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소천면의 메밀밭
書 經
第四篇 周書(주서)
- 주나라에 관한 기록을 모아 엮은 책 -
一. 泰誓(태서)
二. 牧誓(목서)
三. 武成(무성)
四. 洪範(홍범)
一. 泰誓(태서)
惟十有三年春에 大會于孟津하니라. 王曰, 嗟! 我友邦冢君과 越我御事庶士여! 明聽誓하라!
嗟(탄식할 차) 冢(무덤 총) 御(어거할 어) 誓(맹세할 서)
십삼년 봄에 맹진에 크게 모였었다. 임금이 말씀하시길, 오! 우리 우방의 임금들과
나의 여러 관리들이여! 훈시를 명심하시오>
惟天地는 萬物父母요 惟人은 萬物之靈이니 亶聰明이면 作元后요
元后作民父母니라. 今商王受弗敬上天하여 降災下民이라.
亶(믿음 단) 聰(귀 밝을 총) 降(내릴 강{항복할 항})
하늘과 땅은 만물의 부모요, 사람은 만물의 영이다. 진실로 총명하면 천자가 될 수 있고 천자는
백성들의 부모가 되오.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하늘을 공경하지 아니하여 밑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게 하고 있소.
沈湎冒色하여 敢行暴虐하며 罪人以族하고 官人以世로다.
惟宮室臺榭陂池侈服으로 以殘害于爾萬姓하며 焚炙忠良하고 刳剔孕婦로다.
湎(빠질 면) 冒(무릅쓸 모) 臺(돈대 대) 榭(정자 사) 陂(비탈 피)
侈(사치할 치) 焚(불사를 분) 炙(고기 구울 자{적}) 刳(가를 고) 剔(바를 척) 孕(아이 밸 잉)
주색에 빠져 포악한 짓을 감행하며, 사람들을 벌함에 있어서는 친족들까지 하고, 사람들에게
벼슬을 줌에 있어서는 세전으로써 하며, 오직 궁실과 누각과 못과 사치한 옷으로 그와 백성들을
해치며, 충성되고 훌륭한 사람들을 태워죽이고 아이 밴 부인의 배를 가르며 뼈를 발라 죽이었소.
皇天이 震怒하사 命我文考로 肅將天威시니 大勳을 未集하시니라.
考(상고할 고) 肅(엄숙할 숙) 威(위엄 위) 勳(공 훈) 集(모일 집)
하늘은 크게 노하셔서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에게 명하시어
하늘의 위엄을 삼가 행하도록 하였으니, 큰 교훈을 이루지는 못하고 말았소.
肆予小子發이 以爾友邦冢君으로 觀政于商이러니 惟受罔有悛心하고 乃夷居하여 弗事上帝神祗
하며 遺厥先宗廟하며 弗祀하며 犧牲粢盛은 旣于凶盜어늘 乃曰, 吾有民有命이라하여 罔懲其侮니라.
悛(고칠 전) 祗(공경할 지) 遺(끼칠 유) 犧(희생 희) 牲(희생 생) 粢(기장 자) 盛(담을 성) 懲(혼날 징)
그래서 소인 발이 그대 임금의 우방으로써 상나라의 정치를 살펴보았더니, 수는 마음을 고치지
아니하고, 책상다리하고 앉아 하늘의 천지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선조들의 종묘를 버려
제사지내지 아니하며, 재물은 흉한 도적들이 다 훔쳐가거늘, 그래도 “나는 백성들을 거느리고
있고 명을 받고 있다” 고 하며 남을 업신여김을 뉘우쳐 회개하지 않고 있소.
天佑下民하사 作之君作之師하사 惟其克相上帝하여 寵綏四方하시니
有罪無罪에 予는 曷敢有越厥志리오?
寵(괼 총) 曷(어찌 갈) 越(넘을 월) 志(뜻 지)
하늘이 백성들을 도우시어 그들에게 임금을 마련해 주시고 그들에게 스승을 마련해 주시어,
그들이 하늘을 도와서 온 세상을 사방으로 편하게 하시니, 죄의 유무는 내가 어찌 감히 알겠소.
同力커든 度德하고 同德커든 度義니 受有臣億萬이나 惟億萬心이요. 予有臣三千이나 惟一心이라.
度(법도 도, 헤아릴 탁)
힘이 같은 것은 덕을 헤아리고 덕이 같은 것은 의를 헤아리니, 수는 억만의 신하가 있으나
억만의 마음이 있고, 나는 삼천 명의 신하가 있으나 오직 한 마음이요.
商罪貫盈이라 天命誅之하시나니 予弗順天하면 厥罪惟鈞하리라.
予小子는 夙夜祗懼하여 受命文考하니 類于上帝하여 宣于冢土하여 以爾有衆으로 底天之罰하노라.
貫(꿸 관) 盈(찰 영) 誅(벨 주) 鈞(서른 근 균) 夙(일찍 숙) 懼(두려워할 구)
상나라 죄가 가득한지라 하늘이 명하시어 치게 하시나니 하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 죄가
같으리라. 소자는 새벽부터 밤까지 공경하며 두려워하여, 돌아가신 문왕의 명을 받았으니
천지 신에 제사 지내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요.
天矜于民하시니 民之所欲을 天必從之하시니 爾尙弼予一人하여 永淸四海하라! 時哉니
弗可失이니라.
矜(불쌍히 여길 긍) 欲(하고자 할 욕) 尙(오히려 상) 弼(도울 필)
하늘은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니 백성들이 바라는 바를 하늘이 반드시 쫓으시나니 그대들은
나 한사람을 도와 길이 사해를 밝게 하시오! 때가 왔으니 놓쳐서는 안 될 것이요!
惟戊午에 王吹于河朔하시다. 羣后以師로 畢會한대 王이 乃徇師而誓하시다.
曰, 嗚呼라! 西土有衆아! 咸聽朕言하라!
吹(불 취) 朔(초하루 삭) 羣(무리 군) 徇(주창할 순)
무오 날 임금은 황하북방에 여러 군사를 끌고 모인 제후들과 군사들을 둘러보고 훈시하였다.
