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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그곳에 가고싶다/대구.경북권

가야산에 동이틀때

by 안천 조각환 2015. 8. 24.

새벽2시, 가야산 정상을 오른다,

 새도 잠든 고요한밤중, 백운동을 출발한 산길에는 오직 발자욱소리와 계곡물소리만 들려올뿐이다

 밤길이라 1시간반이 조금 더 걸려 서성재에 올라 한숨을 돌리니 밤공기가 싸한데 등에 젖은 땀이 식는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다시 산길을 접어오른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조금씩 심해지고 정상이 가까워 올수록 바위와 철계단도 많아진다.

.아직 사방은 캄캄한데 멀리 산능선이 희미하게 나타나는것이 정상에 거의 다 올랐음을 말해준다.

8월하순, 가야산상층부의 밤공기는 서늘하지만 아직 습도는 많아

철계단 한칸 한칸 발을 내닿을때마다 굵은 땀방울이 하나씩 뚝뚝 떨어진다.

칠불봉 정상에 오르니 5시인데 어둡고 더워 무려 3시간을 꼬박 소요한 셈이다

멀리 동쪽으로 여명이 붉게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5시 가야산정상에서 보는 구름낀 여명

 

여명은 점점 밝아지고

 

 

가까운 능선들도 하나둘씩 시야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야산 북편 -민주지산쪽

 

동쪽의 낮은지역엔 운무도 가득하고

 

서편중앙에는 오도산이, 저멀리로는 지리산이

 

 

운무는 산등성을 넘나들고

 

 

 

산오이풀은 천상의 화원을 만들고

 

가야산 최정상인 우두봉(상왕봉)의 1,430m 표지석

 

하늘은 흐리지만 운무는 학처럼 춤을 춘다

 

 

 

 

가야산정상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