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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시경,서경

書經 第一篇 虞書(우서) 1.堯典-5.益稷(終)

by 안천 조각환 2012. 7. 26.

 

書 經

서경이란 중국의 요순시대부터 주나라때까지의 덕치를 행한 문서를

공자가 수집하여 수록한 책이다. 서경의 줄거리들은 옛날 사관들이

군주를 중심으로한 군주의 언동과 정치에 관한 기록들을 간추려 모은것으로 

산문으로 쓰여져 있으며, 운문인 시경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적이다. 

중국의 四書(대학,중용,논어,맹자) 三經(시경,서경,주역)의 삼경에 속하는 고전이다 

 

第一篇 虞書(우서)


一. 堯典(요전)


曰若稽古帝堯컨대 曰防勳이시니 欽明文思 安安하시며, 允恭克讓하사 光被四表하시며

格于上下하시니라. 克明俊德하사 以親九族하시고 九族이 旣睦하니,

平章百性하시고 百性이 昭明하니 協和萬邦하사 黎民이 於變時雍하니라.

   稽(머무를 계) 勳(공 훈) 欽(공경할 흠) 讓(사양할 양)

   被(이불 피) 章(글 장) 黎(검을 여{려}) 雍(누그러질 옹)

옛 요임금에 대해 상고해 보건데, 지극한 공을 세우셨으니, 공손하고 총명하고 우아하고

신중하시어, 온유하셨으며, 진실로 공손하고 사양하시며 빛을 온 세상에 펴시니

하늘과 땅에 이르셨다. 큰 덕을 밝히시어 구족을 화목하게 하셨고 구족을 화목케 하시니,

백성이 밝게 다스려졌고, 백성이 밝게 다스려지니 온 세상이 화평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였다.


乃命羲和하사 欽若昊天하고 歷象日月星辰하여 敬授人時하시다.

分命 羲仲하사 宅嵎夷하시니, 曰暘谷이며 寅賓出日하여 平秩克作하시니라.

   羲(숨 희) 授(줄 수) 嵎(산모롱이 우) 暘(해돋이 양)

이에 희씨와 화씨에게 명하시어 넓은 하늘을 삼가 따르게 하시고, 해 달 별의 운행을 관찰하여

사람들에게 때를 알리도록 하셨다. 희중에게 따로 명하시어 우이에 살게 하니

곧 양곡이란 곳이며, 해가 뜨는 것을 공손히 인도하여 봄 농사를 고르게 다스리도록 하셨다.


日中과 星鳥로 以殷仲春이면 厥民은 析이요 鳥暘는 芓尾하니라. 申命羲叔하사 宅南交하니

曰明都며 平秩南訛하여 敬致니라. 日永과 星火로 以正仲夏면 厥民은 因이요 鳥獸는 希草하니라.

   殷(성할 은) 暘(해돋이 양) 訛(그릇될 와) 致(보낼 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것과 조성으로 봄철을 바로 잡으면 백성들은 들로 나가고 새와 짐승들은

교미를 하고, 다시 희숙에게 명하시어 남쪽 교산에 살게 하니 곧 명도라는 곳이며,

 여름의 농사일을  고르게 다스리도록 하고 경건히 해를 제사지내도록 하였다. 해가 긴 것과

대화성으로 여름철을 바로 잡으면 옷 벗고 일하고 새와 짐승들은 털과 깃을 갈아 성글게 하였다.


分命和仲하사 宅西하시니 曰昧谷이며 寅昧納日하여 平秩西成하시니라.

宵中과 星虛로 以殷仲秋면 厥民은 夷요 鳥獸는 毛毨이니라.

申命和叔하사 宅朔方하시니 曰幽都며 平在朔易하시니라.

   昧(새벽 매) 宵(밤 소) 虛(빌 허) 毨(털 갈 선)   朔(초하루 삭) 幽(그윽할 유)

화중에게 따로 명하시어 서쪽 땅에 살게 하니 곧 매곡이며 해가 지는 것을  공손히 전송하여

추수릏 고르게 다스리도록 하였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것과 허성으로 가을철을 바로 잡으면,

 백성들은 기뻐하고 새와 짐승들은 털과 갓을 갈았다. 다시 화숙에게 명하시어 북쪽땅에 살게 하니

곧 유도이며 겨울 밭일을 고르게 살피도록 하였다.


日短과 星昴로 以正仲冬이면 厥民은 隩요 鳥獸는 氄毛니라, 帝曰咨汝羲曁和여

朞는 三百有六旬有六日이니 以閏月이라사 定四時成歲하여 允釐百工하여 庶績이 咸熙하리라.

   昴(별자리 이름 묘) 隩(굽이 오) 氄(솜털 용) 咨(물을 자)

   汝(너 여) 曁(및 기) 朞(돌 기) 閏(윤달 윤) 釐(다스릴 리{이})

해가 짧은 것과 묘성으로 겨울철을 바로 잡으면 백성들은 방안으로 들어가고 새와 짐승들은

솜털이 많이 났다.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아 아! 그대들 희씨와 화씨여 일년은 삼백육십오일이며

윤달이 있음으로써 사철이 일년을 이루게 되어 백관들이 잘 다스려지고 여러 가지 공적이

모두 빛나게 되리라.


帝曰 疇咨若時하여 登庸고? 放齊曰 胤子朱가 啓明하나이다. 帝曰吁라. 嚚訟이니 可乎아?

帝曰疇咨若予采요 驩兜曰 都라 共工이 方鳩僝功하니이다

   疇(밭두둑 주) 咨(물을 자) 胤(이을 윤) 吁(탄식할 우) 兜(투구 두)

   嚚(어리석을 은) 驩(기뻐할 환)  鳩(비둘기 구) 僝(욕할 잔)

임금께서 말씀하시길, 누가 때를 따라 등용할만할꼬? 방제가 이르되 맏아들 주가 총명하십니다.

임금이 이르시길, 그 애는 말에 믿음과 충성이 없고 말다툼하고 시끄러우니 되겠소?

임금께서 이르시길, 누가 내일을 잘 따르겠소? 환두가 말하길,

예 공공이 민심을 모으고 공을 지니고 있습니다.


帝曰吁라 靜言庸違하고 象恭滔天하니라 帝曰咨四岳이여! 湯湯洪水가 方割하여

蕩蕩懷山襄陵하고 浩浩滔天이라 下民其咨하나니 有能이어든 俾乂요 僉曰於라 鯀哉니이다.

  靜(고요할 정) 滔(물 넘칠 도) 岳(큰 산 악) 湯(넘어질 탕) 乂(벨 예)

   蕩(쓸어버릴 탕) 襄(도울 양)  僉(다 첨) 鯀(물고기 이름 곤)

임금께서 말하시길, 말은 잘하나 행동이 다르고 외양은 공손하나 마음이 오만하기 그지없소.

임금께서 말하시길, 아아! 사악이여! 넘실대는 홍수가 널리 해를 끼치고 질펀한 물이

산을 잠그고 언덕을 잠기게 하며 장마는 하늘을 찌를 듯하오.  백성들은 이를 탄식하고 있으니,

이를 다스릴 자는 없겠오. 여럿이 이르되 오호! 곤이 있습니다.


帝曰吁라 咈哉로다 方命하며 圮族하나니라. 岳曰 异哉니 試可면 乃已니이다

帝曰 往欽哉하라하시니 九載에 績用이 弗成하니라.

