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44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집필한 경주 용장사지(茸長寺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수양대군이 단종을 페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한 뒤, 읽던 책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 수년간 전국의 명산대찰을 떠돌다가, 29살 되던 해에 머리를 깍고 승려가 되어 설잠(雪岑)이란 이름으로 찾은곳이 경주 용장사와 은적암이 있는 용장골이다. 용장사지의 삼층석탑 용장골 은적암에서만 7년간 머물면서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하였다. 이후 은적암과 용장사에서 잡다한 세속의 번뇌를 씻어낸 그는 말년에 부여에 있는 만수산 기슭의 무량사에 머물며 후학을 지도하다가 1493년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김시습이 머물며 금오신화를 쓰고, 보물도 즐비한 경주 남산의 용장사지를 찾아 나선다. 경주 남산사곡 석조여래좌상(보물 .. 2022. 12. 9. 피톤치드 가득한 건천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를 듬뿍 마시고 체험하려면 건천 편백나무숲이 제격이다. 이곳은 건천IC를 빠져나와 바로 오른쪽 단석산 자락에 건천 편백나무숲이 있다. 다소 가파른 돌산이긴 하지만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편백나무 사이사이로는 데크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쉼터인 정자도 있다. 건천 편백숲 내음길 작살나무 데크 숲길 울울창창 빽빽한 편백나무숲 쉼터 오솔길 입구가 다소 가파르고 아직 완벽한 숲길은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고 마음껏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편백나무숲이다. 2022. 12. 8. 계묘년을 앞둔 국채보상기념공원의 밤 다가오는 새해는 계묘(癸卯)년으로 토끼의 해이다. 12월인가 했더니 벌싸 곳곳에는 연말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반짝인다.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는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가 귀를 쫑긋하고 서있다. 이번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는데 검은토끼는 아니지만 귀엽기만 하다. .새해에는 토끼처럼 순하고 다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국채보상기념공원의 토끼형상 온누리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2022. 12. 6. 둔주봉 한반도 지형과 초계주씨 시조의 독락정(獨樂亭) 둔주봉은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소재한 산으로 둔주봉 전망대에 오르면 구비구비 흐르던 금강이 둔주봉 앞에서 휘감아 돌며 한반도 지형이 있는것을 볼수 있다. 둔주봉은 해발 384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327m 지점의 봉우리에 전망대를 세워놓아 이곳에 서면 한반도 지형을 엎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금강변으로 내려오면 한반도 지형의 바로 앞에는 초계 주씨의 독락당이 있다. 둔주봉에서 보는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은 대청호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섬같은 곳으로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금강이 180도로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 산정의 정자 안남면 들녁 둔주봉 정상 찻길에서 제법 오르막 등산로를 한참 걸어가면 다소 쉬운 능선길인데 전망대까지 가는데 대략 16~18분 전후를 걸으면.. 2022. 12. 3. 옥천 청풍정(淸風亭)과 김옥균의 애잔한 이야기 청풍정은 옥천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반에 있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자이다.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고려시대부터 선비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조선말기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청풍정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곳으로, 물이 굽이쳐 흐르는 바위절벽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청풍정(淸風亭) 청풍정에는 김옥균(金玉均,1851∼1894)과 기생 명월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1884년 12월 4일 우정국 개업식 연회를 기회로 김옥균은 박영효, 홍영식 등과 함께 사대당 거두들을 죽인 뒤 신정부를 조직하고 호조참판 겸 혜상공국 당상이 되었으나 청나라가 군대를 보내 정변을 막는 바람에 삼일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대청호반의 청풍정 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은 옥천 청풍정에서 울분을 달.. 2022. 