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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고전 이야기/시경,서경

書經 第三篇 商書(상서) 1.湯誓-6.咸有一德

by 안천 조각환 2012. 8. 14.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書 經

第三篇 商書(상서)


一. 湯誓(탕서)


王曰 格 爾衆庶하니 悉廳朕言하라. 非台小子敢行稱亂이요. 有夏多罪하여 天命殛之하시니라. 

   悉(다 실) 殛(죽일 극)

임금님이 이르시길, 여러분께 고하니 모두 잘 들으시오. 나 같은 작은 사람이 감히 난을 으키려는

것은 아니요.  하나라 임금이 죄가 많아  하늘이 명하시니 그를 치려는 것이요.


今爾有衆이여! 汝曰, 我后不恤我衆이니, 舍我穡事하고 而割正夏라.

予惟聞汝衆言이나 夏氏有罪하고 予畏上帝니 不敢不正이라. 今汝 其曰 夏罪其如台요 하리라.

   舍(집 사) 穡(거둘 색)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임금은 “임금님은 백성들을 사랑하지 않으신다. 농사일을 버리고 하나라를

치라 하신다.” 고 할 것이오. 나는 여러분의 말을 잘 들었으나 하나라의 임금은 죄가 있고,

나는 하늘을 두려워하고 있으니 감히 바로 잡지 않을 수가 없소. 지금 여러분은 말할 것입니다.

하나라의 죄는 대체 어떤 것이요, 하고.


夏王이 率遏衆力하며 率割夏邑하니라. 有衆이 率怠弗協하여 曰,

時若玆日은 曷喪고? 予及汝로 皆亡이라 夏德이 若玆니 今朕이 必往하리라.

   遏(막을 알) 怠(게으름 태) 玆(이 자) 曷(어찌 갈)

하나라왕은 백성들의 힘을 다 빠지게 하고, 하나라고을들을 해치기만 하였소. 백성들은 모두

게으르고 협동을 모르며, “이 해(하 임금)는 언제 없어질 것인가? 우리는 너와 함께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고 말하게 되었소. 하나라의 덕이 이런지라 이제 짐이 반드시 치러 가야 되겠소.


爾尙輔予一人하여 致天之罰하라! 予其大賚汝하리라. 爾無不信하라.

朕不食言이라. 爾不從誓言하면 予則孥戮汝하여 罔有攸赦하리로다.

   賚(줄 뢰{뇌}) 孥(자식 노) 戮(죽일 륙{육}) 赦(용서할 사)

바라건대 여러분은 나 한사람을 도와 하늘의 벌을 이루도록 하시오. 나는 여러분들에게 대상을

내리겠소. 여러분은 믿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오. 나는 헛된 말을 하지 않소.

여러분이 훈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나는 처자와 함께 여러분을 죽일 것이며 용서치 않겠소.



二. 仲虺之誥(중훼지고)


成湯이 放桀于南巢하시고 惟有慙德하여 曰, 予恐來世에 以台로 爲口實이라.

仲虺가 乃作誥曰, 嗚呼라! 惟天生民有欲하니 無主면 乃亂하여 惟天이 生聰明하여 時乂니이다.

   桀(홰 걸) 巢(집 소) 慙(부끄러울 참) 恐(두려울 공)  虺(살무사 훼) 誥(고할 고) 聰(귀 밝을 총)

공을 세운 탕 임금이, 걸을 난소로 내 치시고, 덕에 부끄러움을 느껴 말씀하시길,  나는 내가

후세에 이야기꺼리가 될까 두렵소. 중훼가 연설을 하며 말하기를, 오! 하늘이 백성을 내리실 때

욕망을 갖게 하셨으니, 임금이 없으면 곧 어지러워 질것이다. 하늘은 총명한 이를 내셔서 이들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有夏昏德하여 民墜塗炭하니 天乃錫王勇智하시고 表正萬邦하사 纘禹舊服하시니이다.

玆率厥典하여 率若天命이니이다.

   墜(떨어질 추) 塗(진흙 도) 炭(숯 탄) 纘(이을 찬)

임금은 덕에 어두워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으니, 하늘은 이에 임금께 용기와 지혜를 내리시어,

온 나라의 의표가 되어 바로 다스리게 하시어 우리 임금의 옛일을 계승토록 하신 것입니다.

이는 그의 떳떳한 법을 따라 천명을 받드시는 것입니다.

 

夏王有罪하니 矯誣上天하여 以布命于下니이다. 宰用不臧하시고 式商受命하사 用爽厥師니이다.

