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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누.정.서원.향교

안동 청원루(보물 제2050호)

by 안천 조각환 2020. 2. 15.

안동 청원루(安東 淸遠樓)는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9호인데,  2019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050호로 지정되었다

중종(재위 1506∼1544) 때 김반(1479∼1544)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이다.

그 후 병자호란 때 예조판서로서 남한산성에서의 굴욕적인 화의에 반대하다가

청나라 심양에 6년간 인질로 끌려가 화를 당하고 귀국한 김상헌(金尙憲)이

낙향하여 은거하던 곳으로, 기존 건물을 누각식으로 중건하면서 ‘

청나라를 멀리한다’는 뜻으로 청원루라 하였다 한다.


청원루 전경


청원루는 17세기 재지사족의 건축적 특징이 잘 드러난 건축이라는 측면 하나로도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게다가 난간과 머름을 포함하여 장식이

극히 배제된 전반적인 건축의 조형성이 강직한 선비의 성품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인문적인 요인이 어떻게 조형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중창 때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건물의 전체 구성이

같은 맥락으로 이어져 있어서 완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로 판단했을 때

청원루는 국가지정 문화재(보물)로 승급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문


대문을 들어서면 대칭의 건물이 바로 보인다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선생의 시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똥말똥 하여라


이 시는 김상헌이 청나라에 압송되어 갈때에

조국의 산천을 돌아보며 남긴 시조로 널리 회자되었다


-김상헌(金尙憲,1570~1652)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숙도(叔度),

호는 청음(淸陰),석실산인(石室山人)·서간노인(西磵老人)이다.

조선 중·후기의 문신이며 학자로. 병자, 정묘호란시 척화대신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시호는 문정(文正)이며, 효종의 묘정에 종사되었다

 1596년(선조 29) 정시문과에 급제해 부수찬, 좌랑, 부교리를 지내고,

1608년(광해군 즉위년) 문과중시에 급제해 사가독서한 뒤,

교리, 응교, 직제학을 거쳐 동부승지가 되었으며.

대사헌, 대사성, 대제학을 거쳐 육조의 판서를 두루 역임했다.

병자호란 때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다 인조가 청에 항복하자 파직되었다.

1639년(인조 17) 삼전도비를 부쉈다는 혐의를 받고 청나라에 압송되었다가

6년 만에 풀려났으며, 귀국 후 좌의정에 올랐다.


조선후기 세도가의 직계 선조로 그의 후손에서 13명의 재상과

수십 명의 판서, 참판이 배출되었고, 순조비, 헌종비, 철종비 등 왕비 3명과,

숙종의 후궁영빈 김씨가 모두 그의 후손이었다.


청나라를 멀리 한다는 청원루(淸遠樓) 편액


마루



간격이 촘촘한 특이한 서까래(1)


특이한 서까래(2)


방 내부



구조


대청에서 본 앞 마당과 대문


마루 난간


마루 하부는 창고



전체 전경


바깥 담장의 국가문화재 보물지정 횡단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