   咈(어길 불) 圮(무너질 비) 岳(큰 산 악) 异(그만둘 이)

   試(시험할 시) 欽(공경할 흠) 績(실 낳을 적)

임금께서 가라사대, 아니라 그렇지 않은지라, 명을 거스르면 겨레를 패하느니라.

사악이 이르되 써 보십시오, 시험해봐서 괜찮으면 그만 아닙니까? 임금께서 말하시길,

가서 공경하라, 하시니 구년이나 공적을 쌓았으되 이루지 못하니라.


帝曰 咨四岳이여 朕이 在位七十載이니 汝能庸命하나니 巽朕位인저! 岳曰 否德이라

忝宰位하리이다 曰 明明하며 揚側陋하라 師錫帝曰 有鰥이 在下하니 曰虞舜이니이다.

   汝(너 여) 巽(손괘 손) 忝(더럽힐 첨) 揚(오를 양)

   陋(좁을 누{루}) 鰥(환어 환) 虞(헤아릴 우)

임금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사악이여, 내 왕위에 오른 지가 칠십해이니 명을 충실히

이행한 그대에게 나의 왕위를 사양하겠오. 악이 말하되 덕이 없어 임금 자리를 욕되게 할지어다.

밝은이를 밝히며 못난 이름은 드러내 주오, 여럿이 임금께 이르기를 홀아비 있어 아래에 있으니

이른바 우순이란 사람입니다.


帝曰 兪라 予聞이니 如何오? 岳曰 瞽子니 父頑하며 母嚚하며 象傲어늘 克諧以孝하여

烝烝乂하며 不格姦하나이다.

   兪(점점 유) 瞽(소경 고) 頑(완고할 완) 嚚(어리석을 은)

   傲(거만할 오) 諧(화할 해) 姦(간사할 간)

임금께서 이르시길, 그렇소. 나도 들은바 있소, 어떤 자요? 악이 이르되 소경의 아들이니 애비는

어리석고 어미는 간악하며 아우는 오만한데 효로써 잘 화해시켜 간악함을 크게 감화시켰다합니다.


帝曰 我其試哉인저! 女于時하여 觀厥刑于二女하리라 하시고, 釐降二女于嬀汭하여 嬪于虞하시고

帝曰 欽哉하라하시다.

   釐(다스릴 리{이}) 嬀(성 규) 汭(물굽이 예)

임금께서 이르시길, 내 시험을 해보리다. 그에게 말을 주어 두말을 통하여 그를 시험해보리라.

 두말을 규구의 물굽으로 내려 보내어 우씨네 며느리가 되게 하시고 임금께서는 공경하라, 하셨다.


二. 舜典(순전)


曰若稽古帝舜컨대 曰重華가 協于帝하시니 濬哲文明하시며

溫恭允塞하사 玄德이 升聞하니 乃命以位하시니라.

   稽(머무를 계) 濬(칠 준) 塞(막힐 색{변방 새}) 升(되 승)

옛 순임금에 대하여 상고하건데, 그분의 광화가 요임금님과 합치 되셨으니,

깊고 어질고 우아하고 총명하셨으며, 온화하고 공손하고 진실하고 착실하셔서

숨은 덕행이 위에까지 들리니 벼슬을 명하시니라.


愼徽五典하시니 五典이 克從하며 納于百揆하시니 百揆時叙하며 賓于

四門하시니 四門이 穆穆하며 納于大麓하시니 烈風雷雨에 弗迷하시다.

   愼(삼갈 신) 徽(아름다울 휘) 揆(헤아릴 규) 叙(베풀 서)

   穆(화목할 목) 麓(산기슭 록{녹}) 迷(미혹할 미)

삼가 오전을 아름답게 하라하신데, 오전을 능히 순종케 하여 관직을 맡기시니 모든 관직이

질서정연했으며 사방 문에서 제후들을 맞게 하시니, 사방 문은 화기가 넘치게 되었으며

큰 숲속으로 몰아넣었으니 사나운 바람과 뇌우에도 방향을 잃지 않으셨다.


帝曰 格汝舜하노라 詢事考言컨대 乃言이 底可績이언 三載이니 汝陟帝位하라

舜이 讓右德하사 弗嗣하시다.

   詢(물을 순) 陟(오를 척) 讓(사양할 양) 嗣(이을 사)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그대 순에게 고하노라. 일을 묻고 말을 살펴 그대의 말이 공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본지 삼년이니 그대가 임금 자리에 오르시오. 순은 크게 사양하시며 계승치 않으셨다.


正月上日에 受終于文祖하시다. 在璿璣玉衡하사 以齊七政하시고 肆類于上帝하시며

 禋于六宗하시며 望于山川하시며 徧于羣神하시다.

  璿(아름다운 옥 선) 璣(구슬 기) 肆(방자할 사)

  禋(제사 지낼 인) 徧(두루 편) 羣(무리 군)

첫째 달 첫날에 그만두신 임금 자리를 종묘에서 받으셨다. 구슬로 된 혼천의를 살피시어

천체의 운행을 바로 잡으시고 하늘에 제사지내고 천지사시를 제사지내고 산천을 제사지내고

여러 신들을 두루 제사지내셨다.


輯五瑞하시고 旣月乃日하사 覲四岳羣牧하시고 班瑞于羣后하시다.

歲二月에 東巡守至于하사 岱宗하사 柴하시며 望秩于山川하시며

   輯(모을 집) 瑞(상서 서) 覲(뵐 근) 岱(대산 대) 柴(섶 시)

다섯 홀을 모으고 좋고 길한 날을 가리어 사악과 여러 주목들을  만나 보신 후 홀을

여러 제후들에게 돌려주셨다. 이해 이월에는 동쪽을 순행하시어 태산에 이르러 제사를 모시고

차례로 산천을 제사지내셨다.


肆覲東后하사 協時月하시고 正月하시며 同律度量衡하시며 脩五禮

하시며 五玉과 三帛과 二生과 一死贄하시니라. 如五器는 卒乃復하시다.

    帛(비단 백) 贄(폐백 지)

동쪽제후들을 만나 철(계절)과 달을 맞추고 날짜를 바로 잡았으며, 악률과 도량형을 통일하시고

오례와 다섯 가지 홀 세 가지 비단, 두 가지 산짐승, 한 가지 죽은 짐승 및 예물을 정리 하셨다.

다섯 가지 홀만은 끝난 뒤 돌려 주셨다.


五月에 南巡守하사 至于南岳하사 如岱禮하시니라. 八月에 西巡守하사 至于西岳하사

如初하시니라. 十有一月에 朔巡守하사 至于北岳하사 如西禮하시니라.

   朔(초하루 삭) 巡(돌 순)

오월에는 남방을 순행하시어 형산에 이르러 태산에서와 같이 예를 행하였다. 팔월에 서쪽을

순행하면서 화산에 이르러 같이 행하셨고, 십일월에는 북쪽을 순행하사 항산에 이르러

서쪽과 같이 행하셨다.


歸格于藝祖하시되 用特하시니라. 五載에 一巡守하시고 羣后는  四朝하니라. 敷奏以言하시며

明試以功하시어 車服以庸하시니라 肇十有二州하시고 封十有二山하시며 濬川하시다.

