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회고(江都懷古)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드높이 솟아있는 마니산 푸른 봉우리 摩尼山色翠嶙峋(마니산색취린순)
외로운 성에 왕이 머문 사십여 년 세월 駐驆孤城四十春(주필고성사십)
임금의 깃발을 해교에 머물게는 할 수 있어도 可使翠華留海嶠(가사취화유해교)
백골들을 전쟁터에 버려 둔 것이 마음 아프구나. 傷心白骨委兵塵(상심백골위병진)
봄바람에 임금도 없는 궁궐에는 보리가 패고 春風麥秀升天闕(춘풍맥수승천궐)
달밤이라 갑곳진에는 연기가 낮게 깔린다. 夜月煙橫甲串津(야월연횡갑곶진)
어찌 권간들만 유독 건재했던가? 豈必權奸能獨健(개필권간능독건)
당시에 고기 먹는 사람들 중에 인재가 없는 것이 괴이하구나. 當時肉食怪無人(당시육식괴무인)
*강도(江都) : 지금의 강화도 지명
*해교(海嶠) : 바닷가에 있는 험준한 산으로 마니산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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