오호라! 서쪽 땅의 여러분들이여! 나의 말을 들으시오!
我聞吉人은 爲善하되 惟日不足이요 凶人爲不善하되 亦惟日不足이라하니라.
凶(흉할 흉)
내가 듣건대 좋은 사람은 선을 행하되 오직 날이 부족하다 하고,
흉악한 사람은 좋지 않은 일을 행하되 역시 날이 부족하다 한다. 하였소.
今商王受는 力行無度하여 播棄犁老하고 昵比罪人하며 淫酗肆虐하니
臣下化之하여 朋家作仇하고 脅權相滅이어늘 無辜籲天하니 穢德이 彰聞이라.
播(뿌릴 파) 犁(얼룩소 리{쟁기 려,무서워서 떨 류}) 昵(친할 닐{일}) 酗(주정할 후)
肆(방자할 사) 仇(원수 구) 脅(옆구리 협) 辜(허물 고) 籲(부를 유) 穢(더러울 예)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법도에 어긋나는 일에 힘써, 늙은이를 내쳐버리고 죄인들과 가까이 하며,
방탕과 주정과 횡포를 일삼고 있어, 신하도 이에 동화되어 무리를 이룬 집안들의 원수를 삼고,
권세로 협박하여 서로를 멸망시키고 있소. 이에 죄 없는 사람들이 하늘에 호소하여 더러운 행동이
밝게 들려지게 되었소.
天其以予로 乂民하사 朕夢協朕卜하고 襲于休祥하니 戎商必克하리라. 受有億兆夷人이나
離心離德이요 予有亂臣十人이나 同心同德하니 雖有周親이나 不如仁人이니라.
襲(엄습할 습) 祥(상서로울 상) 戎(되 융)
하늘은 나로 하여금 백성을 다스리게 하시어 나의 꿈은 나의 점과 맞고, 아름다운 조짐이 겹쳐지고
있으니 상나라를 치면 반드시 이길 것이요. 수가 억조의 평인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마음이 서로
다르고 덕에서 떠나있고,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사람을 두었지만 마음이 같으며 덕이 같으니
비록 지극한 친분이 있으나 어진 사람만 같지 못하니라.
天視自我民視하시며 天聽이 自我民聽하시니라. 百姓有過在予一人이니 今朕은 必往하리라.
我武를 惟揚하고 侵于之疆하여 取彼凶殘하여 我伐이 用張하면 于湯有光하리라.
揚(오를 양) 侵(범할 침) 疆(지경 강) 湯(넘어질 탕)
하늘이 보실 때는 우리백성들을 통해 보시며, 하늘이 들으실 때도 우리백성들을 통해 들으시오.
백성들에게 허물이 있음은 나의 책임이니, 나는 지금 꼭 가려는 것이요. 나는 무위를 날리고
침입하여 그 흉악한 해독을 끼치는 자를 잡아 나의 정벌이 베풀어진다면, 탕 임금에게도 빛이
있게 될 것이요.
勖哉라. 夫子여! 罔或無畏하여 寧執非敵하라. 百姓이 懍懍하여
若崩厥角이라. 嗚呼라! 乃一德一心으로 立定厥功하여 惟克永世하라.
勖(힘쓸 욱) 畏(두려워할 외) 懍(위태할 름{늠}) 崩(무너질 붕)
힘써 주오! 장사들이여! 두려워 할 것이 없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대적치 못하였다고
마음먹으시오. 백성들은 두려움을 죽음같이 알고 있소. 오호라! 그대들은 덕을 같이 하며
마음을 같이 하여 그 공을 세워 능히 세상을 영원무궁토록 하시오.
時厥明에 王이 乃大巡六師하고 明誓衆士하시다. 王曰, 嗚呼라! 我西土君子여! 天有顯道하여
厥類惟彰하니 今商王受狎侮五常하며 荒怠弗敬하여 自絶于天하고 結怨于民이라.
狎(익숙할 압) 侮(업신여길 모) 荒(거칠 황) 怠(게으름 태)
때는 그 다음날, 임금은 육군을 돌아보시고 훈시하셨다. 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오호라! 나의 서쪽
군사들이여! 하늘에는 밝은 도가 있어 그 종류가 분명하니, 이제 상나라 임금 수가 오륜을
업신여기며 게을러서 공경치 아니하니 스스로 하늘로부터 끊고, 백성들과 원수를 맺고 있소.
斮朝涉之脛하고 部賢人之心하여 作威殺戮으로 毒痡四海하여
崇信姦回하며 放黜師保하고 屛棄典刑하며 囚奴正士하며 郊社를 不修하다.
斮(벨 착) 涉(건널 섭) 脛(정강이 경) 戮(죽일 육{륙})
痡(앓을 부) 黜(물리칠 출) 屛(병풍 병) 奴(종 노)
아침에 물 건너는 사람의 정강이를 자르고 어진이의 심장을 쪼개어 위압하고 죽임으로써
온 세상에 해독을 끼쳐 괴롭혔으며, 간사한 자들을 높이고 믿으며, 스승과 보호자가 되는 분을
내쳤고, 법과 형벌을 버렸으며, 올바른 사람들을 가두고 노예로 만들었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였다.
宗廟를 不享하고 作奇技淫巧하여 以悅婦人한대 上帝弗順하사
祝降時喪하시니 爾其孜孜하고 奉予一人하여 恭行天罰하라.
奇(기이할 기) 技(재주 기) 淫(음란할 음) 巧(공교할 교) 悅(기쁠 열) 孜(힘쓸 자)
종묘에도 제사지내지 아니하고, 기묘한 재주와 지나친 기교를 부리어 여인을 즐겁게 하였소.
하늘은 따르지 아니 하시니 낮은 곳으로 보내 망하게 하시니, 그대들은 나 한사람을 받들어
공경하여 하늘의 벌을 삼사 행하게 하여 주시오.