   藝(심을 예) 羣(무리 군) 敷(펼 부) 奏(아뢸 주)   肇(칠 조) 封(봉할 봉) 濬(칠 준)

돌아와서는 종묘에 제사를 모셨는데 황소 한 마리를 제물로 쓰셨다. 오년에 한번 순행을 하시고

여러 제후들은 사년마다 내조케 하셨다. 널리 상주케 하시고 공으로써 밝게 시행하시고

수레와 옷을 내리셨다. 새로 열두 주를 마련하시고 열두 산을 봉하셨으니 강을 치셨다.


象以典刑하시되 流宥五刑하시고 鞭作官刑하시고 扑作敎刑하시되 金作贖刑하시며

 眚災란 肆赦하시고 怙終은 賊刑하시며 欽哉欽哉인저! 惟刑之恤哉하시다.

   宥(용서할 유) 鞭(채찍 편) 扑(칠 복) 贖(속바칠 속)

   眚(눈에 백태 낄 생) 怙(믿을 호) 賊(도둑 적) 恤(구휼할 휼)

법으로 일정한 형벌을 정하시되 귀양살이로 오형을 너그럽게 하셨으며, 회초리로써

관청의 법을 삼고 종아리채로써 학교의 형벌로 삼되 돈으로 형벌을 대속케 했으며 실수와

재난은 용서하였으나 끝내  나쁜 짓을 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셨으며 공정할지라.

공정할지라. 오로지 형벌은 신중히 다룰지니라. 하셨다.


流共工于幽州하시며 防驩兜于崇山하시며 竄三苗于三危하시며

殛鯤于羽山하사 四罪而天下咸服하니라.

   幽(그윽할 유) 驩(기뻐할 환) 兜(투구 두) 竄(숨을 찬)  殛(죽일 극) 鯤(곤이 곤) 咸(다 함)

공공을 유주로 귀양 보내고 환두를 숭산에 가두고 삼묘를 삼위로 쫒아내시며 곤을 우산에

죽을 때까지 있게 하셨다. 이 네 가지 형벌에 천하가 모두 복종케 하였다.


二十有八載에 宰乃殂落거시늘 百性은 如喪考妣하고 三載를 四海는 遏密八音하니라.

月正元일에 舜이 格于文祖하시다

   殂(죽을 조) 落(떨어질 락) 遏(막을 알) 密(빽빽할 밀)

이십 팔년 째 되던 해에 요임금께서 돌아가시디. 백성들은 부모를 잃은 것처럼 슬퍼하였고

삼년동안 온 천지에 음악소리가 멎어 조용하였다. 첫 달 첫날에 순임금은 종묘에 제사를 지내셨다.


詢于四岳하사 闢四門하시며 明四目하시며 達四聰하시다

咨十有二牧하사 曰食哉惟時하니 柔遠能邇하며 惇德允元하며 而難任人이면 蠻夷도 率服하리라

   詢(물을 순) 闢(열 벽) 聰(귀 밝을 총) 惟(생각할 유)

   邇(가까울 이) 惇(도타울 돈) 蠻(오랑캐 만)

사악과 의논하여 사방의 문을 여시고 사방으로 눈을 밝히시고 사방으로부터 잘 들리도록 하셨다.

열두 고을의 주목과 의논하시길, 먹는 것은 해를 잃지 않아야 하니 먼 곳은 달래고 가까운 곳은

도와주며 덕을 두터이 하고 어짐을 믿으며 간악한자를 멀리하면 오랑캐들도 복종하게 될 것이요.


舜왈 咨四岳이여 有能奮(奪)庸하여 熙宰之載오 使宅百揆하여

亮采惠疇하리라 僉曰 伯禹作司空하사이다 帝曰 兪라 咨禹여 汝平水土하여 惟時懋哉하라

   奮(떨칠 분) 揆(헤아릴 규) 亮(밝을 양{량}) 疇(밭두둑 주)

   僉(다 첨) 兪(점점 유) 懋(힘쓸 무)

순임금께서 말씀하시길, 사악이여! 힘써 일하여 임금의 일을 빛낼사람이 있으시오?

백관에 머무르게 하여 여러 가지 일을 돕고 처리하게 하고 싶소. 모두 아뢰었다.

백우를 사공에 임명 하십시오. 임금께서 좋소 우여! 그대는 물과 흙을 다스려 힘을 다하여 주시오.


禹拜稽首하여 讓于稷契과 曁臯陶하니 帝曰 兪라 往哉하라 帝曰 棄여! 黎民이 阻飢로다

 汝后稷이니 播時百穀하라.

   稽(머무를 계) 讓(사양할 양) 契(맺을 계) 曁(및 기) 臯(언덕 고)

   黎(검을 여{려}) 阻(험할 조) 播(뿌릴 파)

우는 머리를 조아리며 직과 설과 고요에게 사양하니,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좋소 그대는 가시오,

하였다. 또 임금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여!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소,

그대는 후직이니 여러 가지 곡식을 씨 뿌리게 하오. 

 

帝曰 契이여 百性이 不親하며 五品이 不遜이로다 汝作司徒니 敬敷五敎하되 在寬하라

   遜(겸손할 손) 寬(너그러울 관)

임금님께서 또 이르시길, 설이여 백성들은 서로 화친하지 않으며 오륜을 따르지 않소.

그대를 사도에 명하노니 오륜을 삼가 펴서 너그러이 하오,

 

帝曰 臯陶여! 蠻夷猾夏하며 寇賊姦 宄로다 汝作士니 五刑에 有服하되 五服을 三就하며

五流에 有宅하되 五宅에 三居니 惟明 克允하라.

   蠻(오랑캐 만) 猾(교활할 활) 寇(도적 구) 賊(도둑 적) 宄(도둑 귀)

임금께서 또 말씀하시길, 고요여! 오랑캐가 중국을 넘보고 있고 도둑떼들이 안팍에 들끓고 있소,

그대를 사에 명하노니 그대는 다섯 가지 형벌을 행하되 다섯 가지를 세 곳에서 행하며,

다섯 가지 귀양을 보내되 세 곳으로 보내며 밝게 대하여 믿고 따를 수 있게 하시오.


帝曰 疇若予工고? 僉曰 垂哉니이다 帝曰 兪라 咨垂여! 汝共工이어다

垂拜稽首하여 讓于殳斨과 曁伯與하니 帝曰 兪라 往哉汝諧하라

   疇(밭두둑 주) 僉(다 첨) 垂(드리울 수) 稽(머무를 계)

   殳(창 수) 斨(도끼 장) 曁(및 기) 諧(화할 해)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내 공사를 잘 처리 하겠소. 여러 사람들이 수라고 아뢰었다. 그렇소. 수여!

그대를 공공에 임명하오. 수가 머리를 조아리고 수장과 백여에게 사양하니

임금께서 이르시길, 좋소. 그대는 가서 모두와 화합하시오.


帝曰 疇若予上下草木鳥獸오? 僉曰 益哉니이다 帝曰 兪라 咨益이여 汝作朕虞하라

益이 拜稽首하여 讓于朱虎熊羆하니 帝曰 兪라 往哉汝諧할지니라.

   熊(곰 웅) 羆(큰 곰 비)

임금님이 또 말씀하시길, 누가 산의 새와 나무와 짐승들 그리고 늪의 풀들을 잘 다스리겠소.

여러 사람들이 아뢰길, 익입니다. 임금께서, 그렇소. 익이여 그대는 나의 우가 되오.

