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청평사 오르는 길의 쌍폭
書 經
第四篇 周書(주서)
- 주나라에 관한 기록을 모아 엮은 책 -
五. 旅獒(여오)
六. 金縢(금등)
七. 大誥(대고)
八. 微子之命(미자지명)
九. 康誥(강고)
十. 酒誥(주고)
五. 旅獒(여오)
惟克商하여 遂通道于九夷八蠻하니 西旅氐貢厥獒러니 太保乃作旅獒하여 用訓于王하니라.
曰, 嗚呼라! 明王이 愼德하여 四夷咸賓하니 無有遠邇畢獻方物이나 惟服食器用이니이다.
蠻(오랑캐 만) 貢(바칠 공) 獒(개 오) 夷(오랑캐 이)
상나라를 쳐부수자 드디어 사방의 모든 오랑캐들과 교통이 열리었다. 서쪽의 여족이 그들의
큰 개를 공물로 바쳐왔다. 태보가 이에 여오라는 글을 지어 임금을 훈계하였다. 이르되
오호라! 맑은 임금님께서 덕을 삼가시어 사방의 오랑캐들이 모두 굴복하니, 먼 곳 가까운 곳
할 것 없이 모두 그들 고장의 산물을 바쳐 왔으나, 오직 늘 쓰이는 옷과 음식과 그릇 뿐이었습니다.
王이 乃昭德之致于異姓之邦하사 無替厥服하사 分寶玉于伯叔之國하사 時庸展親하니
人不易物하고 惟德其物하니이다.
替(쇠퇴할 체) 寶(보배 보) 庸(쓸 용) 展(펼 전)
임금님은 이에 덕이 이루게 한 것들을 성이 다른 나라들에게 밝히시어, 그들의 할 일을 버티지
못하게 하시어, 보배와 구슬을 아저씨뻘이 되는 분들의 나라에 나누어 주시어, 이로써 친함을
더욱 두터이 하시니 사람들을 물건들을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그 물건들을 덕으로
여겼습니다.
德盛은 不狎侮니 狎侮君子면 罔以盡人心하고 狎侮小人이면
罔以盡其力하리이다. 不役耳目이면 百度를 惟貞하리이다.
狎(익숙할 압) 侮(업신여길 모) 盡(다될 진)
덕이 성하면 희롱하고 업신여기지 못하니, 군자를 희롱하고 업신여기면 사람의 마음을 다하게
하지 못할 것이고, 소인들을 희롱하고 업신여기면 그들의 힘을 다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귀와 눈에게 부림을 당하지 않으면 모든 법도가 올바로 될 것입니다.
玩人하면 喪德하고 玩物하면 喪志며 志以道寧이요. 言以道接하며.
不作無益하여 害有益이면 功乃成하며 不貴異物하고 賤用物이면 民乃足이리이다.
玩(희롱할 완) 賤(천할 천)
사람으로 장난하면 덕을 잃을 것이고, 물건으로 장난하면 뜻을 잃을 것이며, 뜻을 도로써 편안히
하여야 하고, 말은 도로써 주고받게 하며, 무익한 일을 함으로써, 유익한 일을 해치지 아니하면
공이 이루어 질것이며, 특이한 물건을 귀하게 여김으로써 늘 쓰는 물건을 천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풍족하여 질 것입니다.
犬馬는 非其土性이면 不畜하시고 珍禽奇獸를 不育于國하소서.
不寶遠物이면 則遠人이 格하고 所寶惟賢이면 則邇人이 安하리이다.
禽(날짐승 금) 獸(짐승 수) 格(바로잡을 격) 邇(가까울 이)
개나 말은 그의 풍토에 성질이 맞는 것이 아니면 기르지 마시고, 진기한 새나 짐승들을 나라에서
기르지 마십시오. 먼 곳의 물건을 보배로 여기지 않으면 먼 곳 사람들이 올 것이고, 보배로
여기는 바가 오직 어진이면 가까운 사람들이 편안하게 될 것입니다.
嗚呼라! 夙夜에 罔或不勤하소서. 不矜細行하면 終累大德하니
爲山九仞에 功虧一簣하니이다. 允迪玆시면 生民이 保厥居하고 惟乃世王하시리이다.
仞(길 인) 虧(이지러질 휴) 簣(삼태기 궤) 迪(나아갈 적)
오호라! 새벽부터 밤까지 혹시 부지런하지 아니치 마소서. 세세한 행동을 삼가지 않으면 마침내는
큰 덕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이니, 아홉 길 높이의 산을 만듦에 있어서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도
일을 다 이루지 못합니다. 진실로 이일을 행하신다면 백성들은 영토를 보존하고 당신께서는
대대로 왕좌를 누리리다.
六. 金縢(금등)
旣克商二年에 王이 有疾하사 弗豫하시니 二公曰, 我其爲王하여
穆卜하리라. 周公曰, 未可以戚我先王이라.
穆(화목할 목) 戚(겨레 척)
상나라를 처 부순 뒤 2년째 되던 해에 임금님이 병이 나셔서 편안치 못하시니, 이공이 말하기를,
우리가 임금님을 위하여 삼가 점을 치겠습니다. 주공이 말하기를, 우리 옛 임금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公이 乃自以爲功하사 爲三壇하되 同墠하고 爲壇於南方하여
北面하고 周公立焉하사 植壁秉珪하고 乃告太王王季立王하시다.
壇(단 단) 墠(제터 선) 植(심을 식) 壁(벽 벽) 珪(홀 규)
주공은 이에 스스로 자기의 일이라 여겨 깨끗이 치운 같은 땅에 세단을 만들고, 단을 남쪽에
만들어 북쪽을 향해 주공은 서고 구슬을 놓고 홀을 들고서 태왕과 왕계와 문왕에게 아뢰었다.
史乃冊祝曰, 惟爾元孫某逑厲虐疾하니 若爾三王은 是有丕子之責于天 하시니,
以旦으로 代某之身하소서.
逑(짝 구) 厲(갈 려{여}) 責(꾸짖을 책) 旦(아침 단)
사관들에게 글을 지어 빌게하기를, 당신들의 큰 손자 아무개가 악하고 사나운 병을 만났으니,
만약 당신들 세 임금께서 하늘에 계시며 자손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시다면 이 단으로 아무개의
몸을 대신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予天若考라 能多材多藝하여 能事鬼神이어니와 乃元孫은 不若旦의
多材多藝하여 不能事鬼神이리이다.
藝(심을 예) 鬼(귀신 귀)
저는 어질어 돌아가신 아바님의 뜻을 쫒으며 재능이 있어 귀신을 섬길 수가 있습니다.
당신들의 큰 손자는 이 단처럼 재능이 많지 않으니 귀신을 섬길 수 없습니다.
乃命于帝庭하사 敷于四方하사 用能定爾子孫于下地하신데
四方之民이 罔不祗畏니이다. 嗚呼라! 無墜天之降寶命하소서.
敷(펼 부) 祗(공경할 지) 墜(떨어질 추) 寶(보배 보)
그리고 하늘의 뜰에서 명을 내리시어, 온 세상을 널리 도우시어 밑의 땅에서 당신들의 자손들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셨으니 온 세상의 백성들은 공경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오호라! 하늘이 내리신 보배로운 명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십시오.