古人이 有言曰, 撫我則后요 虐我則讐라. 獨夫受洪惟作威하니 乃汝世讐라. 樹德務滋요. 除惡務本이니,
撫(어루만질 무) 讐(원수 수) 樹(나무 수) 滋(불을 자)
옛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를 어루만져주면 임금이요, 우리를 학대하면 원수라 하니,
수가 크게 위압을 일삼고 있으니, 그대들 대대의 원수이니라. 덕을 심을 때는 자라도록 힘쓰고,
악을 없앨 때는 뿌리 채 뽑도록 힘서야 하나니.
肆予小子誕以爾衆士로 殄殲乃讐하노니, 爾衆士其尙迪果毅하여
以登乃辟하라. 功多하면 有厚賞하고 不迪하면 有顯戮하리라.
殄(다할 진) 殲(다 죽일 섬) 毅(굳셀 의) 登(오를 등) 辟(임금 벽)
그래서 이 사람이 대군으로써 그대들의 원수를 섬멸하려는 것이니, 그대 여러 군사들은 바라건대
과감하고 굳세게 나아가 임금의 업을 이루어 주시오. 공이 많은 자에겐 후상이 있을 것이요,
나아가지 않는 자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죽일 것이요.
嗚呼라! 惟我文考若日月之照臨이라. 光于四方하사 顯于西土하시니 惟我有周는 誕受多方하니라.
照(비출 조) 臨(임할 임{림})
오호라! 나의 아버님 문왕께서는 해와 달이 비추시는 것 같으며, 그 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
서쪽 땅을 밝게 하셨으니, 우리 주나라는 많은 나라들을 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요.
予克受면 非予武요 惟朕文考無罪니라. 受克予면 非朕文考有罪요, 惟予小子無良이니라.
내가 수를 이기어도 이는 나의 무위 때문이 아니라 나의 선친 무왕께서 죄가 없었던 까닭이며,
수가 나를 이긴다면 아버지 문왕께 죄가 있음이 아니라 오로지 나에게 죄가 있어 그런 것이요.
二. 牧誓(목서)
- 목서란 주나라 무왕이 은을 치려할 때 목(牧)땅에서 군사들에게 한 훈시이다. -
時甲子昧爽에 王이 朝至于商郊牧野하여 乃誓하시니라. 王左杖黃鉞하시고 右秉白旄하여 以麾曰,
逖矣라. 西土之人이여! 하시다.
昧(새벽 매) 爽(시원할 상) 杖(지팡이 장) 鉞(도끼 월) 旄(깃대 장식 모) 麾(대장기 휘) 逖(멀 적)
갑자년 새벽에 임금은 상나라 교외의 목 땅에 일찍 도착하여 훈시 하셨다. 왼쪽에 금도끼를 들고
오른손에는 흰 깃발을 들고 지휘하셨다. 멀리 왔도다. 서방사람들이여! 하셨다.
王曰, 嗟我友邦冢君과 御事인 司徒와 司馬와 司空과 亞旅와 師氏와 千夫長과 百夫長과
及庸蜀羌髳微盧彭濮人이여! 稱爾戈하고 比爾干하며 立爾矛하라. 予其誓하리라.
嗟(탄식할 차) 冢(무덤 총) 御(어거할 어) 蜀(나라 이름 촉)
羌(종족 이름 강) 髳(다박머리 모) 微(작을 미) 濮(강 이름 복)
임금이 이르시되, 아! 나의 우방제후들과 일을 맡은 사도, 사마, 사공, 아려, 사씨, 천부장,
백부장들과 용, 촉, 강, 무, 미노, 팽, 복,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손 창을 들고, 그대들의 방패를
나란히 하며, 그대들의 긴 창을 세워 드시오. 내 훈시를 하리다.
王曰, 古人이 有言曰, 牝鷄는 無晨이니 牝鷄之晨은 惟家之索이라.
今商王受惟婦言을 是用하여 昏棄厥肆祀하여 弗答하며 昏棄厥遺王父母弟하여 不迪하고
牝(암컷 빈) 鷄(닭 계) 晨(새벽 신) 索(동아줄 삭)
또 임금이 말씀하시길, 옛사람 말에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 집안이 망한다 하였소.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오직 여인의 말만 듣고 그가 마땅히 제사지내야만할 분들을 버리고 보답지 않으며,
살아계신 임금의 부모 동생들도 버리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乃惟四方之多罪逋逃를 是崇是長하며 是信是使하며 是以爲大夫卿士하고 俾暴虐于百姓하며
以姦宄于商邑하니라. 今予發은 惟恭行天之罰하노니.
逋(달아날 포) 逃(달아날 도) 宄(도둑 귀, 궤)
사방을 날뛰며 죄짓는 자들을 높이고 동정하며 이를 믿고 기용하여 대부와 경사를 삼고,
백성들에게 포악한 짓을 하게하며, 상나라 고을에서 간사하고 악독한 짓을 하게 하였소.
지금 나 발은 오로지 하늘의 벌을 삼가 행하는 것이요.
今日之事는 不愆于六步七步하여 乃止齊焉하라. 夫子는 勗哉하라.
不愆于四伐五伐六伐七伐하여 乃止齊焉하라. 勗哉하라. 夫子여!
勗(힘쓸 욱) 愆(허물 건)
오늘의 일은 여섯 발자국, 일곱 발자국을 넘지 않고 머물러 정제해야하오.
장사들이여 힘써주오! 네 번 공격,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공격을 넘지 않고 멈춰서 정제히 해야
하오. 힘써주오 장사들이여!
尙桓相如虎如貔하며 如熊如羆于商郊하고 弗迓克奔하여 以役西土하라. 勗哉하라.
夫子여! 爾所弗勗이면 其于爾躬에 有戮하리라.
貔(비휴 비) 羆(큰 곰 비) 迓(마중할 아) 奔(달릴 분)
바라건대 상나라 교외에서 비호같이 용맹하고 곰과 같이 하여 도망 오는 자는 맞아 싸우지
말 것이며, 그러므로 서쪽 땅을 위해 일해주오. 힘써주오 장사들이여! 만약 힘쓰지 않는다면
그대들의 몸은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요.
三. 武成(무성)
惟一月壬辰旁死魄越翼日癸巳에 王이 朝步自周하사 于征伐商하시다.