익이 머리를 조아리며 주와 호와 웅과 비에게 사양하니, 임금께서 말씀하시길,

좋소. 가서 그대는 공경토록 하오. 하셨다.


帝曰 咨四岳이여! 有能典朕의 三禮아? 僉曰 伯夷니이다. 帝曰 兪라.

咨伯이여 汝作秩宗이니 夙夜에 惟寅하여 直哉하사 惟淸하라.

임금님이 이르시기를, 사악이여! 나의 삼례를 담당할 자가 있겠소. 여럿이 아뢰길, 백이입니다.

임금께서 이르시기를, 그렇소. 백이 그대를 질종에 임명하니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공경히 곧고 밝게 하도록 하오.


伯이 拜稽首하여 讓于夔龍하니 帝曰 僉라 往欽哉하라 帝曰 夔여!

命汝典樂하노니 敎冑子하되 直而溫하며 寬而栗하며 剛而無虐하며 簡而無傲케하라.

   夔(조심할 기) 冑(맏아들 주) 溫(따뜻할 온) 剛(단단할 강)

   虐(사나울 학) 傲(거만할 오)

백이가 머리를 조아리며 기와 용에게 사양하니 임금이 이르시되, 그럼 좋소. 가서 공경토록 하라.

임금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기여! 그대를 전악에 임명하니 태자나 강경대부들의 맏아들을 가르치되,

온화하고 곧으며, 관대하되 위엄 있으며, 강하되 사납지 않고, 단순하되 오만하지 않게 하오.


詩는 言志요 歌는 永言이요 聲은 依永이요 律은 和聲이라 八音이

克諧하여 無相奪倫이면 神人以和하리라.

   諧(화할 해) 奪(빼앗을 탈)

시는 뜻을 읊은 것이요, 노래는 말을 길게 늘인 것이요, 소리는 가락을 따르고,

음률은 소리가 조화되어야 하오, 팔음을 조화시켜 질서를 잃지 않게 하면,

신과 사람이 화해케 될 것이요.


夔曰 於라 予擊石拊石하니 百獸率舞하더이다 帝曰 龍이여 朕은 堲讒說이 殄行이라

震驚朕師하여 命汝하며 作納言하나니 夙夜에 出納朕命하되 惟允하라.

   擊(부딪칠 격) 拊(어루만질 부) 堲(벽돌 구울 즐{미워할 즉})

   讒(참소할 참) 殄(다할 진) 驚(놀랄 경)

기가 말하기를, 아아! 제가 경을 치고 두드리니 여러 짐승들도 다 같이 춤추더이다. 임금께서

말씀하시길, 용이여! 나는 참언과 잔악한 행동이 나의 백성들을 놀라게 하는 것을 싫어해서,

그대를 납언에 명하노니 밤낮으로 나의 명을 알리고 보고하되 믿음으로써 일하도록 하오.


三.大禹謨(대우모)


曰若稽古大禹컨대 曰文明을 敷于四海하시고 祗乘于帝하시다 曰后는

克艱厥後하며 臣이 克艱厥臣이면 政乃乂하여 黎民이 敏德하리이다.

   祗(공경할 지) 艱(어려울 간) 乂(벨 예)   黎(검을 여{려}) 敏(재빠를 민)

옛 우임금에 대해 상고해 보건데, 문화와 가르침을 온 세상에 펴시고, 삼가 임금님을 받들어

모셨다. 이르시길, 임금이 능히 그 자리를 어렵게 여기며, 신하가 능히 그 직위를 어렵게

여겨야만 정사가 곧 다스려지고 백성이 덕을 빠르게 할 것입니다.


帝曰 兪라 允若玆면 嘉言이 罔攸伏하며 野無遺賢하여 萬邦이

咸寧하리니 稽于衆하여 舍己從人하며 不虐無告하며 不廢困窮은 惟帝사 時克이시니라.

   伏(엎드릴 복) 遺(끼칠 유) 咸(다 함) 舍(집 사)

   困(괴로울 곤) 窮(다할 궁) 惟(생각할 유) 悱(표현 못할 비)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그렇소. 진실로 그와 같이 하면 좋은 말이 숨겨질 데가 없고,

초야에 어진이가 묻혀있지 않게 되어, 만방이 다 평안하게 될 것이니, 여러 사람에게 의논하여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며, 의지할 곳 없는 이를  학대하지 않으며, 곤궁한 이 들을

버려두지 않는 일들은 오직 요임금만이 할 수 있으셨소.


益曰 都라 帝德이 廣運하사 乃聖乃神하시며 乃武乃文하시며

皇天이 眷命하사 奄有四海하시니 爲天下君하시니이다.

   眷(돌아볼 권) 奄(가릴 엄)

 익이 말하길, 아아! 임금님의 덕은 널리 펴져 성스럽고 신묘하셨고, 무용이 있으면서도

문아하셨으니, 하늘이 돌보시고 명을 내리시어 세상을 모두 차지하게 하시어

천하의 임금님이 되셨을 것입니다.


 

禹曰 惠迪吉이요 從逆凶하여 惟影響이니이다. 益曰 吁라 戒哉하소서.

儆戒無虞하사 罔失法度하시며 罔遊于逸하시며 罔淫于樂하시며 任賢勿貳하시며 去邪勿疑하소서.

疑謀를 勿成하시면 百志惟熙하리이다.

   迪(나아갈 적) 響(울림 향) 吁(탄식할 우) 儆(경계할 경)

   虞(헤아릴 우) 淫(음란할 음) 疑(의심할 의)

우가 명하길, 도를 다르면 길할 것이요, 거스름을 따르면 흥할 것이니, 이는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은 것입니다. 익이 이르되 아아! 경계하소서. 염려 없을 적에 경계하시어 법도를 잃지 마시며,

편안히 놀지 마시며, 즐거움에 지나치지 마시며, 어진 이를 맡기되 이간질을 막으시며,

나쁜 이를 내치는데 주저하지 마시며, 의심스런 계획은 세우지 아니하시면 모든 뜻이

다 이루어 질것입니다.


罔違道以干百性之譽하시며 罔咈百性하여 以從己之欲하소서.

無怠無荒하면 四夷도 來王하리이다.

   譽(기릴 예) 咈(어길 불) 怠(게으름 태) 荒(거칠 황)

도에 어긋남으로써 백성들의 기림을 구하지 마시며, 백성들을 어기어 자신의 욕심을 쫒지

 마십시오. 태만하지 않고 등한하지 아니하시면, 사방의 오랑캐들도 임금님께 오리이다.


禹曰 於라 帝여! 念哉하소서. 德維善政이요 政在養民하니

水火金木土穀을  惟修하며 正德利用厚生을 惟和하소서. 九功이 惟叙하면 九叙를 惟歌하소서.        

   叙(베풀 서) 惟(생각할 유)

우가 말하기를, 아아! 임금님 잘 생각하소서. 오직 덕으로만 옳은 정치를 할 수 있고,

정치는 백성을 보양하는데 있으니, 물. 불. 쇠. 나무. 흙과 곡식들을 잘 다스리시고,

또 덕을 바로잡고 쓰임을 이롭게 하며, 삶을 두터이 함을 잘 조화시키십시오.

이 아홉 가지 일이 다 조화가 잡히거든 아홉 가지 질서를 노래하게 하십시오.


戒之用休하시며 董之用威하시며 勸之以九歌하사 俾勿壞하소서.

帝曰 兪라. 地平天成하고 六府三事允治하며 萬世永賴時乃功이니라.