我先王도 亦永有依歸리이다. 今我卽命于元龜하리니 爾之許我면 我其以壁與珪로
歸俟爾命하리니와 爾不許我이면 我乃屛壁與珪하리라. 乃卜三龜하니 一習吉이요,
啓籥見書하니 乃幷是吉이라.
壁(벽 벽) 珪(홀 규) 俟(기다릴 사) 屛(병풍 병) 籥(피리 약) 幷(어우를 병)
우리 옛 임금님께서도 그래야만 영원히 의지할 곳이 있게 됩니다. 이제 저는 곧 큰 거북에게
점을쳐 보겠습니다. 당신들이 허락하신다면 저는 그 구슬과 홀을 바치고서 돌아가 당신들의
명하심을 기다리겠습니다. 당신들께서 제게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곧 구슬과 홀을
거두겠습니다. 이에 세 거북에게 점을 치니 다 같이 거듭 길하였고 열쇠로 열어 점책을 보니
또한 역시 길하였다.
公曰, 體는 王其罔害로다. 予小子新命于三王이니 惟永終을 是圖하리니 玆攸俟리나
能念予一人이리다. 公이 歸하여 乃納冊于金縢之匱中하시니 王이 翼日에 乃瘳하시니라.
縢(봉할 등) 匱(함 궤) 翼(날개 익) 瘳(나을 추)
주공이 이르길, 점상은 임금에게 해가 없음을 나타내고, 나 같은 작은 사람이 세 임금들로부터
세 명을 받았으니 오직 영원토록 잘 꾀하여 주실 것이니, 이제 기다려 볼 것이니 우리의
그 한분을 잘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주공은 돌아가 쇠로 봉한 궤짝 안에
빈 말을 적은 글을 넣어두시니 임금은 이튿날 곧 병이 나으셨다.
武王이 旣喪에 管叔이 及其羣弟가 乃流言於國曰, 公將不利於孺子
하리라. 周公乃告二公曰, 我之弗辟면 我無以告我先王이라.
羣(무리 군) 孺(젖먹이 유) 辟(임금 벽)
무왕이 돌아가신 뒤 관숙과 그의 여러 아우들이 나라에 뜬소문을 퍼뜨리기를, 주공은 장차
어린아이에게 이롭지 않은 짓을 할 것이다. 주공은 이에 이공에게 아뢰기를, 내가 피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 옛 임금님께 아뢸 말이 없게 될 것입니다.
周公이 居東二年에 則罪人을 斯得이라. 于後에 公이 乃爲詩하여
以貽王하여 名之曰鴟鴞하니 王亦未敢踃公하시다.
貽(끼칠 이) 鴟(솔개 치) 鴞(부엉이 효) 踃(움직일 소)
주공이 동쪽에 산지 이년 만에 죄인들이 붙잡히게 되었다. 그 뒤 주공은 시를 지어 임금님께
바쳤는데 그 제목은 올빼미 이었으니 임금님도 또한 감히 주공을 꾸짖을 수 없었다.
秋에 大熟하여 未獲이어늘 天이 大雷電以風하여 禾盡偃하며 大木이 斯拔하니 邦人이 大恐하니
王이 與大夫로 盡弁하사 以啓金縢之書하사 乃得周公所自以爲功하여 代武王之說하시다.
熟(익을 숙) 偃(쓰러질 언) 拔(뺄 발) 恐(두려울 공) 縢(봉할 등)
가을에 곡식이 크게 여물었는데 거둬들이지 않고 있을 때에 하늘에서 크게 벼락과 번개가 치며
바람이 불어, 곡식이 모두 넘어지고 큰 나무가 뽑히어지니 나라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니,
임금님이 대관들과 더불어 모두 예복을 갖추고서 쇠로 봉해놓은 글을 열어보니 주공이 자신이
하여할 일이라 생각하고 무왕에 대신하겠다고 한 말이 적힌 것을 얻었다.
二公及王이 乃問諸史與百執事하니 對曰 信이니이다. 噫라! 公命하사
我勿敢言이니이다. 王이 執書以泣曰, 其勿穆卜이로다.
噫(탄식할 희) 泣(울 읍) 穆(화목할 목)
이공과 임금님이 이에 사관들과 여러 일하는 관리들에게 그것에 대하여 물으시니 그들은
대답했다. 정말입니다. 아아! 주공께서 명하시어 우리들은 감히 말을 못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글을 들고 울면서 말하기를, 그것은 삼가 점쳐볼 필요도 없다.
昔에 公이 勤勞王家시어늘, 惟予冲人이 弗及知하니 今天이 動威하사 以彰周公之德하시니
惟朕小子其新逆함이 我國家禮에 亦宜之니라.
冲(빌 충) 威(위엄 위) 彰(밝을 창) 逆(거스를 역)
옛날에 주공께서는 왕가를 위하여 부지런히 수고하셨으나 오직 나만이 어려서 알지 못하고 있어,
지금 하늘은 위엄을 나타내시어 주공의 덕을 밝히셨으니, 이 작은 사람이 그분을 친히 맞아
들이는 게 우리 국가의 예의에도 합당할 것이다.
王이 出郊하니 天乃雨하고 反風하니 禾則盡起라 二公이 命邦人하여
凡大木所堰을 盡起而築之하니 歲則大熟하니라.
郊(성 밖 교) 堰(방죽 언) 築(쌓을 축) 熟(익을 숙)
임금이 교외로 나가니 하늘이 비를 내렸고 반대로 바람이 부니 곡식은 모두 일어났다.
이공은 나라사람들에게 명하여 넘어져 있는 큰 나무들을 모두 일으켜 북을 돋아주게 하니,
그해에는 크게 풍년이 들었다.
七. 大誥(대고)
王若曰, 猷라 大誥爾多邦과 越爾御事하노라. 弗弔히 天이 降割于我家하사 不少延이어시늘,
洪惟我幼沖人이 嗣無疆大歷服하여 弗造哲하고 迪民康은 矧曰其惟能格知天命가?
猷(꾀할 유) 誥(고할 고) 延(끌 연) 嗣(이을 사) 疆(지경 강)
임금께서 이렇듯이 이르시되, 옳다 널리 그대들의 여러 나라와 일을 맡은 이들에게 널리 고하노라.
불행하게도 하늘은 우리집안에 해를 내리시니 조금도 지체치 않으시거늘, 넓게 생각해 보건대
이 어린사람이 끝없는 큰 운명과 일을 계승 하였으나 지혜를 발휘하여 백성들을 이끌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하늘의 명을 궁리하였다고 할 수 있겠소.
已予惟小子若涉淵水하니 予惟往은 求朕攸濟라. 敷賁하며
敷前人受命은 玆不忘大功이니 予不敢閉于天降威用이라.
涉(건널 섭) 淵(못 연) 濟(건널 제) 敷(펼 부) 賁(클 분)
그리하여 나 같은 사람은 깊은 물을 건너는 것과 같으니, 나는 오로지 내가 건널 바를 찾았소.