12. 2. 석양이 아름다운 다대포(多大浦) 큰 포구가 많다하여 이름 붙여진 다대포는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제법 많은 늦가을 비가 예보되어있고, 북쪽은 벌써 검은 구름대다. 비구름대 속에서 마지막 남은 빛을 발하느라 언제 구름속으로 숨어들지 모른다. 철~석 철~석 파도소리 들으며 늦가을의 노을바다 풍치에 빠져든다. 다대포의 자녁바다 다대포 북쪽에는 비구름이 몰려 오는가 보다 사자의 표효이런가? 해는 서서히 구름속으로 숨어드네! 2022. 11. 29. 부산 어린이대공원과 육영수여사 기념(시)비 부산어린이대공원은 부산의 중심지인 백양산(해발 642m)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3,597,055㎡(1,527천평)의 면적에 수원지 주변을 중심으로 상록침엽수인 삼나무, 편백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곳 어린이화관 입구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부산어린이회관" 대형 표지석과 부산어린이회관 본관 앞에는 설립자인 육영수여사의 친필시가 있는 기념탑이 있다. 이곳은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하였다. 부산어린이회관 표지석 이 표지석은 1974년 부산어린이회관 개관식 때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쓴 "부산어린이회관" 대형 표지석이다. 표지석 뒷면에는 부산시교육위원회가 쓴 건립 취지문에 "이 회관은 항상 어린이를 아끼고 사랑하시.. 2022. 11. 29. 금정총림 범어사(梵魚寺)의 만추 범어사는 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 년 고찰로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산의 꼭대기에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 금빛을 띤 우물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가 그 물 안에서 놀았다고 한다. 이에 산 이름을 금빛 우물이라는 뜻의 금정산(金井山)으로 짓고 그곳에 사찰을 세워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 라는 뜻의 범어사(梵魚寺)를 건립했다고 한다. 범어사의 만추 풍경 범어사는 산의 지형을 이용해 제일 상단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을 세우고 중단에는 보제루를, 하단에는 일주문과 천왕문을 중심으로 당우를 건립해 전체적으로 3단을 이루는 산지 가람 배치로 되어있다. 문화재로는 국보인 삼국유사(三國遺事,1394 간행본.. 2022. 11. 29. 오봉산 또는 박작대기산이라 불리는 침산(砧山) 이야기 침산(砧山)은 금호강과 신천의 두 하천이 만나는 대구의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침산이라는 지명은 산의 생긴 모양이 다듬잇돌 방망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해발 121m로 나즈막한 침산은 오봉산, 와우산, 박작대기산, 수구막이산 등으로도 불린다. 침산정의 저녁노을 조선 전기 최고의 문장가였던 서거정 선생은 침산의 저녁노을을 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침산만조" 즉 침산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이라는 유명한 칠언절구의 한시를 읊었다. 침산정(砧山亭)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조선 전기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본관은 대구(大丘). 자는 강중(剛中)·자원(子元), 호는 사가정(四佳亭) 혹은 정정정(亭亭亭)이다. 서거정의 "침산만조(砧山晩照)" 시비 서거정이 노래한.. 2022. 11. 22. 연귀산 거북바위와 구암서원에 얽힌 이야기 대구 제일중학교(구 제일여중)에 있는 거북바위는 머리를 앞산 쪽(남쪽 방향)으로 꼬리는 팔공산 쪽(북쪽 방향)으로 향해 있는 자색(紫色) 사암으로 만든 거북바위인데 이곳은 비슬산과 팔공산의 지맥을 통하게 한다는 연귀 또는 연귀산이라 불렀다. 연귀산 거북바위 또한 대구는 불기운이 강한 곳이어서 화재가 자주 일어났으며, 그 화기(火氣)를 다스리기 위해 물의 신에 해당하는 거북이를 만들어 비보(裨補)를 한 것이다. 1530년에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 대구도호부 산천(山川) 조(條)에, 연귀산은 부의 남쪽 3리에 있는데, 대구의 진산(鎭山)이라고 되어 있어, 곧 주산임을 알수있다. 앞에서 보는 거북바위 연귀산 거북바위는 고문헌에 기록된 대구 최초의 유물로써 대구의 보물이다. 또한 조선 순조 때는 연귀산에서 오시.. 2022. 11. 21. 