   董(동독할 동) 威(위엄 위) 壞(무너질 괴) 賴(힘입을 뢰{뇌})

그들을 훈계하실 때 좋은 말을 쓰시고 그들을 득죄하실 때는 위엄을 쓰시며 아홉 가지

노래로써 권장하여 그르치지 않게 하십시오.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그렇소. 땅을 다스리어

하늘의 뜻을 이루고 여섯 가지 물자와 세가지일이 잘 다스려져 만세토록 영원히 의지하게

되었으니 이는 그대의 공이요.


帝曰, 格汝禹하노라 朕이 宅帝位三十有三載이니 耄期하고 倦于勤

하나니 惟不怠하여 總朕師하라. 禹曰 朕德이 罔克이라 民不依리이다.

   耄(늙은이 모) 倦(게으를 권) 勤(부지런할 근) 怠(게으름 태)

임금께서 말씀하시길, 그대 우에게 고하오. 내가 임금 자리에 있은지 삼십 삼년이 지났고, 

나이도 벌써 아흔을 지나 백살이 되어가고, 일에도 실증이 나니 게을리 하지 말고 나의 백성들을

다스려 주시오. 우가 대답하기를, 제 덕이 감당할 수 없으니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皐陶는 邁種德하여 德乃降하니 黎民 懷之니 帝念哉하소서. 念玆在玆

하여 釋玆在玆하며 名言玆在玆하며 允出玆在玆니 惟帝念功하소서.

   邁(갈 매) 種(씨 종) 黎(검을 여{려}) 釋(풀 석) 玆(이 자)

고요는 힘써 덕을 뿌려 덕이 내려서 백성들이 그를 따르고 있으니 임금님께서 굽어 살피십시오. 

그 사람을 생각함은 그 공적 때문이오. 그 사람을 버려도 공적은 남아 있으며,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는 것도 공적 때문이니, 임금님께서도 그의 공을 생각하십시오.


帝曰 皐陶여! 惟玆臣庶이 罔或干予正은 汝作士하여 明于五刑하여

以弼五敎하여 期于予治니 刑期于無刑하여 民協于中은 時乃功이니 懋哉하라.

   弼(도울 필) 懋(힘쓸 무)

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고요여! 지금 신하들과 백성이 아무도 나의 바람을 범하는 이가 없는

것은, 그대가 사로써 다섯 가지 형벌을 밝히고 다섯 가지 가르침을 보필하여 나의 다스림을 맡아

처리했기 때문이오. 형벌을 씀에 형벌이 없어지도록 하여 백성을

중정(中正)의 길에 맞도록 한 것은 그대의 공이니 더욱 힘쓰시오.


皐陶曰 帝德이 罔愆하사 臨不以簡하시고 御衆以寬하시니 罰弗及嗣하시고 賞延于世하시며

宥過無大하시고 刑故無小하시며 罪疑란 惟輕하시고 功疑란 惟重하시며

   愆(허물 건) 簡(대쪽 간) 御(어거할 어) 嗣(이을 사)

   延(끌 연) 宥(용서할 유) 疑(의심할 의) 輕(가벼울 경)

고요가 말하길, 임금의 덕에 허물이 없으시니 신하를 간략하게 대하시고,

백성들을 너그럽게 다스리셨으며, 죄는 자손들에게 까지 미치지 않게 하시고, 일부러 저지른 죄는

 작아도 벌하셨으니, 의심스러운 죄는 가벼이 하시고, 의심스러운 공은 중히 하셨으며.


與其殺不辜인댄 寧失不經이라하사 好生之德이 治于民心하여 玆用不犯于有司니이다.

帝曰 俾予로 從欲以治하여 四方이 風動은 惟汝之休니라.

   辜(허물 고) 俾(더할 비) 欲(하고자 할 욕)

죄 없는 사람을 죽일진댄 차라리 법도를 잃어 실패하려 하셨으므로, 삶을 아끼시는 덕이 백성들의

마음에까지 스며들어 관리들을 거스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다스려서 사방이 바람에 나부끼듯 따르게 된 것은 오직 그대가 훌륭한 때문이요.


帝曰, 來하라 禹여! 洚水儆子어늘 成允成功하니 惟汝賢이며

克勤于邦하며 克儉于家하여 不自滿假하니 惟汝賢이라.

   洚(큰물 홍) 儆(경계할 경) 勤(부지런할 근) 假(거짓 가)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오라1 우여! 장맛물이 나를 위협했으되, 믿음을 이루고 공을 이루었으니,

오직 그대가 어진 때문이요. 나라에는 부지런하고 집안에서는 겸약하며 스스로 만족하거나

뽐내지 않았으니 오직 그대가 어진 때문이요.



汝惟不矜이나 天下莫與汝爭能이요, 汝惟不伐이나 天下莫與汝로 爭功하나니

予懋乃德하며 嘉乃丕績이라. 天之歷數在汝躬이니, 汝終陟元后리라. 

   矜(불쌍히 여길 긍) 爭(다툴 쟁) 懋(힘쓸 무) 躬(몸 궁)

그대는 교만하지 않으니 천하에는 그대와 공을 겨룰 자가 없소.

나는 그대의 덕이 큼을 알며 그대의 큰 공을 기리고 있소. 하늘의 돌아가는 운수가

그대 몸에 있으니  그대는 마침내 임금이 될 것이요.


人心은 惟危하고 道心은 惟微하니 惟精惟一하여 允執厥中하라.

無稽之言은 勿廳하며 弗詢之謀는 勿庸하라 可愛는 非君가? 可畏는 非民가?

   危(위태할 위) 微(작을 미) 精(쓿은 쌀 정) 稽(머무를 계)

   詢(물을 순) 謀(꾀할 모)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희미한 것이니, 정신 차리고 오직

하나로 모아 그 중정을 진심으로 잡아야 하오. 근거 없는 말은 듣지 말 것이며, 상의하지 않은

계책은 쓰지 말아야 하오. 사랑할만한 것이 임금이 아니겠소? 두려워할만한 것은 백성이 아니겠소?


衆非元后면 何戴오? 后非衆이면 罔與守邦이라. 欽哉하라 愼乃有位하여 敬修其可願하라.

四海困窮하면 天祿이 永終하리라. 惟口는 出好나 興戎하나니 朕言은 不再하리라.

   戴(일 대) 欽(공경할 흠) 愼(삼갈 신) 修(닦을 수) 窮(다할 궁)

백성은 임금이 아니면 누구를 떠받들겠소?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나라를 지켜줄 사람이 없을 것이요. 공경하오. 그대의 자리를 삼가서 그들이 바랄만한 일을 삼가

닦으시오. 온 세상이 곤궁해지면 하늘이 내린 벼슬도 영영 끝장이 날것이요. 입에서는 좋은 말로

나오지만 전쟁도 일으키는 것이니, 나는 더 말을 하지 않겠소.


禹曰 枚卜功臣하사 惟吉之從하소서 帝曰 禹여! 官占은 惟先蔽志하고 昆命于元龜니라니

朕志先定하여 詢謀僉同하며 鬼神이 其依하고 龜筮協從이라. 卜不習吉이니라.

   蔽(덮을 폐) 昆(형 곤{섞일 혼}) 謀(꾀할 모) 筮(점대 서)

우가 말하기를, 공신들을 모두 점쳐서 오직 길한 사람을 다르십시오.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우여 관청의 점은 먼저 뜻을 정하고 의논하였으나 모두 같았으며 귀신들도 그렇게 따르고 거북과

점까지도 같이 따랐소. 점은 길한 것을 거듭 치지 않는 것이요.