   矯(바로잡을 교) 誣(무고할 무) 爽(시원할 상)

하나라 임금은 죄가 있으니 즉 하늘을 속이고 명령을 백성들에게 내렸습니다. 하늘은 이를

옳지 않게 여기시어 상나라가 명을 받도록 하시어 백성들을 밝혀주게 하신 것입니다.


簡賢附勢이 寔繁有徒하여 肇我邦이 于有夏에 若苗之有莠하며

若粟之有秕하여 小大戰戰하여 罔不懼于非辜어늘 矧予之德이 言足廳聞이리오? 

   寔(이 식) 繁(많을 번) 肇(칠 조) 莠(강아지풀 유) 秕(쭉정이 비) 懼(두려워할 구) 辜(허물 고)

어진이를 업신여기고 권세에 아부하는 무리들이 득실거려서, 애초부터 우리나라는 하나라

임금에게는 곡식 모종 가운데의 강아지풀과 같았으며, 곡식알에 썩인 죽정이와 같이 여겨 왔습니다.

그래서 작은 사람이나 큰 사람이나 모두 떨면서 죄 없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하물며 우리 임금님의 덕에 관한 말씀은 들으시기에 족한데 어찌하시겠습니까?


惟王不邇聲色하시며 不殖貨利하시며 德懋懋官하시고 功懋懋賞하시며 用人惟己하시고

 改過不吝하사 克寬克仁하시고 彰信兆民하사. 乃葛伯이 仇餉하니 初征自葛이니이다.

   殖(번성할 식) 懋(힘쓸 무) 吝(아낄 린{인}) 葛(칡 갈) 餉(건량 향)

임금님께서는 노래와 여색을 가까이 않으시고 재물과 이익을 불리지 않으셨으며, 덕이 많은

사람에게는 힘써 벼슬을 주시고 공이 많은 사람에게는 힘써 상을 내리셨으며 사람을 쓸 때는

자신과 같이 대우하시고 허물을 고치심에는 주저하지 않으셨으며, 관대하고 어지시어

모든 백성들이 모두 믿고 빛났습니다. 갈땅의 제후가 밥 나르던 아이와 원수가 되니 갈땅 부터

정벌을 시작하였습니다.


東征에 西夷怨하며 南征에 北狄怨하여 曰, 奚獨後予오? 하며 攸徂之民은 室家相慶하여

曰徯予后러니 后來하시어 其蘇라하니 民之戴商이 厥惟舊哉니이다.

   奚(어찌 해) 徯(샛길 혜) 蘇(차조기 소) 戴(일 대)

동쪽을 징벌하면 서쪽오랑캐가 원망하며, 남쪽을 치면 북쪽오랑캐가 원망하며, 어찌 우리들만

뒤로 미루느냐고? 하였습니다. 임금께서 가는 곳은 만백성이 경축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오셔서 살펴주셨다,” 고들 하니 백성들이 상나라를 떠받드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입니다.


佑賢輔德하시며 顯忠遂良하사. 兼弱攻昧하시고 取亂侮亡하사. 推亡固存하셔서 邦乃其昌하리이다.

   昧(새벽 매) 侮(업신여길 모)

어진 이를 돕고 덕 있는 자를 돌보시니 충성된 사람을 나타내시고 훌륭한 자를 끌어 올리십시오.

약한 자는 어우러시고 어리석은 자는 치시며 어지러운 자는 돕고 망할 짓을 하는 자는 욕을 주십시오. 도를 망치는 자는 밀어뜨리고 도를 살리는 자는 견고히 하시면, 나라는 창성해질 것입니다.


德日新이면 萬邦이 惟懷하고 志自滿이면 九族이 乃離하리니

王은 懋昭大德하사 建中于民하소서. 以義로 制事하시고 以禮制心하사 垂裕後昆하소서.

   惟(생각할 유) 懷(품을 회) 昭(밝을 소) 制(마를 제)

   垂(드리울 수) 裕(넉넉할 유) 昆(형 곤{섞일 혼})

덕이 날로 새로워지면 온 나라가 따를 것이요. 뜻이 충만함을 자만하면 온 집안이 떨어져 멀어질

것이요. 임금님께서는 힘써 큰 덕을 밝히시어 백성들에게 올바름을 세워 주십시오. 의로 일을 바로

잡으시고  예로써 마음을 바로 잡으시어, 후세에 풍족함을 주십시오.