厥四月哉生明에 王이 來自商하사 至于豊하사 乃偃武修交하여 歸馬于華山之陽하시며
放牛于桃林之野하사 示天下弗服하시다.
旁(두루 방) 魄(넋 백) 豊(풍성할 풍{굽 놉은 그릇 례}) 偃(쓰러질 언) 桃(복숭아나무 도) 越(넘을 월)
정월 임진 초이튿날 다음 제사에 임금은 아침에 주나라로부터 출발하여 상나라를 치러갔다.
넷째 달 초 사흗날 왕은 상나라로부터 와서 풍에 이르러 무력을 거두고 문교를 닦아,
말은 화산의 남쪽기슭으로 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에 풀어놓아 천하에 다시 쓰지 않을 보이셨다.
丁未에 祀于周廟하시니 邦甸侯衛駿奔走하여 執豆籩하니라.
越三日庚戌에 柴望하사 大告武成하시다. 旣生魄에 庶邦冢君과 曁百工이 受命于周하니라.
甸(경기 전) 駿(준마 준) 奔(달릴 분) 籩(제기 이름 변) 柴(섶 시) 魄(넋 백) 冢(무덤 총) 曁(및 기)
정미 날에는 주나라 종묘에 제사지내시니 나라 안과 전복과 후복과 위복의 제후들이 모두 빨리
달려와 뛰어다니며 제기를 날랐다. 사흘 후 경술 날에 하늘에 시제를 지내고 산천에 망제를
지내 무공을 이루었음을 크게 고했다. 십육일에 여러 나라의 제후와 여러 관리들이 주나라로부터
임명을 받았다.
王若曰, 嗚呼라! 羣后여! 惟先王이 建邦啓土하시고 公劉克篤前烈하시며 至于大王하여
肇基王迹하시고 王季其勤王家하시며
羣(무리 군) 劉(죽일 유{류}) 篤(도타울 독) 肇(칠 조) 迹(자취 적) 勤(부지런할 근)
임금님은 말씀하시기를, 오호라! 여러 제후들이여! 옛 임금께서 나라를 세우시고 땅을 여시었고,
공류께서는 앞의 많은 공을 두터이 할 수 있으셨으며, 대왕에 이르러서 비로소 임금의 공적의
터전을 닦으시고, 왕계께서도 왕가의 일을 부지런히 하셨으며,
我文考文王은 克成厥勳하시고, 誕膺天命하사 以撫方夏하시니
大邦은 畏其力하고 小邦은 懷其德이라. 惟九年이나 大統을 未集하니라.
勳(공 훈) 膺(가슴 응) 撫(어루만질 무) 統(큰 줄기 통) 集(모일 집)
나의 문덕 많은 아버지 문왕이 능히 공을 이루시어 천명을 받아 온 방하(중국의 전부)를
어루만지시니, 큰 나라는 그 힘을 두려워하고, 작은 나라는 그 덕을 품게 되었소. 구년 동안 이렇게
하셨으나 큰일을 이루시지를 못하였소.
予小子其承厥志하니라. 底商之罪하여 告于皇天后土와
所過名山大川하사 曰, 惟有道曾孫周王發은 將有大正于商하노이다.
承(받들 승)
소인은 그분의 뜻을 계승한 것이요. 상나라의 죄를 드러내어 하늘과 땅의 신과 지나는 곳의 명산과
큰 강물에 고하기를, 도가 있는 분의 자손인 주나라 임금 발은 장차 상나라를 크게 바로 잘
잡으려합니다.
今商王受는 無道하여 暴殄天物하고, 害虐烝民하며 爲天下에 逋逃主라 萃淵藪니이다.
予小子旣獲仁人하고 敢祗承上帝하여 以遏亂略하니 華夏蠻貊이 罔不率俾니이다.
殄(다할 진) 烝(김 오를 증) 逋(달아날 포) 逃(달아날 도)
萃(모일 췌) 藪(늪 수) 蠻(오랑캐 만) 貊(북방 종족 맥)
상나라 왕 수가 무도하여 하늘이 주신 물건들을 함부로 없애며 여러 백성을 해치고 학대하여,
천하에 도망한 죄인의 임금이 되었는지라, 못과 수풀에 고기와 짐승이 모이듯 하거늘,
이소인은 이미 어진이를 얻고 감히 하늘을 공경하고 받들어 난계를 막으니,
중화와 남북오랑캐들이 따르고, 말을 듣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恭天成命하고, 肆予東征하여 綏厥士女하니 惟其士女匪는 厥玄黃하여 昭我周王은 天休震動하니
用附我大邑周니이다. 惟爾有神은 尙克相予하여 以濟兆民하고 無作神羞하시이다.
昭(밝을 소) 震(벼락 진) 尙(오히려 상) 濟(건널 제) 兆(조짐 조) 羞(바칠 수)
하늘을 공경하여 명을 이루고 나는 동으로 가서 그곳 남녀들을 편하게 하니 그 남녀들이 바구니에
검고 누른 비단을 담아 와서 우리 주나라 임금을 밝힘은, 하늘의 아름다움이 진동한지라,
우리 큰 고을 주나라 주나라로 붙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신들 신들은 나를 도와서 만민을 구제하고
신으로써의 부끄러움을 짓지 마소서.
旣戊午에 師渡孟津하고 癸亥에 陳于商郊하여 俟天休命하시니라.
甲子昧爽에 受率其旅하되 若林하여 會于牧野하다.
渡(건널 도) 津(나루 진) 俟(기다릴 사) 昧(새벽 매) 爽(시원할 상) 旅(군사 여{려})
이미 무오 날에 군사가 맹 나라를 건너 계해 날에는 상나라 교외에 벌리고서 아름다운 하늘의 명을
기다리셨다. 갑자 날 새벽에 수는 숲 같은 군사를 이끌고 목 땅의 들에서 만나 싸웠다.
罔有敵于我師니 前徒倒戈하여 攻于後以北하나 血流漂杵라 一戎衣에 天下大定하였다.