아름다움을 시행하며 옛 사람들이 받은 명을 펴서, 이에 큰 공을 잊지 말아야,
나는 감히 하늘이 위업을 내리심을 거역치 못할 것이요.
寧王이 遺我大寶龜하사 紹天命하시니 卽命컨대 曰, 有大艱于西土라
西土人이 亦不靜하고 越玆蠢이라.
艱(어려울 간) 靜(고요할 정) 蠢(꿈틀거릴 준)
나라를 편하게 한 임금님께서는 나에게 큰 보배로운 거북을 남겨주시어 하늘의 밝으심을
이어받게 하셨으니, 곧 점을 쳤는데 서쪽 땅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서쪽 땅 사람들은 또한 안정되지 못하고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요.
殷小腆이 誕敢紀其叙하여 天降威하니 知我國에 有庛하여
民不康하고 曰, 予復하여 反鄙我周邦이라.
腆(두터울 전) 叙(베풀 서) 庛(쟁깃술 자) 鄙(다라울 비)
은나라 조그만 임금이 감히 크게 그의 기강을 바로잡 아 보겠다 벼르고 있어서 하늘이 위엄을
내리시니, 우리나라에 흠이 있어 백성들이 편하지 못함을 알고서 내가 되 찾겠다고 하며
도리어 우리 주나라를 업신여기고 있소.
今蠢하니 今翼日에 民獻有十夫予翼以于 敉寧武圖功이라. 我有大事休리니 朕卜이 幷吉이라.
獻(바칠 헌) 敉(어루만질 미) 幷(어우를 병)
지금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 다음날 백성들이 열사람을 바쳐와 나를 돕게 함으로써, 나라를 편하게
하신 무왕께서 꾀하시던 일을 이어 다스리도록 하였소. 나에게 큰 일이 생기면 좋은 결과일 것이니
내점은 언제나 길하기만 하기 때문이요.
肆予告我友邦君과 越尹氏와 庶士와 御事하여 曰, 予得吉卜이니
予惟以爾庶邦으로 于伐殷逋播臣하노라.
肆(방자할 사) 御(어거할 어) 逋(달아날 포) 播(뿌릴 파)
고로 나는 나의 우방제후들과 장관들, 관리들, 일을 맡아 보는 사람들에게 고하였소. 나는 길한
점을 얻었으니 나는 당신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은나라의 도망 다니는 신하들을 치러 가려 하오.
爾庶邦君과 越庶士御事罔不反하여 曰, 艱大하며 民不靜은
亦惟在王宮과 邦君室이니이다. 越予小子考翼도 不可征이니이다.
艱(어려울 간) 靜(고요할 정) 越(넘을 월) 翼(날개 익)
그대들 여러 나라의 제후들과 여러 관리 및 일을 맡은 사람들은 반대하지 않는 이가 없이
말하기를, 어렵고 큰일입니다. 백성들이 안정치 못한 것은 오직 임금의 궁전 사람과 제후들
집안사람들 때문입니다. 우리 작은 사람들은 윗사람을 공경한다는 뜻에서
정벌을 하면 안 된다. 고 여깁니다.
王은 害不違卜이니이까? 肆予沖人이 永思艱하여 曰, 嗚呼라!
允蠢이면 鰥寡哀哉나 予造는 天役이며 遺大投艱于朕身이 越予沖人은 不卬自恤이라.
鰥(환어 환) 寡(적을 과) 遺(끼칠 유) 卬(나 앙) 恤(구휼할 휼)
임금께서는 어찌하여 점을 어기려 하지 않으십니까? 따라서 이 어린 사람은 오래 갈 어려움을
생각하고 오호라! 정말로 소동을 일으킨다면 홀아비 과부들이 불쌍하다, 고 말했소. 나의 일은
하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이며 나의 몸에 큰일을 내리어 어려움을 맡기신 것이요.
이 어린 사람은 나를 스스로 근심할 틈도 없소.
義엔 爾邦君과 越爾多士인 尹氏와 御事綏予하여 曰, 無毖于恤하소서. 不可不成乃寧考의 圖功이니라.
綏(편안할 수) 毖(삼갈 비) 恤(구휼할 휼)
옳기로 말하면 당신들 제후들과 장관이나 일을 맡아보는 여러 사람들은 나를 위안하여 걱정을
말하지 마시오. 당신의 나라를 편히 하신 아버님께서 꾀하시던 일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됩니다.
라고 말하면 될 것이오.
已予惟小子不敢替上帝命이러니, 天休于寧王하사 興我小邦周하실새,
寧王이 惟卜을 用하사 克綏受玆命하시며,
替(쇠퇴할 체) 周(두루 주)
그래서 감히 이 작은 사람은 천명을 져버리지 못하겠으니 하늘은 나라를 편케 하신 임금님을
영광되게 하시어 우리 작은 주나라를 일으키셨는데, 나라를 편하게 하신 임금님께서는
오직 점을 따르시어, 명을 받으셨으며,
今天이 其相民하시니 矧亦惟卜을 用이라. 嗚呼라! 天明畏는 弼我丕丕基시니라.
矧(하물며 신) 畏(두려워할 외) 弼(도울 필)
지금 하늘은 백성들을 돕고 있으니 또 점을 따라야 하겠소.
오호라! 하늘이 두려움을 밝히시려 함은 우리의 크고 큰 터전을 도우시려는 때문이요.
王曰, 爾惟舊人은 爾丕克遠省하니 爾知寧王若勤哉니라. 天閟毖는
我成功이니 所予不敢極卒寧王圖事로다.
閟(문 닫을 비) 毖(삼갈 비)
임금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대들 중 옛 관리들은 먼일도 살필 수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나라를
편히 한 임금님께서 어떻게 근면 하였는가를 알 것이요. 하늘은 몰래 우리의 성공을
알리셨으니 나는 나라를 편히 하신 임금님께서 꾀하시면 일을 감히 끝맺지 않을 수가 없소.
肆予大化誘我友邦君하리니 天棐忱辭는 其考我民이니 予는
曷其不于前寧人圖功에 攸終이리오?
誘(꾈 유) 棐(도지개 비) 忱(정성 침) 辭(말 사) 曷(어찌 갈)
그래서 나는 우리 우방제후들을 크게 깨우쳐 이끌려는 것이니, 하늘이 정성스런 말로 도우셨고,
그것을 우리 백성들에게서 살펴 알아내었으니, 내 어찌 옛 나라를 편히 하신 분들이 꾀하시던
일을 끝맺지 않을 수 있겠소?
天亦惟用勤毖我民하사 若有疾하시니 予는 曷敢不于前寧人攸受休에 畢이리오? 王曰, 若昔에
朕其逝할새 朕言艱하고 日思커니 若考作室하여 旣底法이나 厥子乃弗肯堂이면 矧肯構아?
毖(삼갈 비) 逝(갈 서) 艱(어려울 간) 矧(하물며 신)
하늘도 역시 우리 백성들을 부지런하고 삼가게 하시기를, 병이 있는 것처럼 하고 계시어, 내 어찌
옛 나라를 편히 하신 분들이 받은 아름다움을 감히 끝맺어 드리지 않을 수 있겠소?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옛날 내가 가려 있을 때에는 나도 어려움을 말하고 나날이 생각하여
봤었는데, 만약 아버지가 집을 지으려 하여 이미 방법을 이루어 놓았으나 그의 아들은 집터도
닦으려 하지 않고 있다면 집이 옳게 만들어 지겠소?