禹拜稽首하여 固辭하니 帝曰, 母하라 惟汝사 諧니라. 正月朔日에

受命于神宗하사 率百官하시되 若帝之初하시다.

   稽(머무를 계) 諧(화할 해)

우가 머릴 조아리며 굳이 사양하니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러지 마오, 오직 그대가 합당하오.

첫 달 초일 아침에 종묘에서 명을 받으시고 백관을 거느리셨는데 순임금이 처음 임금님을

맡으실 때와 같이 하였다.


帝曰 咨禹여! 惟時有苗弗率하나니 汝徂征하라. 禹乃會羣后하여

誓于師曰 濟濟有衆이여! 咸廳朕命하라 蠢玆有苗昏迷不恭하고 侮慢自賢하며 反道敗德이라.

   苗(모 묘) 羣(무리 군) 誓(맹세할 서) 濟(건널 제)

   廳(관청 청) 蠢(꿈틀거릴 준) 侮(업신여길 모) 慢(게으를 만)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오 우여! 오직 묘족만이 다스려지지 않고 있나니 그대는 가서 정벌하오.

우는 곧 여러 제후들을 모아놓고 훈시하였다. 모두들 내 명령을 들으시오. 어리석은 묘족의 임금은

어둡고 미혹되어 공경할 줄 모르고, 남을 업신여기며 스스로 어진채하며, 도를 어기고 덕을

무너뜨리고 있소.


君子在野하고 小人이 在位니라. 民棄不保하며 天降之咎하사

肆予以爾衆士로 奉辭伐罪니라. 爾尙一乃心力이어야 其克有勳하리라.

   棄(버릴 기) 咎(허물 구) 辭(말 사) 尙(오히려 상) 勳(공 훈)

군자들이 초야에 있고 소인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니, 백성들은 그를 버리고 보호해 주지 않으며,

하늘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드디어 내가 그대들 여러 장사들과 함께 말씀을 받들어 죄를

치려하오. 그대들은 바라건대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하여야만 공훈을 이룰 수가 있을 것이요.


三旬을 苗民이 逆命하니 益이 贊于禹曰 惟德은 勳天하여

無遠弗屆하나니 滿招損하고 謙受益은 時乃天道니이다.

   逆(거스를 역) 贊(도울 찬) 屆(이를 계) 損(덜 손) 謙(겸손할 겸)

삼십일 동안 묘족들이 명을 거스리니 익이 우를 도와 말하였다. 오직 덕만이 하늘을 움직이니,

아무리 먼 곳이라 할지라도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자만하는 자는 손해를 부르게 되고

겸손한자가 이익을 받음은 바로 하늘의 도입니다.


帝初于歷山에 往于田하여 日號泣于旻天과 于父母하사 負罪引慝하사

祗載見瞽瞍하시고 夔夔齊慄하신대 瞽亦允若하니 至誠은 感神이니 矧玆有苗리이까? 

   號(부르짖을 호) 泣(울 읍) 旻(하늘 민) 慝(사특할 특)

   祗(공경할 지) 夔(조심할 기) 慄(두려워할 율{률}) 矧(하물며 신)

임금님이 처음 역산에서 밭에 나가셨을 때 매일 하늘과 부모에게 울부짖으시며 죄를 스스로

지시고 악을 스스로 짊어지시어 아버지 고 영감을 공경히 모시며 조심하고 엄숙하며 송구한

모습을 하시니 고도 역시 믿고 따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극한 정성은 신도 감동시키거늘

하물며 이 묘족 이리이까?


禹拜昌言曰 兪라! 班師振旅하시다. 帝乃誕敷文德하사 舞干羽于兩稽리니 七旬에 有苗格하니라.

   振(떨칠 진) 旅(군사 여{려}) 敷(펼 부) 稽(머무를 계)

우는 훌륭한 말에 절하며 그렇습니다! 하고 군사를 돌려 뒤돌아 오셨다. 임금님도 문교와 덕을

크게 펴시고 방패와 새 깃을 들고 두 섬돌 사이에서 춤추시니 칠십일 만에 묘족들이 감복하였다.



四. 皐陶謨(고요모)


曰若稽古皐陶컨대 曰允迪厥德하면 謨明하며 弼諧하리이다. 禹曰, 兪라 如何오? 皐陶曰都라

愼厥身修하고 思永하면 惇叙九族하며 庶明이 勵翼하여 邇可遠이 在玆하니이다. 禹拜昌言曰 兪라!

   惇(도타울 돈) 叙(베풀 서) 勵(힘쓸 려{여}) 邇(가까울 이)

옛 고요를 상고하건데 그는 말하기를, 진실로 그 덕을 밟으면 꾀함이 맑으며 도움이 고르리다.

우가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고요가 말하기를, 아아! 삼가 그의 몸을 닦고

생각을 오래하면 집안이 화목하게 질서가 잡히며 백성들은 밝아지고 힘써 돕게 되어 가까운 데로부터 먼 곳까지 잘 다스릴 수 있는 길이 여기 있습니다. 우는 그 훌륭한 말에 절하며 그렇습니다.

하고 말했다.


皐陶曰 都라! 亦行有九德하니 亦言其人의 有德인대 乃言曰 載采采니이다. 禹曰何오? 皐陶曰,

寬而栗과 柔而立과 愿而恭과 亂而敬과 擾而毅과 直而溫과 簡而廉과 剛而塞과 彊而義니

彰厥有常이 吉哉니이다.

   愿(삼갈 원) 擾(어지러울 요) 毅(굳셀 의) 簡(대쪽 간)

   塞(막힐 색{변방 새}) 彊(굳셀 강) 彰(밝을 창)

고요가 말하기를, 아아! 행동에는 아홉 가지 덕이 있으니, 그 사람이 덕이 있다고 말할 때는

어떤 일을 어떻게 행하였다고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가 말하기를 무슨 뜻이지요?

고요가 말하기를,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는 것과, 부드러우면서도 꿋꿋한 것과, 성실하면서도

공손한 것과 다스리면서도 공경하는 것과, 온순하면서도 굳센 것과, 곧으면서 온화한 것과,

간략하면서도 세심한 것과, 억세면서도 착실한 것과, 날렵하면서도 올바른 것, 이 모든 것이

뚜렷하고 언제나 그러하면 길한 자입니다.


無敎逸欲有邦하사 兢兢業業하소서. 一日二日에 萬幾니이다.

無曠庶官하소서. 天工을 人其代之하나이다.

   逸(달아날 일) 欲(하고자 할 욕) 兢(삼갈 긍) 曠(밝을 광)

탐욕과 안일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말게 하시고, 조심하고 두려워하시오. 

하루 이틀 사이에 가지 기틀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 관리들이 일을 저버리지 않게 하십시오.

하늘의 업을 사람들이 대신 하는 것입니다.


天敍有典하사 勅我五典하사 五를 惇哉하소서. 天秩有禮하사 自我五禮하사 有를 庸哉하소서.

   敍(차례 서) 勅(조서 칙) 典(법 전) 惇(도타울 돈)

하늘의 질서에 법이 있으니, 우리의 다섯 가지 법을 지키게 하시되, 이 다섯 가지를 두텁게

하십시오.  하늘의 등급에는 예가 있어 우리에게 다섯 가지 등급의 예를 쫒게 하였으니

이 다섯 가지를 쓰도록 하십시오.