予聞에 曰, 能自得師者는 王이요 謂人莫己若者는 亡이니라. 好問則裕요 自用則小니이다.

제가 들으니, 스스로 능히 스승을 얻은 이는 왕 노릇을 할 것이고, 남이 자기만 못 하다고

이르는 이는 망할 것이다. 묻기를 좋아한즉 넉넉하여지고, 스스로의 뜻만을 굳이 쓰면 작아진다고

하였습니다.


嗚呼라! 愼厥終이어든 惟其始니 殖有禮하시고 覆昏暴하소서. 欽崇天道하사 永保天命하사이다.

   殖(번성할 식) 覆(뒤집힐 복) 暴(사나울 포)

오호라! 그의 마지막을 삼가려거든 처음부터 하여야 한다하니, 예가 있는 이는 길러주고 어둡고

포악한 자는 엎어, 하늘의 도를 숭상하고 높여, 하늘의 명을 영원토록 보전하사이다.


三. 湯誥(탕고)


王이 歸自克夏하시고 至于亳하사 誕告萬方하시다. 王曰, 嗟爾萬方有衆이여! 明廳予一人誥하라.

惟皇上帝께서 降衷于下民하사 若有恒性하니 克綏厥猷면 惟后니라.

   亳(땅 이름 박) 誕(태어날 탄) 誥(고할 고)  衷(속마음 충) 綏(편안할 수) 猷(꾀할 유)

임금님께서 하나라의 정복을 마치고 돌아와서 박 땅에 이르러 온 세상에 고하였다. 만백성들이여!

나의 말을 들으시오. 위대한 하늘은 낮은 백성들에게 올바름을 내리시어, 언제나 올바른 성품을

가진 사람을 따르도록 하셨으니, 그분의 길을 따를 수 있다면 임금노릇을 제대로 할 것이요.


夏王이 滅德作威하여 以敷虐于爾萬方百性하니 爾萬方百姓은 罹其凶害하여 弗忍荼毒하고

竝告無睾于上下神祗니라. 天道는 福善禍淫이니 降災于夏하사 以彰厥罪하시니라.  

    罹(근심 이{리}) 荼(씀바귀 도) 睾(못 고) 祗(공경할 지)  禍(재화 화) 淫(음란할 음)

하나라 임금은 덕을 벌하고 위협을 하여 만백성들에게 학정을 하였으니, 온 백성들은 그의 흉악한

 해침을 입어, 씀바귀와 해충의 독 같은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다 같이 죄 없음을  하늘과 땅의

신들에게 고하였다. 하늘의 법도는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는 화를 내리시는

것이니 하나라에 재앙을 내리시어 그 죄를 밝히신 것이요.


肆台小子가 將天命明威하여 不敢赦니라. 敢用玄牡하여 敢昭告于上天神后하고 請罪有夏하니라.

聿求元聖하여 與之戮力하고 以與爾有衆으로 請命하니라.

   肆(방자할 사) 聿(붓 율) 戮(죽일 육{륙})   敢昭告于 : 감히 밝게 고하다

그러므로 나 같은 작은 사람이 하늘의 명과 위엄을 밝게 받들게 되어 감히 용서하지 못하였소.

이에 감히 검은 황소를 제물로 써서 하늘에 밝게 고하고 하나라임금의 죄를 청하였소. 드디어

위대한 성인을 구하여 그와 함께 힘을 합쳐 백성들과 더불어 하늘의 명을 청하게 되었던 것이요.


上天이 孚佑下民하사 罪人이 黜伏하니라. 天命弗僭이 賁若草木하니

兆民이 允殖하니라. 俾予一人으로 輯寧爾邦家하니라.

   孚(미쁠 부) 黜(물리칠 출) 伏(엎드릴 복) 僭(참람할 참)

   賁(클 분) 允(진실로 윤) 殖(번성할 식) 俾(더할 비) 輯(모을 집)

하늘은 낮은 백성들을 진실로 도우셔서 죄인을 내치시고 굴복시키셨소. 하늘의 명이 어그러지지

않음은 아름답기가 풀과 나무에 꽃이 핌과 같으니, 만백성들은 진실로 번성하게 된 것이요.

나 한사람에게 그대들의 나라를 화평하고 편안하게 하도록 하셨소. 


玆朕이 未知獲戾于上下하여 慄慄危懼를 若臧隕于深淵하노라.

凡我造邦은 無從匪彛하며 無卽稻淫하라. 各守爾典하여 以乘天休하라.