厥父菑나 厥子乃弗肯播어늘 矧肯穫가? 厥考翼은 其肯曰, 予有後니 弗棄其아?
菑(묵정밭 치) 播(뿌릴 파) 穫(벼 벨 확)
그의 아버지가 땅을 일구어 놓았으나 그 아들은 씨도 뿌리려 하지않고 있다면 거둬들여 지겠소?
그를 도와주는 아버지라 하더라도 나는 후손이 있으니 터전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고
말하려 들겠소?
肆予曷敢不越卬하여 敉寧王大命고? 若兄考와 乃有友伐厥子여면 民養은 其勸코 弗救아?
肆(방자할 사) 卬(나 앙) 敉(어루만질 미)
그러니 내 어찌 감히 나라를 편하게 한 임금님의 큰 명을 내 자신이 잘 다스리지 않을 수가 있겠소?
만약 형이나 아버지들이 여기 친구가 있어서 그분의 자식을 치려 한다면, 그분의 신하가
그들을 권하고 그를 구하여 주지 않겠소?
王曰, 嗚呼라! 肆哉하라! 爾庶邦君과 越爽御事여! 爽邦은 由哲이며
亦有十人은 迪知上帝命이로다.
爽(시원할 상) 御(어거할 어) 迪(나아갈 적)
임금께서 이르시기를, 오호라! 힘써주오! 그대 여러 나라 제후들과 그대 일을 맡은 자들이여!
나라가 밝아짐은 어진이로 말미암은 것인데, 또한 그 열사람들은 하늘의 명을 안 사람들이로다.
越天이 棐忱이시니 爾時에 罔敢易法이면 矧今에 天이 降戾于周邦
이시라? 惟大艱人이 誕隣胥伐于厥室이요 爾亦不知天命不易로다.
棐(도지개 비) 忱(정성 침) 矧(하물며 신) 戾(어그러질 려{여}) 艱(어려울 간) 胥(서로 서)
하늘은 성실히 돕고 계시니, 그대들이 이때 감히 법도를 가벼이 여기지만 않는다면, 하물며 지금
하늘에서 주나라에 재난까지 내리 셨으리오. 크게 어려움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싹 달라붙어
그들의 집안에서 서로 치고 있고, 그대들도 또한 하늘의 명은 가벼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소.
予永念하여 曰, 天惟喪殷은 若穡夫시니 予는 曷敢不終朕畝리오?
天亦惟休于前寧人이시니 予는 曷其極卜하며 敢弗于從고.
穡(거둘 색) 畝(이랑 무{묘})
나는 오랫동안 하늘이 은나라를 명하셨음은 농사꾼과 같은 것이니 내 어찌 감히 나라 밭일을
끝내지 않을 수 있으랴? 고 생각하여 왔소. 하늘은 또한 옛 나라를 편하게 한 분들을 아름답게
여기고 계시오. 내 어찌 자주 점 점쳐 볼 필요가 있겠으며, 감히 따르지 않을 수가 있겠소.
率寧人이니 有指疆土이니라. 矧今에 卜幷吉이랴? 肆朕이 誕以爾로
東征하노니 天命이 不僭이요. 卜陳이 惟若玆니라.
疆(지경 강) 僭(참람할 참) 玆(이 자)
나라를 편하게 한 분들을 따르려 하니, 나라 땅을 잘 다스리라 가르치겠소. 하물며 지금 점이 모두
길하지 않소. 그래서 나는 크게 그대들과 더불어 동쪽을 정벌하려는 것이요. 하늘의 명은 어긋나지
않을 것이고 점도 이렇게 하라고 말 하였소.
八. 微子之命(미자지명)
- 이 글은 성왕이 무경을 친 뒤 미자를 봉하여 한 말이다. -
王若曰, 猷라 殷王元子여! 惟稽古하여 崇德하며 象賢하여 統承先王하고 修其禮物하라.
作賓于王家하고니 與國咸休하여 永世無窮하라.
猷(꾀할 유) 稽(머무를 계) 咸(다 함) 窮(다할 궁)
임금님이 말씀하시길, 아아! 은나라 임금의 아들이여! 오직 옛날을 생각하고 덕을 높이며 어짊을
배워 옛 임금의 전통을 이어받고 그 예의와 문물을 닦으시며 왕가에 손으로 찾아오고 나라와
더불어, 함께 아름다움을 누리어 영세무궁토록 하시오.
嗚呼라! 乃祖成湯은 克齊聖廣淵하시니 天皇이 眷佑하사 誕受厥命이라. 撫民以寬하고
除其邪虐하니 功加于時하여 德垂後裔하니라.
眷(돌아볼 권) 撫(어루만질 무) 邪(간사할 사) 裔(후손 예)
오오! 그대의 할아버지인, 공을 이루신 탕 임금은 바르고 성스럽고 넓고 깊은 분이어서,
하늘이 돌보시고 도우시어 크게 그 명을 받으셨소. 너그러움으로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그 악하고 사나운자들을 쫓아내니, 공로가 날로 더해져서 덕이 후손들에게 까지 드리웠소.
爾惟踐修厥猷하여 舊有令聞이 恪愼克孝하며 肅恭神人하여 予嘉乃德曰, 篤不忘이라하노라.
上帝時歆하시며 下民祗協하리니 庸建爾于上公하여 尹玆東夏하노라.
踐(밟을 천) 猷(꾀할 유) 恪(삼갈 각) 愼(삼갈 신) 歆(받을 흠)
그대는 오직 그분들의 길을 따르고 닦아서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소문이 있었으니, 삼가 효도를
행하여 신과 사람들을 공경하며, 나는 그대의 덕을 가상히 여기어 “두터우니 잊지 않으리라”고
말하였소. 하늘은 흠향하실 것이며, 밑의 백성들도 삼가 화합할 것이니,
이에 그대를 상공으로 세워서 이 동쪽 중화 땅을 다스리게 하노라.
欽哉하라! 往敷乃訓하고 愼乃服命하며 率由典常하여 以蕃王室하라.
弘乃烈祖하고 律乃有民하고 永綏厥位하여 毗予一人하라.
欽(공경할 흠) 敷(펼 부) 蕃(우거질 번) 毗(도울 비)
공경하오! 가서 그대의 교훈을 펴고, 그대의 옷과 명령을 삼가며 법의 일정함을 따름으로써
임금집안의 울타리가 되시오. 그대의 공 많은 조상들의 덕을 넓히고 그대의 백성들을 법도로
다스리며 그 자리를 영원히 편안하게 하여 나 한사람을 도우시오.
世世享德하고 萬邦作式하여 俾我有周로 無斁하라. 嗚呼라! 往哉惟休하여 無替朕命하라.
斁(섞을 두{싫어할 역}) 替(쇠퇴할 체)
대대로 덕을 누리게 하고 온 나라들의 모범이 되어 주나라로 하여금 싫어하지 않도록 하시오.
오호라! 가서 오직 아름답게 함으로써 나의 명한 것을 져버리지 마오.
