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뿌리와 예의범절/梅溪 曺偉 先生

매계 조위선생의 한시기행~(67)수영의 수각에서 짓다(題水營水閣)

by 안천 조각환 2020. 5. 13.

 

양양 의상대

 

수영의 수각에서 짓다(題水營水閣)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만경창파는 위아래로 넘실거리고

화당은 북두성과 견우성 곁에 있는 듯

누워서 새벽달에 쇠기둥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고

일어나 맑은 바람에 채색 깃발이 가득한 것을 소리친다.

 

萬頃波涵上下天(만경파함상하천)

華堂疑在斗牛邊(화당의재두우변)

臥看落月搖金柱(와간낙월요금주)

起喚淸風滿彩旃(기환청풍만채전)

 

몇 척의 어선에서 빛나는 등불은 어둠 속에서 명멸하고

꼭두새벽부터 호각소리는 끊어질 듯 이어진다.

신선들이 사는 땅은 어느 곳에 있는가?

한가로이 노를 저어 찾아갈 것을 만년에 기약한다.

 

數點漁燈明乍暗(수점어등명사암)

五更畵角斷還連(오경화각단환연)

十洲三島知何處(십주삼도지하처)

一棹幽尋擬晩年(일도유심의만년)

 

소돌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