徒(무리 도) 倒(넘어질 도) 漂(떠돌 표) 杵(공이 저)
그러나 아군을 전혀 대적치 못하여 앞의 병정들이 창을 거꾸로 들고 뒤로 공격하여 달아나게 하니,
피가 흘러 절구 공이가 떠다니고 군복을 한번 입자 천하가 크게 평정하게 되었다.
乃反商政이나 政由舊하시니 釋箕子囚하고 封比干墓하며
式商容閭하시니라. 散鹿臺之財하고 發鋸橋之粟하사 大賚于四海하시니 而萬性이 悅服하니라.
釋(풀 석) 箕(키 기) 閭(이문 려{여}) 鋸(톱 거) 賚(줄 뢰{뇌})
이에 상나라의 정치를 뒤집고 옛날 정치를 따랐으며, 기자의 갇힌 자를 풀어주고 비간의 무덤에
봉분을 만드시며 상용의 마을에서 수레 앞에 기대어 인사하였다. 녹대의 재물을 흩으시며,
거교의 곡식을 내주어 온 세상에 크게 물건을 주시니 만백성들은 기뻐하며 복종하게 되었다.
列爵惟五요 分土惟三이며 建官惟賢이요 位事惟能이라. 重民五敎하시되 惟食喪祭하여
惇信明義하고 崇德報功하니 垂拱而天下治하니라.
惇(도타울 돈) 拱(두 손 맞잡을 공)
벼슬은 다섯 가지로 하고, 땅은 세 가지로 나누고, 관리들은 어진이를 골라 쓰고, 벼슬을 줄때는
능력을 따랐다. 백성들에게는 오륜을 중요하게 여기게 하고, 먹는 것과 장사지내는 것과 제사를
중히 여기게 하였다. 믿음을 두터이 하고 의를 밝히며, 덕을 높이고, 공을 보답하니 옷을
늘어뜨리고 팔짱을 끼고 있어도 천하가 다스려지게 되었다.
四. 洪範(홍범)
- 은나라의 기자(箕子)가 주나라의 무왕에게 간한 글이다 -
惟十有三祀에 王이 訪于箕子하시다. 王이 乃言曰, 嗚呼라! 箕子여!
惟天陰騭下民하고 相協厥居하시나 我는 不知其彛倫攸叙하노라.
騭(수말 즐) 彛(떳떳할 이) 叙(베풀 서)
십삼년째 되는 해에 임금님은 기자를 방문했다.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오호라! 기자여!
하늘이 몰래 아래의 백성들을 정하시어 그들의 삶을 관장하시고 도우시고 화합하시나,
나는 그 일정한 윤리가 베풀어지는 바를 알지 못하오.
箕子乃言曰, 我聞하니 在昔鯀이 陻洪水하여 汨陳其五行하니
宰乃震怒하사 不畀洪範九疇하시니 彛倫의 攸斁니라.
鯀(물고기 이름 곤) 陻(막을 인) 汨(빠질 골) 畀(줄 비)
疇(밭두둑 주) 彛(떳떳할 이) 斁(섞을 두{싫어할 역})
기자가 대답하여 말하되, 제가 듣기엔 옛날에 곤이 장마 물을 막아 그 오행의 배열을 어지럽히니,
하늘이 대노하시어 규범 아홉가지를 주시지 않았으니 일정한 윤리가 패한 바입니다.
鯀則殛死하고 禹乃嗣興하니 天乃錫禹洪範九疇하사 彛倫의 攸叙니라. 初一은 曰五行이요,
次二는 曰敬用五事요, 次三은 曰農用八政이요,
殛(죽일 극) 嗣(이을 사)
곤은 죽을 때까지 귀양살이를 하게 되고, 우가 이에 이어 일어나니 하늘은 우에게 규범
아홉 가지를 내리시어 윤리가 베풀어지게 하였습니다. 첫째로 말하면 오행이요,
둘째는 다섯 가지 일을 공정히 행하는 것이요, 셋째는 팔정사를 힘서 행하는 것이요.
次四는 曰協用五紀요, 次五는 曰建用皇極이요. 次六은 曰乂用三德이요, 次七은 曰明用稽疑요,
次八은 曰念用庶徵이요, 次九는 曰嚮用五福이요, 威用六極이니이다.
稽(머무를 계) 疑(의심할 의) 徵(부를 징) 嚮(향할 향)
넷째는 다섯 기율을 조화시키는 것이요, 다섯째는 임금의 법도를 세워 따르게 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세 가지 덕을 다스려 쓰는 것이요, 일곱째는 의문을 밝혀주는 것이요, 여덟째는 여러
서징을 생각하며 쓰는 것이요, 아홉째는 오복을 길러 쓰는 것과 여섯 가지 궁합을 위압하여
쓰는 것입니다.
一, 五行은 一日水요, 二日火요, 三日木이요, 四日金이요,
五日土이니라. 水曰潤下요, 火曰炎上이요, 木曰曲直이요, 金曰從革이요, 土爰稼穡이니이다.
稼(심을 가) 穡(거둘 색)
첫째 오행은 처음은 물, 다음은 불, 나무, 쇠, 흙입니다. 물은 적시고 내려가는 것이고,
불은 타 올라가는 것이고, 나무는 굽고 곧은 것이고, 쇠는 따르고 바뀌는 것이고,
흙은 심고 거두는 것입니다.
潤下는 作鹹이요, 炎上은 作苦하고 曲直은 作酸하고, 從革은 作辛이요, 稼穡은 作甘이니이다.
潤(젖을 윤) 鹹(짤 함) 炎(불탈 염) 酸(초 산)
적시고 내려가는 것은 짠 것을 만들고, 타고 오르는 것은 쓴 것을 만들고, 굽고 곧은 것은 신 것을
만들고, 따르고 변화하는 것은 매운 것을 만듭니다. 그리고 심고 거두는 것은 단 것을 만듭니다.
二. 五事는 一曰貌요, 二曰言이요, 三曰視요, 四曰聽이요, 五曰思니,
貌曰恭이요, 言曰從이요, 視曰明이요, 聽曰聰이요, 思曰睿니이다.