九. 康誥(강고)
- 무왕이 은나라 옛 땅을 쪼개어 미자에게 주어 송나라라 하고 나머지를 모아
그곳에 강숙을 봉하고 위라 하였다. 이글은 여러 사람 앞에서 강숙에게 고한 말이다 -
惟三月哉生魄에 周公이 初基하여 作新大邑于東國洛이라.
四方民이 大和會하여 侯甸男邦采衛百工이 播民和하여 見士于周라.
魄(넋 백) 甸(경기 전) 播(뿌릴 파)
삼월 달 열엿세 날 주공은 터를 닦기 시작하여 동쪽 땅 낙에 새로 큰 도읍을 만들었다.
사방백성들이 크게 기뻐하며 모여 후복, 전복, 남복 및 채복 위복의 여러 관리들과 사방의
백성들이 다 같이 주나라 일을 위하여 힘썼다.
周公이 咸勤하니 乃洪大誥治라. 王若曰, 孟侯朕其弟小子封이여!
惟乃丕顯考文王은 克明德愼罰하시고 不敢鰥寡 庸庸 祗祗 威威顯民 하시니라.
愼(삼갈 신) 鰥(환어 환) 寡(적을 과) 庸(쓸 용) 祗(공경할 지)
주공은 모두를 위로하며 이에 크게 다스리는 법을 고하였다. 왕명으로 말하기를, 제후의
우두머리이며 나의 동생인 작은 사람 봉이여! 너의 크게 밝으신 아버지 문왕께서는 덕을 밝히고
벌을 삼가시었고, 감히 홀아비 과부들도 업신여기지 않으셨으니,
수고하시고 공경하시며 위엄이 있으시게 백성들을 밝히셨다.
用肇造我區夏하사 越我一二邦이 以修하며 我西土惟恃怙冒하여
聞于上帝하니 帝休하사 天乃大命文王하사 殪戎殷하사.
肇(칠 조) 恃(믿을 시) 怙(믿을 호) 冒(무릅쓸 모) 殪(쓰러질 에)
그리하여 중화 땅에 구역을 처음으로 만드시니, 이에 우리 한, 두 나라들도 그것을 본떠
다스렸으며, 우리 서쪽 땅은 이분을 의지하고 떠받들게 되어 하늘에 알리어지니 하늘은
아름답게 여기시어 하늘은 이에 문왕에게 크게 명하시고 온 나라를 처 멸하게 하시어,
誕受厥命하시니 越厥邦厥民이 惟時叙니라. 乃寡兄이 勗하니 肆予小子封이 在玆東土니라.
叙(베풀 서) 寡(적을 과) 勗(힘쓸 욱) 肆(방자할 사)
크게 그 명을 받았던 것이니, 그 나라 백성들이 모두 질서가 잡히었다. 이에 나의 형님께서
힘쓰시니 그 때문에 나 작은 사람 봉이 이 동쪽 땅에 있게 된 것이다.
王曰, 嗚呼라! 封이여! 汝念哉하라. 今民將在祗遹乃文考이니
紹聞하며 衣德言하라. 往敷求于殷先哲王하여 用保乂民하라.
祗(공경할 지) 遹(비뚤 휼) 乂(벨 예)
임금께서 이르시길, 오호라! 봉이여, 너는 잘 생각하라. 이제 백성들은 너의 부친 문왕을 공경하고
따르는데 달렸으니, 들은 바를 이어 나가고 덕이 될 말을 실행하라. 가서 은나라 옛 어진
선왕들께 널리 구하여 보존하고, 백성들을 다스리라.
汝丕遠惟商耈成人하여 宅心知訓하라. 別求聞由古先哲王하여,
用康保民하며 弘于天若하라. 德裕乃身이면 不廢在王命하리라.
耈(늙을 구) 裕(넉넉할 유)
그대는 크게 멀리 상나라의 늙고 경험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 마음을 정하고 교훈을 삼아라.
옛 어진 선왕들에 대하여 듣기를 널리 구하여 백성들의 편안함을 백성들의 편안함을 보호하며,
하늘같이 크게 되게 하라. 덕이 풍부해지면 임금의 명령을 지키고 져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
王曰, 嗚呼라! 小子封아! 恫瘝乃身하여 敬哉하라. 天畏棐忱이요
民情大可見이니라. 我聞하니 曰, 怨은 不在大하며 亦不在小라. 惠不惠하며 懋不懋라.
恫(상심할 통) 瘝(병들 관) 棐(도지개 비) 忱(정성 침) 懋(힘쓸 무)
임금께서 이르시길, 오호라, 소자봉아! 내 몸에 병을 앓듯이 하여 공경할지어다. 하늘은 두렵지만
진실로 도우려하고, 백성들의 정은 대략 알 수가 있느니라. 내가 듣건대 원망은 큰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작은 곳에도 있는 것이니, 따르지 않는 이는 따르게 하고 힘쓰지 않는
이는 힘쓰게 하라고 하셨다.
已, 汝惟小子여! 乃服은 惟弘王하고 應保殷民하라. 亦惟助王하여 宅天命하며 作新民하라.
應(응할 응) 殷(성할 은)
그러니 너 소자여! 일함에 임금의 뜻을 넓히고 은나라 백성들을 받아들여 보호하라.
또 오직 임금을 도와 하늘의 명을 안정시키며 백성들을 새롭게 하라.
王曰, 嗚呼라! 封아! 敬明乃罰하라. 人有小罪라도 非眚乃惟終이면
自作不典이라. 式爾니 有厥罪小라. 乃不可不殺이라.
眚(눈에 백태 낄 생)
임금께서 이르시길, 오호라! 봉아! 너의 형벌을 삼가고 밝히라. 사람에게 조그만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과실이 아니고, 또 끝까지 그리하면 스스로 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라.
남이 따라 할 것이니, 그의 죄가 작다하더라도 이에 죽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乃有大罪라도 非終이면 乃惟眚災로 適爾라. 旣道極厥辜라도 時乃不可殺이니라.
辜(허물 고)
이에 큰 죄가 있다 하더라도 끝까지 하지 않으면 이것은 과실과 재난이 우연이니,
이미 그의 죄를 죄라 자백하였더라도 이는 죽여서는 안 되니라.
王曰, 嗚呼라! 封이여! 有叙면 時乃大明服하여 惟民이 其勅懋和하리라.
若有疾하면 惟民其畢棄咎며 若保亦子하면 惟民이 其康乂하리라.
叙(베풀 서) 勅(조서 칙) 懋(힘쓸 무) 棄(버릴 기) 咎(허물 구)
왕께서 말씀 하시기를, 오오1 봉이여! 질서가 있으면 이때 밝게 복종하게 되어 백성들은 그것을
경계하고 화하기에 힘쓰게 될 것이다. 병이 있는 것 같이 하면 백성들은
모두 허물을 버릴 것이고, 어린 아기를 보호하듯 하면 백성들이 편안히 다스려 질 것이다.
非汝封이 刑人殺人이니 無或刑人殺人하라. 非汝封이 又曰, 劓刵人이니 無或劓刵人하라.