同寅協恭하사 和衷哉하소서. 天命有德이시니 五服으로 五章哉하소서. 天討有罪어시든 五刑으로

五用哉하소서. 政事를 懋哉懋哉하시니이다.

   寅(셋째 지지 인) 衷(속마음 충) 討(칠 토) 懋(힘쓸 무)

다 같이 이를 받들고 서로 공경하여 화합하고 착하게 되게 하십시오. 하늘이 명하심은 덕이 있기

 때문이니 오복으로 오등급을 밝히십시오. 하늘이 벌하시는 것은 죄가 잇기 때문이니 형벌을

다섯 가지로 쓰십시오. 정사를 힘쓰고 또 힘쓰소서.


天聰明은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自我民明威라 達于上下하니 敬哉인저. 有土여! 皐陶曰,

朕言惠하며 可底行이리다.

   聰(귀 밝을 총) 威(위엄 위) 底(밑 저)

하늘이 듣고 보시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듣고 보는데 따르며, 하늘이 밝히시고 위압하심은

우리 백성들이 밝히고 위압하는데 따름입니다. 이처럼 하늘과 백성은 통하는 것이니

공경하십시오. 땅을 다스리는 이들이여! 고요가 말하되, 저의 말이 순리하여 가히 행함에 이르리다.



禹曰, 兪라. 乃言이 底可績이로다. 皐陶曰, 予未有知어니와 思曰 贊贊襄哉하노이다.

   績(실 낳을 적) 贊(도울 찬) 襄(도울 양)

우가 말하기를, 그러합니다. 그대의 말은 실행하면 가히 공을 이룰 것입니다. 고요가 말하되,

제가 아는 것이 없으나 날로 도우며 도(道)와 일을 이루도록 할 생각입니다.



五. 益稷(익직)


帝曰, 來하라, 禹여! 汝亦昌言하라. 禹拜曰 都라! 帝여!

予何言하리이까? 予思日孜孜하노이다. 皐陶曰, 吁라 如何오

   孜(힘쓸 자)

순임금께서 이르시되, 오시오. 우여! 그대는 좋은 말을 해보시오. 우가 절하여 가로되,

임금님 제가 무슨 말씀을 아뢰겠습니까? 저는 날마다 부지런히 일할 생각을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고요가 말하되, 오오! 어찌 한다는 것이요.


禹曰 洪水滔天하여 浩浩懷山襄陵하여 下民昏墊이어늘 予乘四載하여

隨山刊木하고 曁益으로 奏庶鮮食하며 予決九川하여 距四海하며

   滔(물 넘칠 도) 懷(품을 회) 襄(도울 양) 墊(빠질 점)   隨(따를 수) 刊(책 펴낼 간) 曁(및 기)

우가 대답하길, 홍수가 하늘에 닿을 듯이 물이 산을 삼키고 언덕을 잠기어 백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물에 빠지고 했을 때, 나는 네 가지 탈것을 타고 산을 따라 나무를 깎고, 익과 더불어 여러

가지 먹을 것을 내어주며 내가 아홉 내를 터서 바다에 이르도록 하였습니다.


濬畎澮하여 距川하고 曁稷으로 播하여 奏庶艱食鮮食하고 懋遷有無하며 化居하니 烝民이

乃粒하여 萬邦이 作乂하니이다. 皐陶曰 兪라 師汝의 昌言하리이다.

   濬(칠 준) 畎(밭도랑 견) 澮(봇도랑 회) 距(떨어질 거)

   懋(힘쓸 무) 遷(옮길 천) 粒(알 립{입})

직과 함께 씨 뿌리며 곤궁할 때 먹는 음식과 고기 먹는 법을 일러주고, 힘써 없는 것과 있는 것들을

서로 바꾸게 하며 쌓여 있는 물건들을 날라다 팔게 했습니다. 그러하니  뭇 백성이 쌀밥을 먹게

되어 만방이 잘 다스려 졌나이다. 고요가 말하되, 그러하오, 그대의 좋은 말을 본받아야겠소.


禹曰 都라. 帝여! 愼乃在位하소서. 帝曰, 兪라. 禹曰, 安汝止하사.

惟幾惟康하며 其弼直하면 惟動에 丕應徯止하리니

   丕(클 비) 應(응할 응) 徯(샛길 혜)

우가 말하길, 임금님이시여, 당신의 자리를 삼가 지키십시오. 임금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길,

그렇게 하겠소. 우가 말하길, 당신이 머문 곳을 편안케 하시어 여러 가지 일의 기미를 잘 살피시고

나라를 편케 하시어, 돕는 사람들이 곧으면 행동하는 데로 뜻을 따라 크게 호응하리니.


以昭受上帝거든 天其申命用休하시리이다. 帝曰, 吁라. 臣哉鄰哉며 鄰哉臣哉로다. 禹曰, 兪라.

   昭(밝을 소) 吁(탄식할 우) 鄰(이웃 린{인})

밝게 하늘을 받아드리시고 하늘은 거듭 명을 내리심으로써 축복하실 것입니다.

 임금께서 말씀하시길, 신하여, 내 옆에 보좌하구려, 내 옆에서 보좌하는 자가 바로 신하로다.

우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렇습니다.


帝曰, 臣은 作朕股肱耳目이니 予欲左右有民이어든 汝翼하며 予欲宣力四方이어든 汝爲하오 

   股(넓적다리 고) 肱(팔뚝 굉)

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신하란 바로 나의 팔다리요 눈과 귀이니, 내가 백성을 돕고자 할 때

그대들은 나를 도와야 하는 것이요. 내가 사방에 힘을 펴려고 할 때는 그대가 하시오. 


日月予欲觀古人之象하여 星辰山龍華蟲을 作會하여 宗彝藻火粉米黼黻을 絺繡하여

以五采로 彰施于五色하여 作服이어든 汝明하오

   華(꽃 화) 彝(떳떳할 이) 藻(말 조) 黼(수 보) 黻(수 불)   絺(칡베 치) 繡(수 수) 彰(밝을 창)

내가 옛 선인들의 모습을 보아 해와 달, 별과 산, 용과 꿩을 무늬로 만들고,  종묘의 술그릇과 풀과

불과 흰쌀과 보 무늬와 풀 무늬를 수놓아 다섯 가지 색을 분명히 칠하여 옷을 만들고자 하거든,

그대는 분명하게 만드시오.


予欲聞六律五聲八音하여 在治忽하여 以出納五言이어든 汝廳하라.

予違를 汝弼이니 汝無面從하고 退有後言하며 欽四鄰하라.

   忽(소홀히 할 홀) 弼(도울 필) 欽(공경할 흠) 鄰(이웃 린{인})

내가 여섯 가지 악률과 다섯 가지 소리와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든 악기 소리를 듣고,

다스려지고 다스려지지 않음을 살피어, 다섯 가지 덕이 맞는 말을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하거든

그대들이 듣고 살피어 잘 하시오. 나의 잘못을 그대들이 보필하는 것이니 그대들은 면전에서만

따르고 물러나서는 뒷말을 해서는 안 되며 여러 동료들을 공경하시오.


庶頑讒說이 若不在時어든 侯以明之하며 撻以記之하며 書用識哉하여

欲竝生哉니 工以納言으로 時而颺之하며 格則承之庸之하고 否則威之니라.

