 매우 많고, 모든 수레 기꺼이 다르도다.
博(넓을 박) 徒(무리 도) 御(어거할 어) 斁(섞을 두{싫어할 역})
旣克淮夷 孔淑不逆 회 땅의 오랑캐 정복하니, 공손히 명을 거슬리지 않네.
式固爾猶 淮夷卒獲 당신의 계책 빈틈없어, 회 땅 오랑캐 다잡았네.
翩彼飛鴞 集于泮林 훨훨나는 솔개가, 반수가의 숲에 내려 모이네.
翩(빨리 날 편) 鴞(부엉이 효)
食我桑黑甚(甚) 懷我好音 오디를 따 먹고는, 내 음성도 좋아지리라.
甚(심할 심)=黑甚 어두컴컴할 심 懷(품을 회)
憬彼淮夷 來獻其琛 각성한 회 땅의 오랑캐들이, 찾아와 조공하네.
憬(깨달을 경) 琛(보배 침)
元龜象齒 大賂南金 큰 거북과 상아, 금쪽에서 나는 많은 황금보물 있네.
龜(거북 귀) 象(코끼리 상) 賂(뇌물 줄 뢰{뇌})
4)비궁(閟宮)
閟宮有侐 實實枚枚 비궁은 깨끗하고 조용하니, 튼튼하고도 아름답게 지었네.
閟(문 닫을 비) 侐(고요할 혁) 枚(줄기 매)
赫赫姜嫄 其德不回 옛 조상 강원께서는, 덕이 있고 바르고 티가 없었네.
赫(붉을 혁) 姜(성 강) 嫄(사람 이름 원)
上帝是依 無災無害 천제님을 의지하니, 사소한 재앙 받음 없도다.
疆月不遲 是生後稷 降之百福 태기가 있어 열달이 차자, 후직을 낳으시니.
온갖 복을 내리셨네
黍稷重穋 稙穉菽麥 늦고 이른 기장에 개기장이랑. 올벼 늦벼 콩과 보리.
穋(올벼 륙{육}) 稙(일찍 심은 벼 직) 穉(어릴 치) 菽(콩 숙)
奄有下國 俾民稼穡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시며. 백성들께 농사 짖게 하시니,
稼(심을 가) 穡(거둘 색)
有稷有黍 有稻有秬 메기장 차기장 농사지어. 벼 검은 기장 농사 짖고,
稷(기장 직) 稻(벼 도) 秬(찰기장 거)
奄有下土 纘禹之緖 온 나라를 다스리시며. 우임금님의 유업을 이어시네,
纘(이을 찬) 禹(하우씨 우) 緖(실마리 서)
后稷之孫 實維大王 후직의 후손이. 주의 실제의 태왕이시니,
居岐之陽 實始翦商 기산 남쪽 기슭에 거하시고, 실은 상나라를 치려고 꾀하셨네.
翦(자를 전)
至于文武 纘大王之緖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서야, 대왕유업을 계승하네.
致天之居 于牧之野 하늘의 벌주심을, 목 땅의 사움에서 떨치시네.
無貳無虞 上帝臨女 두 맘 가지고 근심하지 말며, 상제께서 그대들께 임하시리라.
虞(헤아릴 우)
敦商之旅 克咸厥功 상나라의 무리들을 물리쳐, 그 공 크기도 하여라.
敦(도타울 돈) 咸(다 함)
王曰叔父 建爾元子 왕께서 숙부에게 분부하사. 그대의 맏아들을 세워.
俾侯于魯 大啓爾宇 노나라의 제후로 봉하니, 모름지기 나라를 크게 발전시켜.
爲周室輔 주의 왕실 보좌 할지어다.
乃命魯公 俾侯于東 노공에게 명하시어, 동쪽나라의 제후로 삼으시고.
錫之山川 土田附庸 산천과 그에 딸린, 토지 성읍을 두루 내리셨네.
錫(주석 석{다리 척}) 附(붙을 부) 庸(쓸 용)
周公之孫 莊公之子 주공의 자손이, 장공의 아들인 희공이.
龍旂承祀 六轡耳耳 쌍용깃발 세우고 제사 드리니, 여섯 고삐 찬란하구나.
祀(제사 사) 轡(고삐 비)
春秋匪解 享祀不忒 봄 가을 마음 변치 않고, 빠짐없이 제사 드리네.
享(누릴 향) 忒(변할 특)
皇皇后帝 皇祖后稷 享以騂犧 위대하신 삼제와 함께, 빛나는 선조 후직에게.