劓(코 벨 의) 刵(귀 벨 이)
너 봉이 사람들을 형벌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니 네 멋대로 사람을 벌주거나 죽이지 마라.
너 봉에게 사람의 코나 귀를 자르라고 하지 않았으니, 멋대로 사람의 코나 귀를 자르지 말아라.
王曰, 外事에 汝陳時臬하고 司師玆殷罰有倫하라. 又曰, 要囚는
服念五六日하며 至于旬時하여 丕蔽要囚하라.
臬(말뚝 얼) 蔽(덮을 폐)
왕께서 말하기를, 바깥일에는 너는 이 법을 벌려놓고 일을 맡은 이는 이 은나라 형벌의 이치에
맞는 점을 본뜨도록 하라. 또 말하기를, 죄수를 가둠에 있어서는 대엿새 생각을 할 것이며
열흘은 되었을 때에 가둔 죄수를 크게 결판하라.
王曰, 汝陳時臬事하여 罰蔽殷彝하라. 用其義刑義殺이요,
勿庸以次汝封하라. 乃汝盡遜하여 曰時叙라도 惟曰未有遜事라하라.
臬(말뚝 얼) 彝(떳떳할 이) 遜(겸손할 손)
임금께서 다시 말하길, 너는 이 법을 벌려서 일하여, 법은 은나라 법으로써 정하라. 그 옳은 형벌과
옳은 죽임을 쓰고, 너 봉의 멋대로 행하지 마라. 이에 너를 모두가 따라서 질서가 잡히었다
하더라도 오직 순조롭게 일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라.
已惟汝小子로 未其有若汝封之心이라. 朕心朕德은 惟乃知리라.
凡民이 自得罪하여 寇攘姦寇하며 殺越人于貨하여 暋不畏死어든 罔弗憝하라.
寇(도적 구) 攘(물리칠 양) 暋(굳셀 민) 憝(원망할 대)
그리고 너는 작은 사람이어서 너 봉의 마음과 같은 사람은 있지 않은 것이다. 내 마음 내 행동은
오직 내가 알 것이다. 무릇 백성들이 스스로 죄를 짓고 도둑질과 약탈과 소란과 반란을
일삼으며, 재물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억지를 쓰며 죽음을 두려워않으면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王曰, 封아! 元惡은 大憝니 矧惟不孝不友아! 子弗祗服厥父事하여
大傷厥考心이면 于父弗能字厥子하고 乃疾厥子하리라.
憝(원망할 대) 矧(하물며 신) 祗(공경할 지) 考(상고할 고)
임금께서 말하기를, 봉아! 근본으로 악한 자는 크게 죽어야 하는데 하물며 효도를 하지 않고
우애 없는 자이랴! 아들이 그 아버지를 공경과 복종으로 섬기지 않아 그의 아버지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면 아버지로써도 그 아들을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아들을 미워하게 되리라.
于弟弗念天顯하여 乃弗克恭厥兄이면 兄亦不念鞠子哀하고 大不友于弟하리라.
顯(나타날 현) 恭(공손할 공) 鞠(공 국) 哀(슬플 애)
아우로서 하늘이 밝히시는 도리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이에 그의 형을 공경하지 못한다면 형도
역시 어린 동생의 가련함을 생각지 아니하고 동생에게 크게 우애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惟吊(弔)玆면 不于我政人에 得罪라도 天惟與我民彝大泯亂으로
曰乃其速由文王作罰하여 刑玆無赦하라.
吊(조상할 적) (弔(조상할 조)) 彝(떳떳할 이) 泯(망할 민) 赦(용서할 사)
이렇게 되면 우리 다스리는 사람에게는 죄를 짓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늘이 백성들과 더불어 법도가 크게 망하고 어지러워 졌다는 것으로, 이에 속히 문왕에게 벌을
내리시어 이를 벌주어 용서치 마시라고 말할 것이다.
不率大戛이니 矧惟外庶子訓人과 惟厥正人과 越小臣諸節이
乃別播敷하여 造民大譽하고 弗念弗庸하여 瘝厥君이랴!
戛(창 알) 播(뿌릴 파) 敷(펼 부) 譽(기릴 예) 瘝(병들 관)
따르지 않는 자는 크게 별도로 다스려야 한다. 하물며 사람들을 가르치는 관리와 관장들과 낮은
신하들과 부절을 갖고 심부름하는 사람들에게 달리 명령을 펴서 백성들에게는 큰 기림을 받도록
만들며 할 일은 생각지도 않고 하지도 않아 그의 임금을 마음 아프게 하는 자들이 있다면야!
時乃引惡이니 惟朕의 憝니 已汝乃其速由玆義하여 率殺하라.
亦惟君惟長이니 不能厥家人과 越厥小臣外正이면 惟威惟虐으로 大放王命하고 乃非德用乂니라.
憝(원망할 대) 威(위엄 위) 虐(사나울 학)
이는 곧 악을 자라게 하는 것이니, 내가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이 뜻을 속히 따라서 모두
죽이라. 또 너는 임금이요 우두머리이니 너의 집안사람들과 낮은 관리들과 가르치는 관리들과
관장들을 잘 다루지 못하면 오직 위세를 쓰고 포악한 짓을 하게 되어 크게 임금의 명을 저버리게
되고 덕이 아닌 것으로 다스리게 될 것이다.
汝亦罔不克敬典하여 乃由裕民하며 惟文王之敬忌면 乃裕民이라.
我惟有及이라하면 則予一人이 以懌하리라.
裕(넉넉할 유) 忌(꺼릴 기) 懌(기뻐할 역)
너는 또 법을 공경치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백성들을 풍족하게 하여 주어라. 오직 문왕께서
공경하고 조심하시던 대로만 하면 백성들이 풍족하여질 것이다. 나는 오직 미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 곧 나 한사람은 기뻐하게 될 것이다.
王曰, 封이여! 爽惟民이면 迪吉康이라. 我는 時其惟殷先哲王德으로
用康乂民하고 作求니라. 矧今民이 罔迪不適이라.
迪(나아갈 적) 乂(벨 예) 矧(하물며 신) 適(갈 적)
왕명을 또 말하기를, 봉이여! 밝게 백성들을 생각하면 훌륭하고 편안하게 인도 될 것이다.
나는 그래서 오직 은나라의 옛 어진 임금들의 덕으로 백성들을 편안히 다스리고 같이 되려고
힘쓰고 있다. 더욱이 지금 백성들을 인도하여 따르지 않는 자가 없지 않은가?
不迪하면 則罔政이 在厥邦이니라. 王曰 封아! 予惟不可不監이니 告汝德之說于罰之行이라.
監(볼 감) 罰(죄 벌)
인도하지 않으면 곧 그의 나라에는 정치가 없다고 할 것이다. 임금이 말하기를, 봉아! 나는 오직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너에게 덕에 관한, 말과 벌에 관한 행동을 고하는 것이다.
今惟民이 不靜하고 未戾厥心하며 迪屢未同이니 爽惟天이 其罰殛我나 我其不怨하리라.
惟厥罪는 無在大요 亦無在多니 矧曰其尙顯聞于天가?
