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목정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인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6호이며,
2019년 12월 30일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2053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하목정 전경(1)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낙포(洛浦) 이종문(李宗文,1566~1638)이
1604년에 건립한 것으로 원래는 제택(第宅)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고 있다.
하목정 전경(2)
인조(仁祖,재위 1623∼1649)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 집에 머문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종문의 장자(長子)인 이지영(李之英)에게 하목정이란 당호를 써 주었다고 하며
일설에는인조가 왕위에 오른 훗날 이지영에게 직접 써준 것이다. 라고 한다.
하목정(霞鶩亭)
이 정자의 특징은 당시 사가(私家)에서는 볼 수 없는 서까래 위에
부연(婦椽,또는 付椽)을 달았다는 점인데,
이 또한 인조가 명령하여 이 집에는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특징은 처마의 형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처마의 곡선은 안으로 오목하지만 이 집은 반대로 초가처럼
밖으로 약간 불룩한 느낌을 주는 방구매기란 매우 희귀한 수법을 사용한 점이다.
앞의 편액 하목당(霞鶩堂)은 인조의 친필이다, 뒤는 하목정(霞鶩亭)
하목당 (霞鶩堂)
이 현판은 인조의 친필로 "하목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당나라 왕발(王勃)이 지은 등왕각기(騰王閣記) 서(序)에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아가고,
가을 물은 먼 하늘색과 한 빛이네"
낙하여고목재비(落霞與孤鶩齊飛) /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에서
노을 하(霞)자와 따오기 목(鶩)자를 따와서 하목당(정)이라 했다고 한다.
지붕형태
부연 처마(앞)
부연(婦椽,또는 付椽)이란 처마 서까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로.
처마를 위로 돌리게 하여 날아갈 듯한 곡선을 이루게 하는 구실을 한다.
부연초리는 처마 서까래의 4분의 1이나 3분의 1 정도이다.
부연이 있는 집은 삼국시대 이래로 고급에 속했다,
부연 처마(뒤)
하목정 내부
천정 서까래위의 특이한 부분
창
창문과 문살
쌍창
연못
전양군 이익필을 배향한 사당
이익필(李益馝,1674~1751)선생의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문원(聞遠), 호는 하옹(霞翁)으로 이인좌(李麟佐)의 난을 평정한
공적으로 분충효의병기협모보사공신(奮忠效義炳幾協謨保社功臣)
3등에 녹훈되고 전양군(全陽君)에 봉하여졌다.
그 뒤 전라병사를 거쳐 1730년 평안병사 등을 역임하였다.
사후에 병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양무(襄武)이다
400여년전 건축당시 심은것으로 보이는 네그루의 배롱나무
담장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 뒷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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