   慄(두려워할 율{률}) 懼(두려워할 구) 隕(떨어질 운)   彛(떳떳할 이) 稻(벼 도)

나는 하늘과 땅에 죄를 짓고 있는지 몰라 두려워 떨기를 짐은 못에 떨어지려는 듯 하고 있소.

무릇 우리의 제나라는 옳지 못한 법을 따르지 말 것이며, 방자하고 방탕하게 나아가지 말아야 하오.

각기 그들의 법도를 지킴으로써 하늘의 훌륭함을 받들도록 하오.


爾有善이면 朕弗敢蔽며 罪當朕躬이면 弗敢自赦며 惟簡이 在上帝之心이니라. 其爾萬方의 有罪는

在予一人이니 予一人의 有罪는 無以爾萬方이니라. 嗚呼라! 尙克時忱이라야 乃亦有終이니라.

   蔽(덮을 폐) 躬(몸 궁) 簡(대쪽 간) 尙(오히려 상) 忱(정성 침)

그대들이 착하면 나는 덮어두지 않을 것이며 죄가 내게 있으면 스스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잘 살피어 하늘의 마음에 들도록 하겠소. 그대들은 세상에 죄가 있다면 나 한사람이 책임질 것이다.

나 한사람에 죄가 있다면 온 세상 사람들과는 상관도 없는 것이요.

오호라! 정성껏 일할 수 있어야만 끝이 좋을 것이요. 



四. 伊訓(이훈)


惟元祀十有二月乙丑에 伊尹이 祠于先王할세 率嗣王하여 祗見厥祖라. 侯甸群后咸在하여

百官이 總己하여 以廳冢宰라. 伊尹이 乃明言烈祖之成德하여 以訓于王하니라.

   祠(사당 사) 嗣(이을 사) 祗(공경할 지) 甸(경기 전) 冢(무덤 총)

원년 십이월 을축에 이윤이 선왕께 제사 지낼세, 뒤를 이은 임금을 받들어 조상을 경건히 뵙도록

하였다. 후복과 전복등의 여러 제후들이 있었고, 모든 관리들도 자기 일을 거두고 제상의 말을

들었다. 이윤이 임금에게 공이 많은 조상들의 업을 낱낱이 고하였다.


曰, 嗚呼라! 古有夏先后는 方懋厥德하사 罔有天災하며 山川鬼神도

亦莫不寧하며 曁鳥獸魚鼈도 咸若이러니.

   曁(및 기) 獸(짐승 수) 鼈(자라 별)

아! 옛 하나라를 다스리던 첫 임금님은 덕에 힘쓰셔서 하늘의 재앙이 없었으며,

산과 내의 귀신들도 모두 편안했으며, 새와 물고기 짐승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음 편했습니다.


于其子孫에 弗率하니 皇天이 降災하사 假手于我有命하시니 造攻은 自鳴條하고 朕哉自亳하니이다.

   假(거짓 가) 鳴(울 명) 亳(땅 이름 박)

그의 후손들이 의를 따르지 않아 하늘은 재앙을 내리셨고, 명을 받은 우리들은 명조에서부터

공격하게끔 되었고, 박에서부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惟我商王은 布昭聖武하시고 代虐以寬하시니 兆民이 允懷하니이다. 今王이 嗣厥德하신대

罔不在初하니 立愛惟親하시고 立敬惟長하사 始于家邦하사 終于四海하소서.

   虐(사나울 학) 懷(품을 회) 嗣(이을 사)

우리 상왕께서 성스런 무위를 펴시고 포악함을 너그러움으로 대신하니, 만민이 충성을 따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왕께서 그 덕을 이어받으셨는데, 모든 것이 시작에 달렸으니

집안사람부터 사랑을 세우시며  노인부터 공경함을 세우시어, 집과 나라를 비롯해서 온 세상에

끝맺도록 하십시오.


嗚呼라! 先王肇修人紀하사 從諫弗咈하시며 先民을 時若하시며 屋上克明하시며 爲下克忠하시며

與人不求備하시며 檢身若不及하사 以至于有萬邦하시니 玆惟艱哉니이다.

   肇(칠 조) 咈(어길 불) 檢(봉함 검) 艱(어려울 간)

오호라! 선왕께서는 사람의 기강을 닦는 일부터 시작하여 간함을 쫓아 어지심이 없었으니,

먼저 백성들을 따르게 하셨으며, 위에 계셔서는 총명하시며, 아래가 되어서는

오직 충성하셨으며, 사람들에게 모두 다 갖추게 하지 않으셨으며, 자신을 부족함이 있다고

거두시어 나라를 다스렸으니,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敷求哲人하사 何輔于爾後嗣하니이다. 制官刑하사 儆于有位曰,

敢有恒舞于官하고 酣歌于室이면 時謂巫風이요. 