가을을 남기고간 백운산 어치계곡 백운산 어치계곡은 광양 백운산 동남쪽인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한 계곡이다. 섬진강 매화마을과는 멀지않은 곳인데 계곡의 길이가 7km나 되는 심산유곡이다. 남녁 지방이라 화려한 단풍이 있으려니 하고 찾았건만 가을은 이미 저만치 가버렸다. 가을이 남기고간 자리에 가랑잎만 소복히 쌓여있는 조용한 어치계곡을 걸어본다. 어치계곡 오로대(午露臺) 어치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는 용소위에 많은 사람들이 쉴수 있는 바위를 말한다. 매년 단오(端午)와 한로(寒露)에 선인들이 이곳에 모여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1900년경부터 진상면 비촌마을에 운수장(雲水莊)이라는 서실을 운영하여 많은 후진을 양성한 고암 황병중(黃炳中)이 1925년(갑자, 甲子) 한여름 이곳에 올라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2022. 11. 19.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흥국사 홍교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홍예석교인 영취산 홍교를 찾았다. 보물 제563호로 지정되어 있는 여수 흥국사 홍교(虹橋)는 화강석 86개를 맞추어 들어올린 홍예(虹霓,무지개 모형)의 지름이 무려 11.3m나 되는 부채꼴 모양이다. 단풍이 조금 일찍 지나가긴 했지만 그 웅장함을 보고자 다시 들렀다. 영취산 흥국사 홍교 홍교 상판 2022. 11. 19. 그림같은 섬정원 광양 배알도 배알도는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광양의 망덕포구 앞에 있는 섬 정원이다. 섬진강이 남도의 온갖 풍물을 담으면서 550리(212km)를 달려와 한점 물위에 떠있는 섬 광양의 배알도를 돌며 남쪽바다와 서로의 물을 나누고 썩어주는 만남을 가진다. 두개의 다리 중앙의 배알도 배알도는 만덕산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배알도에는 두 개의 해상보도교가 있는데 수변공원에서 이어지는 "해맞이 다리"와 망덕포구 쪽에서 배알도로 이어지는 2021년 9월 완공한 "별 헤는 다리"가 있다. 해맞이 다리는 300m, 별 헤는 다리는 275m이며 폭이 3m로 산책하기에 넉넉하고 편안하다. 또한 망덕산에서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900m 길이의 짚라인도 한창 공사중이다. 별 헤는 다리 앞에 보이는 둥그.. 2022. 11. 19.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비경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대전 서구의 장태산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이다. 25만여평(82.644628 m²)의 넓이에 20여만 그루의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가 푸른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올라 이국적인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다.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있는 이곳은 가족 단위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대전8경 중의 하나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입구 이곳의 메타세콰이어는 대부분 1970년대 초에 심은 것으로 높이는 40여m, 가슴높이 둘레가 한아름이 훨씬 넘는 300cm나 되는 거수목들이다. 숲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높이 12m, 길이 116m의 하늘 길(스카이웨이), 그리고 27m 높이의 아찔한 전망대(스카이타워)와 구름다리는 높은 메타세콰이어 숲을 눈높이에서 직접 생태체험 할 수있는곳이다.. 2022. 11. 16. 한국의 앙코르왓트라 불리는 상소동 산림욕장 대전 동구에 있는 상소동 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과 어린이 놀이시설, 물놀이장 등이 갖추어져 있지만 특히 동남아에 온듯한 독특한 모양의 수많은 돌탑들이 있어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단풍철이 조금 지난 늦 가을에 찾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많은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에서 봄직한 특이한 돌탑들 이곳의 산세는 돌산으로 되어있어 어디를 가나 얇은 자갈돌들이 쌓여있을 정도다. 이런점에 착안했는지 대전 동구청에서는 2003년부터 상소동 산림욕장내에 돌탑 1,000개 쌓기 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참여하에 곳곳에 수많은 돌탑을 쌓게 되었다. 상소동 산림욕장 입구 산림욕장에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돌탑들 이덕상옹의 돌탑 작품 전면에 있.. 2022. 11. 16.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2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