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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쉬어 가는곳/이야기 마당80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성삼문 묘소를 찾아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은 조선 세조 때 단종의 복귀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 중 한 사람으로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자는 근보, 눌옹, 호는 매죽헌이다. 매죽헌(梅竹軒) 성삼문의 묘(墓)는 논산시 가야곡면 양촌리에 있다. 성삼문은 외가인 홍주(洪州) 노은골에서 출생할 때 하늘에서 "낳았느냐" 하고 묻는 소리가 3번 들려서 삼문(三問)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세종 20년(1438) 식년문과에 급제하고, 1447년에는 문과 중시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집현전 학사로 뽑혀 세종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으며 "예기대문언독"을 펴내기도 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 때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등과 함께 이를 도왔으며, 요동에 유배되어 있던 중국 명나라의 음운학자 황찬에게 13번이나 다녀오기도 해 한.. 2021. 8. 5.
정시식님의 "카메라와 함께한 나무산책" 정시식님은 "카메라와 함께한 나무산책" 이라는 사진과 글 출간을 하였다. 저자는 출간사에서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에 새겨진 역사는 물론 수많은 풍상과 역경을 이겨내고 의젓하게 살아남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노거수 앞에 서면 백 년도 살기 어려운 인간의 모습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라고 술회하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다섯개의 장으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장은 "기념 식수로 역사를 새긴 나무들" 두 번째장은 "전설이 새겨진 신비스러운 나무들" 세 번째장은 :어려운 사람을 품어준 인자한 나무들" 네 번째장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온 나무들" 다섯 번째장은 "다른 나라의 뿌리 깊은 나무들" 로 구성되어있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촬영한 사진들을 바.. 2021. 2. 28.
조선 선비들의 매화사랑 조선시대 선비들의 매화 사랑은 유별나다. 매화는 대략 입춘을 전후하여 피는데, 이때는 아직 추운계절인지라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곤 한다. 선비들은 "일생을 추워도 향을 팔지 않는 매화를 보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타협하거나 굽히지 않겠노라" 고 스스로 다짐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으리라. 야언 신흠(野言 申欽)의 시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꺽여도 새 가지가 올라 온다 -야언(野言) 신흠(申欽, 1566~1628)은 조선시대에 예조참판, 자헌대부.. 2021. 2. 13.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유래 입춘은 1년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이다. 흔히 이 절기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대문양쪽에 붙였다가 우수가 시작되는 시간에 떼어낸다고 한다. 이 두 문구가 쓰이게 된 계기는 숙종임금이 입춘절날 경연을 마치고 미수 허목(眉叟 許穆)에게 입춘을 맞아 좋은 글귀를 청하자 미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의 시작을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이라 썼다. 또 옆자리에 있던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에게도 좋은 글귀를 청하자 우암은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을 맞아 볕의 양이 많아지니 경사가 많다는 뜻) 이라고 썼는데, 그때부터 봄의 시작이 되는 입춘절이 되면 봄의 기운이 집안 가득하기를 축원하면서 대문 양쪽에 붙여왔다고 한다. *미수 허목(眉叟 許穆,1596~1682)은 .. 2021. 2. 3.
조명리의 "설악산 가는길에 개골산 중을 만나" 설악산(雪岳山) 가는 길에 개골산(皆骨山) 중을 만나 중더러 물은 말이 풍악(楓嶽)이 어떻더니. 이 사이 연(連)하여 서리 치니 때 맞은가 하노라. 조명리(趙明履,1697~1756) 조명리(趙明履,1697~1756)는 조선후기 강원도관찰사, 대사헌, 판윤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본관은 임천(林川). 자는 중례(仲禮), 호는 노강(蘆江)·도천(道川)이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으며, 문집으로 도천집이 있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조명리의 "금강산 가는길에는" 금강산의 가을 절경을 문답식으로 표현한 시조로 설악산 가는 길에 때마침 금강산에서 오는 중을 만나 가을 금강산의 경치가 어떠하뇨 라고 물었더니 요즘 계속해서 서리가 내리니, 때가 알맞은가 하오 라고 대답을 한다. 기러기 다 날아가고 서리는 몇 번 온고.. 2021. 1. 6.
2021년 새해에는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2021년 새해에는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이 글은 대구은행 본점앞에 매년 설치하는 연말년시의 야경구호이다. 올해(2020년)는 경제도 어려운데디 코로나까지 겹쳐 이중 삼중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기에 서로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자는 말일테다. 2020. 12. 5.
등기의 종류와 종중재산의 합유등기 필요성 등기의 종류와 종중재산의 공동(합유)등기 개인등기, 공동(합유)등기, 지분등기란? 모두 등기를 함에 있어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등기라는 것은 부동산에 대해서 이것은 내 것이다 라는 이름표를 붙여주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표를 국가에서 관리해 주는 것을 등기라고 하는데 이런 등기에는 개인등기, 공동(합유)등기, 지분등기와 같은 여러 종류가 있다. 1.개인등기 우선 개인등기란 하나의 필지가 개인 한 사람의 명의인 것을 의미한다. 필지라는 것은 하나의 번지를 의미하며, 한 필지를 구입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해당 필지에 대해서 개인이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행사에도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를 받은 뒤 2년 내 건축행위를.. 2020. 10. 22.