   儆(경계할 경) 酣(즐길 감)

명철한 사람을 두루 구하시어, 당신 후손들을 돕도록 하셨습니다. 관청의 형벌을 제정하시고

벼슬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경고하여 말씀하시길, 감히 궁에서 항상 춤을 추고 집에서 취해

노래하는 자가 있다면, 이것은 무당바람이요. 


敢有殉于貨色하고 恒于遊畸이면 時謂淫風이며 敢有侮聖言하고

逆忠直하며 遠耆德하고 比頑童이면 時謂亂風이니

   殉(따라 죽을 순) 畸(뙈기밭 기) 侮(업신여길 모) 耆(늙은이 기)

감히 재물과 여색을 추구하고, 언제나 놀이와 사냥을 일삼는 자가 있다면 이것은 방탕바람이라

부르는 것이요, 감히 성인의 말씀을 모욕하고 충직함을 거스리며, 늙은이와 덕 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미련하고 유치한 자들과 벗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은 어지러운 바람이라 부르는 것이다.


惟玆三風十愆은 卿士有一于身이면 家必喪하고 邦君이 有一于身이면

國必亡하리니 臣下不匡이면 其刑이 墨이라하고 具訓于蒙士하시니이다.

   愆(허물 건) 墨(먹 묵) 蒙(입을 몽)

이 세 가지 바람과 열 가지 허물은 벼슬을 하는 이들이 몸에 한 가지만 지니고 있어도 그 집안이

반드시 망할 것이며, 나라의 임금이 이중 한 가지만 지니고 있어도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이니,

신하들에게 이것을 바로 잡아 주는 이가 없다면 그 형벌은 묵형이 될 것이요,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을 선비들의 교훈으로 삼게 하신 것이다.  


嗚呼라! 嗣王이 祗厥身하사 念哉하소서. 聖謨洋洋하고 嘉言이 孔彰하니이다. 

   謨(꾀 모) 嘉(아름다울 가)

오호라! 뒤를 이은 임금께서는 자신을 공경하고 잘 생각하십시오.

성인의 교훈은 위대하고 그의 훌륭한 말씀은 아주 맑습니다.


惟上帝는 不常하사 作善이면 降之百祥하시고 作不善이면 降之百殃하시니 爾惟德罔小시면

萬邦의 惟慶이니이다. 爾惟不德罔大시면 墜厥宗하니이다.

   殃(재앙 앙) 墜(떨어질 추)

하늘은 일정하지 않으셔서 착한 일을 하면 그에게 온갖 복을 내리시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면

그에게 온갖 재앙을 내리십니다. 당신께서 덕을 행하시며 작은 것이라도 상관치 않으시면

온 나라가 경하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덕이 아닌 일을 행하시되 큰 것이라도 상관치 않으시면

종사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



五. 太甲(태갑)

 

 -태갑이 왕위에 올라 잘 다스리지 못해 이윤이 훈계하다-


惟嗣王이 不惠于阿衡하신대, 伊尹이 作書하여 曰, 先王은 顧諟天之明命하사 以承上下神祗하시며

社稷宗廟를 罔不祗肅하시니 天監厥德하시고 用集大命하사 撫綏萬方하니이다.

   諟(이 시) 稷(기장 직) 祗(공경할 지) 撫(어루만질 무)

뒤를 이은 임금이 아형(이윤의 관명)을 따르지 않아 이에 이윤이 글을 지어 아뢰었다. 선왕께서

하늘의 명을 밝게 돌아보시어, 하늘과 땅의 신을 받드셨으며, 사직과 종묘에 대하여도

공경하셨으며 하늘은 그분의 덕을 보고 커다란 명을 이루게 하시어 온 세상을 편안케 하셨습니다.


惟尹이 躬克左右厥辟하여 宅師커니 肆嗣王이 丕承基緖하시니이다.

惟尹이 躬先見于西邑夏한대 自周有終하니 相亦惟終이러니.

   躬(몸 궁) 辟(임금 벽) 肆(방자할 사) 嗣(이을 사) 緖(실마리 서)

이윤은 몸소 그 임금을 도와서 백성들을 안정시켜 주었는데, 그래서 임금님은 유서를 크게 계승케

되신 것입니다. 이윤이 몸소 먼저 서쪽에 도읍하였던 하나라를 살펴보았더니,

임금님이 끝을 잘 맺으니 재상들 또한 잘 맺었습니다. 



