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싶다/광주.전라권274 낙안읍성 설경 낙안읍성은 한나절 햇쌀에 양지쪽으로는 이미 눈이 녹아내리고 음지쪽으로만 약간 남아있다. 추운날씨인데도 남도의 햇빛은 모처럼 내린 눈을 오래두지 않고 끌어 내리고 만다. 반만 남은 읍성의 반쪽 설경 망루에서 사이로 보는 읍성 정겨운 초가 지붕들 돌담길 물레방앗간 들녁 하늘.. 2016. 1. 26. 엄동설한에 선운사와 학원농장을 찾아가다 영하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말 그대로 엄동설한 이른아침에 선운사를 찾는다. 아직 사람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 눈길을 걸어서 도솔천을 따라 오르면 얼음위로 눈이 내려앉고 얼지못한 얼음 사이사이에는 나목의 반영이 그림처럼 어른거린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눈속의 도솔천 얼음은 원숭이도 그리고 원도 그리고 음용수대도 눈그림을 그린다 몇개 남지 않은 감홍시를 찾아 직박구리는 먹이시냥에 바쁘다 녹차밭의 눈 얼지않은 개울에는 나목의 반영이 산문을 나오느라면 눈사람이 작별인사를 한다. 선운사에서 학원농장 청보리밭 가는길에 반암에 이르니 머리에 흰눈을 덮어쓴 바위얼굴(병바위)이 먼저 인사를 한다 이 병바위는 2021년 12월 6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도 눈세.. 2016. 1. 23. 눈내리는 고창읍성 야경 눈내리는 겨울밤 고창읍성에 불이 밝혀지면 고색찬연한 읍성은 환상의 나락으로 바뀐다. 읍성의 밤 2016. 1. 22. 장성의 언덕위 외딴집 장성의 외딴집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이곳은 흰눈이 쌓이면 한폭의 그림같은 곳이다. 주변 가까운곳에 관광지라고는 없는 한적한 농촌 들판의 옛 흐름한 집한채가 사진가들에게는 둘도없는 포인트가 되었다. 대한절기를 이틀 앞두고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충청과 호남지방에는 대.. 2016. 1. 22. 만연사 설경 만연사는 전라남도 화순 만연산 아래에 1208년(고려 희종 4) 선사 만연(萬淵)이 창건한 사찰이다. 1793년(정조 17) 화재로 진언집(眞言集) 판각이 타버리는 등 피해가 있었으나 이듬해 경관(慶冠)이 중건하였다. 6·25전쟁 때 모든 건물들이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8년부터 4년에 걸쳐 주지 철안.. 2016. 1. 22. 덕유산정상에서 2016년 새해를 맞다 2016.1.1 덕유산 정상에서 가야산과 지리산의 기를 모두 모아 희망찬 새해를 열어본다. 신년의 꼭두새벽에 매서운 덕유산의 눈바람이 옷깃을 스치는데도 수많은 인파들이 새희망을 안고 덕유에 오른다. 멀리 가야산자락이 희미하게 보이는 곳으로 여명이 밝아오고 산등성이 골골에 운무가.. 2016. 1. 2. 12월의 학원농장 보리밭과 동림지 가창오리 따뜻한 겨울로 인해 올해는 12월에 매화, 영산홍,개나리등 온갖 봄꽃이 피더니만 고창학원농장 보리밭에는 가을에 파종한 보리밭옆 이랑에 여름에 나서 자란 보리가 패어(피다)있는 희귀함을 만났다.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여 영국에서는 물난리가 나고 뉴욕에는 크리스마스이.. 2015. 12. 29. 운무속의 백양사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백양사를 중건하면서부터 백양사에 주석하여 매일 『법화경』을 독송하니 백양이 경을 읽는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일이 많아 백암사라 부르던 절 이름을 백양사라 다시 개칭하였다. 