붉은 황소 잡아 바치니, 騂(붉은 말 성) 犧(희생 희)
是饗是宜 降福旣多 신령들 즐겨 이를 받아서. 많은 복을 내리시겠네.
饗(잔치할 향)
周公皇祖 亦其福女 위대하신 선조 주공께서, 그대에게 복을 또 주시네.
秋而載嘗 夏而福衡 가을에 모실 제사를 대비하여, 여름부터 복형을 해왔네.
嘗(맛볼 상) 衡(저울대 형)
白牡騂剛 犧尊將將 흰 황소 붉은소 잡아 장만하고, 소모양 술잔도 아름답네.
毛炰胾羹 籩豆大房 굽기도 하고 국도 끓이고, 여러 제기들 고루 갖추고.
炰(구울 포) 胾(고깃점 자) 羹(국 갱) 籩(제기 이름 변) 房(방 방)
萬無洋洋 孝孫有慶 궁뜰에는 만무들 둥실둥실 추니, 자손에게 큰 복 내리시겠네.
俾爾熾而昌 俾爾壽而臧 당신을 더욱 창성케 하고, 장수하고 훌륭하게 하시겠네.
熾(성할 치) 臧(착할 장)
保彼東方 魯邦是常 동쪽나라를 보존하여, 노나라를 항상 도우셨네.
不虧不崩 不震不騰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으며, 흔들리고 떨어지지도 않네.
虧(이지러질 휴) 崩(무너질 붕) 震(벼락 진) 騰(오를 등)
三壽作朋 如岡如陵 장수하신 분들과 벗하시어, 산처럼 언덕처럼 만수무강하리라.
朋(벗 붕) 岡(산등성이 강) 陵(큰 언덕 릉{능})
公車千乘 朱瑛綠騰 희공의 수레 천승이니, 붉은 창대 푸른 장대며.
二矛重弓 公徒三萬 창 두 개와 활을 모아지고, 따르는 군사 삼만 이네.
貝冑朱綅 烝徒增增 조개 박은 붉은 갑옷 입고, 많은 무리들을 이끌도다.
貝(조개 패) 冑(맏아들 주) 綅(실 침) 增(불을 증)
戎狄是膺 荊舒是懲 오랑캐들 모조리 쳐부수고, 남쪽나라들을 징계하네.
狄(오랑캐 적) 膺(가슴 응) 荊(모형나무 형) 舒(펼 서) 懲(혼날 징)
則莫我敢承 俾爾昌而熾 아무도 감히 대항하지 못하니, 우리 희공을 더욱 창성케 하네.
俾爾壽而富 黃髮台背 그대들 장수하고 부하게 하여, 머리 희어도 복이 등골 될때까지.
髮(터럭 발) 台(별 태{나 이}) 背(등 배)
壽胥與試 俾爾昌而大 오래오래 장수하시어, 그대들 창성케하고 크게 하시네.
俾爾耆而艾 萬有千歲 그대를 장수케 하여, 천세만세토록 누리시네.
耆(늙은이 기) 艾(쑥 애)
眉壽無有害 泰山嚴嚴 무슨 재앙 있겠는가, 큰 산 높고도 한없으니.
魯邦所詹 奄有龜蒙 노나라 우러러 보네,구산과 몽산 차지하네.
詹(이를 첨) 奄(가릴 엄) 龜(나라 이름 구{거북 귀,틀 균}) 蒙(입을 몽)
遂荒大東 至于海邦 머나먼 대동까지 군림하고, 바닷가까지 이르렀네.
淮夷來同 莫不率從 회땅의 오랑캐도 서약드리며, 따르고 복종하지 않는 이 없네.
魯侯之功 保有鳧繹 노나라 임금님의 공이로다, 부산괴와 역산도 차지하네.
鳧(오리 부) 繹(풀어낼 역)
遂荒徐宅 至于海邦 머나먼 서국 땅에까지 군림하고, 바닷가까지 이르렀네.
淮夷蠻貊 及彼南夷 莫不率從 회의 오랑캐 맥족과, 남쪽의 오랑캐들 모두가.
따르고 복종하지 않는 이 없네. 蠻(오랑캐 만) 貊(북방 종족 맥)
莫敢不諾 魯侯是若 명을 따르지 않는 족들이 없이, 노나라 임금을 모두 따르네,
天錫公純嘏 眉壽保魯 하늘이 큰 복 내리시어. 오래도록 노나라 보호하사.
純(생사 순) 嘏(클 하)
居常與許 復周公之宇 상읍 허읍을 되찾아, 옛 주공의 땅을 되찾으셨네.