其後嗣王이 罔克有終하니 相亦罔終하더이다.

嗣王은 戒哉하사 祗爾의 厥辟하소서. 辟不辟이면 忝厥祖하리이다.

   忝(더럽힐 첨)

그 뒤를 이은 임금들이 끝을 잘 맺지 못하니 재상들도 끝이 좋도록 하지 못하였습니다.

경계하셔서 당신도 그 법도를 공경하십시오. 임금님이 그 법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들의 조상을 욕되게 하리이다.


王이 惟庸하여 罔念聞하시니 伊尹이 乃言曰, 先王은 昧爽에

丕顯하사 坐以待旦하시고 旁求俊彦하사 啓迪後人하시니, 無越厥命하사 以自覆하소서.

   昧(새벽 매) 爽(시원할 상) 旁(두루 방) 迪(나아갈 적)

임금님이 용렬하여 들을 생각도 않으니 이윤이 또 말하여 이르되 선왕께서는 날이 새기도 전에

크게 밝히시려하여 앉아서 아침을 기다리셨고, 두루 뛰어나고 어진사람을 구하여 뒷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분의 명을 어기시어 스스로 엎어지게 하지 마소서.


愼乃儉德하여 惟懷永圖하소사. 若虞機張하고 往省括于度則釋하사

欽厥止하시고 率乃祖攸行하소서. 惟朕이 以懌하고 萬世에 有辭하리이다. 

   虞(헤아릴 우) 張(베풀 장) 括(묶을 괄) 釋(풀 석)

검소하시며 덕을 삼가 하시고 영원한 계책을 생각하십시오. 우인이 쇠뇌의 시위를 잡아당겨 놓고

가서 화살꼬리를 살펴 법도에 맞으면 놓는 것처럼 하시어, 그 멈추시는 곳을 공경하시고 당신의

조상께서 행하신 바를 따르십시오. 그러면 저도 이로써 기뻐하며 만세에 말씀이 있으리다.


王이 未克變하신대 伊尹曰, 玆乃不義는 習與性成이니 予는 弗狎于弗順이로다.

   狎(익숙할 압)

임금님이 여전히 달라지지 아니하므로 이윤이 또 말하였다. 그분의 불의는 습성이 되어 성격을

이루었으니 나는 의를 쫓지 않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겠다.


營于桐宮하여 密邇先王其訓하며 無俾世迷리로다. 王이 徂桐宮居憂하시니 克終允德하시니라.

   營(경영할 영) 密(빽빽할 밀) 迷(미혹할 미)

동땅에 궁전을 세우고 선왕을 가까이 하게 하여 그분을 교훈함으로써 평생토록 미혹되지 않게

하여 드리자. 임금은 동궁으로 가서 복상하고 계셨는데 마침내 진실한 덕을 다할 수 있게 되었다.


惟三祀 十有二月朔에 伊尹이 以冕服으로 奉嗣王하여 歸于亳하니라.

作書曰, 民非后면 罔克胥匡以生이요, 后非民이면 罔以辟四方하리니,

皇天이 眷佑有商하사 俾嗣王으로 克終厥德하시니 實萬世無疆之休니이다.

   冕(면류관 면) 亳(땅 이름 박) 胥(서로 서) 匡(바룰 광)  眷(돌아볼 권) 疆(지경 강)

태갑 삼년 섣달 초하룻날, 이윤은 관면과 예복을 가지고 가서 뒤를 이은 임금을 받들어 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글을 지어 아뢰기를, 백성은 임금이 아니면 서로 바로 잡아주며 살수 없는 것이요,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세상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상나라 왕실을 돌보시고 도와서,

뒤를 이은 임금으로 하여금 그 덕을 다 할 수 있게 하였으니 실로 만세토록 무한한 축복입니다.


王이 拜手稽首曰, 予小子는 不明于德하여 自底不類하여 欲敗度하며 縱敗禮하여 以速戾于厥躬커니, 

   稽(머무를 계)

임금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이르시길, 나 소자는 덕에 밝지 못하여 스스로 못난  짓을 하여

욕망을 쫒아 법도를 어기며 방종함으로써 예를 어기어 이 몸에 죄를 불러 들였습니다.


天作孽은 猶可違나 自作孽은 不可逭이니 旣往에 背師保之訓하여 克于厥初이나

尙賴匡救之德하여 圖惟厥終하리이다.