   頑(완고할 완) 讒(참소할 참) 侯(과녁 후) 撻(매질할 달)   竝(아우를 병) 颺(날릴 양)

여러 어리석은 자와 남을 참해하는 자에게 그름이 있거든 법으로 밝히시고, 매질로 징계하며,

관의 강식을 떼고 등에 나쁜 점을 기록해 주어, 다 같이 잘 살도록 해주길 바라니, 관리들은

받아들은 말이 옳을 때는 그들을 등용해주고 잘못을 고치면 곧 그들을 받들어 주고,

그렇게 못할 때는 또다시 그들을 위압해야 하는 것이오.


禹曰 兪哉라 帝여! 光天之下하사 至于海隅蒼生하시면 萬邦黎獻이 共惟帝臣하리니 惟帝時擧하사

敷納以言하시고 明庶以功하시며 車服以庸하시면 誰敢不讓하며 敢不敬應하리이까?

   隅(모퉁이 우) 蒼(푸를 창) 黎(검을 여{려}) 獻(바칠 헌)   敷(펼 부) 讓(사양할 양)

우가 말하길, 옳은 말씀입니다. 임금님. 하늘 밑을 두루 비추시어 바다 끝 백성들에게 까지

이르도록 하시면 나라의 여러 어진이들이 모두 신하가 되려 할 것이니, 임금님께선 이들을

등용하셔서 말을 널리 받아드리고, 공을 백성들에게 밝히고 쓰임을 수레와 옷으로 구별하면

누가 감히 사양치 않겠으며, 누가 감히 공경치 않겠습니까?


帝不時하면 敷同하여 日奏罔功하리이다. 無若丹朱傲하소서. 惟慢遊를 是好하며 傲虐을 是作하며

罔晝夜額額하고 罔水行舟하며 朋淫于家하여 用殄厥世하나이다.

   奏(아뢸 주) 丹(붉을 난{원음(原音);단,란}) 朱(붉을 주)

   傲(거만할 오) 慢(게으를 만) 遊(놀 유) 額(이마 액) 舟(배 주)

임금께서 이라지 않으시면 모두가 같이 공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단주처럼 오만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안하시고 놀기만 좋아하고 밤낮없이 오만하고 포악한 짓만을 하며 물이 없는 곳에다

배를 띠우며, 떼를 지어 집에서 음탕하게 놀아 그의 후손도 끊기고 말았습니다.


予創若時하여 娶于塗山이나 辛壬癸甲이며 啓呱呱而泣이나 予弗子하며 惟荒度士功하니

弼成五服하여 至于五千하고 州十有二師하며 外薄四海하여 咸建五長하니 各迪有功이어늘

苗頑하여 弗卽工이니 帝其念哉하소서.

   娶(장가들 취) 塗(진흙 도) 呱(울 고) 泣(울 읍) 荒(거칠 황)

   薄(엷을 박) 迪(나아갈 적) 苗(모 묘) 頑(완고할 완)

자는 이런 것을 훈계로 삼아 도산으로 장가들었으나 辛,壬,癸,甲날의 나흘밖에 함께 못 있었고

아들 계가 앙앙 울었어도 나는 그놈을 아들로써 귀여워해줄 틈이 없어 흙일만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보필하여 다섯 지역을 이루어 오천리에 이르렀으며, 주마다 열두명의 사를 두었으며,

밖으로 사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섯 나라마다 강을 두었습니다. 어리석은 묘족을 제하고는

 모두가 일에 따라 도왔습니다. 임금께서는 이 일을 염두에 두고 살피소서.


帝曰 迪朕德은 時乃功惟敍로다. 皐陶方祗厥敍하며 方施象刑하니 惟明하니라. 夔曰, 戞擊鳴球하며

搏拊琴瑟하여 以詠하니 祖考來格하시며 虞賓이 在位하여 羣后로 德讓하더이다.

   敍(차례 서) 祗(공경할 지) 夔(조심할 기) 戞(창 알) 擊(부딪칠 격)    

   鳴(울 명) 搏(잡을 박) 拊(어루만질 부) 詠(읊을 영) 虞(헤아릴 우)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나이 덕을 따르게 된 것은 모두 그대의 공이 제대로 이루어 졌기 때문이요.

고요는 그 일을 받들어 방금 형벌을 표시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밝게 다스려야 할 것이요.

기가 말하길, 구슬경을 가벼이 또는 세게 치며, 금과 슬을 두드리고 치면서 노래하니, 조상들의

혼이 내려오시고, 순임금의 손님이 제자리에 서고, 여러 제후들이 서로 덕으로 사양하였습니다.


下管鼗鼓하고 合止柷敔하며 笙鏞以間하니 鳥獸蹌蹌하며 簫韶九成에

鳳凰이 來儀하더이다. 夔曰, 於予擊石拊石에 百獸率舞하며 庶尹이 允諧하다. 

   鼗(땡땡이 도) 柷(악기 이름 축) 敔(막을 어) 笙(생황 생)

   鏞(종 용) 蹌(추창할 창) 簫(퉁소 소) 韶(풍류 이름 소)

뜰아래 적과 북이 있고, 축과 어로 음악을 함께 합하거나 멈추게 하여 생과 큰 종을 간간히 치니

새와 짐승들도 춤을 추었습니다. 소소를 홉 번 연주하니 봉황새도 날아와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기가 또 말하길, 오! 제가 경을 치고 두드리니 여러 짐승들이 다 같이 춤을 추었으며,

여러 관장들이 진실로 화합하게 되었습니다.


帝庸作歌曰, 勅天之命하여 惟時惟幾라하시고 乃歌曰, 股肱喜哉면 元首起哉하여 百工熙哉하리라.

皐陶拜手稽首하여 颺言曰, 念哉하소서. 率作興事하시되 愼乃憲하사 欽哉하소서.

屢省乃成하사 欽哉하소서.

   勅(조서 칙) 幾(기미 기) 股(넓적다리 고) 肱(팔뚝 굉)   颺(날릴 양) 屢(창 누{루})

임금님은 이에 노래를 지으시면서, 하늘의 명을 받들어 언제이든 힘쓰고 무슨 일이든 면밀히

살피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노래로 썼다. 신하들이 즐거우면 임금은 흥성하고, 모든 관리들도

화락하게 될 것이다. 고요가 손을 땅에 짚고 머리를 조아리고 큰 소리로 말하기를,

굽어 살피십시오. 신하들을 거느리고 일을 일으키시되 당신의 법을 삼가고 공경하십시오.

당신이 이루신 일을 자주 살피시고 공경하십시오.


乃賡載歌曰, 元首明哉하면 股肱良哉하여 庶事康哉하리이다.

又歌曰, 元首叢脞哉면 股肱惰哉하여 萬事墮哉하리이다. 帝拜曰, 兪라! 往欽哉하라.

   賡(이을 갱) 叢(모일 총) 脞(잘 좌) 惰(게으를 타) 墮(떨어질 타)

그리고 이어 노래하였다. 임금님이 밝으시면 신하들도 훌륭하며, 모든 일이 편안하여 지리로다.

또 노래하기를, 임금님이 번거롭고 자질구레하면 신하들이 게을러져서, 모든 일이 실패하리로다.

임금님이 허리를 굽히며 말하시기를, 옳소, 가서 공경히 일해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