魯侯燕喜 令妻壽母 노나라임금 기뻐 잔치하니, 아름다운 왕비와 장수하신 어머님계시네.
宜大夫庶士 邦國是有 대부들 여러 관리들 잘 거느려, 온 나라 두루 잘 다스리네.
旣多受社 黃髮兒齒 하늘이 내린 복 많기도하고, 빠진이 다시 나도록 장수하시리.
徂來之松 新甫之柏 조래산의 소나무 베어나고, 신보산의 잣나무 베어.
甫(클 보) 柏(나무 이름 백)
是斷是度 是尋是尺 톱으로 자르고 잘라, 긴자 작은자 치수 맞춰 재어.
尋(찾을 심)
松桷有舃 路寢孔碩 커다란 제목 서까래 다듬으니, 웅장한 궁궐 이룩되었네.
桷(서까래 각) 舃(신 석{까치 작}) 寢(잠잘 침)
新廟奕奕 爰斯所作 새로 지은 사당 크기도 하고, 그것도 함께 지은 것이네.
孔蔓且碩 萬民是若 궁전과 사당 넓고도 크니, 만백성 모두 따르도다.
蔓(덩굴 만)
商頌(상송)
1)아름다움(那)
猗與那與 置我鞉鼓 북소리 아름답게 울리고, 궁 뜰의 큰 북도 내어 놓고.
猗(아름다울 의) 那(어찌 나) 置(둘 치) 鞉(노도 도)
奏鼓簡簡 衎我烈祖 둥둥 북치니, 공 많으신 우리조상 즐기시네.
奏(아뢸 주) 簡(대쪽 간) 衎(즐길 간)
湯孫奏假 綏我思成 후손이 드리는 풍류 들으시고, 우리 뜻 들어 편안하소서.
假(거짓 가) 綏(편안할 수)
鞉鼓淵淵 暳暳管聲 둥둥 여기까지 큰 북 울리고, 관악기 빌리리 소리 나네.
鞉(노도 도) 淵(못 연) 暳(별 반짝일 혜)
旣和且平 依我磬聲 울리는 그 소리 맑고 즐겁고, 경소리 감싸주듯 하네.
磬(경쇠 경)
於赫湯孫 穆穆厥聲 오 빛나는 탕 임금의 후손들이여, 그 소리 아름답기도 하네.
庸鼓有斁 萬無有奕 쇠북과 큰 북소리 울려 퍼져, 만무추어 태평세대 노래하네.
庸(쓸 용)=鏞(큰 쇠북 용) 斁(섞을 두{싫어할 역}) 奕(클 혁)
我有嘉客 亦不夷懌 참석한 모든 손님들도, 역시 얼굴에 화색이 만연하도다.
嘉(아름다울 가) 懌(기뻐할 역)
自古在昔 先民有作 먼먼 옛날부터, 선민들께 규범이 있었네.
溫恭朝夕 執事有恪 아침저녁 받들어 공경하고, 신중하고 공경하여 섬기네.
溫(따뜻할 온) 恪(삼갈 각)
顧予烝嘗 湯孫之將 이제야 신령들 받으시고, 후손들의 제사인줄 아소서.
將(받들 장, 장차 장)
2)공 많으신 선조(烈祖)
嗟嗟烈祖 有秩斯祜 오 공 많으신 선조들이여, 그 복 크기도 하네.
嗟(탄식할 차) 祜(복 호)
申錫無疆 及爾斯所 하늘의 복 끝없이 내리시니, 지금까지 이르렀도다.
旣載淸酤 賚我思成 맑은 좋은 술 마시니, 저들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酤(계명주 고) 賚(줄 뢰{뇌})
亦有和羹 旣戒旣平 고기국 양념도 알맞으니, 맑은 술에 잘도 어울리네.
鬷假無言 時靡有爭 재물을 말없이 바치니, 시국은 평화가 가득 하네.
鬷(가마솥 종, 모이다)
綏我眉壽 黃耈無疆 나에게 편안함과 장수를 내려, 끝없이 장수 무강하리라.
耈(늙을 구)
約軧錯衡 八鸞鶬鶬 가죽으로 묶은 속바퀴 멍에달린 수레타고,
여덟 말방울 달랑거리며.
軧(수레 감속 막대 저) 衡(저울대 형) 鸞(난새 란{난}) 鶬(왜가리 창)
以假以享 我受命溥將 제사드려 신에게 기도하니, 우리가 받은 천명 넓고도 크네.