   孽(첩의 자식 얼) 逭(꾀할 환) 賴(힘입을 뢰{뇌}) 匡(바룰 광)

하늘이 내리시는 재앙은 어길 수가 있으나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전에는 스승이나 보호자가 되시는 분의 교훈을 어기어 저의 시초를 잘하지 못하였으나 바로잡고

구하여 주시는 덕에 힘입어 끝까지 잘 다스리는데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伊尹이 拜手稽首曰 修厥身하며 允德이 協于下면 惟明后니이다. 先王이 子惠困窮하시니

民服厥命하여 罔有不悅하여 並其有邦한 厥隣이 乃曰, 徯我后하나니 后來시면 無罰이라.

   隣(이웃 린) 徯(샛길 혜)

이윤이 손을 머리에 얹고 큰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몸을 닦아 진실한 덕이 아래와 화합하면 바로

명철한 임금인 것입니다. 선왕께서는 곤궁한 사람들을 자식처럼 사랑하시고, 백성들은 그분의

명령에 복종하며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 그분과 함께 정사를 맡았던 이웃 제후들의 

백성들까지도 우리 임금님을 기다리고 있으니, 임금님이 오시면 벌을 받지 않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王懋乃德하사 視乃烈祖하사 無視豫怠하소서. 奉先思孝하시고

接下思恭하소서. 視遠惟明하시고 聽德惟聰하소서. 朕承王之休하여 無斁하리이다.

   懋(힘쓸 무) 聰(귀 밝을 총) 斁(섞을 두{싫어할 역})

임금님은 당신의 덕에 힘쓰시며 당신의 선조들을 본받아 언제나 편안하고 게으르게 하지 마옵소서. 선조를 받드실 때는 효도를 생각하시고, 아랫사람을 택하실 때는 공손함을 생각 하십시오.

멀리 밝게 보시고 덕을 귀담아 들어 쌓으십시오. 그러면 저는 임금님의 아름다움을 받드는데

싫증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태감이 뉘우쳐 올바른 사람이 된 뒤에 이윤이 한 훈계-


伊尹이 申誥于王曰, 嗚呼라! 惟天은 無親시며 克敬을 惟親이며

民罔常懷나 懷于有仁이며 鬼神은 無常享이나 享于克誠이니 天位艱哉니이다. 

   享(누릴 향) 誠(정성 성) 艱(어려울 간)

이윤이 거듭 임금께 아뢰기를, 오호라! 하늘은 친함이 없으니 공경하는 사람만은 친해지며,

백성은 일정한 따름이 없으나 어진사람만은 따르고,  귀신은 일정한 누림은 없으나 정성을

다하는 것만을 누리고 복을 주니 천자의 자리가 어지러우니라.


德이면 惟治나 否德이면 亂이라. 與治로 同道면 罔不興이나

與亂으로 同事이면 罔不亡하리니 終始에 愼厥與면 惟明明后니라.

   愼(삼갈 신)

덕이란 다스려지나, 덕이 아니면 어지러워집니다. 다스림과 함께 동행하면 반드시 흥하는 것이나

어지러움과 힘께 동행하면 반드시 망하는 것이니, 시종 함께 가는 길을 삼가면 밝고 밝은 임금이

될 것입니다.


先王은 惟時로 懋敬厥德하사 克配上帝하시니 今王이 嗣有令緖하시니 尙監玆哉하소서.

若升高하면 必自下하며 若陟遐하니 必自邇소서.

   陟(오를 척) 遐(멀 하) 邇(가까울 이)

선왕께서는 때로 힘써 그 덕을 공경하시어 하늘의 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훌륭한

실마리를 이어 받으셨으니, 바라건데 이를 본받으십시오. 높이 오를 때는 반드시 밑부터

시작하시고 멀리 갈 때는 반드시 가까운 데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이 하십시오.


無輕民事하여 惟難하시며 無安厥位하여 惟危하소서. 愼終于始하소서.

有言이 逆于汝心이어든 必求諸道하시며 有言이 遜于汝志어든 必求諸非道하소서.

   汝(너 여) 遜(겸손할 손)

 백성의 일을 가볍게 보지 마시고 어려움을 생각하시며 왕좌를 편하게 여기지 마시고 위태로움을

생각하소서. 끝을 삼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잘 하십시오. 당신의 마음을 거슬리는 말이 있거든

반드시 도에 맞는 말인가 알아보시며, 당신의 뜻을 따르는 말이 있거든 반드시 도에 어긋나는가를

알아보십시오.