호남지방에 첮눈이 소복히 쌓이는날 백양사를 찾으니 눈과 운무가 산을 .. 2015. 11. 28. 불갑산 꽃무릇길을 신선인양 걷다 불갑산은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에 있는 해발 516m의 비교적 낮으면서도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산이다. 이산의 북쪽에는 불갑사, 남쪽에는 용천사가 있으며 두곳 모두 우리나라에서 꽃무릇으로 가장 이름난 곳이다. 불갑사쪽에서의 등산은 사찰왼쪽의 덫고개쪽에서 시작하여 호랑이가 .. 2015. 9. 16.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의 보물과 국보들 지리산 연곡사는 백제성왕22년(서기544)에 인도 고승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으며, 터를 잡을적에 앞에 큰 연못이 있어 물이 소용돌이 치며 제비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연곡사라 이름하였다한다.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까지는 수선도량(修禪道場)으로 이름이 높았던 사찰이었다. .. 2015. 9. 6. 무박 2일로 돌아보는 청산도 청산도의 유채꽃이 노오란꽃을 활짝피우는 4월중순, 우리버스는 밤12시에 출발하여 이른아침인 새벽 5시, 이제 막 동이트는 시간에 완도에 도착했다. 6시에 출항하는 첫여객선을 타고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한후 보적산, 범바위,말탄바위,권덕리,낭길을 거쳐당리로 와서 서편제촬영지를 .. 2015. 4. 19. 고창 청보리밭과 읍성 고창의 헉원농장 보리밭은 언제보아도 목가적인 아름다운 풍경이다. 멀리 목청높여 소리지르며 뛰어보기도 하고, 포근한 보리밭에 뒹굴어 보고도 싶은 욕망이 넘쳐나는 곳이다. 노오란 유채와 파아란 청보리가 어울려 환상의 봄색을 만들어내는 곳, 지금이 아니면 볼수없는 아름다운 자.. 2015. 4. 17. 구례 산수유와 광양 청매실농원 구례산수유와 광양 청매실농원의 매화가 함께 만발했다. 통상 매화가 일찍 개화하고 한주일쯤 지나서 산수유가 만개하지만 올해는 거의 같은 시기에 만개했다. 현천마을에는 영춘화와 현호색 수건화가 모두 활짝피어났다. 그런가하면 구례에서 하동으로 내려오면서부터는 목련도 하얗.. 2015. 3. 26. 남도의 봄맞이 백련사와 대흥사 춘삼월 호시절이라 했던가? 날은 따뜻하고 해는 길어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남녘의 매화소식이 전해진지는 한참이 되었지만 오늘은 동백향기와 봄내음을 맡으러 남도여행을 떠난다. 먼저 강진에서 동백숲으로 우거진 백련사를 둘러본후 다음으로 다산초당을 찾아본다. 그리고 강진읍내에서 이곳의 별미인 회춘탕으로 체력을 보강한뒤 마량포구로 가서 가우도로가는 출렁다리를 건넌다. 다음은 두륜산 대흥사를 거쳐 녹우당을 둘러보고 비자숲길을 거닐어본뒤 남도의 하루를 마감해본다 백련사 동백 사찰뜰앞의 봄까치꽃 백련사로 드는 해탈문 유리창안의 찾잔 동백 직박구리 응진전의 문지기 사찰의 창 마량포구의 가우도로가는 길 거우도에서 보는 출렁다리 대흥사의 천불전 천불전의 연꽃조각문 대웅전의 이 편액은 원교 이광사(1705~1777)의 글.. 2015. 3. 9. 춘3월 덕유산 상고대 매화와 봄꽃들이 연이어 피어오르고 봄기운이 완연한 춘3월 1,614m의 덕유산 정상에 오른다. 아직도 산정에는 살을에이는 칼바람이 불며 눈보라를 일으키는데도 정상부근에는 바다속의 산호초같은 상고대 세상이다. 바위틈에도, 나뭇가지에도, 풀잎위에도 온통 상고대가 만발하여 눈이 .. 2015. 3. 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 다음