溥(넓을 보)
自天降康 豊年穰穰 하늘이 편안함을 내리시어, 오곡 익어 풍성한 풍년이네.
穰(볏짚 양)
來假來饗 降福無疆 신께서 강림하사 제사 드리니, 한없는 복 내리시도다.
顧予烝嘗 湯孫之將 우리가 드리는 제사 돌보사, 이제야 탕의 손자들 제사 드리네.
3)제비(玄鳥)
天命玄鳥 降而生商 宅殷土芒芒 하늘이 제비에게 명하사, 상의 조상 낳게
하시니. 망망한 은나라 땅을 다스리네, 殷(성할 은) 芒(까끄라기 망)
古帝命武湯 正域征四方 옛날 상제께서 탕 임금께 명하여,
천하를 두루 바로 잡으셨네.
方命厥后 奄有九有 널리 제후들에게 명하시어, 구주를 다스리게 하셨네.
商之先后 受命不殆 在武丁孫子 상나라 옛 임금들은, 받은 천명 굳게 지키니.
손자 무정왕 때까지 이르렀네. 殆(위태할 태)
武丁孫子 武王靡不勝 손자 무정은, 용맹하신 탕왕보다 못 하신일 없네.
龍旂十乘 大饎(米喜)是承 용의 깃발 단 열대 수레로, 많은 제물 가져다 바치네.
饎(서속 찔 희{주식 치}) = (米喜)
邦畿千里 維民所止 나라는 넓어 천리를 넘고, 백성들이 몸 두고 사시네.
肇域彼四海 四海來假 여기서부터 온 세상 널리 다스리니, 사방에서 조공 드리네.
來假祁祁 景員維河 오는 나라 발걸음 이어 지고, 황하로 나라 경계 삼네.
祁(성할 기)
殷受命咸宜 百祿是何 은나라 받은 천명 합당하니, 만복을 받게 되었도다.
咸(다 함)
4)오래 나타남(長發)
濬哲維商 長發其祥 아 어질고 지혜로운 상나라 임금께, 오래오래 상서가 있겠네.
濬(칠 준) 祥(상서로울 상)
洪水芒芒 禹敷下土方 홍수가 넘쳐 땅을 메우니, 우임금이 세상을 널리 다스리네.
芒(까끄라기 망) 敷(펼 부)
外大國是疆 幅隕旣長 멀고 큰 나라들을 경계로 하여, 나라영토 확장했도다.
幅(폭 폭) 隕(떨어질 운)
有娀方將 帝立子生商 창성한 유융씨의 딸을 맞으니, 천제께서 점지하여
자식을 낳아 상나라 조상이 되었네. 娀(나라 이름 융)
玄王桓撥 受小國是達 受大國是達 설왕께서 위엄있고 용감해,
작은 나라를 맡아도 정사가 통달했고, 큰 나라를 맡아도 정사가 통달했네.
桓(푯말 환) 撥(다스릴 발)
率履不越 遂視旣發 예법이 도에 넘치지 않으니, 두루 법도가 행하여 졌네.
履(신 리{이}) 越(넘을 월)
相土烈烈 海外有截 설의 손자 상토의 빛나는 업적, 나라밖 세상도 정제하였네.
截(끊을 절)
帝命不違 至于湯齊 천명을 어기지 않아, 탕왕에 이르러 이루셨네.
湯降不遲 聖敬日躋 탕임금 꼭 알맞게 태어나서, 성서러움 날로 더하여 가네.
遲(늦을 지) 聖(성스러울 성) 躋(오를 제)
昭假遲遲 上帝是祇 그침 없이 하늘이 강림하사, 상제도 기쁘게 여기시네.
祇(토지의 신 기{마침 지})
帝命式于九圍 受小球大球 하늘은 모든 나라에 법도를 펴게 하시니,
작은 복 큰 복 함께 받네. 圍(둘레 위) 球(공 구)
爲下國綴旒 何天之休 온 세상의 본 보기가 되시니, 하늘의 큰 복 누리시네.
綴(꿰맬 철) 旒(깃발 류{유})
不競不絿 不剛不柔 다투지도 늦추지도 아니하고, 강하지도 부드럽지도 아니하네.
絿(급박할 구) 剛(단단할 강)
敷政優優 百祿是遒 훌륭한 정사를 펴시니, 온갖 복록 다 얻으셨도다.
敷(펼 부) 優(넉넉할 우) 祿(복 록{녹}) 遒(다가설 주)
受小共大共 爲下國駿厖 작은 복 큰 복 함께 받고, 온 세상을 두렵게 감싸시네.