貌(모양 모{본떠 그릴 막}) 聰(귀 밝을 총) 睿(깊고 밝을 예)
둘째, 다섯 가지 일이란 첫째는 외모요, 둘째는 말이요, 셋째는 보는 것이요, 넷째는 듣는 것이요,
다섯째는 생각하는 것이니, 외모는 공손해야 하는 것이요, 말은 이치를 따라야 하는 것이요, 보는
것은 밝게 봐야하고, 듣는 것은 분명해야 하는 것이요, 생각하는 것은 슬기로워야 하는 것입니다.
恭은 作肅이요, 從은 作乂요, 明은 作哲이요, 聰은 作謀요, 睿는 作聖이니이다.
肅(엄숙할 숙) 哲(밝을 철) 謀(꾀할 모)
공손함은 엄숙함을 만들고, 이치를 따름은 조리를 만들고, 밝음은 지혜를 만들고,
분명함은 꾀를 만들고, 슬기로움은 성스러움을 만듭니다.
三. 八政은 一曰食이요, 二曰貨요, 三曰祀요, 四曰司空이요,
五曰司徒요, 六曰司寇요, 七曰賓이요, 八曰師니이다.
貨(재화 화) 寇(도적 구) 賓(손 빈)
셋째, 팔정은 첫째 먹는 것이요, 둘째 재화요, 셋째 제사요, 넷째 땅을 다스리는 것이요,
다섯째 백성을 가르치는 것이요, 여섯째 범죄를 다스리는 것이요, 일곱째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군대를 키우는 것입니다.
四. 五紀는 一曰歲요, 二曰月이요, 三曰日이요, 四曰星辰이요 五曰曆數이다.
紀(벼리 기) 辰(날 신{지지 진}) 曆(책력 역{력})
넷째, 오기는 첫째는 해요, 둘째는 달이요, 셋째는 날이요,
넷째는 별이요, 다섯째는 역법의 계산입니다.
五. 皇極은 皇이 建其有極이니 斂時五福하여, 用敷錫厥庶民하면
惟時厥庶民이 于汝極에 錫汝保極하리다.
斂(거둘 렴{염}) 敷(펼 부)
다섯째로, 임금의 법칙이란 임금이 다스리는 법을 세우는 것이니, 다섯 가지 복을 모아 베풀면
백성들도 임금의 법칙을 지키고 따를 것입니다.
凡厥庶民이 無有淫朋하며 人無有比德이면 惟皇이 作極이니이다.
凡厥庶民에 有猷有爲有守면 汝則念之하소서.
淫(음란할 음) 猷(꾀할 유) 念(생각할 염{념})
무릇 그곳 백성들이 그릇된 무리를 두지 아니하며, 관리들에게 비덕을 두지 아니하면 임금은
바른 도를 펼 것입니다. 무릇 백성들에게 계책을 생각하는 이가 있고 뜻있는 일을 하는 이가 있고
자기 일을 지키는 이가 있으면, 당신은 곧 그들을 생각하여 주십시오.
不協于極이라도 不罹于咎면 皇則受之하시며 而康而色하여
曰, 予攸好德이라하면 汝則錫之福하소서. 時人이 斯其惟皇之極하리다.
罹(근심 이{리}) 咎(허물 구) 康(편안할 강) 攸(바 유)
법도에 맞지 않더라도 죄악에 빠지지만 않았다면 임금님은 곧 그들을 받아주시며,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나는 덕을 좋아합니다.” 하거든 그들에게 녹을 내리소서.
이런 자들은 임금님의 법도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無虐煢獨하고 而畏高明하소서. 人之有能有爲를 使羞其行하면
而邦이 其昌하여 凡厥正人은 旣富方穀하리다.
虐(사나울 학) 煢(외로울 경) 羞(바칠 수) 穀(곡식 곡)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자들을 학대치 말며 높고 밝은 사람을 두려워하소서. 사람들이 지닌 능력과
뜻을 발전시켜 행하게 하시면 나라는 창성하고 올바른 사람은 부하여지고 선하여 집니다.
汝弗能使有好于而家면 時人이 斯其皐리니 于其無好德에 汝雖錫之福이라도 其作汝用咎하리이다.
皐(부르는 소리 고) 咎(허물 구)
당신께서 그들에게 국가에 선한 일을 하게 하지 못한다면, 이 사람들이 죄를 범하게 될 것이니,
덕을 좋아하지 않는 자에게는 당신이 비록 그들에게 녹을 내린다 하더라도 그들은 당신을
이용하며 죄를 범하게만 될 것입니다.
無偏無陂하여 遵王之義하며 無有作好하여 遵王之道하며 無有作惡하여 遵王之路하라.
偏(치우칠 편) 陂(비탈 피) 遵(좇을 준)
치우치지 않고 비탈짐이 없게 임금의 의로움을 따르며, 혼자만 좋아하는 일 없이 임금의 도를
따르며, 혼자만 싫어하는 일없이 임금의 길을 따르십시오.
無偏無黨하며 王道蕩蕩하며 無黨無偏하면 王道平平하며
無反無側하면 王道正直하며 會其有極하면 歸其有極하리라.
蕩(쓸어버릴 탕) 黨(무리 당) 偏(치우칠 편)
치우치지 않고 비탈지지 않으면 임금의 길은 평평하며, 거꾸로 하지 않고 기울어지게 하지 않으면,
임금의 길은 바르고 곧으며, 법칙을 지키는 이들이 따르게 되리이다.
曰, 皇極之敷言은 是彝是訓이요 于帝其訓이니 凡厥庶民이
極之敷言을 是訓是行하면 以近天子之光하여 曰, 天子作民父母하사 以爲天下王하리이다.
敷(펼 부) 彝(떳떳할 이) 訓(가르칠 훈)
이어 말하길, 임금의 법칙을 펴는 말은 일정하고도 교훈이 되며 하늘도 교훈하신 것이니 무릇
백성들이 법칙을 펴는 말을 교훈삼고 실행한다면 천자의 광명함에 가까워져,
천자에게 백성의 부모가 되어 천하를 다스린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六. 三德은 一曰正直이요, 二曰剛克이요, 三曰柔克이니 平康은
正直이요, 疆弗友는 剛克이요, 燮友는 柔克하며 沈潛은 剛克하며 高明은 柔克하니이다.