靜(고요할 정) 戾(어그러질 려{여}) 屢(창 루{누}) 殛(죽일 극)
지금 백성들은 안정되지 못하고 그들의 마음이 일정하지 못하여 거듭 인도하고 있으나 화합하지를
못하고 있다. 하늘이 나를 벌하실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나는 그것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그 죄는 큰 것에만 있지 아니하고 또 많은 것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그것은 하늘에
맑게 들려진다고 말하지 않는가?
王曰, 嗚呼라! 封이여! 敬哉하라. 無作怨하고 勿用非謀非彝하며 弊時忱하여 丕則敏德하라.
謀(꾀할 모) 彝(떳떳할 이) 弊(해질 폐) 忱(정성 침) 敏(재빠를 민)
왕명으로 또 말하기를, 오호라! 봉이여! 공경하라. 원망 받게 하지 말고, 계책이 아니고
법이 아닌 것은 행하지 말며, 정성으로 결단하여 덕을 빨리함을 크게 본받아라.
用康乃心하며 顧乃德하며 遠乃猷하여 裕乃以民寧하면 不汝瑕殄하리라. 王曰, 嗚呼라!
肆汝小子封아! 惟命은 不于常이니 汝念哉하여 無我殄享하라.
顧(돌아볼 고) 猷(꾀할 유) 殄(다할 진)
그럼으로써 네 마음을 편하게 하고 네 덕을 돌아보게 하고, 네 계책이 멀리 미치게 하여 네가 여유
있게 됨으로써 백성들이 편안해지면 너를 꾸짖거나 멸하지 않을 것이다. 왕명으로
또 말하기를, 오호라! 힘써라 너 작은 사람 봉아! 오직 명이란 일정한 것이 아니니 너는 생각하여
내가 누림을 끊지 않도록 하라.
明乃服命하며 高乃聽하여 用康乂民하라. 王若曰, 往哉封이여!
勿替敬典하고 聽朕告汝면 乃以殷民으로 世享하리라.
替(쇠퇴할 체) 享(누릴 향)
내가 행하여야할 명령을 내리며 밝히며, 나의 들음을 높임으로써 백성들을 편안하게 다스리라.
왕명으로 다시 말하기를, 가거라! 봉아! 공경히 법을 이기지 말고 내가 네게 고한 말을
들으면 너는 은나라 백성들을 대대로 누리게 될 것이다.
十. 酒誥(주고)
- 술에 대하여 훈계하는 말로써 강고가 강숙과 함께 백성들에게 고한 말이다. -
王若曰, 明大命于妹邦하노라. 乃穆考文王이 肇國在西土하실새. 厥誥毖庶士와 越少正御事하사
朝夕에 曰, 祀玆酒하라시니 惟天이 降命하사 肇我民하시니 惟元祀니라.
穆(화목할 목) 肇(칠 조) 毖(삼갈 비)
왕명으로 주공이 말하기를, 매 나라에 큰 명령을 밝히겠소. 그대들이 공경하는 아버님 문왕께서
서쪽 땅에 나라를 이룩하셨는데 그분은 여러 제후와 여러 관리들과 관청부관들과 일을 맡은
사람들에게 조석으로 고하길, 제사에만 이술을 쓰라. 고 하셨으니, 하늘은 명을 내리시어 비로소
우리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오직 큰 제사에만 써야하오.
天降威는 我民이 用大亂喪德이요. 亦罔非酒惟行이며 越小大邦用喪도 亦罔非酒의 惟辜니라.
文王이 誥敎小子와 有正有事하사 無彝酒하라.
辜(허물 고) 誥(고할 고) 彝(떳떳할 이)
하늘이 위엄을 내리심은 우리 백성들이 크게 어지러워 져서 덕을 잃었기 때문이요. 술만을
좋아했기 때문이 아닌 일이 없으며, 또 작고 큰 나라들이 망함이 술이 허물이 아님이 없느니라.
문왕께서 젊은이와 관장과 관리들에게 교훈하시기를, 언제나 술을 마시지 마라, 하셨소.
越庶國이 飮하대 惟祀하니 德將無醉하라. 惟曰, 我民迪小子하되
惟土物愛면 厥心이 臧하리니 聰聽祖考之彝訓하여 越小大德에 小子惟一하라.
飮(마실 음) 醉(취할 취) 臧(착할 장) 聰(귀 밝을 총) 聽(들을 청)
이에 여러 나라들이 제사 때에만 술을 마시니 덕을 잃지 않았소.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 백성들은
젊은이들을 인도함에 오직 땅에서 나는 물건만을 사랑케 하면 그들의 마음이 착해질 것이니,
조상들의 법훈을 밝게 들어 작고 큰 행동에 젊은이들이 오직 한마음으로 하라고 하셨소.
妹土여! 嗣爾股肱하여 純其藝黍稷하며 奔走事厥考厥長하며
肇牽車牛遠服賈하여 用孝養厥父母하여 厥父母慶이면 自洗腆하고 致用酒하라.
嗣(이을 사) 股(넓적다리 고) 肱(팔뚝 굉) 奔(달릴 분)
走(달릴 주) 牽(끌 견) 賈(장사 고) 腆(두터울 전)
매땅의 사람들이여! 그대들 대신들의 뜻을 이어받아 오로지 곡식을 가꾸기에 힘쓰며, 그대들
윗사람들을 부지런히 공경하며 힘써 수레와 소를 끌고 멀 리가 장사하여 그대들 부모님을 효도로써 봉양하여 그대들 부모님이 기꺼워하시면 스스로 깨끗하고 풍성히 하고 술을 드시도록 하시오.
庶士有正과 越庶伯君子여! 其爾는 典聽朕敎하라. 爾大克羞耈惟君이면 爾乃飮食醉飽하라.
耈(늙을 구) 飮(마실 음) 醉(취할 취) 飽(물릴 포)
여러 관리들과 관장들, 여러 제후들이여! 그대들은 나의 가르침을 언제나 잘 들으시오. 그대들의
노인들과 임금에게 크게 음식을 드릴 수 있게 되면 그대들은 잘해야 비로소 포식하게 되는 것이요.
丕惟曰爾克永觀省이여야 作稽中德하여 爾尙克羞饋祀이니
爾乃自介用逸이라. 玆乃允惟王正事之臣이며 玆亦惟天이 作元德하사 永不忘이 在王家하리라.
稽(머무를 계) 饋(먹일 궤) 逸(달아날 일) 忘(잊을 망)
크게 말하면 그대들이 언제나 돌보고 살피어 올바른 덕에 합당할 수 있게 되어야 그대들은 음식을
바치고 제사지낼 수 있게 되고, 그대들은 스스로 도와 즐길 수 있게 될 것이요. 이럴게 되면
진실로 임금에게 올바른 일을 하는 신하가 될 것이며, 또한 하늘에서도 큰 덕을 따라 왕가에서
영원히 잊혀 지지 않게 될 것이요.
王曰, 封아! 我西土棐徂邦君御事小子尙克用文王敎하여
不腆於酒하니라. 故我至于今하여 克受殷之命이니라.
