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태고정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골에 있는 조선전기에 건립된
사육신 박팽년 관련 누정. 정자로 보물 제554호이다.
박팽년(朴彭年, 1417~1456)의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절의묘(節義廟)와
99칸 규모의 종택(宗宅)에 딸린 별당 건물이다.
1479년(성종 10)에 박팽년의 손자인 박일산(朴壹珊)이 건립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광해군 6)에 다시 세웠다고 전한다.
현재 대청에는 윤두수(尹斗壽, 1533~1601)의 한시(漢詩)를 새긴 현판과 함께
정유재란 뒤에 이곳에 온 명나라 선무관이 남긴 현판 등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세부 부재의 가공이 정교할 뿐만 아니라
초익공계의 정교한 가구 구성을 갖추었기에, 건축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태고정(太古亭),일시루(一是樓)
정자 대청의 편액들
윤두수의 편액
난후에 인가는 백에 하나 남지 않았는데 (亂後人家百不存)난후인가백부존
두어칸의 사당이 산 기슭에 우뚝 서있네 (數間祠宇倚山根)수간사우의산근
신명도 감동하여 하늘도 도와 주시니 (神明自是蒼天佑)신명자시창천우
오랑캐의 불이 어찌 사당의 혼을 두렵게 하겠는가? (虜火何能震廟魂)노화하능진묘혼
*윤두수(尹斗壽,1533~1601) : 본관은 해평. 자는 자앙(子仰), 호는 오음(梧陰)
조선 중기의 문신, 정치인이자 성리학자, 작가, 시인
,
김윤안(金允安) 편액
정자의 이름이 어찌 태고인가? (亭名何太古)정명하태고
주인의 마음이 태고라네 (主人心太古)주인심태고
원컨데 태고의 마음으로 (願得太古心)원득태고심
일마다 모두 태고이기를 (事事皆太古)사사계태고
*김윤안(金允安,1562~1620)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이정(而靜), 호는 동리(東籬)
조선시대 대구부사, 대사간 등을 역임한 문신.
.
뒤에서 보는 태고정
태고정 옆건물
2.육신사는
삼촌에게 왕권을 빼앗긴 어린 왕 ‘단종’의 복위를 꾀하려다 숨진 사육신으로 일컫는
조선 세조 때의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취금헌 박팽년(醉琴軒 朴彭年) 선생만을 그 후손들이 모셔 제사를 지냈으나
선생의 현손(玄孫)인 박계창이 선생의 기일에 여섯 어른이
사당 문 밖에서 서성거리는 꿈을 꾼 후 나머지 5위의 향사도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 뒤 하빈사(河濱祠)를 지어 제사를 지내다가,
숙종 20년(1694년) 낙빈(洛濱)이란 현액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고종 3년(1866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페령으로 낙빈사가 서원(書院)과 함께 철거되었으며,
1924년 낙빈서원이 재건되면서 위패를 다시 봉안하게 되었다.
이후 1974년부터 1975년 사이에 ‘충효 위인 유적정화사업’에 의해
현재의 위치에 육신사로 이름을 바꾸어 사당을 재건하였고,
2003년부터 2011년에 걸쳐 충절문을 세우고 전통가옥을 복원하였다.
사우건물인 숭정사에는 육신과 더불어 박팽년의 부친인
중림(仲林, ?~1456년)의 위패도 함께 봉안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숭절당,
태고정(보물 제554호), 외삼문, 내삼문, 홍살문, 삼층각 등이 있고
사당 앞에는 사육신의 행적을 기록한 육각비(1979년 건립)가 세워져 있다.
육신사 외삼문
홍살문
육각비
사당출입문인 내삼문
사당인 숭정사(崇正祠) 건물
숭정사앞에서 보는 육각비와 종택 전경
충의사 건물 -박중림(朴仲林)을 배향-
박중림은 박팽년의 부친으로 본관은 순천(順天). 호는 한석당(閑碩堂)이다
1423년(세종 5) 식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으며,
시강원보덕·사간·승지·전라도관찰사 등을 지내다가 1452년(단종 즉위)에 공조참판이 되었으며,
수문전대제학·대사헌·예문관대제학·공조판서·집현전제학 등을 거쳐 1453년 형조판서가 되었다.
1455년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세조의 회유를 따르지 않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아들 팽년과 집현전 제자들이 일으킨 단종복위운동에 가담했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능지처참당했으며 그때 팽년은 물론이고
인년·기년·대년 등의 아들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1739년(영조 15) 신원이 되어 관작이 회복되었으며, 1784년(정조 8) 좌찬성이 추증되었다.
장릉(단종의 능) 충신단에 배향되었으며 공주 동학사 숙모전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민(文愍)이다
종택
도곡재(陶谷齋) 옆문
도곡재 앞문
도곡재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육각정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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