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산재는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에 있는 해주오씨(海州吳氏) 고택으로,
방송사에서 예능프로그램 또는 드라마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마을이름은 신라말의 도선국사(827~898)가 마을강변 모래밭에서 그림을 그려놓고
풍수지리설을 논하였다고 하여 사도리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주오씨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이곳에 들어와 터를 잡았으며
쌍산재는 현재 고택관리자의 고조부 호를 따서 지어졌다고 하며
자연풍광을 최대한 살린 가옥형태로 전남 민간정원 제5호로 지정하였다.
이 당몰샘은 쌍산재 대문 바로 입구에 있으며,
7년 가뭄에도 쉬지않고 물이 흐른다는 샘으로 수량이 일정하고 맛도 좋다.
이 샘은 10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여 샘 안쪽벽에
천년고리 감로영천(千年古里 甘露靈泉) 즉
"천년 된 마을에 이슬처럼 달콤한 신령스런 샘"이라는 뜻의 글을 새겨놓았다.
유명세를 탄데다 코로나등으로 인해 출입인원을 조정하느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
관리동으로 사용중인 이곳은 관람이나 숙박시에 입장료를 내는 곳이다.
관람료는 1인당 10,000인데 차를 한잔씩 주어, 고택 어느곳에서나
작은 교자상에 앉아 마실 수 있도록 헤놓았다. 하지만
전에는 5,000원 이었나본데 고택 관람료치고는 꽤나 비싼편이다.
앞에 보이는 마당을 중심으로 왼편이 안채와 바깥채인데 주로 여성들의 생활공간이며
그 뒤에 사당이 그리고 오른편은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다.
대숲과 동백숲길을 지나오면 제법 넓은 잔디밭을 만난다.
이 잔디밭은 전에는 텃밭이었는데 한옥민박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잔디밭으로 바꿨다는데
서당인 쌍산재와 경암당, 그리고 연못과 숲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경암당 옆의 영벽문(映碧門)을 열면 사도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쌍산재는 옛날 학동들이 공부하던 서당으로 200여년전
집을 지은 오경영 씨의 고조부가 자신의 호인 쌍산재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2개의 방이, 오른쪽에는 한개의 방이 있는데 겹집이다.
넓은 술을 둘러보고 다시 동백과 대나무숲길을 따라 내려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고택을 잘 감상하고 나왔지만 아무래도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인상을 지울수없어, 해주오씨 조상의 뜻과 같을지는 의문이다.
'문화유산산책 > 종택,고택,생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송촌동 동춘당 송준길고택 (0) | 2021.04.14 |
---|---|
안동 군자마을 오천유적지와 탁청정 (0) | 2021.04.02 |
문익점선생의 산청 생가와 보성 부조묘(不祧廟) (0) | 2021.02.23 |
함안 어계 고택과 채미정 (0) | 2021.02.19 |
우복 정경세(愚伏 鄭經世) 종가와 계정(溪亭) (0) | 202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