剛(단단할 강) 克(이길 극) 柔(부드러울 유) 疆(지경 강)
燮(불꽃 섭) 沈(가라앉을 침) 潛(자맥질 할 잠)
여섯째, 삼덕이란 첫째 바르고 곧은 것, 둘째 강함으로 이기는 것, 셋째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는
것이니 평강은 바르고 곧음으로써 하고, 강하여 따르지 않음에는 단단함으로 다스리고,
화하여 따름에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고, 숨으려 함에는 단단함으로 다스리고,
높고 밝음에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린다.
惟辟이사 作福하며 惟辟作威하여 惟辟이사 玉食이니이다. 臣無有作福作威玉食이니
臣之有作福作威玉食이면 其害于而家하며 凶于而國하리니 人用側頗僻하면 民用僭忒하리이다.
辟(임금 벽) 威(위엄 위) 頗(자못 파) 僻(후미질 벽) 僭(참람할 참) 忒(변할 특)
임금만이 복을 내릴 수 있고, 임금만이 위세를 쓸 수 있으며, 임금만이 옥식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신하가 복을 내릴 수 있고 위세를 쓰고 옥식을 들어서는 안 되니, 신하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해가 집안에 미치게 되고 흉함이 나라에 미치게 될 것이니, 그래서 관리들이
기울어지게 되고 치우치고 비탈지게 되면 백성들은 남을 넘보면서 지내게 되리이다.
七. 稽疑는 擇建立卜筮人하여 乃命卜筮니 曰雨와 曰霽와 曰蒙과
曰驛과 曰克이며 曰貞과 曰悔니이다.
稽(머무를 계) 疑(의심할 의) 擇(가릴 택) 筮(점대 서, 점을 치다)
霽(갤 제) 蒙(입을 몽) 驛(역참 역) 悔(뉘우칠 회)
일곱째, 의심을 묻는다는 것은 거북점과 서초 점치는 사람을 골라 세우고, 그 점을 명하는 것이니,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치겠다, 안개가 끼겠다, 날이 맑겠다, 날이 흐렸다 맑겠다,
날이 흐렸다 맑았다 하겠다 등으로 말할 것이며, 정괘니 회괘니 하고 말 할 것입니다.
凡七은 卜五요, 占用二니 衍忒이니이다. 立時人하여 作卜筮하되 三人이 占이면 則從二人之言하소서.
衍(넘칠 연) 忒(변할 특)
이 일곱 가지는 거북점에 다섯 가지, 서초점에 두 가지가 쓰이며, 변화를 이루어 정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세워 거북점과 서초점을 치되 세 사람이 점 쳤다면 곧 두 사람의 말을 따르십시오.
汝則有大疑면 謀及乃心하며 謀及卿士하고 謀及庶人하며 謀及卜筮하소서. 汝則從하고 龜從하며
筮從하면 卿士從하고 庶民從이면 是之謂大同이니 身其康疆하고 子孫其逢吉하리이다.
疆(지경 강) 逢(만날 봉)
당신에게 큰 의문이 있으면 당신의 마음에 물어보고, 귀족과 관리들에게 물어보고 백성들에게
물어보고, 거북점과 서초점으로 물어 보십시오. 그리하여 당신이 따르고 거북이 따르고 서초가
따르면 귀족과 관리들이 따르고 백성들이 따르면 이것을 일컬어 대동이라고 하는 것으로써,
자신은 안락하여지고 자손들은 창성하게 될 것이니, 길한 것입니다.
汝則從하고 龜從하여 筮從하면 卿士逆하고 庶民이 逆하여도
吉하리이다. 卿士從하고 龜從하며 筮從하면 汝則逆하고 庶民逆하여도 吉하리이다.
당신이 따르고 거북이 따르고 서초가 따르면 귀족과 관리들이 거스르고 백성들이 거스른다 하여도
길한 것입니다. 귀족과 관리들이 따르고 거북이 따르며 서초가 따르면 당신이 거스르고
귀족과 관리들이 거스른다 해도 길할 것입니다.
汝則從하고 龜從하되 筮逆하고 卿士逆하며 庶民이 逆하면 作內는
吉하고 作外는 凶하리이다. 龜筮共違于人이면 用靜은 吉하고 用作은 凶하리이다.
당신이 따르고 거북이 따르되 서초가 거스르고 귀족과 관리들이 거스르고 백성들이 거스른다면
안에서 하는 일은 길하고 밖에서 하는 일은 흉할 것입니다. 거북과 서초가 다 같이 사람을 어기면
가만히 있으면 길할 것이고, 움직이면 흉할 것입니다.
八. 庶徵은 曰雨와 曰暘과 曰燠과 曰寒과 曰風과 曰時니 五者來備하고 各以其叙하면
庶草도 蕃廡하리이다. 一이 極備도 凶하며 一이 極無도 凶하니이다.
徵(부를 징) 暘(해돋이 양) 燠(따뜻할 욱) 備(갖출 비) 叙(베풀 서) 蕃(우거질 번) 廡(집 무)
여덟째, 여러 가지 징험이라는 것은 비오는 것과 햇빛 나는 것과 더운 것과 추운 것과 바람
부는 것과 철이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다섯 가지가 갖추어지고 각기 그 질서대로
되어 지면 모든 풀도 무성하여 질 것입니다. 한 가지만 너무 갖추어도 흉하여지고,
한 가지만 너무 없어도 흉할 것입니다.
曰休徵은 曰肅에 時雨若과 曰乂에 時暘이 若과 曰哲에 時燠이 若과
曰謀에 時寒이 若과 曰聖에 時風이 若이니이다.
肅(엄숙할 숙) 哲(밝을 철) 謀(꾀할 모) 寒(찰 한)
이른바 아름다운 징험은 삼가 철에 맞는 비가 따르는 것과, 이른바 때맞게 햇빛이 따르는 것과,
깊은 생각에 철에 맞는 더위에 따르는 것과, 꾀함에 추위에 따르는 것과, 성인 같음에 철에 맞는
바람이 따르는 것입니다.