棐(도지개 비) 徂(갈 조) 腆(두터울 전)
임금님은 또 말하기를, 봉아! 우리 서쪽 땅을 옛날에 돕던 제후들과 일을 맡아 본 사람들과
젊은이들은 문왕의 가르침을 지킬 수 있어,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에
이르도록 온 나라의 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王曰, 封아! 我聞惟曰, 在昔殷先哲王은 迪畏天顯小民하사
經德秉哲하사 自成湯으로 咸至于帝乙로 成王畏相하니라.
迪(나아갈 적) 畏(두려워할 외) 湯(넘어질 탕) 咸(다 함)
임금이 또 말하기를, 봉아! 내가 듣건대, 옛날에 은나라 어진 임금들은 하늘을 두려워하며
인도하여 낮은 백성들을 밝히어 덕을 쫓고 어짊을 지키어 공을 이룬 탕 임금으로부터 제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임금의 할 일을 이루고 제상들을 공경하였다.
惟御事厥棐有恭하여 不敢暇自逸하니 矧曰其敢崇飮아? 越在外服의 侯甸男衛邦伯과 越在內服의
百僚庶尹과 惟亞惟服과 宗工과 越百姓里居이 罔敢湎于酒하니 不惟不敢이요 亦不暇이요.
棐(도지개 비) 暇(겨를 가) 矧(하물며 신) 甸(경기 전) 湎(빠질 면)
일을 맡은 사람들은 공손하게 도와 감히 스스로 한가하고 편안하지를 아니 하였으니, 하물며
그들이 술 마시는 일을 숭상하였다고 하겠는가? 또한 바깥지방의 후복, 전복, 남복, 위복의
제후들과 나라 안의 모든 관리들, 여러 관장들, 부관들, 일하는 사람들, 높은 관리들 및 마을에
사는 은퇴한 백성들이 모두 감히 술에 빠지지 않았으니, 감히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또 한가한
틈도 없었던 것이요.
惟助成王德顯하여 越尹人祗辟하니라. 我聞하니 亦惟曰, 在今後嗣王은 酣身하여 厥命이
罔顯于民이요 祗保越怨이어늘 不易하고 誕惟厥縱淫泆于非彝하여 用燕喪威儀하니
民이 罔不衋傷心이라.
辟(임금 벽) 嗣(이을 사) 酣(즐길 감) 誕(태어날 탄) 淫(음란할 음)
縱(끓을 일) 彝(떳떳할 이) 燕(제비 연) 衋(애통해할 혁)
오직 임금의 일을 이루고 덕을 밝히도록 도와 다스리는 사람들과 함께 법을 공경하였다. 내가
듣건대 또 말하기를, 그 뒤를 이은 임금은 몸에 흠뻑 술이 베어 그의 명령이 백성들에게
밝혀지지 않았고, 오래 원망 받는 일만을 계속하고, 고치지 않고 크게 법도에 어긋나게 방종하고
지나치게 즐김으로써 위엄 있는 태도를 잃으니, 백성들은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惟荒腆于酒하여 不惟自息乃逸하며 厥心疾狠하여 不克畏死하며
辜在商邑하여 越殷國滅無罹니라.
荒(거칠 황) 腆(두터울 전) 狠(개 싸우는 소리 한) 辜(허물 고) 罹(근심 리{이})
술에 너무 빠져 스스로 그만둘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즐기기만 하였으며, 그의 마음은 악독하고
잔인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죄가 상나라 도읍에 쌓여 은나라가 망하게 되어도
근심하지 않았다.
弗惟德馨香祀登聞于天이요. 誕惟民怨庶羣自酒腥聞在上이라.
故天降喪于殷하사 罔愛于殷은 惟逸이며 天非虐이요 惟民이 自速辜니라.
馨(향기 형) 羣(무리 군) 腥(비릴 성) 虐(사나울 학)
덕의 향내와 향그러운 제사가 하늘에 올라가 들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크게 백성들이 원망하게
되었으며, 여러 무리들이 스스로 술을 마시니 더러운 소리가 하늘에 까지 들리었다.
그래서 하늘은 은나라에 벌을 내리어 은나라를 아끼시지 않았으니, 너무 즐겼기 때문이며,
하늘이 잔인한 것이 아니요, 오직 백성들이 스스로 죄를 불러 들였기 때문이다.
王曰, 封아! 予不惟若玆多誥라. 古人有言曰, 人은 無於水에 監이요
當於民에 監이니, 今惟殷이 墜厥命하니 我其可不大監하여 撫于時리요?
墜(떨어질 추) 撫(어루만질 무)
임금께서 이르시길, 봉아! 나는 이처럼 많이 말하길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옛 사람들의 말에 물을
거울로 삼을 것이 아니라, 마땅히 백성을 거우로 삼아야 하느니라. 하였으니, 지금 은나라는 그의
명을 잃었는데 내 어찌 크게 거울로 삼아 이때 어루만져 편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予惟曰, 汝劼毖殷獻臣과 侯甸男衛니 矧太史友와 內史友와
越獻臣百宗工이라! 矧惟爾事인 服休服采이랴!
劼(삼갈 할{원음(原音);갈}) 毖(삼갈 비) 矧(하물며 신) 采(캘 채)
나는 말하노니, 너는 은나라 어진 신하들과 후복, 전복, 남복, 위복의 제후들에게 힘써 삼가 하도록
해야 하니, 하물며 태사 친구들과 내사친구들과 어진 신하와 여러 높은 관리들이랴! 하물며
너를 섬기는 잔치 일을 맡은 관리의 제사 일을 맡은 관리이랴!
矧惟若疇인 圻父 薄衛와 農父 若保와 宏父定辟이랴!
矧汝剛制于酒이랴! 厥或誥曰, 群飮이어든 汝勿佚하고 盡執拘하여 以歸于周하면 予其殺하리라.
疇(밭두둑 주) 圻(경기 기) 薄(엷을 박) 誥(고할 고) 拘(잡을 구)
하물며 너의 친구들인 어긋난 자를 치는 사마와 보호하는 사람 같은 사도와 임금님을 안정시키는
사공이랴! 하물며 내가 술을 엄하게 절제함에 있으랴! 누가 여럿이 술을 마시고 있다고 고하거든
너는 놓지지 말고 모두 붙들어 주나라로 보내면 나는 그들을 죽여 버리겠다.
又惟殷之迪諸臣惟工이 內湎于酒면 勿庸殺之하고, 姑惟敎之하라.
有斯이면 明享이리니 乃不用我敎辭면 惟我一人이 弗恤하여 弗蠲乃事하면 時同于殺이니라.
湎(빠질 면) 姑(시어미 고) 享(누릴 향) 恤(구휼할 휼) 蠲(밝을 견)
또 은나라의 그 길을 따르는 여러 신하와 관리들이 술에 빠져 있다면 그들을 죽일 것 없이
가르쳐라. 이것을 따르면 밝게 누릴 것이나, 네가 내 가르치는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 한 사람도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너의 하는 일을 밝게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죽을죄와 같게 될 것이다.
王曰, 封아! 汝典聽朕毖하여 勿辯乃司하면 民湎于酒하라.
毖(삼갈 비) 辯(말 잘할 변)
왕명으로 또 말하기를, 봉아! 너는 언제나 나의 훈계를 따라라.
너의 관리들과 백성으로 하여금 술에 빠지지 않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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