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넷째날에도 차량통행은 통제되어 노선버스로 1100고지 습지생태공원에 간다
벌써 세번째인데 제주에서 설경과 상고대를 볼수 있는곳은 이만한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잔뜩 흐린데다 눈보라까지 몰아치더니 또 살짝 하늘을 보여주다가
또구름으로 뒤덮이는 참으로 변덕이 심한 고산지대의 날씨다
흐린날씨인지라 오늘은 고산지대의 겨울 생태계를 담아보고자 한다
백록이 서 있는 그자리
안개가 계속 스쳐가니 나무수피에는 상고대가 일어나고
나뭇가지에도 안개가 지나가다 얼어 붙고
봄을 준비하는 가지 끝에도 귀엽게 달라붙고
여기서 겨울을 나는 저 새는 무얼 먹고 살아가는지
조릿대에도 눈이 덮일정도로 쌓이고
또 눈이 내린다
나무 수피에도 가지에도 그림을 그린다
눈속의 눈 조각작품
와! 눈속에 빨간 망개(청미래)열매가
미처 잎을 떨구지 못한 망개덩굴에도
하늘은 잔뜩 흐리다 못해 캄캄
위에서 보는 생태습지공원
기생한 덩굴에도 예술을 만들고
잎사귀에도
바위 앞에도 그림을
이렇게 어렵게도 겨을을 나는구나
조릿대잎 색깔이 유난히 선명
억새가 있는 풍경
잠시 하늘이 열린다
구름은 빠르게 움직여 하늘을 드러내고 태양은 반짝이는 상고대를 보여준다
짜잔! 이렇게 변화무쌍한 4일간의 한라산 설경여행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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