曰咎徵은 曰狂에 恒雨若과 曰僣에 恒暘이 若과 曰豫에 恒燠이
若과 日豫에 恒燠이 若과 曰急에 恒寒이 若과 曰夢에 恒風이 若이니라.
咎(허물 구) 狂(미칠 광) 僣(빌 참)
허물 있는 징험은 경망함에 오랫동안 비가 따르는 것과, 어긋남에 오랫동안 햇빛이 따르는 것과, 편
히 놀기만 하면 오랫동안 더위가 따르는 것과, 조급함에 오랫동안 추위가 따르는 것과,
몽매함에 오랫동안 바람이 따르는 것입니다.
曰, 王省은 惟歲요 卿士는 惟月이요, 師尹은 惟日이니라.
歲月日에 時無易하면 百穀用成하고 乂用明하여 俊民이 用章하고 家用平康하리이다.
省(살필 성) 俊(준걸 준)
또 말하길, 임금은 해를 살피어야 되고, 귀족과 관리들은 달을, 젊은 관리들은 날을 살펴야 합니다.
해와 달과 날을 통하여 철의 돌아감이 바뀌지 아니하면 모든 곡식이 잘 여물고 다스림이
밝아지며, 뛰어난 백성들이 드러나고, 집안이 편케 될 것입니다.
日月歲에 時旣易하면 百穀用不成하고 乂用昏不明하며 俊民이 用微하며 家用不寧하리이다.
昏(어두울 혼) 微(작을 미)
날과 달과 해를 통해서 철의 돌아감에 변화가 많다면 모든 곡식이 잘 여물지 않고,
다스림이 밝지 않게 될 것이며, 뛰어난 백성들은 숨겨지고 집안이 편치 못할 것입니다.
庶民은 惟星이니 星有好風하고 星有好雨하니이다.
日月之行은 則有冬有夏하며 月之從星으로 則以風雨하니이다.
백성들은 별과 같은 것이니, 별에는 바람을 좋아하는 것이 있고, 별에는 비를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해와 달의 운행은 겨울과 여름을 있게 하며, 달이 별을 따름으로써,
바람과 비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九. 五福은 一曰壽와 二曰富와 三曰康寧과 四曰攸好德과 五曰考終命이니이다.
아홉째, 오복이란, 첫째 장수, 둘째 부자가 되는 것과, 셋째 안락함과, 넷째 훌륭한 덕을 닦는 것과,
다섯째 늙음으로써 목숨을 마치는 것입니다.
六極은 一曰凶短折과 二曰疾과 三曰憂와 四曰貧과 五曰惡과 六曰弱이니이다.
折(꺾을 절) 疾(병 질) 憂(근심할 우) 貧(가난할 빈)
여섯 가지 궁한 것은, 첫째 횡사나 일찍 죽는 것과, 둘째 병드는 것과, 셋째 근심하는 것과,
넷째 가난한 것과, 다섯째 흉악한 것과, 여섯째 약한 것입니다.
五福六極
五紀 ↖ ┊ ↗ 五事
八政 ─ 皇極 ─ 稽疑
庶徵 ↙ ┊ ↘ 三德
五行
一. 五行(오행)
① 물 - 적시고 내려감 - 짠 것을 만듦
② 불 - 타고 올라감 - 슨 것을 만듦
③ 나무 - 굽고 곧음 - 신 것을 만듦
④ 쇠 - 따르고 바뀜 - 매운 곳을 만듦
⑤ 흙 - 심고 거둠 - 단 것을 만듦
二. 五事(오사)
① 외모 - 공손함 - 엄숙히 만듦
② 말 - 이치를 따름 - 조리 있게 만듦
③ 보는 것 - 밝음 - 지혜 있게 만듦
④ 듣는 것 - 분명함 - 꾀 있게 만듦
⑤ 생각 - 슬기로움 - 성인 같이 만듦
三. 八政(팔정)
① 먹는 것을 다스림 ② 재물을 다스림
③ 제사를 다스림 ④ 땅을 다스림
⑤ 백성을 다스림 ⑥ 죄를 다스림
⑦ 손님을 접대함 ⑧ 군대를 다스림
四. 五紀(오기)
①해 ②달 ③날 ④별 ⑤역법계산
五. 皇極(황극)
六, 三德(삼덕)
① 바르고 곧음 - 편안함
② 강함으로 이김 - ⑴강하고 따르지 않음 ⑵빼고 숨음
③ 부드러움으로 이김 - ⑴부드럽고 따름 ⑵높고 맑음
七. 稽疑(계의)
① 거북전 - ⑴비움 ⑵비개임 ⑶안개낌 ⑷맑음 ⑸흐렸다 맑았다함
② 서초점 - ⑴정(곧음) ⑵회(뉘우침)
八. 庶徵(서징) - 아름다운 징험, 나쁜 징험
① 비 옴 - 엄숙함 .................. 경망함
② 햇빛 남 - 조리 있음 ............... 어긋남
③ 더 움 - 지혜 있음 ............. 놂
④ 추 움 - 꾀 있음 ............... 조급함
⑤ 바람 붐 - 성인 같음 ............. 몽매함
九. 五福(오복)
① 오래 삶 ② 부함 ③ 안락함 ④ 미덕을 닦음 ⑤ 늙어 죽음
十. 六極(육극)
① 횡사와 일찍 죽음 ② 병듦 ③ 근심함
④ 가난함 ⑤ 악함 ⑥ 몸이 약함
'고전 이야기 > 시경,서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書經 第四篇 周書(주서) 11(周書)-15(無逸) (0) | 2012.11.11 |
---|---|
書經 第四篇 周書(주서) 5(旅獒)-10(酒誥) (0) | 2012.10.27 |
書經 第三篇 商書(상서) 七.盤庚-11.微子(終) (0) | 2012.08.29 |
書經 第三篇 商書(상서) 1.湯誓-6.咸有一德 (0) | 2012.08.14 |
書經 第二篇 夏書(하서) 1.禹貢-4.胤征(終) (0) | 2012.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