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수각에서 짓다(題水營水閣)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만경창파는 위아래로 넘실거리고
화당은 북두성과 견우성 곁에 있는 듯
누워서 새벽달에 쇠기둥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고
일어나 맑은 바람에 채색 깃발이 가득한 것을 소리친다.
萬頃波涵上下天(만경파함상하천)
華堂疑在斗牛邊(화당의재두우변)
臥看落月搖金柱(와간낙월요금주)
起喚淸風滿彩旃(기환청풍만채전)
몇 척의 어선에서 빛나는 등불은 어둠 속에서 명멸하고
꼭두새벽부터 호각소리는 끊어질 듯 이어진다.
신선들이 사는 땅은 어느 곳에 있는가?
한가로이 노를 저어 찾아갈 것을 만년에 기약한다.
數點漁燈明乍暗(수점어등명사암)
五更畵角斷還連(오경화각단환연)
十洲三島知何處(십주삼도지하처)
一棹幽尋擬晩年(일도유심의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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