강혼과 성주기생 은대선의 사랑이야기 목계(木溪) 강혼(姜渾,1464~1519)은 조선 전기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점필재 김종직(1431~1492)의 문인이며 시문에 뛰어났다.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사호(士浩), 호는 목계(木溪)· 동고(東皐)이다 강혼은 일찍이 성주에 머물때 성산(성주)기생 은대선을 사랑했다. 관기 은대선과 사랑,이별시(詩)를 지어주고 편지까지 전하고 했으며, 은대선은 이 시를 병풍으로 만들어 간직하였다. 또한 강혼은 진주 관기와도 깊은 사랑에 빠졌었는데, 관기의 소매에 시를 써서 진주목사의 수청을 막기도 했다는,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다. 강혼이 한양가는 길에 성주를 지나 부상역(지금의 김천 남면 부상리)에 들러 하룻밤을 묵고 가려는데 앞선 일행이 이미 침구를 .. 2020. 9. 27.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선생은 주자성리학을 심화,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로, 자는 경호, 호는 퇴계, 퇴도,도수이며 1548년 단양군수, 풍기군수를 지내다가 이듬해병을 얻어 안동 퇴계의 서쪽에 한서암을 짓고 공부했다.  이후 성균관 대사성으로 임명되고 여러 차례 벼슬을 제수 받았으나 대부분 사퇴했으며, 1560년 도산서당을 짓고 독서, 수양에 전념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렀다.선조에게 무진육조소를 올리고 사잠, 논어집주, 주역등을진강했으며 성학십도를 저술해 바쳤으며, 이듬해인 1570년 낙향했다가 병이 깊어져 음력 12월,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한것은 49세때이며 이때 두향의 나이는 18세였다.이즈음 이황은 정실부인에 이어 두 번째 부인과도 두해전에 사별한 뒤.. 2020. 9. 17.
민들레의 포공구덕(蒲公九德) 이야기 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데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것을 한방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하며 소화, 위궤양치료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여러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옛날 서당에서는 뜰에 민들레를 심어, 글을 배우는 제자들이 매일같이 보면서 민들레의 습성(習性)을 비유한 아홉 가지 덕목(德目)을 교훈으로 삼도록 가르쳤는데, 이를 포공구덕(蒲公九德) 이라 하였다. 그 아홉 가지의 덕(德)이라 함은 1) 인(忍) 민들레는 밟거나, 우마차(牛馬車)가 지나 다녀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인(忍)의 덕목을 지녔고 2)강(剛) 민들레는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고, 호미로 난도질을 해도 가느다란 뿌리를 내려 굳건히 살아나는 강(剛)의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3) 예(禮) .. 2020. 9. 1.
접시꽃 이야기 접시꽃은 역사가 오래된 꽃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란다. 봄이나 여름에 씨앗을 심으면 그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영양번식을 하고 이듬해 줄기를 키우면서 꽃을 피운다. 6~8월경 흰색에서 진한 빨간색까지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가장 많은 색상은 흰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빨간색이다. 이 접시꽃에는 재미나는 전설이 있다 먼 옛날 꽃나라 화왕이 궁궐뜰에 세상에서 제일 큰 어화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어화원에다 세상에 있는 꽃은 한 가지도 빠짐없이 모아서 기르고 싶었습니다. “천하의 모든 꽃들은 나의 어화원으로 모이도록 하라” 화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세상의 모든 꽃들은 어화원으로 모여 들었습나다. 그 무렵 서천 서역국 어느 곳에는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세상의 모든 꽃을 모아 가꾸는 꽃감관이 있었습니다. 꽃은.. 2020. 6. 15.
자네가 부처라네 자네가 부처라네 내가 있는곳이 바로 천당이고 지옥이다. 내 맘이 즐거우면 천당이고 내 몸이 괴로우면 지옥이다 세상을 모르는 중생들아! 하나님이 어디 있고 부처님이 어디 있나 지옥과 천당은 내가 만들어 살고 있는 것을 왜 모르나.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 만천지에 늘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이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그리고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 2020. 4. 26.
2019 시청 홈커밍데이 올해로 세번째 맞는 대구시청 홈커밍데이가 2019년 11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퇴직한 공무원들을 초청하여 지난날의 추억들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와 선후배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또한 선후배들의 장기자랑도 겸하여 즐거운.. 2019. 11. 16.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나루히토(德仁)는 2019.5.1부터 일본의 왕(皇)위를 승계 받아 즉위하였으며 전왕인 아키히토(明仁)는 상왕이 되었고, 그 즉위식을 2019.10.22에 가진것이다. 일본식 표현(이하 일본식표현)으로는 아키히토 천황(天皇)의 헤이세이(平成)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천황인 레이와(令和)시대를 열게 된.. 2019. 10. 23.
법정스님 이야기와 동의보감촌 구절초 산청 동의보감촌의 가을은 구절초로 부터 시작되는것 같다 먼산에는 아직 단풍이 선데, 가는 길목 가로변에는 구절초가 좌우로 끝없이 펼쳐진다. 동의보감촌 안에 들어서면 향기그윽한 예쁜 구절초꽃으로 물들어 있네. 그 향기를 깊게 느끼며 여기 법정스님의 글귀를 옮겨 본다 세상 사는 지혜(智慧) 법정스님 말이 앞서는 자는 실천이 소홀하고 행동이 앞서는 자는 생각이 부족하고 사랑이 해픈자는 믿음이 소홀하고 욕심이 과한자는 인정이 부족하고 가난에 주린자는 의지가 나약하고 인격이 부족한 자 배려에 소홀하고 저밖에 모르는 자 나눔이 부족하고 눈치에 예민한 자 아첨에 능하고 주위에 과민한 자 처세에 소심하고 침묵이 지나친 자 속내가 음흉하고 생각이 지난친 자 잔머리에 능하고 배움을 앞 세우는 자 건방이 넘치고 이래저래 들.. 201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