駿(준마 준) 厖(클 방)
何天之龍 敷奏其勇 하늘의 은총 받으시니, 다투지도 않고 용감하네.
不震不動 不難不竦 百祿是總 흔들리지 않고 경솔함 없으며,
겁내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고. 온갖 복록 다 얻으셨네.
竦(삼갈 송) 總(거느릴 총)
武王載旆 有虔秉鉞 무왕께선 깃발을 나부끼며, 손에는 도끼를 굳게 잡으시네.
旆(기 패) 虔(정성 건) 鉞(도끼 월)
如火烈烈 則莫我敢曷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그 위엄있는 용맹 아무도 못 당하네.
曷(어찌 갈)
苞有三糵 莫遂莫達 뿌리에서 난 싹 세 개를, 어느 나라도 꼼짝 못하게 하여.
苞(그령 포) 糵(누룩 얼) 遂(이를 수)
九有有截 韋顧旣伐 昆吾夏桀 구주가 따르게 되거늘, 위나라 벌나라를 치고.
곤오를 함께 치고 하걸을 망하게 하셨네,
截(끊을 절) 韋(다룸가죽 위) 顧(돌아볼 고) 昆(형 곤{섞일 혼}) 桀(홰 걸)
昔在中葉 有震且業 옛날 중엽 탕임금 전시대에, 두렵고 위기스런 시대가 있었네.
葉(잎 엽)
允也天子 降予卿士 진실로 위대하신 탕 임금은, 하늘이 주신 훌륭한 신하들.
實維阿衡 實左右商王 바로 이윤을 이름이라.
이윤이 왕을 도와 나라를 바로 다스렸느니라. 阿(언덕 아) 衡(저울대 형)
5)은의 무력(殷武)
撻彼殷武 奮伐荊楚 날쌔고 씩씩한 은의 무위는, 능히 초나라를 처 부수었네.
撻(매질할 달) 奮(떨칠 분) 荊(모형나무 형)
冞入其徂 裒荊之旅 험준한 그 땅에 처 들어가, 초나라의 무리 사로잡았네.
冞(점점 미) 裒(모을 부)
有截其所 湯孫之緖 그 나라에도 정사를 펴시니, 탕의 후손 공이로다.
截(끊을 절) 緖(실마리 서)
維女荊楚 居國南鄕 너희들 초나라야, 남쪽의 오랑캐들 아닌가?
昔有成湯 自彼氐羌 옛 탕왕시절에는, 아득히 저 나라 강가에 이르기까지.
氐(근본 저) 羌(종족 이름 강)
莫敢不來亨 莫敢不來王 모두 조공을 바쳤고, 오직 상나라를 받들었네.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하늘이 여러 임금에게 명하사,
우임금이 다스리던 땅에 도읍정하고.
歲事來辟 勿予禍適 해마다 내조하여 섬기면서, 탓하지 마시라 아뢰었네.
禍(재화 화) 適(갈 적)
稼穡匪解 天命降監 농사일 게을리 아니하고, 하늘의 명 엄연하시네.
稼(심을 가) 穡(거둘 색) 解(풀 해) 監(볼 감)
下民有嚴 不僭不濫 백성들 두려워하고, 어긋나게 함부로 책하지 않으시네.
僭(참람할 참) 濫(퍼질 람{남})
不敢怠遑 命于下國 조금도 태만 피우지 않고, 아래 속국들에 명하시어.
敢(감히 감) 怠(게으름 태) 遑(허둥거릴 황)
封建厥福 그곳에 복을 받게 하였네.
商邑翼翼 四方之極 상의 서울은 가지런하니, 온 천하의 중심이 되네.
赫赫厥聲 濯濯厥靈 빛나고 아름다운 명성, 너무나도 빛나는 영이네.
濯(씻을 탁) 厥(그 궐) 靈(신령 영{령})
壽考且寧 以保我後生 왕께서 만세토록 안강하셔서, 지금까지 우리후손 도우시네.
陟彼景山 松柏丸丸 저곳 경산에 올라가니, 소나무 잣나무 울창하도다.
是斷是遷 方斲是虔 이것을 찍어내고 다듬어서, 대패질 톱질 다듬어 놓으니.
遷(옮길 천) 斲(연장 착) 虔(정성 건)
松桷有梃 旅楹有閑 寢成孔安 석가래 쭉쭉 곧고 길며, 기둥 굵고 실하네.
이러니 궁궐도 웅장하게 이룩하도다.
桷(서까래 각) 梃(몽둥이 정) 楹(기둥 영) 寢(잠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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