嗚呼라! 弗慮胡獲이며 弗爲胡成이리까? 一人이 元良이면 萬邦이

以貞하리이다. 君罔以辯言으로 亂舊政하며 臣罔以寵利로 居成功이면 邦其永孚于休하리이다.

   慮(생각할 려{여}) 胡(턱밑 살 호) 辯(말 잘할 변) 寵(괼 총)

오호라! 생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얻으며, 하지를 않는다면 무엇을 이루겠습니까? 한사람이 크게

훌륭하면 온 나라가 올바르게 될 것입니다. 임금은 교묘한 말로 옛 정치를 어지럽히지 아니하며,

신하는 총애와 이익으로 이루어 놓은 공에 머물러있지 아니하면 나라는 영원토록 아름다움을

보전하게 될 것입니다.


六. 咸有一德(함유일덕)


伊尹이 旣復政厥辟하고 將告歸할새 乃陳戒于德하니라. 曰, 嗚呼라! 天難諶이고 命靡常이니

常厥德이면 保厥位하고 厥德이 靡常하면 九有以亡하리이다.

   諶(참 심) 靡(쓰러질 미)

이윤이 임금에게 정사를 되 맡긴 뒤 은퇴하려 하면서 덕으로 훈계를 하였다. 오호라! 하늘은

얻을 수 없고, 명은 일정치 않으니, 그 덕이 떳떳하면 자리를 보전하고 그 덕이 떳떳하지 못하면

구주가 이로써 망할 것입니다.


夏王이 弗克庸德하여 慢神虐民하니 皇天이 弗保하시고

監于萬方하시사 啓迪有命하시며 眷求一德하사 俾作神主니이다.

   庸(쓸 용) 慢(게으를 만) 啓(열 계) 迪(나아갈 적) 眷(돌아볼 권)

하나라 임금은 언제나 덕을 떳떳이 쌓지 못하고 신을 업신여기고 백성을 학대하였으니,

하늘은 그들을 보호하지 않으시고, 온 세상을 둘러보시어 명이 있는 사람의 길을 열어 주시며,

일관된 덕을 가진 자를 널리 구해 여러 신들의 우두머리로 삼으셨습니다.


今嗣王은 新服厥命이니 惟新厥德하사 終始惟一이 時乃日新이리다.

任官하되 惟賢材하시며 左右를 惟其人하소서.

지금 임금님께서는 그 명을 새로이 행하시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덕을 새로이 하시어 처음부터

끝까지 순일하시면 날로 새로워지실 것입니다. 관리를 등용 하실 때는 어질고 재능 있는 자를

쓰십시오.


臣은 爲上爲德하고 爲下位爲民하소서. 其難其愼이니 惟和惟一하소서.

德無常師하며 主善이 爲師며 善無常主요 協于克一이니이다.

대신들은 위를 위해 덕을 쌓고 아래를 위해 백성들을 공경하고 아낄 줄 아셔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신중히 하여야만 될 일이니 덕이 화합하고 순일 되도록 하십시오. 덕에는 뚜렷한

스승이 없고 선을 주로 함이 스승이니, 선에는 일정한 주인이 없고 덕이 순일 하는 대로 화합하는

것입니다.


俾萬性이 咸曰, 大哉라! 王言이여! 하게하소서. 又曰 一哉라! 王心이여! 라고하여

克綏先王之祿하사 永底烝民之生하리이다.

   咸(다 함) 綏(편안할 수) 祿(복 록{녹}) 烝(김 오를 증)

만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다 “위대 하도다 임금님의 말씀이여!” 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또 “순일하여라, 임금님의 마음이여!” 라고 하도록 하시고, 선왕의 일을 편케 받들어 공경하면

온 백성의 태평한 삶은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입니다.


嗚呼라! 七世之廟에 可以觀德이며 萬夫之長에 可以觀政이니이다.

后非民이면 罔使며 民非后면 罔事니 無自廣以狹人하소서.

오호라! 칠세의 묘를 통해 가히 그 나라의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만 사람의 우두머리를 통하여

능히 그 나라의 정치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정치가 없고, 또 백성은

임금이 없으면 성김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넓히고 남을 좁히지 마십시오.



匹夫匹婦가 不獲自盡이면 民主罔與厥功하리이다.

   獲(얻을 획) 盡(다될 진)

일반 남녀평민들이 스스로 극진함을 얻지 못한다면 백성과 임금이 다 같이 그들의 일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